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다시 보기- 아스날 VS 토트넘

매치 리뷰/14-15 전술,끄적임


이번에도 뒤늦게 한번 이것저것 생각한 것들을 끄적여 봅니다.



이 자료를 계속 참조로 이야기를 할꺼에요. 링크 를 통해 새 창으로 보시면서 읽어보시면 글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스날의 이날 라인업은 AV전 그리고 맨시티전에서의 잘되었던 플랜을 그대로 이용해보고자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초반 압박을 통해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고 선취점을 올리자!!

근데 이날 토트넘은 완전히 라인을 내리고 역습에 취중하는 바람에 이런 플랜 자체가 성립되진 않았죠. 

그래서 라인은 평소에 약팀을 상대로 경기를 푸는 정도에서 멈췄고 윌셔-램지-외질등의 기술적인 선수들의 개인 전술로 이러한 밀집 대형을 뚫어보려고 했지만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중앙공간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웰백은 크게 활약을 할 수 없는 선수이기도 해요. 지공상태에서는 웰백보단 지루가 낫지않았을까? 특히 윌셔와의 호흡을 생각하면 지루의 공백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웰백의 전반전 의 패스 횟수와 위치입니다. 평소에 웰백의 패스성공율을 감안하면 62%의 패스성공율은 엄청나게 낮은 것이고 그 대부분이 박스근처에서 이뤄졌습니다. 확실히 지공상태에선 지루가 웰백보다 나은 옵션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었죠.



외질의 전반전 패스 횟수와 위치입니다. AOC가 출전할땐 스위칭보다는 왼쪽에서의 공격이 가장 활발하다라는것을 볼 수 있어요. 역시나 중앙에서는 그렇게 큰 활약을 하진 못했지만 볼의 점유와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격형 미드필더 유형의 선수임에도 찬스메이킹이 하나도 없다는점은 약간 아쉽긴해요.





조심스러운 접근


전반전의 벵거의 의중은 조심스럽게 접근하면서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승부를 걸어보자라는 생각이 강했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변수가 발생했고 램지의 부상입니다. 아르테타는 플라미니로 대체가 어느정도는 가능했지만-물론 골상황에서의 미스에도 불구하고- 램지의 부상은 후반에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벵거의 플랜이 살짝 어긋나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아무튼 선수들의 갑작스런 부상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플랜데로 전반을 마치는덴 성공했다라고 봅니다.

전반전까지 토트넘의 슈팅개수는 고작 3개에 불과했고 두개의 찬스를 만드는데 그쳤습니다.

다만 위험한 역습 찬스를  딱 한차례 허용한게 위험한 찬스 상황을 만들었는데 기록자체는 윌셔의 Take ons  실패로 기록되었지만 경기를 복기해보면 메르테사커의 패스 정확도가 좀 더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골이 나다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토트넘의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초반 10분동안 토트넘은 아스날의 파상공세에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고 이를 주도한건 윌셔와 AOC였습니다.



10분동안 아스날과 토트넘의 패스 횟수와 위치. 패스 성공율은 89:67% 찬스메이킹 숫자는 2:0이었습니다.

하지만... 단번의 실수에 의해 먼저 득점을 올린건 토트넘이었습니다.








골 상황을 분석해보면 먼저 슈체즈니가 챔버스에게 손으로 흘려줬고 챔버스는 앞에서 압박하는 선수때문에 메르테자커에게 패스를 합니다. 메르테자커 역시 압박이 들어왔기에 플라미니에게 패스를 하는데 플라미니가 터치에서 실수를 범했고 플라미니를 압박한 에릭센에게 뺏겼고 에릭센은 이를 샤들리에게 연결하면서 골이 납니다. 


결정적인 실수를 한것은 물론 플라미니였긴 하지만 이 빌드업에 관여한 선수들 모두가 조금씩 판단 미스를 했다고 봅니다.

당시에 토트넘의 5명의 선수가 각 각의 선수들에게 전방 압박이 들어오는 상황이었는데 슈체즈니는 '습관적으로' 노 미스였던 깁스를 보지못하고 챔버스에게 패스를 했습니다. 이는 지난 시즌까지 줄곧 아스날의 측면 빌드업은 사냐로부터 시작되어 왔기에 아무래도 이러한 습관들이 남아있었기 때문인걸로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이 상황에서 패스를 받은 챔버스 역시 실수를 하는데 자신에게 압박이 붙기 전에 전방으로 볼을 넘기거나 아니면 당시엔 프리상황이었던 플라미니에게 패스를 하는 선택을 했어야 했지만 메르테사커에게 백패스를 했고 메르테사커는 자신에게 붙은 선수때문에 당황해서 플라미니에게 선수가 붙는 상황을 보지못하고 플라미니에게 패스를 했고 이 상황이 실수로 이어지게 된것이죠.


아무튼 이때의 상황 자체가 아스날이 밀어붙이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더욱더 아쉬운 상황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벵거의 선택


후반 10분에 먼저 한방을 얻어맞은 아스날은 두가지 변화를  가져옵니다. 

하나는 라인을 올리고 최 후방에 코시엘니를 두고 메르테사커를 전진시킵니다.

아무래도 코시엘니가 훨씬 더 빠르고 역습시에 커버를 잘 한다는 계산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윌셔를 산체스로 교체시킵니다.


개인적으론 이 두가지 선택 모두 밸런스를 깨뜨리는 선택이었다라고 보지만 홈이었고 지고 있는 상황에선 어쩔수가 없었죠.

다만 이는 상대방의 '선택'으로 인해서 전화위복이 되었습니다.


토트넘은 선취득점 이후 오히려 노골적으로 라인을 내리기 시작하고 그나마 라스트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에릭센 대신에 레논을 집어넣으면서 완전히 역습만 노리겠다라는 전략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오히려 아스날에게 더 편하게 공격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선택으로 아스날의 공격력은 더욱 살아났고 골을 먹힌 직후 외질은 5분동안 두개의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날의 Mom


이날의 mom은 옥챔이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골을 넣는데도 성공했었죠. 외질의 두번의 찬스 이후 파상공세를 통해 아스날은 두번의 찬스를 더 만들어내었는데 그 찬스를 만들고 골을 연결시킨건 옥챔이었습니다.



이날 옥챔은 전형적인 측면 윙포워드의 모습을 잘 보여줬습니다. 이 날은 빌드업에 관여하기보단 측면에서 얼리 크로스를 날리거나 하는 식의 공격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 날 옥챔은 3개의 슈팅과 3개의 찬스 메이킹을 만들어냈습니다.



이 자료는 AV전의 히트맵입니다. 조금 더 중앙에서 빌드업에 관여를 모습들을 알 수 있습니다.





실속없던 후반 마지막



동점골 이후 아스날의 파상공세는 계속 이어졌지만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는데 실패합니다. 슈팅은 단 하나에 그쳤고 한번의 찬스메이킹도 만들어내지 못했죠. 윌셔와 교체로 들어온 산체스 역시 외질과 계속해서 동선이 겹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박스안으로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다소 아쉬온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무의미한 크로스(이때만 무려 15번)만 계속하면서 승부는 무승부로 끝나게 됩니다.





종합 정리


이 날의 경기 양상을 보면 아스날로선 무승부라는 결과는 경기 내용에 비해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스날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해 나갔고 토트넘은 별다른 역습 찬스조차 만들어내지 못했으니까요. 

아르테타가 나가지 않았더라면 첫번째 토트넘의 득점이 없었을꺼라는 생각에 먼저 아쉽고 램지가 부상당하면서 교체카드의 부족으로 인해 후반 역전까지 끌고갈 공격 옵션을 더 활용하지 못한 점에서도 확실히 아스날에게 불운이 겹친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긍정적인 측면을 살펴보자면 4141에서 윌셔가 선발로 기용되었을때 외질이나 램지가 죽는다라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는데 이 날은 이런 말들을 불식시키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어요. 다만 이런식으로 공격작업들이 맞아나가는 시점에서 또 다시 램지가 부상당한 점은 너무 아쉽네요. 한편 요 몇 경기 빌드업에서 사라졌던(?) 아르테타 역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교체되기전까지 100%의 패스 성공율을 보여주었는데 역시나 부상 크리;;  이후 플라미니가 교체되면서 다시 빌드업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골을 먹은 이후엔 아예 빌드업에서 배제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