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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Statics

아스날의 미들이 약해졌다고 흔히 이야기되는 배경엔 미드필더의 지배력이 약화되었다라는 말이 있죠.
그러나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부재는
아스날의 게임 양상을 조금 더 안정적, 나쁜 의미론 지루하게 그리고 조금더 노골적인 점유율 게임 양상으로
끌고 가도록 만들었습니다. 세간의 평가인 세스크 파브레가스로 인해 점유율 축구를 하게됐다라는 인식과는
정반대의 이야기인거죠. 현재 바르셀로나에서의 세스크의 롤을 보듯이 세스크는 점유율 축구에서는 다소 이질적인 플레이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도전적인 패싱은 꽤나 우아하고 아름답지만 전체적인 팀의 안정성을 해치기도 하죠. 물론 세스크의 경우엔 그런 시도를 할만한 가치가 있는 플레이어이간 하지만요.

그럼 실제 이러한 양상이 통계로 어떻게 보여지는지를 한번 보도록 하죠.

아스날의 점유율과 성적과의 상관관계는 어떠할까요?
먼저 올 시즌의 아스날의 평균 점유율과 프리미어리그 점유율 순위입니다.


참고로 점유율과 연관이 많은 패스 성공률 (PA)도 한번알아보겠습니다.



올시즌 아스날은 총 17경기를 치뤘고 10승 2무 5패를 기록중입니다.
그럼 가장 최근 경기부터 경기별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그리고 승패 여부입니다.

VS AV (A) 62:38 (PA 82%)
VS MC FC (A) 48:52 (PA 81%)
VS Everton (H) 61:39 (PA 84%)
VS Wigan (A) 65:35 (PA 89%)
VS Fullhan (H) 56:44 (PA 87%)
VS Norwich (A) 57:43 (PA 79%)
VS WBA (H) 67:33 (PA 89%)
VS CFC (A) 48:52 (PA 81%)
VS Stoke (H) 67:33 (PA 88%)
VS Sunderland (H) 63:37 (PA 86%)
VS Tottenham (A) 62:38 (PA 83%)
VS Bolton (H) 63:37 (PA 86%)
VS Blackburn (A) 69:31 (PA 86%)
VS Swansea (H) 57:43 (PA 87%)
VS MUFC (A) 44:56 (PA 82%)
VS LFC (H) 50:50 (PA 82%)
VS NU FC (A) 62:38 (PA 84%)

각각의 점유율별 승패 여부를 알아봅시다.

점유율이 60%이상의 경기는 총 17전중 10번이며 7승1무 2패를 기록했습니다.
점유율 50%이상 60%미만의 경기는 총 3전이며 2승 1무를 기록했습니다.
점유율 50%이하의 경기는 총 4전으로 1승 3패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패싱성공률에선 단 한차례만이 80%이하를 기록했고 승리한 경기였기에
패싱성공률과 승패는 별다른 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편 점유율과 승패는 절대적인 관계는 없지만 50%이하의 점유율을 기록시엔 현저하게
승률이 내려감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올해의 승률은 점유율과 비례하는 양상이지만
아직은 17전에 불과하기에 섣불리 결론을 내릴순 없습니다.

그렇다면 작년은 어땠을까요? 지난 시즌의 점유율과 성적과의 관계를 알아보도록 해보죠.

먼저 지난 시즌의 아스날의 평균 점유율입니다.

(59.9%의 점유율과 83.9%의 패싱 성공률로 점유율,패스 성공륭 모두에서 1위)


지난 시즌 (2010/11 시즌) 총 38라운드에서의 성적입니다. (총전적 19승 11무 8패)

VS LFC (A) 64:36 (PA 86%)
VS Blackpool (H) 54:46 (PA 89%) 승
VS Blackburn (A) 65:35 (PA 81%) 승
VS Bolton (H) 65:35 (PA 87%) 승
VS Sunderland (A) 46:54 (PA 78%)
VS WBA (H) 65:35 (PA 85%)
VS CFC (A) 53:47 (PA 82%)
VS Birmingham (H) 58:42 (PA 87%) 승
VS MC FC (A) 65:35 (PA 90%) 승
VS WestHam (H) 66:34 (PA 86%) 승
VS NU FC (H) 57:43 (PA 82%)
VS Wolves (A) 47:53 (PA 78%) 승
VS Everton (A) 51:49 (PA 78%) 승
VS Tottenham (H) 61:39 (PA 81%)
VS AV (A) 60:40 (PA 83%) 승
VS Fullham (H) 55:45 (PA 77%) 승
VS MU FC (A) 54:46 (PA 78%)
VS CFC (H) 55:45 (PA 86%) 승
VS Wigan (A) 61:39 (PA 85%)
VS Birmingham (A) 50:50 (PA 79%) 승
VS MC FC (H) 62:38 (PA 84%)
VS WestHam (A) 70:30 (PA 86%) 승
VS Wigan (H)  63:37 (PA 88%) 승
VS Everton (H) 59:41 (PA 83%) 승
VS NUFC  (A) 51:49 (PA 80%)
VS Wolves (H) 51:49 (PA 84%) 승
VS Stoke (H) 71:29 (PA 86%) 승
VS Sunderland (H) 63:37 (PA 85%)
VS WBA (A) 74:26 (PA 86%)
VS Blackburn (H) 66:32 (PA 87%)
VS Blackpool (A) 59:41 (PA 83%) 승
VS LFC (H) 62:38 (PA 83%)
VS Tottenham (A) 55:45 (PA 78%)
VS Bolton (A) 68:32 (PA 83%)
VS MU FC (H) 55:45 (PA 83%) 승
VS Stoke (A) 74:26 (PA 87%)
VS AV (H) 68:32 (PA 85%)
VS Fullham 68:32 (PA 85%)

지난 시즌 아스날이 점유율 60%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총 38경기중 21경기이고
전적은 8승 8무 5패입니다.
50%이상 60%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경기는 총 15경기이고 10승 2무 3패를 기록했습니다.
50%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경기는 단 두경기이며 1승 1무를 기록했습니다.

통계를 보듯 알듯 아스날이 지난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구간은 50%이상 60%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경기들이며 심지어 50%미만의 점유율을 기록한 경기에서도 성적이 더 좋았다라는 사실을 알 수있습니다.

즉 작년까지 아스날의 점유율과 성적은 별로 상관이 없다라고 보는 편이 맞을껍니다.이에는 개인적으로 두가지 요인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존재. 세스크라는 플레이어는 대륙적인 성향을 지니고 태어난 플레이어는 맞지만 아스날로 와서 점차적으로 플레이어 양상이 바뀌어갔고 실제 스탯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한 2-3년동안은 미드필더라기보단 미들라이커에 가까운 플레이어로 바뀌어 갔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스크의 특성으로 인해 아스날은 세스크의 한방에 의존하는 팀이 되었고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세스크의 한방에 의해 결정되는 경기들이 많았다로 요약할 수 있을꺼 같습니다. 심지어 지난 시즌은 세스크가 여러차례 부상으로 인해 거의 시즌의 1/3 가량을 날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세스크에 대한 의존도는 결과로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아스날의 지난 시즌 세스크가 있을시에 성적은 15승 5무 4패입니다. (총 24경기 출장 교체출장 3번)
 세스크 부재시엔 14경기  4승 6무 4패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세스크가 있던 경기들에서의 전적중 3무 1패가 팀 분위기가 최악이던 4월에 기록했던 성적이었습니다.

  나머지 2무 3패의 경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간 역순으로)
-VS NU FC 4:4 무 뭐 구너들이라면 기억하기 싫은 지난시즌 최악의 경기
 VS MU FC 0:1 패 63분 교체출장
 VS TottenHam 2:3  패 이날 어이없는 페널로 경기를 말아먹은 장본인 -_-
 VS NU FC 0:1 패 캐롤에 한방에 무너진 경기
 VS Sunderland 1:1 무 부상으로 28분 교체-이날 한골넣은 경기였죠.

세스크가 무너지면 팀이 무너진다라는걸 여실히 보여준 지난 시즌의 양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번째, 수비의 불안함입니다. 아스날이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도 성적이 좋지않았다라는 말은 결국 제한된 찬스나 역습에서의 수비 불안으로 실점하는 일이 많았다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즉 수비의 불안함이 게임을 지배하고도 패배한 경기들을 만들었다라는 이야기죠. 지난 시즌 6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을때의 전적은 앞에서 언급했듯 8승 8무 5패이고 이중에서 5패의 경기들만 살펴보겠습니다. (시간순으로)
*8무의 경기들도 모두 살펴보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꺼같기에 생략할께요.

-VS WBA -오픈게임 양상에서의 패배
 VS TottenHam -뭐 이경긴 앞에서 언급한...
 VS Bolton -두번의 셋트피스 실점
 VS Stoke -스토크 시티 원정 그리고 셋트피스 (...)
 VS AV - 새로운 미드필더진의 기복, 그리고 아무것도 못한 수비진.

이 경기중 앞의 WBA경기랑 토트넘 경기는 경기를 주도하다 역습 한방에 실점을 하면서 무너진 경기들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3경기는 사실 4월 이후의 경기들이라 팀 스피릿이 무너진 이후였고 두 경기는 원정에서 셋트피스로  무너진 경기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비에서의 강함이란 이렇게 공격력이나 미들이 무너진 경기에서 꾸역꾸역 이길때 보여진다고 본다면 올시즌 비록 현재까진 꽤나 많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초반 무너진 경기들 이후의 실점율만 본다면 꽤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

 아마도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아름답거나 창의적이진 않지만 우리의 점유율을 유지한체 경기를 할수있다면 오늘 아침 벌어진 AV와의 경기들처럼 우리도 Ugly하게 꾸역꾸역 이길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한편으로 이렇게 수비력이 안정화된 상태에서 세스크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예전에 썼지만 램지의 경우 로테이션을 해줄시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램지의 자리에 세스크가 번갈아가면서 뛰어줬다면 램지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었을테고 팀의 성적도 크게 올랐을리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세스크가 나감으로써 위기의식을 모두 공유하고 팀 분위기가 좋아졌다라는 점을 부정할순 없지만요. 그리고  이러한 팀 분위기가 한 팀의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린 지난 4월이후 그리고 올 시즌 지옥같은 시기를 지난 우리팀을 보고 확연히 알 수 있으니까요. 결국 경기의 양상에서 화려함을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비록 5위라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전 올시즌 아스날이 예전보다 팬으로썬 더 마음에 드는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