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 리뷰/14-15 전술,끄적임'에 해당되는 글 6건

챔스권 팀들 남은 일정 정리

매치 리뷰/14-15 전술,끄적임





현재 EPL 순위표입니다.

맨시티도 챔스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약간 있지만 우선 재껴두고 3위부터 7위팀의 일정만 써보면



*붉은색 1~7위와의 대결. 굵은 표시는 원정

** 회색 리그가 아닌 일정



위는 기본적으로 현재 나와있는 스케쥴표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각 팀당 살아있는 대회 여부에 따라

일정이 추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각 팀당 남아 있는 컵 일정 및 추가 경기 숫자 여부입니다.

*결승전은 일정상 리그가 끝나서 치뤄지므로 뺐습니다.


아스날-챔피언스리그 16강, FA컵 16강  최소 3~4경기에서 최대 11경기

토트넘-유로파리그 32강,칼링컵 결승 최소 3경기에서 최대 9경기

리버풀-유로파리그 32강 ,FA컵 16강,최소 3~4경기에서 최대 13경기

맨유-FA컵 16강 최소 1~2경기에서 최대 5경기

사우스햄튼-없음







올시즌엔 FA컵은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챔스 결승에 리그 3위 정도를 목표로 잘 해줬으면 좋겠네요.









경기 다시 보기- 아스날 VS 토트넘

매치 리뷰/14-15 전술,끄적임


이번에도 뒤늦게 한번 이것저것 생각한 것들을 끄적여 봅니다.



이 자료를 계속 참조로 이야기를 할꺼에요. 링크 를 통해 새 창으로 보시면서 읽어보시면 글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스날의 이날 라인업은 AV전 그리고 맨시티전에서의 잘되었던 플랜을 그대로 이용해보고자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초반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고 선취점을 올리자!!

근데 이날 토트넘은 완전히 라인을 내리고 역습에 취중하는 바람에 이런 플랜 자체가 성립되진 않았죠. 

그래서 라인은 평소에 약팀을 상대로 경기를 푸는 정도에서 멈췄고 윌셔-램지-외질등의 기술적인 선수들의 개인 전술로 이러한 밀집 대형을 뚫어보려고 했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중앙공간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웰백은 크게 활약을 할 수 없는 선수이기도 해요. 지공상태에서는 웰백보단 지루가 낫지않았을까? 특히 윌셔와의 호흡을 생각하면 지루의 공백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웰백의 전반전 의 패스 횟수와 위치입니다. 평소에 웰백의 패스성공율을 감안하면 62%의 패스성공율은 엄청나게 낮은 것이고 그 대부분이 박스근처에서 이뤄졌습니다. 확실히 지공상태에선 지루가 웰백보다 나은 옵션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었죠.



외질의 전반전 패스 횟수와 위치입니다. AOC가 출전할땐 스위칭보다는 왼쪽에서의 공격이 가장 활발하다라는것을 볼 수 있어요. 역시나 중앙에서는 그렇게 큰 활약을 하진 못했지만 볼의 점유와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격형 미드필더 유형의 선수임에도 찬스메이킹이 하나도 없다는점은 약간 아쉽긴해요.





조심스러운 접근


전반전의 벵거의 의중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승부를 걸어보자라는 생각이 강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고 램지의 부상입니다. 아르테타는 플라미니로 대체가 어느정도는 가능했지만-물론 골상황에서의 미스에도 불구하고- 램지의 부상은 후반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벵거의 플랜이 살짝 어긋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아무튼 선수들의 갑작스런 부상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플랜데로 전반을 마치는덴 성공했다라고 봅니다.

전반전까지 토트넘의 슈팅개수는 고작 3개에 불과했고 두개의 찬스를 만드는데 그쳤습니다.

다만 위험한 역습 찬스를  딱 한차례 허용한게 위험한 찬스 상황을 만들었는데 기록자체는 윌셔의 Take ons  실패로 기록되었지만 경기를 복기해보면 메르테사커의 패스 정확도가 좀 더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골이 나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토트넘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초반 10분동안 토트넘은 아스날의 파상공세에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이를 주도한건 윌셔와 AOC였습니다.



10분동안 아스날과 토트넘의 패스 횟수와 위치. 패스 성공율은 89:67% 찬스메이킹 숫자는 2:0이었습니다.

하지만... 단번의 실수에 의해 먼저 득점을 올린건 토트넘이었습니다.








골 상황을 분석해보면 먼저 슈체즈니가 챔버스에게 손으로 흘려줬고 챔버스는 앞에서 압박하는 선수때문에 메르테자커에게 패스를 합니다. 메르테자커 역시 압박이 들어왔기에 플라미니에게 패스를 하는데 플라미니가 터치에서 실수를 범했고 플라미니를 압박한 에릭센에게 뺏겼고 에릭센은 이를 샤들리에게 연결하면서 골이 납니다. 


결정적인 실수를 한것은 물론 플라미니였긴 하지만 이 빌드업에 관여한 선수들 모두가 조금씩 판단 미스를 했다고 봅니다.

당시에 토트넘의 5명의 선수가 각 각의 선수들에게 전방 압박이 들어오는 상황이었는데 슈체즈니는 '습관적으로' 노 미스였던 깁스를 보지못하고 챔버스에게 패스를 했습니다. 이는 지난 시즌까지 줄곧 아스날의 측면 빌드업은 사냐로부터 시작되어 왔기에 아무래도 이러한 습관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인걸로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챔버스 역시 실수를 하는데 자신에게 압박이 붙기 전에 전방으로 볼을 넘기거나 아니면 당시엔 프리상황이었던 플라미니에게 패스를 하는 선택을 했어야 했지만 메르테사커에게 백패스를 했고 메르테사커는 자신에게 붙은 선수때문에 당황해서 플라미니에게 선수가 붙는 상황을 보지못하고 플라미니에게 패스를 했고 이 상황이 실수로 이어지게 된것이죠.


아무튼 이때의 상황 자체가 아스날이 밀어붙이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더 아쉬운 상황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벵거의 선택


후반 10분에 먼저 한방을 얻어맞은 아스날은 두가지 변화를  가져옵니다. 

하나는 라인을 올리고 최 후방에 코시엘니를 두고 메르테사커를 전진시킵니다.

아무래도 코시엘니가 훨씬 더 빠르고 역습시에 커버를 잘 한다는 계산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윌셔를 산체스로 교체시킵니다.


개인적으론 이 두가지 선택 모두 밸런스를 깨뜨리는 선택이었다라고 보지만 홈이었고 지고 있는 상황에선 어쩔수가 없었죠.

다만 이는 상대방의 '선택'으로 인해서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토트넘은 선취득점 이후 오히려 노골적으로 라인을 내리기 시작하고 그나마 라스트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에릭센 대신에 레논을 집어넣으면서 완전히 역습만 노리겠다라는 전략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오히려 아스날에게 더 편하게 공격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선택으로 아스날의 공격력은 더욱 살아났고 골을 먹힌 직후 외질은 5분동안 두개의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날의 Mom


이날의 mom은 옥챔이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골을 넣는데도 성공했었죠. 외질의 두번의 찬스 이후 파상공세를 통해 아스날은 두번의 찬스를 더 만들어내었는데 그 찬스를 만들고 골을 연결시킨건 옥챔이었습니다.



이날 옥챔은 전형적인 측면 윙포워드의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이 날은 빌드업에 관여하기보단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날리거나 하는 식의 공격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날 옥챔은 3개의 슈팅과 3개의 찬스 메이킹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자료는 AV전의 히트맵입니다. 조금 더 중앙에서 빌드업에 관여를 모습들을 알 수 있습니다.





실속없던 후반 마지막



동점골 이후 아스날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지만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합니다. 슈팅은 단 하나에 그쳤고 한번의 찬스메이킹도 만들어내지 못했죠. 윌셔와 교체로 들어온 산체스 역시 외질과 계속해서 동선이 겹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박스안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다소 아쉬온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무의미한 크로스(이때만 무려 15번)만 계속하면서 승부는 무승부로 끝나게 됩니다.





종합 정리


이 날의 경기 양상을 보면 아스날로선 무승부라는 결과는 경기 내용에 비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스날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갔고 토트넘은 별다른 역습 찬스조차 만들어내지 못했으니까요. 

아르테타가 나가지 않았더라면 첫번째 토트넘의 득점이 없었을꺼라는 생각에 먼저 아쉽고 램지가 부상당하면서 교체카드의 부족으로 인해 후반 역전까지 끌고갈 공격 옵션을 더 활용하지 못한 점에서도 확실히 아스날에게 불운이 겹친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긍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자면 4141에서 윌셔가 선발로 기용되었을때 외질이나 램지가 죽는다라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는데 이 날은 이런 말들을 불식시키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다만 이런식으로 공격작업들이 맞아나가는 시점에서 또 다시 램지가 부상당한 점은 너무 아쉽네요. 한편 요 몇 경기 빌드업에서 사라졌던(?) 아르테타 역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교체되기전까지 100%의 패스 성공율을 보여주었는데 역시나 부상 크리;;  이후 플라미니가 교체되면서 다시 빌드업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골을 먹은 이후엔 아예 빌드업에서 배제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경기 다시 보기-5round vs AV (a)

매치 리뷰/14-15 전술,끄적임




어젠 정말 구너들에게 행복한 하루였네요. :)

암튼 AV전에 대한 플레이어 포지서널 트래커 자료가 뒤늦게 올라와서  복기를 해볼까해요.

여담으로 이 자료 만드시는 분이 콥이라 리버풀 결과에 열받아서 늦게 올리신듯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 결과보단 포지션이 어떻느니 외질의 위치가 어땠느니 하면서 갑론을박이 뜨거웠는데요.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이미 이야기했으니 그냥 저는 몇몇 시간을 기점으로 해서 경기 양상이 어떻게 변했는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이 그림을 보고 어떤 딱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위의 그림은 시작부터 10분 단위로 각각  30분까지의 아스날의 패스위치와 숫자에요.

맨위의 포지션 트래커 자료와 연동해서 생각해보면 몇가지 양상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첫째로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젤 위의 패스숫자와 위치를 보면 초반에 램지와 아르테타가 빠르게 주도권을 잡으면서 경기가 시작됨을 알 수 있어요.

한 10분까지 주도권을 잡고갔지만 큰 찬스를 만들어내는덴 실패했고 이후에 자연스럽게 AV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경기 양상이 

펼쳐지게 되죠.



10-30분사이에 양팀의 패스 숫자에요. 아스날은 AV의 강력한 압박에 점점  후방으로  밀려나고 

AV는 양쪽 측면, 특히 왼쪽 측면을 활용한 카운터 어택을 시도해요. 

이시간의 양팀의 슈팅숫자는 4:2 찬스 창출은 4:1이었어요.





위는 0-10분까지 아르테타,옥챔,램지,카솔라의 히트맵이에요. 아래는 10-30분까지의 히트맵. 초반에 오른쪽공격이 잠깐 활발했다가 점점 후방으로 밀려났고 그나마 왼쪽으로의 히트맵이 살짝 찍히고 있죠. 그럼 이시간대의 외질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각각 위에서부터 10분단위로 외질의 패스 위치와 숫자에요.


0-10분사이의 오른쪽 공격이 활발했던것은 외질이 오른쪽에서 공격을 주도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10-30분사이의 외질은 왼쪽으로 자신의 위치를 살짝 바꿨지만 공을 많이 잡진 못했어요.



그리고 이때!!!  승부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이벤트 하나가 발생하죠




맨유 유스출신의 최소지단의 날카로운 크로스


움짤 출처는 그나브리님


바로 슈체즈니의 슈퍼세이브!!! 이 세이브한방이 두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는 계기가 되요. 축구라는 스포츠가 미묘한게 경기의 분위기가 안좋다가도 순식간에 바뀌곤 하죠.어제 맨유경기도 딱 그러했구요.


그리고 바뀐 분위기의 결과는!!!!


30분에서 40분사이의 두팀의 찬스메이킹 숫자. 0:3

아스날은 3개의 이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시켜요.




30-40분사이의 외질의 패스위치와 숫자

10-30분 사이보다 확연히 늘어난걸 알수있죠.



외질은 10분경부터는 왼쪽 측면에서 주로 움직였는데 결국 슈체즈니의 세이브 한방으로 바뀐 분위기 속에서 아스날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외질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어요. 측면에서 1개의 크로스를 성공시켰고 골을 만들어내게 되죠.




순식간에 3골의 리드를 벌린 아스날의 변화는...

40분이후 아스날은 노골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램지를 아르테타와 플랫으로 놓는 4240비슷하게 포메이션을 바꿉니다.

이러한 변화는  램지의 위치변화 양상을 보면 확연히 드러나요.






위가 시작부터 40분까지,아래가 40분부터 교체될 무렵인 75분까지의 램지의 위치입니다.

중앙라인을 기점으로 올라가있던 램지의 위치가 완전히 아래로 내려가 있음을 알 수 있어요.







40분을 기점으로 나눈 램지의 패스위치변화입니다.


딱 봐도 40분까진 램지가 외질과 보조를 맞춰 침투를 하거나 외질이 위치한곳에서 공격적인 패스를 주고 받으려고 했음을 알 수 있어요.그러던것이 40분 이후엔 완전히 내려와서 주로 아르테타와의 패스를 주고받거나 측면으로 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되죠.



시작부터 40분까지 아르테타의 패스 위치와 숫자



40분부터 75분까지의 아르테타의 패스위치와 숫자


딱 봐도 후반의 끔찍한 패스 숫자들 =ㅁ=;; 아르테타의 빌드업이 원활해진건 측면 미드필더까지 모두 내려와서 완전히 노골적인 점유율 축구-점유는 하지만 공격할 의도는 없음-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아르테타를 뺀 4명의 미드필더들의 히트맵 변화

위가 시작부터 40분,아래가 40분부터 75분


그리고 한가지 더 생각해볼 포인트는 초반40분까지의 플레이어 포지서날 트래커에서 원의 크기에요. 여기에 대해  여유님이 하신 말씀이 있는데 아르테타가 빌드업의 미끼 역할을 했다는 말씀이었죠. 그리고 이 말을 증명하듯 트래킹 자료에서 아스날의 빌드업 과정을 보면 아르테타를 거의 생략한체 공격작업이 (원의 크기가 그 시간대에 공격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를 가르켜요.) 이뤄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어요. 그러던 것이 3골을 넣고 40분 이후에야 램지가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아르테타가 빌드업에 참여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3골을 넣었던 양상들도 아르테타의 빌드업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 깁스나 챔버스의 측면에서 출발해서 램지가 공격에 가담하고 외질과 연계하는 장면들이 많아요.

결국 여기서 드는 개인적인 의문 한가지는 이럴꺼면 아르테타를 왜 쓰는걸까?라는 것인데 그나마 아르테타의 효용은 라인을 내린 상태에서 노골적인 점유율 축구를 하는 형태-4231-에서 안정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4141을 계속해서 고수한다면 중앙 3미들을 옥챔-카솔라-램지로 구성하고 측면에 양쪽 측면에 외질 산체스를 두는 방안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2골 정도 리드를 잡게 될때 아르테타를 넣고 4231형태로 바꾸는게 낫지않나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75분 이후 교체인데 여기서 문제의 두분이 등장하죠. 윌셔와 로시츠키. 이분들은 점유율 축구 개나 줘라는 분들이라 75분부터 다시 우당탕 중앙 공격 축구가 시작될까 말까하다가 경기가 끝나게 됩니다.



40분부터 75분까지 옥챔과 램지의 위치





윌셔와 로사의 교체후 위치



뭐 어짜피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었기때문에 두명의 실전감각을 키워줄겸 니네 맘대로 해라하고 냅둔거 같습니다. 암튼 이 두분이 나오면서 또 다시 아르테타는 빌드업에서 소외된다라는걸 플레이어 포지션 트래커를 통해 확인 가능해요. 아무튼 지금 아스날이라는 팀은 성향이 완전 다른 선수들이 있고-지공에 특화된 선수들과 속공에 특화된 선수들,그리고 둘 다 잘하는 선수들- 이 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앞으로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읽어주셔셔 감사해요. :)








마지막으로 우리 존잘러 짤 하나!!





지금까지 외질의 대쉬보드와 히트맵

매치 리뷰/14-15 전술,끄적임


에버튼전










레스터 시티전







맨시전







도르트문트전






AV전







경기 다시 보기- 아스날 VS 맨시티

매치 리뷰/14-15 전술,끄적임

앞으로 종종 이런식의 글을 한번씩 써볼까 해요. 


제가 최근에 가장 흥미있게 보는 자료가 콜린트레이너라는 사람의 Player Positional Tracker라는 스탯이에요.

이 스탯을 보면 90분동안 선수들이 어떤식으로 움직이는지, 전술의 형태가 어떤식으로 변하는지를 어느정도

알 수 있어서 흥미로운거 같아요.

이분이 콥이라 아스날 경기 전부를 리뷰안할지도 모르지만 빅경기같은 경우엔 빠르게 자료를 올려주기에 이 분이

자료를 올려주는 경기를 위주로 경기의 포인트를 잡는식의 감상평을 써볼까 해요.


참고로 저 역시 전술엔 그렇게 박식하지 않으니 그냥 재밌게 흥미위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




전반의 자료입니다. 4141로 출발한 경기인데 초반에 바로 산체스와 외질의 포지션 체인지가 이뤄집니다. 이러한 포지션 체인지의 의도는 수비 가담이 좋은 산체스를 몬레알에 붙여줘서 사발레타-나바스라인의 공격을 막아보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특별한 포인트는 전반엔 윌셔가 빌드업을 해주고 램지가 좀 더 전방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보인다는 정도일까요. 

경기를 본후에 이 자료를 보고 든 생각은 전반 역습에 의한 실점이 두고 두고 아쉽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초반 아스날은 극도로 라인을 올려 전방 압박을 했고 있다 자료로 보여줄테지만 어느정도 전방 압박에서 성공적인 모습을 거두거든요.


이날의 벵거의 플랜이 전방 압박을 통해 초반 승기를 잡고 후반에 체력을 비축하는 플랜을 짜온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면에서 산체스를 붙여주고도 몬레알쪽이 한방의 역습에 뚫렸다라는 사실은 두고 두고 플라미니의 퀄리티가 아쉬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후반의 포지션 변화입니다. 전반 1실점이 크게 다가왔고 벵거는 포지션 조정을 합니다. 플라미니가 완벽하게 깊숙하게 센터백 라인보다 더 내려오고 몬레알쪽의 커버를 코시엘니로 하여금 전진하게 하게 만듭니다. 후반에 이러한 위치 조정과 더불어 아스날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 되었기에 공수 간격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서도 두골을 넣은건 정말 박수쳐줄만한 일이었지만 후반 말미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맨시티가 전방 3톱의 유기적인 호흡과 부분전술로 위협적인 모습을 많이 만들어내었어요.



이 자료는 양팀의 이 날 가로채기 횟수와 위치입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아스날이 전방에서 훨씬 많은 가로채기를 기록했다는걸 알 수 있어요. 이말은 앞에서 말한대로 어느 정도 아스날의 전방압박이 성공을 거뒀다라는 이야기에요.




외질(왼쪽)과 실바(오른쪽)의 하트맵 비교


외질 역시 프리롤처럼 자유롭게 움직였지만 확실히 실바가 좀 더 많은 위치에서 뛰었다라는것을 알 수 있어요.

이 날 외질과 실바의 스탯대결 역시 실바의 판정승이 아닐까 싶어요.


이 날 둘의 스탯 비교 

팅숫자 (2:2) 패스성공율 (81:84) 찬스메이킹(2:6) 테이크온스 (8:4) 태클(50:25) 공중볼 (0:50) 인터셉터 (0:1) 블록 (1:0)


-이 둘의 스탯을 비교해보면 의외인건  탈 압박 능력은 외질이 오히려 뛰어났고 찬스 메이킹 숫자는 실바가 앞섰다라는 점이에요. 그리고 현대적인 공미의 최고로 평가되는 실바에 모습엔 비록 조금 못미치긴했지만 외질 역시 수비에 가담하는 모습도 보이고 슈팅도 시도하는 등의 변화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는데서 비록 퍼포먼스자체는 부진했지만 외질의 성장을 믿어보고 싶어요. :)




다음은 웰백(왼쪽)과 아게로(오른쪽)의 하트맵 비교입니다.


이 자료를 보시면 확실히 둘의 플레이 성향차이를 알 수 있어요. 웰백이 좀 더 현대적인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전반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아게로는 조금더 박스 근처에서 움직이면서 한방의 역습을 골로 성공시키면서 no9의 역할이 뭔지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이 날 둘의 스탯 비교

슈팅숫자(5:4) 패스성공율(83:77) 찬스메이킹(0:1) 테이크온스(0:4) 태클(33:0) 공중볼(44:100) 인터셉터(1:0) 클리어(0:1) 

블록 (3:0)


-웰백이 패스성공율이나 수비가담은 조금더 좋았지만 확실히 공격수로써의 파괴력면에서 아게로가 아직까진 한 수 우위라는걸 증명했던 한 판이 아닌가 싶어요. 하지만 아스날의 플레이 스탈엔 확실히 웰백의 스타일이 어울리기에 웰백이 적응했을때 엄청나게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만드네요. :)





마지막으로 산체스와 나바스의 하트맵 비교


이 날 각 팀의 경기를 결정지은 이들의 비교입니다.

둘의 하트맵만 봐도 플레이 성향이 한 눈에 들어와요. 산체스는 좀 더 포워드스러우면서도 이 곳 저곳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스타일. 나바스는 난 한놈만 팬다는 클래식 윙어 스타일. 암튼 둘 다 자신의 컨셉,스타일 그리고 공격적인 파괴력까지 잘 보여준 경기가 아닌가 싶어요. 


이 날 둘의 스탯 비교

슈팅(3:1) 패스성공율(61:87) 찬스메이킹(1:1) 크로스(6:8) 테이크온스 (6:6) 태클(40:17) 인터셉터 (2:2) 블록(1:0)


-좀 더 과감한 공격 스타일탓에 낮은 패스 성공율을 보여준 산체스.더 할 나위 할 만큼 좋긴 하지만 조금 더 세밀해지면 좋겠네요.





고정 관념의 파괴?



이 날 양팀의 Take ons 숫자와 위치.


아스날은 무려 44개의 Take ons를 시도해 24개의 성공을 했고 맨시는 20개중에 13개를 성공시켰어요.

세간의 평과는 달리 아스날이 훨씬 기술적인 팀이라는 이야기임과 동시에 결과물을 보면 맨시가 좀 더 조직적인 움직임과

부분 전술로 많은 찬스를 창출해냈다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탈압박 성애자들이여 아스날을 빠세여는 훼이크고 아스날의 개인 기량이 세간에 얼마나 저평가되있는지에 대한 반증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전술적으론 공격적인 부분전술에서 좀 더 호흡이 맞는 모습도 보여줬으면 해요.





전술의 히로인 윌셔? 하지만...



이 날 윌셔는 14번의 take ons시도중에 10번을 성공시켰어요. 그리고 이 날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긴 했죠. 다만 개인적으론 이런 윌셔의 탈압박 이후 공격전개 스타일이 후방 플레이 메이커론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물론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공을 뺏기는 숫자도 줄어들었지만 위에도 보이듯 후방에서 두번의 테이크온 실패같은건 결정적인 위기를 맞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얼마전 벵거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났어요.


출처는 하이버리 펜과종이님 글에서 발췌.

원출처는 http://www.express.co.uk/sport/football/510304/Arsene-Wenger-to-forget-Roy-Hodgson-s-plans-for-Arsenal-s-Jack-Wilshere


"개인적으로 잭 윌셔를 딥라잉보다는 더 전진된 위치에서 뛰는 것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더 전진된 위치에서 잘하니까요. 저는 그의 활약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잭은 파이널 써드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드리블링에 적극적이고 저는 이 퀄리티를 이용하고 싶습니다." 

"미드필더가 한 명 더 있으면 좋겠네요. 탑클럽들과의 경기에서 우리는 피지컬적인 면에서 압살당했고 활동량 층면에서도 밀렸습니다. 맞아요 지난 시즌 우리가 큰 경기에서 진 것은 더 공격적이 되지 못해서였죠."



개인적으로 벵거가 말한 인터뷰의 내용을 제대로 보여준 이 날의 경기가 아닌가 싶어요. 위에서 지적한대로 윌셔의 탈압박 능력과 2:1의 과감한 시도같은 모습을 보면 좀 더 높은 위치에서 어울리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결국 이러면 램지의 문제로 돌아와야 하는데 램지가 조금더 수비 위주의 예전 모습으로 돌아와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수 있어야 팀으로써 나아질꺼같아요.


물론 뒤에 인터뷰에서 지적한대로 지금 아스날에 가장 아쉬운 부분은 4141의 현재 포메이션에서 1의 자리이고 어제의 플라미니 역시 그러한 아쉬움을 그대로 보여주었어요.






총평을 해보면 전반은 경기력은 만족. 결과는 불만족 스러웠고 

후반은 결과는 아쉬움. 경기력은 불만족 정도로 평가하고 싶네요.


전술적으론 4141이 훨씬 강팀 상대로 파괴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라는 점.

다만 플랜이 제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그럼에도 두 골을 만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라는 점에선 만족스러워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벵거의 모습중에서 가장 아쉬운 점이 경기중에 결과가 좋아지면 경기의 흐름을 약간 방관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에요. 좋게 보자면 그 흐름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이고 나쁘게 보면 확실히 승부를

끝낼 수 있는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상대방에게 기회를 준다는 거죠.


그런점에서 후반에 산체스가 역전골을 넣고 전반의 프레싱으로 인한 체력소모,A매치 여파로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서 조금 더 과감한 선수교체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플라미니 대신에 아르테타를 빨리 집어넣거나 아니면 후반에 아예 3백 형태로 할꺼면 쳄버스를 이 자리에 빠르게 집어넣는 시도를 해보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외질 역시 체력적으로 지쳐있었기에 카솔라나 옥챔으로 대체해서 3 5 2 형태의 역습 전술을 구사했으면 후반의 리드를 지킬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산체스가 골을 넣은 시간이 75분경. 드뷔시가 다친 시간이 80분경. 딱 5분의 망설임이 이 날 결과물을 바꿔놓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요. 물론 개인적으론 벵거의 이러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장기 레이스인 리그엔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는 이유가 되었기에 역시나 장단점이 있는 선택일꺼에요. 다만 챔스같은 토너먼트에서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좀 더 과감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사진 한장 투척




아스날의 슬로건인 Victoria Concordia Crescit을 잘 보여주는 사진이 아닌가 싶어요. 

선수들은 정말 어느때보다 분위기 좋고 그런데 팬들은 자기들끼리도 항상 싸우고 그러는 모습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아스날의 4141에 대해서...

매치 리뷰/14-15 전술,끄적임

블로그를 다시 연 건 아니고 그냥 트위터에 끄적여 놓은 글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아마 이것 말고 두개의 글을 더 쓸려고 생각중이에요.

하나는 10-11시즌부터의 아스날의 전술변화에 관한 글.

두번째는 제가 아스날 팬 생활을 하면서 줄곧 써오려고 했던 벵거의 유산과 아스날의 미래에 관한 글이 될꺼 같습니다.

언제쯤 완성될지 귀차니즘때문에 기약이 없지만 ^^;; 완성되면 블로그에 먼저 올려보도록 할께요.



----------------------------------------------------------------------------------------------------


개인적으로 아스날 팬덤의 논쟁 문화랄까요 이 부분에 대해 약간의 불만이 있습니다.

아스날 팬 커뮤니티들에서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 

특히 이적시장에 관한 이야기들중에 때론 지나치게 단정적이고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이 

마치 진실인양 퍼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되거든요.


물론 축구팬덤에서 아마추어리즘적인 분석.

그리고 이적시장의 재미를 철저히 무시해야 된다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누군가 팬덤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의 개인적 판단이

LOL게임에서 스노우볼링을 굴려가듯 사람들의 무의식적인 동조속에서 어떠한 편견이 사실로 굳혀지게 됩니다.



흔히 아르센 벵거 혹은 아스날에 대해서 말할때 이런 말들을 듣곤 합니다.

벵거는 전술적으로 지나치게 변화가 없고 강팀에 대해 매번 똑같은 패턴으로 진다.

그리고 이런 논리는 특정 집단에 의해 발전되어 벵거가 있으면 우승할 수가 없다라는 논리로 발전을 하게 되죠.


여기 한가지 예를 들어보죠.

최근에 나오는 이야기중에 왜 4141을 쓰느냐라는 말이 아스날 팬덤에선 심심찮게 나오곤 합니다.

그런데 팬들의 4141에 대한 논쟁혹은  비토를 들어보면 어느순간 부터 논리적인 영역을 벗어나 있구나라는 판단이 들게 됩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다시 전술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네요.

물론 저역시 전술에 대해 그렇게 잘 알지 못하는 주제에 말하는것이기에 지나친 맹신보단 그저 참고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시작하죠.



아마도 '현대축구에서 전술이란 단순한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

라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을꺼에요.


사람들은 가끔 위의 말을 지나치게 맹신하거나 아니면 철저하게 무시하곤 합니다.

전술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 이론적으로 442는 4231에 잡아먹히는 전술이다라는 이론적 이야기를 할때는 

사실 위의 의미를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한 팀의 경기 양상에 대해서 전술적인 이야기를 한다고 할때 기본적으로 명심해야 할 사실이 

기본적인 포메이션-숫자놀음-에 지나치게 얽매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경기 양상을 살펴보면 선수들의 포매이션이나 포지셔닝은 끊임 없이 변하기에 단지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은

약간의 팀 컬러나 경향성이기 때문입니다.

즉 이론적으론 442는 4231에 약하지만 실제 감독과 팀이 수행하는 전술 영역에 있어선 어떤 전술이 우위에 있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죠.

간단히 말해 팀의 전술적 수행력이 강하다는 것이지 그 팀의 전술적 포메이션이 강한것은 아닌셈이죠.

예를 들자며  바르샤의 433이 조기축구회의 433과 같을수는 없는셈이라고 할까요.



그럼 다시  최근의 아스날의 4141 논란으로 돌아와보죠.

이러한 전술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왜  외질을 '측면'으로 활용하느냐라는 비판입니다.

하지만 실제 경기 양상은 어떨까요?

외질은 측면에서 뛸때도 아닐때도 있다가 정답입니다.


즉 이것은 상대방에 대한 대응. 경기 양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외질이 측면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4141은 안돼라는 말은위에서 말한 이론적인 포메이션에 지나치게 얽매여 실제 경기 양상을 보지않았기에 발생하는 것이죠.




위는 제가 트위터에 올린 외질의 대쉬보드 자료입니다.

왼쪽이 에버튼전,오른쪽이 레스터시티전이고 둘 다 4-1-4-1의 측면에서 출발한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에버튼전에선 완전히 측면에서의 플레이에 주력했고 레스터시티전에선 거의 프리롤처럼 움직이면서 플레이했다라는 사실을 알 수 있죠.


한편 많은 이들이 외질을 측면에 두면 안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4231의 클래식 공미와 4141의 측면미드필더의 수비가담에서 많은 차이를 두기 때문이죠. 전자는 외질이 공격에만 집중하면 되고 후자는 수비에도 가담해야하는데 외질은 수비력이 안 좋다라는 것이 이유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상대하는 입장에서 외질이 측면에 있다는것은 아스날이 두명혹은 세명의 플레이메이커가 존재한다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그러한 경기 양상의 장점과 단점이 다 드러난 경기가 에버튼전이구요.


얼마전에 게리 네빌이 데일리 메일에 기고했던 아스날과 에버튼전의 감상글이 기억납니다.

아스날은 에버튼전에 루카쿠와 몬레알을 다시 매치업시켰고 예전의 패배에서 배운게 없다 뭐 이런글이었죠.

하지만 전 저 글을 읽으면서 게리 네빌이 경기를 제대로 본걸까라는 의문을 가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먼저 지난 시즌의 에버튼전의 경기 기록들입니다.






지난 3:0 패배때의 에버튼전의 기록들. 총패스횟수 점유율이 앞섰지만 어태킹써드(공격지역)에서의 패스가 별차이 없다라는건  그만큼 역습에 탈탈털렸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리고 패스숫자에서도 수비수-아르테타라인간의 패스가 많다는건 그만큼 에버튼의 압박라인에 밀려 횡패스 백패스가 많았다라는 반증이죠. 또한 베인스-바클리.콜먼-루카쿠라인의 패스 숫자를 유심히 봐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이번 시즌의 에버튼전의 경기입니다.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총 패스횟수나 점유율은 줄었음에도 어태킹 서드지역에서의 패스숫자는 확연히 늘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상대방은 줄었구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패스 횟수에서 몬레알-외질라인의 패스 횟수가 가장 높습니다. 반대로 에버튼은 수비수들간의 패스횟수가 늘었고 특히 콜먼-루카쿠간의 패스횟수는 아예 순위에도 들지못했구요.


즉 이날 외질의 측면 기용은 상대방의 콜먼-루카쿠라인을  상대로한 이이제이격으로 맞불을 놓는 벵거 감독의 일종의 승부수로 봐야하는 것이죠. 물론 외질이 오프더볼 상황-프리킥-에서 콜먼을 놓침으로써 첫골을 실점하긴 했고 루카쿠가 바로 이어서 두번째 골을 어시하긴 했지만 첫번째 골은 오프더볼 상황.두번째골은 업사이드 오심임을 감안하면 이날 에버튼의 루카쿠-콜먼 라인을  봉쇄하기 위해 외질을 측면에 기용한 전략은 성공에 가까웠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아스날의 4141은 아직 제대로 평가하기 이릅니다. 월드컵 시즌으로 인한 프리시즌의 부족.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적응. 결국  새로운 전술이 합을 이루려면 필요한건 시간이고 벌써부터 하나의 새로운 전술에 대해서 이건 답이 없어라고 단정지을 필요는 없다는 거죠. 그런 면에서 지금 굳이 잘하고 있던 4231을 내버려두고 4141을 하느냐라는 비판은 온당하지 못하다라고 봅니다. 특히 비판의 이유가 잘못된 경우엔 더 더욱 그렇구요.


더군다나 많은 이들이 벵거를 비판할때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전술적 변화가 부족하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볼때 이전의 전술을 고집하라는 이야긴 다소 이율배반적인 말이 되는것이죠.


또한 위의 외질의 케이스를 빼놓고도 4141의 전술에 대한 여러가지 비판들이 있는데 사실 비판을 하기 앞서 전술이 어떤식으로 구현되고 왜 그런지에 대한 이해를 하고 이야기를 하는걸까?라는 의문이 들정도로의 이야기들도 존재합니다.


뭐 예를들면 4141이 램지를 죽인다라는 이야기 같은건 솔직히 전혀 말이 안되는 이야기들이죠.

이론적으로만 본다면 오히려 4141은 램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한 전술에 가깝다고 봐야겠죠.

4231에서의 b2b 미드필더보다 4141에서의 중미가 훨씬 더 공격적인 가담을 하기 좋다는건 상식에 가까운 이야기니까요.

물론 실제 전술적인 롤에 따라서 램지가 어떤 역할을 맡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을순 있겠고 그것이 제가 앞에서 이야기한

지나치게 이론적인 전술의 형태를 실제의 상황에 끼여맞춰선 안되기에  정답은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다르다고 봐야겠죠.



예를 들어보면 지난 에버튼전 그리고 레스터 시티전에서 램지-플라미니가 선 조합은 4 2 2 2에 가까운 형태였다고 봐야합니다. 플라미니가 좀 더 뒷쪽에 위치하긴 하지만 대부분 빌드업의 시작을 램지가 가져가는 형태가 되었으니까요. 



위의 움짤은 에버튼전 아스날의 선수들의 포지션 변화입니다.  초반에 4-2-2-2에 까운 형태로 움직이다가 후반전엔 다시 4-1-4-1의 형태로 움직이는것을 보실수있습니다. 사실 이날 이 전술의 가장 문제점은 램지와 윌셔의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었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것. 그리고 플라미니가 1의 역할을 맡기엔 지능적이지 못하다라는 문제를 확연히 알수있습니다.  

다음은 정상적인 형태의 4-1-4-1 포매이션이 어떤 양상으로 될지에 대한 자료입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의 선수들의 모습입니다. 아르테타의 영리함. 빌드업과정에서의 포지셔닝 변화를 위의 플라미니와 비교해서 보면 상대적으로 아르테타가 얼마나 좋은 선수인가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 한이 날 패싱에서의 호흡은 별로 맞지 않았음에도 4141 전술에서 카솔라-윌셔-램지가 어떤식으로 움직이는지를 잘 볼 수 있는 자료가 아닌가 싶어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의 경기양상과 포지셔닝 변화를 보면 4141에서 1의 자리에 아르테타 부재시에 램지를 넣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윌셔 역시 폼이 올라오는 과정이고-물론 논란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점점 좋아지고 있다라고 봅니다- 윌셔가 램지 역할을 어느정도는 해줄수있다고 보지만 아르테타의 역할을 할만한 선수를 시장에서 사오지 않았다는 것은 그것이 이적시장에서의 실패이든 혹은 숫자적으론 충분한 상황에서 램지와 윌셔의 공존을 실험해보는게 앞으로의 아스날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니까요.

한편, 아스날이 4141을 이번 시즌에 들고 나온건 지난 시즌 강팀과의 경기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지난 시즌 아스날과 강팀과의 경기혹은 고전한 경기의 양상을 보면 간단합니다. 선취골을 넣으면 무너진다. 

이런 이유는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아스날의 4231은 실제로는 4222의 형태로 출발합니다.
하지만 작년 시즌 아스날의 전술의 핵심키였던 2톱(실제 출발은 오른쪽 윙포)의 선수가 계속해서 부상을 당했었죠.
작년 아스날의 베스트 11이 뛴 경기가 몇경기인줄 아시나요? 놀랍게도 한경기도 없어요.
특히 아스날의 전술의 핵심은 비대칭형 4231 실제론 4222로 운영되는 형태였는데 저기서 가장 중요한 한쪽 날개가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시즌내내 고생할 수 밖에 없었죠. 거기에 아르테타까지 부상과 폼의 회복이 더뎌졌기 때문에 벵거가 베스트 11을 어떤식으로
구상했는지 그림조차 보지 못했던 시즌이었다라고 봅니다. (물론 그럼에도 1월까지도 1위를 달린건 함정;;) 

즉, 전술의 키였던 주전 윙포들의 부상이란 상황에서  벵거가 고육지책으로 꺼낸게 지난 시즌 대체적인 전술의 양상이었던 내려앉은 4231 전술이었죠. 지난해 아스날의 게임들을 복기해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전술은 속공이라는 아스날의 한쪽 무기를 아예 포기하고 리빌딩에 성공한 4백라인을 믿고 철저하게 지공 위주로 운영하는 전술입니다. 공격 라인에서 지루를 축으로 외질의 정확한 라스트패스와 램지의 침투를 통해 결과는 좋았지만 경기 양상은 거의 꾸역 꾸역에 가까웠었죠. 한편 이러한 지공 전술의 이상적인 모습이 그려진게 나폴리와의 챔스전이었다라고 생각합니다.




아르테타(8)와 플라미니(20) 두명의 수미.그리고 외질(11)의 10번롤을 위한 완벽한 전술이었죠. 외질이 프리롤로 움직이고 외질이 움직인 공간을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인 로시츠키(7)와 램지(16)가 매꾼다. 그러면서 두명의 미드필더는 수비가담과 침투의 두가지롤을 담당한다. 특히 위의 경기에선 투 볼란치들의 라인을 의도적으로 올렸는데 이것은 램지의 활동량과 전방 압박을 활용해서 2선부터 전방 압박을 가한 경기로 홈에서 강팀과의 경기에서 아스날이 어떤식으로 대응할것인지에 대한 그림을 보여준 경기였다라고 봅니다. 하지만 위의 전술은 나폴리전에 철저히 맞춰진 변형전술에 가깝고 실제로 가장 많이 활용된 성공적인 전술의 기본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는 13-14 전반기 리버풀전에서의 라인업입니다. 여기서 로시츠키 자리를 빼면 거의 베스트전형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위의 전형은 실제로 어떤 형태로 경기중에 변하는지 볼까요?




실제 경기중에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형태입니다. 
(*물론 언제나 명심할껀 경기중의 상황,상대팀에 따라 선수들의 위치는 변한다는거겠죠. )
지루(12)가 높은 활동 반경 그리고 피지컬을 활용해서 싸워주거나 원터치 연계를 해주고 그 공간을 카솔라(19),램지(16),로사(7) 혹은 윌셔가 침투하는 형태의 공격이 가장 많았습니다. 여기서 외질(11)은 가장 높은 위치에서 라스트 패스를 넣어주거나 공격의 활로를 모색하는 역할을 맡게됩니다. 나머지 측면 미드필더나 중앙 미드필더진은 아르테타(8)를 제외하곤 침투와 수비를 같이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전술에서 가장 위험한건 턴오버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패스를 하는 윌셔나 로시츠키보단 카솔라가 중용되게 된 것이죠. 또한 먼저 선취골을 넣게 되면 라인을 자연스럽게 내립니다. 턴 오버시에 재빨리 수비라인을 정비하면서 아르테타의 부담감과 약점-기동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첫번째 골 이후의 공격은 상대방의 턴 오버 이후 역습형태로 골을 넣거나 상대방이 지공을 펼치면 지루한 경기 양상이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공격력이 무뎌지거나 집중력이 약할때 쇄기골 이후 수비적 전술 교체를 통해서 스코어를 지켜낸다. 이것이 작년의 아스날 경기의 대부분의 승리 공식이었죠.  작년 아스날의 다른 별명은 2:0 아스날이었죠. 
즉 간단히 말해 제가 말하는 내려앉은 4231은 아르테타의 기동력을 보완하고 아스날의 4백라인의 안전성에 기반한 승리 전략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위의 전술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왜 통하지 않았던걸까요? 혹은 대패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위의 전술은 월콧의 부재때문에 만들어진 고육지책이었고 외질의 클래스와 램지의 각성. 4백의 안정성이 시너지를 이루면서 약팀을 상대로는 통하였지만 두가지의 단점이 존재했습니다.

첫번째-중앙위주의 공격으로 공격이 단조로워진다.
두번째-위에서 말한 세가지중의 하나만 빠져도 팀이 무너진다.

잘나가던 아스날의 첫번째 패배는 맨유와의 경기였습니다.
아스날은 이날 램지를 측면 미드필더로 활용하면서 나폴리전과 유사한 형태로 원정길에 오르게 됩니다.
역시나 미드필더진을 장악하면서 중앙위주의 공격을 펼치지만 골을 넣지못했고 결국 셋트 피스한방으로 0:1 패배를 당하게 됩니다.
이날의 패배의 원인은 3가지요소중에 하나였던 4백.멀대의 결장으로 인한 한순간의 수비집중력의 저하였죠.
즉 이 전술의 한계는 선제골을 넣지 못했을때 아스날의 답답한 경기 양상을 그대로 보여준 경기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축구의 재미는 경기의 과정과 결과가 항상 같지 않다는데 있다.


이 분을 절실히 찾게되는 경기.




이번엔 대패한 경기들을 하나씩 살펴 보죠.
맨시전 3:6 패배-월콧이 돌아와서 공격에서는 확실한 플러스 효과가 있었죠. 작년 시즌 대패한 경기들중에 유일하게나마 추적을 할 수 있었던것도 월콧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사실 이 날의 경기는 초반에 나온 옵사이드 오심과 지루의 암걸리는 결정력이 승부를 갈랐다고 봅니다. 거기에 세가지 요인중하나인 수비라인에서의 갑작스런 교체가 선취골 이후 라인을 올린 상태에서 무려 6골을 헌납하는 원인이 되었죠.

이 날의 76분까지의 대략적인 상황.

하이라이트는 76분 2골을 뒤진 상태에서의 벤트너와 지루와의 교체.

라인을 올린 상황에선 지루보단 벤트너가 차라리낫지라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는 안습함.

결국 이날의 교훈으로 아스날은 챔피언스 리그 뮌헨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사노고를 주전으로 두는 강수를 두게 됩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사노고는 꽤나 좋은 활약을 펼쳐줬었죠.



리버풀전 1:5 패배-당시 아스날은 맨시티전 이후 리그에서 6승 2무를 달리던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금방 돌아올꺼같은 램지의 결장은 결과적으론 치명타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초반 이른 상황에서의 두번의 셋트피스 실점은 지공 상황에서의 득점 밖에 기대할 수 없던 당시 아스날의 상황에서 절망적인 형태로 돌아왔죠. 결국 벵거가 할 수 있는건 라인을 올리는것. 그 대가는 이후 3번의 실점을 더 하는 것이었습니다.

극단적으로 올라온 라인으로 인해 센터백라인과 2 3선의 간격이 엄청나게 넓어졌다.

아르테타(8) 의 파트너로 램지대신에 윌셔(10)를 선택했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첼시전 0:6패배-위와 완벽하게 동일한 형태로 패배를 했습니다. 당시 선수 구성으론 그저 초반에 한골을 넣고 지키는 형태의 경기를 바래야하는데 이른 실점과 초반 15분 퇴장까지 겹치면서 초반에 아예 경기가 끝나버린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짜온 플랜 자체가 한골을 먼저 넣고 지켜야한다라는 컨셉이었는데 너덜너덜해진 스쿼드론 강팀을 상대로는 그런 운영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한편 이날은 외질 대신에 카솔라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아르테타의 파트너로 체임벌린을 내세웠습니다. 결국 램지 부재시에 아르테타의 파트너를 계속해서 바꿔가면서 장고를 거듭했지만 결과적으론 램지외엔 아무도 자신의 역활을 제대로 해내질 못했습니다.


정신승리를 해보자면 위의 대패한 경기들은 모두 아스날의 자랑이었던  3가지의 축중의 하나 이상이 빠졌던 경기들입니다. 그런면에서 벵거가 내세운 4231이 한계에 부딪혔다라곤 말할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년 아스날의 총 득점은 68점이었습니다. 그 공격 덕후인 벵거의 팀인 아스날이 68점밖에 득점을 못한 시즌이었다라는건 그만큼 작년 아스날의 전술 자체가 공격력의 답답함을 가져온 전술이라는 반증입니다. 페르시 혼자 공격하던 진짜 암울했던 11-12시즌도 70점은 넘겼었거든요.

결국 결론을 내리자면 아스날이 이번 시즌 4141을 초반에 꺼내든건 이런면에서 두가지 의도가 있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첫번째-라인을 올리면서 2-3선의 스위칭과 공격가담을 늘린다. 간단히 말해 득점력을 향상시키겠다.
지난 시즌 4231에선 외질만 막으면 됐습니다. 외질이 혼자 찬스메이킹을 하고 램지 혹은 월콧이 침투하는 형태 아니면 중앙에서 지루와 미드필더들간의 원투에 의한 침투만 막으면 됐기 때문이죠. 그런데 4141을 할 경우엔 두 명의 투톱의 침투. 그리고 3명의 플레이메이커의 스위칭을 통한 찬스메이킹을 모두 막아야 합니다. 윌셔 or 카솔라 램지 외질이 번갈아 가면서 침투와 메이킹을 할 수 있는 형태기 때문이죠. 즉 선수들의 호흡이 맞고 이상적인 형태로 가동되었을때 작년의 4231보다 공격쪽은 플러스 수비쪽은 마이너스의 형태가 되게 됩니다. 

두번째-월콧이 복귀하기전까지의 임시방편. 사실 월콧이 복귀하게 되면 지난 시즌 베스트 11로 구상했던 4222 형태로 나올 가능성이 더 높아보입니다. 4141에선 아르테타의 부담감이 너무 커지기 때문에 약팀과의 경기에선 안정적인 4231을  계속 쓰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다만 한가지 고려해보아야 할점은 초반에 코시엘니의 부상.메르테사커의 늦은 복귀로 인해 작년의 4백라인에서 오른쪽 라인이 완전히 갈렸다라는 것입니다. 즉 수비라인에서의 안정감이 지난해만큼 좋다라는게 증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4141을 통해 전체적인 윗선에서의 압박을 강화해서 뒷선의 위험부담을 줄여주는 전술을 일부러 폈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별 내용도 없는 글이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

마지막으로 저 또한 전술적으로 문외한에 가깝기 때문에 제가 늘어놓는 이야기가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실제 경기 양상은 훨씬 더 복잡하게 진행되기에 우리가 늘어놓는 이야기들이 사실은 경기의 조그마한 편린에 불과할수 있는것이죠. 세상에 완벽한 전술도 혼자만 잘해서 되는 축구도 없습니다.

많은 아스날 팬들이 4141을 우려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아마도 벵거가 외질을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주겠다라는 인터뷰를 믿기때문일겁니다. 그렇지만 어쩌면 우리는 4231에서의 클래식 공미라는 틀안에 선수를 가둬놓고만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죠. 즉 벵거가 그를 최고의 선수로 만들어주겠다라는 이야기는 4231혹은 4222에서 공격 리소스들을 보강해서 외질에게 날개를 달아주겠다라는 의미만은 아닐꺼란 이야기이죠. 결론은 외질스스로도 토탈사커라는 현대적 흐름에 걸맞는 선수가 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리라는 발전가능성을 보았기에 내세운 전술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

그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