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즈의 멘탈,미디어 그리고 군중심리

오해와 진실


전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모 축구사이트에서 짤린적이 있습니다.

운영진은 제 글을 '논란 유발글'로 부당하게 삭제했고 그 이후 삭제되기전 

제 글의 내용을 누군가 캡쳐서해서 신고당해서 강등당했거든요.

그 당시 운영진은 제 글에 문제가 없음을 알았지만 단지 여론과 반한다는 이유만으로 작성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글을 삭제했습니다. 즉 진실보단 여론이 중요하다라는게 그들의 판단이었죠.

그래서 한동안 가입을 안하고 있다가 아스날외의 정보들을 얻으려고 다시 재가입하고 눈팅만 하는데 

최근에 수아레즈에 대해서 꽤 심한 말들이 오고가더라구요. 물론 그많은 이들이 리버풀팬들인진 모르겠지만

그런 분위기에서 반대를 말하기란 꽤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각설하고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느껴왔던거지만 수아레즈의 멘탈이 정말 그렇게 나쁜가? 하는 생각을 해왔고 

지금도 그런생각엔 변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느낀 수아레즈의 대한 생각들을 조금 이야기해볼까해요.



밑에 헝가리다님이 바이아웃 조항에 대해서 언급했지만 사실 저 'will'이나 'good faith'같은 문구들은 

수아레즈측이 일 처리를 멍청하게 한점은 사실이지만 작년 재계약 시점에서 수아레즈측과 리버풀과의

어느정도 상호 교감이 없어서는 나오기 힘든 문구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 수아레즈에 대한 반응들은 구두약속을 했다라는 말조차도 거짓말 취급당하고 있는 실정이죠.

그리고 거의 보드진의 PR 역할을 하는 감독이 언론에서 내뱉은 인터뷰만 듣고 거의 수아레즈를 거짓말쟁이

취급하고 있구요. 사실은 어떠한 교감도 없었다라는 감독의 말이 거짓말이라고 보는게 여러가지 정황들을

가지고 판단해보면 훨씬 가능성있는 이야길껍니다.


1년전으로 가보죠. 레알과 모드리치, 그리고 토트넘의 상황은 이와 굉장히 유사합니다. 토트넘 역시 한해전에

구두계약으로 바이아웃과 챔스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라는 말이 언론에 나왔고 당시 언론들의 반응들이나

그것을 받아들이는 팬들 역시 모드리치측에 훨씬더 호의적이었죠. 특히나 토트넘은 진상구단이니 이런 이미지

까지 덧씌워지고 말이죠. 사실 언론이 보도하는 내용에 대한 진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언론의 아젠다설정이 선수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꽤나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되고 이런 상황에서 언론에서 만드는

이미지만을 가지고 특정 팬들이 충분히 한 선수를 악의적으로 몰아갈수도 있다고 봅니다.


전 수아레즈와 모드리치, 그리고 심지어 올해의 베일의 차이를 모르겠어요. 과거에 그가 어쨌다는것을 떠나서

수아레즈를 향한 거의 '증오'에 가까운 글을 배설하는 기사들을 보면 그것이 공정성을 기반으로 해야하는 언론

이 해야하는 일이 맞는지 말이죠.


관점을 바꾸어 볼까요? 아예 저 반대의 관점으로 보면 이렇게도 전개가 가능합니다.

수아레즈와 리버풀의 대립을 개인대 거대한 구단. 특히나 잉글내에서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구단에 맞서는 한명의 선수와의 

대립으로 가정해보죠. 그 선수는 그 거대한 구단과 약속을 했지만 그 구단은 약속을 어겼고 자신들의 막강한 영향력을 이용해서

선수를 나쁜쪽으로 몰아가고 선수는 그 부당함에 맞설수 있는 힘이 없는 상황말이죠. 

어떤가요? 선수측이 훨씬 불쌍해보이지 않나요?


물론 실제와는 꽤 다른 모습입니다. 현대 축구,특히나 유럽축구는 선수의 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왔고 거기에

상업적인 덩치가 커지면서 한명의 스타플레어는 더 이상 구단의 일방적인 '소유물'이 아닌 상황인게 현실입니다.


즉 실제로는 선수가 갑,구단이 을인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그렇기에 각각의 여론의 향방,미디어의 아젠다 설정에 따라 누군가를 비난

하는 방향성이 달라집니다. 다만 제가 굳이 저런 말을 한건 누군가가 어떻게 상황을 서술하느냐에 따라 한 사건을 바라보는 이미지

자체가 달라진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특히나 수아레즈에 관해서는 더 그런 감정이 큰데 이것은 우리가 한번 겪었던 반페르시에 대한 반응과도 완전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가 이글을 쓴 이유도 아스날팬들만 왜 부당한 대우를 받느냐 뭐그런 억울함이 있기도 합니다..


D같은 ITK들도 한번 이야기했지만 유난히 아스날에 대해서 잉국 언론들이 다루는 관점이 다를때가 있다고 느낍니다. 아스날이 외인

구단으로 현재의 위상까지 온점도 그러하고 최초로 잉국에서 커다란 영향을 끼친 외국감독이 있는 팀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7-8년간의 무관이라는 이미지. 그리고 특히 최근의 1-2년동안 벵거와 미디어간의 어느정도의 불협화음이 이런문제를 키워온건

분명합니다. 


어쨌든 각설하고 제가 수아레즈 사태에서 느낀건 언론이 '중립성'을 잃었다는 겁니다. 작년 RVP 사건때 RVP 역시 성명서를 날렸지만

이에 대해서 RVP를 비난하는 아스날의 레전드의 인터뷰도, 언론에서 RVP가 나쁘다라는 쪽으로 기사화하는 기사들도 드물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스날 팬들만 화를 냈죠.- 그에 반해 수아레즈에 대해서는 리버풀 레젼드들,심지어 전직 선수들의 인터뷰까지

계속해서 기사화되고 리버풀측 구단측의 수아레즈의 행동에 대한 이야기들까지도 엄청나게 노출되는 상황이죠. 

전 저런 행동들이 콥들이 '환상'속에 머무를수있게 하는 원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최소한 팬들 마음을 구단,미디어

에서 대변해주니까요.


어쨌든 그래서 전 현재 수아레즈의 행동이 약간은 이해갑니다. 바로 기자들에게 찾아가 자신의 상황에 대한 인터뷰를 한 것 말이죠.

뭐 여론은 수아레즈가 직접 찾아가는 것까지 -그것 역시 미디어들이 흘린 사실- 알게 되고 또한 그것을 빌미로 수아레즈에 대한

비난들은 더 안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지만요. 제가 수아레즈의 입장이라면 더욱더 억울함을 느꼈을꺼 같아요. 

다른 선수들은 똑같은 상황에서 조용하게 있으면 결국 구단과 선수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하게 진행되는 반면에 리버풀측의 반응에

대해선 수많은 기사화가 이뤄지지만 자신의 입장은 계속해서 왜곡되는 상황이니까요.


어쨌든 우리 팬들이 이러한 일이 터지면 알수있는 방법은 미디어 뿐이고 결국은 미디어의 방향성에 영향을 받을수밖에 없는것도

현실입니다. 그렇기에 이미 수아레즈는 대중들이 판단하기에 최악의 멘탈을 가진 선수로 보여질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 이미지가 정말 선수 본연의 모습인가?라는 판단은 다시한번 제고해봤으면 합니다.


-미디어의 비춰진 선수에 대해서 멘탈을 거론할때 대표적인 인간이 RVP일껍니다. 얘가 아스날에 있을때 어떤 이미지였는지

그리고 이적할때의 모습들. 그리고 다시 맨유팬들이 받아들이는 RVP의 멘탈에 관한 모습을 보면 미디어를 통해서 그 선수의

멘탈을 이야기하는게 얼마나 부질없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피치위의 퍼포먼스들에 대한 서술도 할려고했으나 너무 길어질꺼같아 삭제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개인의 관점-피치위에서

의 돌출행동,룰을 벗어난 교묘한 반칙들에 대한 생각-에 따라 판이하게 달라질 이야기들이기도 해서 수아레즈의 피치 위 행위

에 대한 판단은 각자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축구를 보느냐에 따라 다르기도 하니까요.




*참조-수아레즈의 바이아웃문구 

 if Liverpool do not qualify for the Champions League and if Liverpool receive a bid of more than £40m, the club will sit down ‘in good faith’ and discuss it.


이건 참고로  토레스의 바이아웃 문구. "Gentleman's agreement"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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