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다시 보기-5round vs AV (a)

매치 리뷰/14-15 전술,끄적임




어젠 정말 구너들에게 행복한 하루였네요. :)

암튼 AV전에 대한 플레이어 포지서널 트래커 자료가 뒤늦게 올라와서  복기를 해볼까해요.

여담으로 이 자료 만드시는 분이 콥이라 리버풀 결과에 열받아서 늦게 올리신듯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 경기에 대해서는 경기 결과보단 포지션이 어떻느니 외질의 위치가 어땠느니 하면서 갑론을박이 뜨거웠는데요.

이 부분은 많은 분들이 이미 이야기했으니 그냥 저는 몇몇 시간을 기점으로 해서 경기 양상이 어떻게 변했는가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이 그림을 보고 어떤 딱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위의 그림은 시작부터 10분 단위로 각각  30분까지의 아스날의 패스위치와 숫자에요.

맨위의 포지션 트래커 자료와 연동해서 생각해보면 몇가지 양상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라요.


첫째로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젤 위의 패스숫자와 위치를 보면 초반에 램지와 아르테타가 빠르게 주도권을 잡으면서 경기가 시작됨을 알 수 있어요.

한 10분까지 주도권을 잡고갔지만 큰 찬스를 만들어내는덴 실패했고 이후에 자연스럽게 AV에 주도권을 넘겨주는 경기 양상이 

펼쳐지게 되죠.



10-30분사이에 양팀의 패스 숫자에요. 아스날은 AV의 강력한 압박에 점점  후방으로  밀려나고 

AV는 양쪽 측면, 특히 왼쪽 측면을 활용한 카운터 어택을 시도해요. 

이시간의 양팀의 슈팅숫자는 4:2 찬스 창출은 4:1이었어요.





위는 0-10분까지 아르테타,옥챔,램지,카솔라의 히트맵이에요. 아래는 10-30분까지의 히트맵. 초반에 오른쪽공격이 잠깐 활발했다가 점점 후방으로 밀려났고 그나마 왼쪽으로의 히트맵이 살짝 찍히고 있죠. 그럼 이시간대의 외질은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요?







각각 위에서부터 10분단위로 외질의 패스 위치와 숫자에요.


0-10분사이의 오른쪽 공격이 활발했던것은 외질이 오른쪽에서 공격을 주도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10-30분사이의 외질은 왼쪽으로 자신의 위치를 살짝 바꿨지만 공을 많이 잡진 못했어요.



그리고 이때!!!  승부의 흐름을 바꾼 결정적인 이벤트 하나가 발생하죠




맨유 유스출신의 최소지단의 날카로운 크로스


움짤 출처는 그나브리님


바로 슈체즈니의 슈퍼세이브!!! 이 세이브한방이 두팀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는 계기가 되요. 축구라는 스포츠가 미묘한게 경기의 분위기가 안좋다가도 순식간에 바뀌곤 하죠.어제 맨유경기도 딱 그러했구요.


그리고 바뀐 분위기의 결과는!!!!


30분에서 40분사이의 두팀의 찬스메이킹 숫자. 0:3

아스날은 3개의 이찬스를 모두 골로 연결시켜요.




30-40분사이의 외질의 패스위치와 숫자

10-30분 사이보다 확연히 늘어난걸 알수있죠.



외질은 10분경부터는 왼쪽 측면에서 주로 움직였는데 결국 슈체즈니의 세이브 한방으로 바뀐 분위기 속에서 아스날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고 외질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어요. 측면에서 1개의 크로스를 성공시켰고 골을 만들어내게 되죠.




순식간에 3골의 리드를 벌린 아스날의 변화는...

40분이후 아스날은 노골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램지를 아르테타와 플랫으로 놓는 4240비슷하게 포메이션을 바꿉니다.

이러한 변화는  램지의 위치변화 양상을 보면 확연히 드러나요.






위가 시작부터 40분까지,아래가 40분부터 교체될 무렵인 75분까지의 램지의 위치입니다.

중앙라인을 기점으로 올라가있던 램지의 위치가 완전히 아래로 내려가 있음을 알 수 있어요.







40분을 기점으로 나눈 램지의 패스위치변화입니다.


딱 봐도 40분까진 램지가 외질과 보조를 맞춰 침투를 하거나 외질이 위치한곳에서 공격적인 패스를 주고 받으려고 했음을 알 수 있어요.그러던것이 40분 이후엔 완전히 내려와서 주로 아르테타와의 패스를 주고받거나 측면으로 벌려주는 역할을 하게 되죠.



시작부터 40분까지 아르테타의 패스 위치와 숫자



40분부터 75분까지의 아르테타의 패스위치와 숫자


딱 봐도 후반의 끔찍한 패스 숫자들 =ㅁ=;; 아르테타의 빌드업이 원활해진건 측면 미드필더까지 모두 내려와서 완전히 노골적인 점유율 축구-점유는 하지만 공격할 의도는 없음-를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아르테타를 뺀 4명의 미드필더들의 히트맵 변화

위가 시작부터 40분,아래가 40분부터 75분


그리고 한가지 더 생각해볼 포인트는 초반40분까지의 플레이어 포지서날 트래커에서 원의 크기에요. 여기에 대해  여유님이 하신 말씀이 있는데 아르테타가 빌드업의 미끼 역할을 했다는 말씀이었죠. 그리고 이 말을 증명하듯 트래킹 자료에서 아스날의 빌드업 과정을 보면 아르테타를 거의 생략한체 공격작업이 (원의 크기가 그 시간대에 공격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선수를 가르켜요.) 이뤄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어요. 그러던 것이 3골을 넣고 40분 이후에야 램지가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아르테타가 빌드업에 참여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3골을 넣었던 양상들도 아르테타의 빌드업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 깁스나 챔버스의 측면에서 출발해서 램지가 공격에 가담하고 외질과 연계하는 장면들이 많아요.

결국 여기서 드는 개인적인 의문 한가지는 이럴꺼면 아르테타를 왜 쓰는걸까?라는 것인데 그나마 아르테타의 효용은 라인을 내린 상태에서 노골적인 점유율 축구를 하는 형태-4231-에서 안정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4141을 계속해서 고수한다면 중앙 3미들을 옥챔-카솔라-램지로 구성하고 측면에 양쪽 측면에 외질 산체스를 두는 방안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2골 정도 리드를 잡게 될때 아르테타를 넣고 4231형태로 바꾸는게 낫지않나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75분 이후 교체인데 여기서 문제의 두분이 등장하죠. 윌셔와 로시츠키. 이분들은 점유율 축구 개나 줘라는 분들이라 75분부터 다시 우당탕 중앙 공격 축구가 시작될까 말까하다가 경기가 끝나게 됩니다.



40분부터 75분까지 옥챔과 램지의 위치





윌셔와 로사의 교체후 위치



뭐 어짜피 큰 점수차로 이기고 있었기때문에 두명의 실전감각을 키워줄겸 니네 맘대로 해라하고 냅둔거 같습니다. 암튼 이 두분이 나오면서 또 다시 아르테타는 빌드업에서 소외된다라는걸 플레이어 포지션 트래커를 통해 확인 가능해요. 아무튼 지금 아스날이라는 팀은 성향이 완전 다른 선수들이 있고-지공에 특화된 선수들과 속공에 특화된 선수들,그리고 둘 다 잘하는 선수들- 이 들을 어떻게 조화롭게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앞으로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짧게 쓰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읽어주셔셔 감사해요. :)








마지막으로 우리 존잘러 짤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