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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이적자금? Old same story

오해와 진실



벵거가 챔피언스 프리매치에서 화를 냈다죠.


그리고 챔스 패배이후 울고 있는 벵거의 인터뷰 내용을 보다가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Arsenal 공홈내용중에서



"벵거의 기자회견에서의 분노에 대한...


내가 어제 화낸것은 그것이 의견들로 나온게 아니기 때문이다. 언론은 정보를 통해서 나와야한다.

난 미디어가 두가지 의무를 지녔다고 생각한다.

의견을 내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것이다.

우리와 협의없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면 난 그것이 모욕적이라 느낄수밖에 없고 그래서 화가 난것이다.

만약 당신이 의견을 낸다면 난 존중할 것이다. 난 16년동안 어떤 의견에 대해서도 한번도 논쟁해본적이 없다.

하지만 당신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은 그 신문을 사는 사람들을 속이는 행위와 같다.

그것이 내가 화가 난 이유이다. 나는 이 클럽에서 16년동안 일해왔고 당신은 클럽과 정보에 관해 협의할수있다.

먼저 기사가 나기전에 나와도 할수있고 말이다. 만약 당신의 신문을 내가 읽는다면 난 그것이 사실임을 기대할것이다.

그것이 내가 화가 난 이유이다. 나는 내가 그럴만한 상황-화를 낼-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축구에 관해서 어떤

의견을 내는것도 할수있고 난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당신이 내가 나쁜 감독이라고 말한다면 그것도 받아들일수있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면 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벵거가 전술적으로 나쁜지에 대해서 전 잘 모릅니다. 그러기 때문에 매번 경기를 보고 결과를 통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그런것은 받아들일 수 있어요. 뭐 선수의 한계,클래스 제가 잘모르기 때문에 그것도 받아들일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제가 받아들일수 없는건 제 언론관(세계관)때문에 잘못된 정보로 많은 이들을 호도하는것들은 참을수가 없습니다.

아스날이 챔스에 지고 FA에서 하부리그에 떨어진건 팩트입니다.


하지만 그비난의 이유가 8년간 돈을 안써서 벵거가 나쁜 감독이기 때문이다라고 하면 억울함을 얘기하고 싶습니다.

특히 돈이 있음에도 안썼다라는 것에 대해서요. 물론 돈은 있습니다. 다만 이게 남들처럼 쓸수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죠.

그렇지만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걸 두리뭉실하게 아예 돈이 많음에도 안썼다라고 인식하게 하기위해 온갖 잘못된 정보들을

유포합니다.


그래서 제가 화난 이유이고 오랜만에 이런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먼저 최근에 돌고 있는 아스날의 현금 보유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자료가 여기저기 돌고 있던데 이 자료를 해석하는 관점이 대부분 이렇더군요.

아스날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클럽이다. 그런데 왜 돈을 안쓰는거지?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많은 현금을 보유한 클럽이다라는 말은 진실입니다.

다만 다음 챠트를 보시죠.



아스날의 년분기별 캐쉬밸런스(현금보유고) 상황입니다.

이건 가장 최근 자료이고 위의 현금보유고는 아스날이 가장 많은 현금보유를 하는 시기인 5월11일을 기준으로 했다라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아스날의 운영자금-경기장수익료등-이 들어오는 때이기 때문에 현금이 가장많은건 사실입니다만

젤 작은때인 11월6일의 53m을 보시면 알겠지만 아스날의 운영자금은 시기에 따라 거의 100m의 변동액을 보입니다.


즉 아스날이 실질적으로 아무런 제약없이 운용할 수 있는 여분의 자금은 53m정도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이건 TPA(선수판매분의 이익의 70%이상을 다시 선수영입에 돌리기 위한 계좌)에 저장된 금액이라는 50m정도의 금액

과도 거의 일치합니다. -이건 AST에서 밝힌 내용이지 오피셜한 내용은 아닙니다.


팩트는 아스날은 50m 정도의 여유자금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럼 이걸로 팬들이 원하는 소위 말하는 S급의 선수를 살 수 있을까요?



그럼 S급의 선수 한명을 사는데 드는 비용을 한번 계산해보도록 하죠.

예를 들어 팔카오급의 선수 한명을 사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요?

물론 선수 한명을 사는데 드는 비용은 1년 단기 예산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감가 상각이라는 회계개념으로 나눠져서

3년에서 5년정도의 텀을 두고 쪼개져서 계산되기 때문이죠.


이적료를 40m 정도로 계산하고 주급이 20k라고 가정하고 5년계약을 맺는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중간에 계속해서 주급상승이 있을테고 처음,그리고 주급계약을 할때마다 에이전트fee,로얄티 보너스,

사이닝(signing)보너스등을 지급한다고 가정해보죠.


주급 20k에 5년계약은 1년에 드는 주급비용 10.08m *5 +이적료 40m+ 여러가지보너스비용(대충10m)

정도해서 이런급의 선수한명에 드는 비용은 100m 정도가 소모됩니다.


즉 아스날이 50m정도의 여유자금이 더있다고 해서 살수있는 선수는 아니라는 이야기죠.

물론 여기서 주급비용은 아스날의 운영자금에 들어가는 비용이기때문에 고주급을 받는 선수들이나

Deadwood(먹튀)인 선수들을 처리하면 주급운영을 할수있는 여유분은 생길껍니다.


그래서 단순하게 50m의 자금을 선수이적비용에만 투자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50m은 정확하게 이런 S급 선수한명을 살수있는 비용으로 1년에 감가상각으로 10m의 비용으로 계산될겁니다.



그럼 다음 챠트를 보죠.



아스날의 감가상각 비용의 변화입니다.

대충 다른 팀의 예시를 들어보면 맨시의 2012년 감가상각 비용은 84m (파운드)정도입니다.


아스날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원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2011년에 약간 감소, 2012년에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대충 감가상각비용이 3-4년 길면 5년의 선수영입에 관련된 비용임을 감안해보면 대충 이러한 추측이 가능해집니다.

2007-2009년사이에 아스날의 영입자금은 형편없었다. 

그러다 최근에 와서 어느정도의 영입자금이 생겼다.


그것은 아스날의 영입정책 변화와도 정확하게 와닿습니다.


2009년까지 거의 유망주 위주의 선수영입을 하다가

2010년부터 어느정도 나이가 든 즉 전력감의 선수 영입을 하게 되죠.

하지만 이런 약간의 여유자금이 개인적으론 독으로 작용했다라고 생각합니다.

맨시처럼 S급의 선수를 사기엔 넉넉한 자금이 못되니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즉전력감의 선수들을 사오게됩니다.


물론 이러한 선수들이 당장의 리그 성적에 기여하는 면이 있더라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정적인 부담으로 다가오게되죠.

즉 팬들이 그렇게 외치던 즉전력감의 선수라도 사오자라는 말에 의해 사온 선수들이 현재 아스날의 주급 정책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유망주들에게 주급을 퍼주는 것 역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유망주들에게 투자한 금액은 대부분 이적자금으로 돌려

받을 수 있고 실패한 유망주들의 경우가 문제긴 하지만 이런 비용은 선수판매분으로 상충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저 역시 현재의 아스날의 상황에선 유망주들에게 많은 주급을 주는게 문제라고 인식하지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아스날

의 유망주들은 대부분 3-4년전 재계약으로 발목이 잡힌거기때문이고-플라미니의 이탈이후 한꺼번에 장기계약을 한게 큽니다-

대부분 이제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시에 감가상각비용만 봐도 알듯이 선수를 영입할만한 형편이 

못되었기에 유망주들을 묶은건 어쩔수없는 상황이라고 보여지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한 비난은 조금 과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영입정책 변화는 저 개인적으로 실패라고 봅니다. 아르샤빈(주급 80-90k),스킬라치(60k),산토스(60k),박주영(40k),

샤막(47k),제르빙요(?) 등 아스날에 적응을 실패한 선수들에 많은 비용이 소모되고 있기때문입니다.


즉 오히려 즉전감의 선수들을 사오는 정책으로의 어설픈 변화가 현재 아스날의 선수 영입정책에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는 아스날의 주급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즉 전력감을 영입하기 시작하면서 아스날의 주급 상승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물론 유망주들에게 주급을 퍼주는 정책 역시 문제가 있긴 했지만 당시엔 저비용 고효율의 정책임이 입증되었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참고 아티클을 링크해보죠. http://stretford.egloos.com/3018788




마지막으로 아스날에게 미래는 있습니다. 8년의 무관이라는 견딘 팬들, 그리고 선수들에겐 참 안타까운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인고의 시간의 보상이 다가오고 있으니까요.

2013-14년 아스날은 드디어 셔츠 스폰서를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1년마다 5m의 셔츠스폰서를 받는 상황에서 무려 30m이 늘어나게 되죠. (물론 이 계약이 잘한 계약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한해 30m의 자금이 더 생긴다라는 것이고 이는 전부 선수영입에 쓸수 있는 돈이라는 겁니다. 거기에 얼마전 뉴스에서 영입자금을 여름에 더 땡겨받을꺼라는 이야기가 나왔죠.



즉 그 영입자금을 받는 이가 벵거든 누구든 간에 아스날은 FFP로 상대적으로 약해진 맨시,첼시의 머니게임에 어느정도 대응할수있는 자금이 생기게 된다라는 거죠. 물론 여기에 조건은 있습니다. 챔스권을 지켜야한다라는 것. 그것이 현재 벵거의 마지노선이라고 봅니다. 


비아냥처럼 까이는 현재 아스날의 트로피는 4위권에 들어가는것이다라고 하는 말은 재정적으론 진실에 가까운 말이라는거죠. 지난 15년동안  재정적인 역량 대비 벵거는 잘해왔다고 보고 저평가되었다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서 이 블로그에 여러차례 글을 쓰고 그랬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재정때문에 아스날을 응원하는게 아니라 축구를 보는 팬이고 지난 시즌의 아스날은 정말 참고 견디기 어려웠던거 같습니다. 경기력의 스타일면에서 말이죠. 그리고 올해 많은 선수들이 바뀌었고 또 나가면서 새로운 리빌딩이 시작되었죠. 그렇기에 지금 이 팀의 역량을 겨우 1시즌도 안되서 평가한다라는건 옳지 못하다라고 느낍니다. 개인적으로 베스트11이 손맞춘 경기는 적어도 작년보단 나은팀이었다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현재의 성적, 그리고 재정적인 역량이 어쨌든간에 우승을 하던 팀이 우승을 못하는 상황에 포커싱을 맞추게 됩니다. 그것이 틀린 사고라는건 아니고 굳이 스포츠에서까지 복잡하게 현실을 고려해서 볼 필요까지 없는건지도 모르죠.


저 역시 그냥 선수빠짓이나 하고 선수사진이나 보면서 있는편이 편하기도 하고 그게 즐겁기도합니다. 다만 전 이팀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금씩 궤도를 수정하면서 좋은 방향을 찾아가길 바라고 그런 과정에 흥미를 느끼기때문입니다.



못하는 선수들을 비난하는것 좋습니다- 제가 축구를 모르기때문에 의견은 존중해줄수 있죠-

그렇지만 선수의 한계를 설정해서 어린 선수를 비난하는건 좀 지양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감독과 구단을 비난하는것도 좋습니다. 성적도 나쁘고 경기력도 나쁘니까요.

다만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이 팀이 선수를 살돈이 있음에도 안산다라는 이야긴 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현재 벵거의 아스날은 실패하고 있는 징후가 보입니다.이부분은 따로 지면을 할애해서 쓰고 싶은 거긴한데 간단하게 쓰자면 아스날의 영입철학이 더이상 시장에서 통용이 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봅니다. 유망주 정책은 재정적으론 실패하지 않았지만 축구적인 관점에서 실패했고 이후 저평가된 혹은 다소 낮은 레벨의 즉 전력감 선수 영입은 이전의 앙리 비에이라같은 선수를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했다고 보고 이는 아스날의 스카우팅 시스템이 더이상 다른 팀과 차별화되지 못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즉 아스날 역시 조금더 검증된 유망주나 즉전감 선수들에 투자해야될 시기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솔라나 포돌스키,몬레알 같은 선수들의 영입은 이런 방향으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거라고 보긴한데 개인적으론  즉전력감보단 조금더 검증된 어린 선수들을 사오는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카솔라보다는 마타나 이스코,괴체같은 선수들을 사왔어야 하지않나라는 생각이지만 지금 당장 축구적으로 트로피가 급한 아스날 입장에선 맞는 방향같기도 합니다.



 한편  16시즌중에 고작 한시즌의 실패를 물어-그것도 아직 결과는 모릅니다만- 경질하는건 좀 너무하다라는 개인적인 생각이고-물론 트로피를 딴다는게 중요한팬들에겐 이미 06-07시즌부터 경질의 대상인진 모르겠습니다- 더 아쉬운건 벵거의 스타일로 우승하는 것을 한번은 보고싶어지기 때문입니다. 아마 후자가 가장 큰 이유같네요. 아이러니한건 긴축정책을 폈던 지난 5-6년동안 아스날이 컵 대회 트로피만 들었더라도 더 빨리 리빌딩에 성공하지 않을까하는 결과론적인 아쉬움이 있는데 벵거의 팀이 가진 약점-공격적인 스타일상 리가운영에 더 알맞고 변수가 많은 토너먼트에선 기복이 심할수밖에없죠-상 이건 어쩌면 정해진 운명인가 싶기도 합니다.




ps. 오랜만에 그냥 글을 쓴거고 아마도 블로그를 다시 열 만한 열정은 없는거같아요. 가끔 블로그에 오긴하겠지만 피드백은 힘들꺼같아요. 아무튼 벵까든 벵빠든 모두다 아스날을 좋아하는건 마찬가질꺼에요. 그리고 벵거가 경질되든 아니든 아스날은 그자리에 있을꺼자나요. 다들 기운내시고 아스날 이못난이들이 다시 즐거움을 줄수있음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