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ap) 아스날은 2014년 이후 세계 톱5 클럽이 될 수 밖에 없다.

칼럼 번역,Scrap

자료 조사하는데 2주,, 글 쓰는데 1주가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여친이 뭐하냐고 묻길래, 축구 구단 자료 조사하고 재무제표보고 있다고 하니 완전 킹 오브 축덕이라고 칭찬^^해주더라구요. 축구기자들로부터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 축구 칼럼리스트들도 모르는 (심지어 AST도 모르는?) 사실들을 듬뿍 담아 구너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글 한번 쓰겠다는 결심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제 전공과도 맞아 전 참 즐겁게 썻습니다. 자 그럼 제 글에 한 번 빠져볼까요~?

 

 

 

 

[위기의 아스널] 거듭되는 영입 실패 아스널--- 4위도 장담 못해

공격진 개편 시도 아스날, 영입도 방출도 지지부진

또 영입설?  언론, “아스널, 구스타보 영입 나선다”

아스날이적시장 ' 손?'... 수아레스에게 '퇴짜' 맞아

또 유망주? 아스날이 노리는 그레니어는?

애타는 아스날 이과인 레알 잔류 가능성에 '울상'

소문만 무성한 아스날 이번엔 마타에 '기웃기웃

 

 

비교적 최근의 자극적인 뉴스 기사 제목을 모아본 것이다. 이것은 다름 아닌 현 아스날의 주소이다.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이 글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아스날은 코미디의 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아스날과 관련된 기사에서는 하나 둘씩 아스날의 정책을 비꼬는 댓글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달리기 시작했고,아스날은 이미 대표적인 조롱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기자들이야 말로 좋은 떡밥을 던져주어 네티즌들이 서로 댓글로 한 판 잘 놀고 가게 하면 그만이다.

 

 

그 때 그들이 '8년'이라 말해 줬다면 조금이라도 견디기 쉬웠을까?( 올드보이  응??)-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피해는 많이 보는 쪽은 역시나 아스날 팬인 '구너'들이다. 때로는 아스날을 조롱거리로만 여기는 댓글러들에게 정당한 사유를 들며 너네가 아스날의 속사정을 아냐고 대들기도 하고, 때로는 동조하며 나도 그런 아스날 응원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놈의 스타디움 신축.. 때문에 한국에 사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응원해주는 데도 쓴웃음을 짓게 만드는 아스날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사실 스타디움때문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 부채는 이미 다 갚았다며?? 그런데 왜 우승을 위해 야망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우리의 속을 이렇게 태우는 건지 모르겠다.) 도대체 이건 누구를 책망해야 할 지 모르겠는 상황이 온다. 아스날의 2000대 초반의 매력적인 축구를 보면서 아스날이라는 클럽을 동경해왔고, 그런 아스날을 응원해 오며 이 지경까지 참고 버텨온 자신이 호구라는 것은 인정하기 싫다. (간혹 아스날 팬중에는 이렇게 자신을 호구라며 해탈의 경지에 오른 분들이 계신다. 이분 같은 사람... 정말인지 친구로서 그리고 아내,남편으로 적합한 사람이다. 다만, 죽고나면 사리가 나올 수 있으니 꼭 화장을 해보길 바란다.) 내자신이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아니라면, 대게 팬들이 고개를 돌리는 쪽은 감독이다. 하지만 아스날의 감독이 누구더냐? 바로 아르센 벵거이다. 96년 아스날의 감독으로 깜짝 데뷰를 한 이후 지금의 아스날이 있게 한,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동경하던 벵거볼을 만든 장본인이다. 게다가 엄청나게 똑똑하기까지하여 감히 멍청하다고 무능하다고는 못 까겠다. (물론 반벵거파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팬들은 선수들에게로 고개를 돌려본다. 타팀팬들은 자기의 클럽이 마음에 안든다면 주로 감독과 선수들을 까기 마련이다.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서도 꼭 이 모든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한명쯤은 있기 마련이다. 첼스키의 토레기.. 국대의 이동국.. 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너들은 이 선수들 까지 안쓰럽기만 하다. 물론 쩌리들에는 가차 없지만, 주전으로 나오는 선수들은 왠지 모르게 나와 동변상련을 겪는것 같고 안아 주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그래서 팬들은 마지막으로 경영진에 고개를 돌리게 된다'매년 이익이 이렇게나 많이 난다는데 도대체 경영진은 무얼하고 있는거야! 구단주란 사람, 홈경기에는 코빼기도 안보이면서 집에서 아스날이 번 돈을 쪽쪽 빨아먹으면서 배터지게 보내고 있는 동안 우리 구너들이 얼마나 우승 트로피에 배가 고픈지 알기나해?' 물론 면전에서는 그런 소리 못한다. 아이구, 우리 아스날에 투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옆집 첼스키와 먼 이웃 맨 시티하드(ETIHAD와의 합성어이다) 에서 풀풀 풍겨오는 기름냄새는 우리의 코를 자극한다. 어느 집에서 이렇게 기름 보일러를 잔뜩 때우는 거냐구? 성적표를 보면 답이 나온다. 그들이 기름을 떼우는 만큼 그들의 성적표는 아주 HOT하다. 그런데 이 와중에 아스날은 연말에 흑자를 발표한다'저희 돈 잘 벌고 있어요. 뿌잉뿌잉" 그리고 CEO란 사람은 구단의 재정상황은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다 벵거가 우리의 스쿼드는 강하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멘트까지 날려주신다. 아주 쓰리콤보가 따로 없다. 매년 앵무새같이 반복되는 일이다. 팬들에겐 이것은 더 이상 이렇게 밖에 들리지 않는다"호갱님들아 알고도 속아? 덕분에 돈 좀 벌고가~" 이렇게 된 이상 벵거와 CEO는 희망고문을 계속하면서 우리가 호갱 노릇을 그만둘 수 없도록 만드는 마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글은 과감히 아스날의 2014년 이전의 상황을 얘기하면서 , 2014년 이후 아스날이 왜 세계 탑5의 클럽일 수 있는지 얘기 하려고 한다. (아니 아 양반 머리 이상한거 아니야? 20140년을 잘 못 친거 겠지?? 이 상황에서 세계 톱5?? 잠깐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아스날???) 맞다. 그리고 아스날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 위에 있는 클럽도 제칠 수 있어 보인다. (아니, 지금 장난해? 우리 스쿼드에 누가 있는지나 알고 말하는 거야? 저 위에 있는 클럽들은 더블스쿼드로 월클을 갖고 있는 팀들이라구!!) 그렇다. 잘 알고 있다. 우리팀엔 전설의 동물과 여럿 관광객들 그리고 돌머리와 기린까지 있지 않은가. 게다가 그 돌머니와 기린은 요새 잘 하고 있지 않은가? 장난은 그만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이 글은 문답형식으로 이루어 질 것이며, 구너들의 지금껏 궁금했던 것들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 너의 말 한번 들어보자. 그래서 왜 우리가 2014년 이후에 세계 톱5안에 들 수 있다는 건데?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당신은 아스날이 벵거 부임 이전 그저그런 팀으로 수비만 하는 지루하고 지루한 아스날이었다는 얘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빅클럽은 아니었으며, 맨유와의 매출액 규모차이는 무려 2배나 열세에 있었고, 우리가 무시하는 그리고 그 시절에는 더욱 별 볼 것 없었던 닭집은 우리 매출액의 80%정도로 별 차이가 없였다. 거대한 스타디움(st. james' park)을 갖고 있기로 유명한 뉴캐슬은 우리의 매출액의 90%정도에 육박하였다.대게 선수들의 임금 지출이 매출액의 50%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는 맨유보다 2배나 적은 그리고 닭집이나 뉴캐슬과도 별반 규모가 다를바 없는 규모의 주급 지출로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호성적에 착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원래 이 정도 되는 클럽이야. 우리를 누가 꺽을 수 있겠어?우리에겐 벵거와 앙리가 있단 말이다. 하하하하.



벵거 부임 이전의 성적이(~95/96) 사실은 우리의 재정 상황에 걸맞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보드진과 벵거는 잘 알고 있었다. 우리의 성공이 지속적이지 못할 거란 것을.. 적어도 앞으로 10년간은 좋은 팀으로 남을 수 있겟지만, 그 이후에는 찬란한 역사를 계속 써내려가기 힘들것이란 것을. 우리의 당시 성공은 킥앤 러쉬로 대변되던 당시 잉글랜드의 축구에서 중원을 점유하는 축구로서, 그리고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면 초코바를 먹고 맥주를 마시며 펍에서 시간을 보내던 문화에서 선수들에게 철저한 식단 관리를 비롯한 생활 관리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문화로 바꾸면서 당시 가히 혁신적인 것으로서 성공하였다. 그리고 무작정 달리기로 대변되는 체력 훈련 중시의 기존 훈련 체계에서 기술적이고 과학적이면서 무리하지 않는 훈련 방식으로의 전환, 잉글랜드 선수와 잉글랜드 국적을 가진 감독들만의 세계에서 다양한 국적의 뛰어난 선수들을 싼 값에 스카우팅하여 성공을 이룩한 옆집 프랑스 출신 감독을 잉글랜드에서는 신기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우리는 이러한 경쟁력을 통해 비록 적은 매출과 주급 규모에도 대단한 성공을 이루어 냈지만, 다름 아닐까 다른 집들도 모방하기에 바빠졌다. 해외 유수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러쉬는 이어졌고, 각 구단은 스카우팅의 범위를 세계로 넓혔으며, 서로 타국의 유명 감독을 모셔오기에 바빠졌다. 각 클럽들의 훈련 방식도 더욱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발전해 나갔고, 구단들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철저히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선수들은 스스로 자기 몸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기 시작했다. 아스날은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경쟁력 있었지만, 예전만큼의 압도적 경쟁 우위를 보여주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아스날의 몸집을 키우기를, 아스날의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늘려서 더욱 더 큰 아스날을 만들기를, 그래서 차별화된 경쟁우위가 사라진 시점에도 계속 높은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랬다. 3대째 이어오며 아스날의 회장직을 맡고 있던 Peter Hill-wood회장은 '애쉬버튼 그로브' 프로젝트를 2000년 선언했다. 그가 스타디움 이전을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38,500의 수용인원이었음에도 매번 40,000명 이상의 초과 대기자가 발생했던 하이버리 구장은 매경기 매진을 했을 것이고, 이러한 응원의 열기속에서 10년간 평온하게 아스날의 끝이 보이는 성공을 지켜보다가 명예롭게 은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고난의 길을 택하였고, 지난 8년간 팬들의 온갖 비난에 시달리며 2013년 조용히 은퇴하셨다. 언제나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의 말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당으로 가는 길은 언뜻보기엔 고난과 수난의 길으로 보인다(우리는 정치인들이 그들의 아둔한 머리와 선의의 말로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당시 우리는 매 경기를 치를 때 마다 맨체스터와 비교하여 입장료 수익이 2m씩이나 뒤쳐져 있었다. 올드 트래포드라는 거대한 규모의 구장에서 매 홈경기 나오는 입장료 수익은 3.5m에 가까웠는데, 우리의 하이버리는 1.5m정도에 그쳤다. 1913년부터 우리의 곁을 지켜준 하이버리이지만, 노후한 시설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한 수익도, 차별화된 관람석을 통한 수익도 힘들었다. 매 홈경기를 치를 때마다 생기는 맨유와의 2m의 격차는 시즌마다 약 60m의 격차가 나게 만들었다. 이는 매 시즌 월드 클래스 선수 한 두명을 살 수 있는 돈이며, 시간이 흐를 수록 이는 아스날과 맨유의 격차를 더욱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이게도 세련된 축구에 대한 동경과 폭발적인 인기 덕에 아스날은 거대한 규모의 스타디움을 꽉 채울 만한 지역 기반 팬층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들의 국제적인 인기로 신축 경기장에 소요되는 비용 중 1억 파운드 가량은 스폰서딜로 먼저 땡겨올 수 있었다. 이로써 02-03년도 새로운 스타디움 건설은 첫 삽을 뜨게 되고, 에미레이츠 항공사와 1억 파운드 가량의 스폰서 딜을 맺게 된다. 공사과정에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05년 7월 수용인원 60,000명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당당히 완공되어 06/07시즌 부터 홈경기장으로 쓰이게 된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현대적인 장비들과 시설은 팬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고, 다양한 등급의 좌석으로 구분함으로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열정적인 팬들의 공간임과 동시에 사교의 장으로의 기능까지 하게 된다. 이는 구단의 홈경기 수익을 맨유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만들어 주었고, 앞으로 향후 100년간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 표는 Swiss Ramble씨의 블로그가 출처임을 미리 밝힌다. 이 표를 보면 당신은 아스날의 매출 구조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05/06시즌 부터 10/11시즌까지의 매출액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구단의 매출은 세 가지로 나뉘어 질 수 있다. Match Day, Broadcasting, Commercial이다. 각각 경기 당일 수익, 방송 중계권료, 상업적 딜로 해석하면 좋을 것이다. 이 표에는 선수 임대금도 표시해 놓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매출로 보지 않는다. 선수들의 판매&구입으로 인한 차액 역시 구단과 구단 간에 돌고 도는 금액이기에 정상적인 매출로 표시하지 않고 비정상 수익으로 간주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매출은 구단이 그들의 주요 영업 상대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기 때문에 구단 사이의 금액은 매출로 보지 않고 팬과 방송국, 다른 기업들과의 스폰서비등이 매출로 인식된다.

 

당신은 이 표에서 Match Day 부분을 주목해 주길 바란다. 05/06시즌의 매치 데이 수익은 44.1m 파운드이며, 06/07시즌의 매치 데이 수익은 90.6m 파운드이다.그 후 큰 변동 없이 2010/2011시즌 93.1m 파운드의 수익을 벌어 들였다. 1년간 총 홈경기 수는 대략 30경기 이며, FA컵이나 리그 컵 챔피언스 리그에서 더 높은 조별단계로 올라갈 수록 홈 경기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06/07 이후의 매치 데이 수익 변동은 거의 홈 경기 수의 변동에 의한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05/06시즌 하이버리 구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과 06/07시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스타디움 이전으로 인한 추가적인 매출, 46.5m파운드은 맨유를 제외한 다른 클럽들과 다른 차원의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는 우리도 매 홈 경기 3.3m 가량의 경기 당일 수익을 벌어 들임으로써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줄이며 다른 경쟁 팀과의 격차를 벌려 놓을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타디움 신축 효과는 (1)스타디움 신축 부채를 갚아야 한다는점과 (2)안정적인 현금 보유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3)홈 경기 수익이 스타디움 신축으로 묶어놓은 주요 스폰서 딜로부터 발생하는 기회 손실로 인해 상계된다는 점에서 13/14시즌까지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선 앞으로 차근차근 설명해 줄 것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경기 당일 수익을 비교한 표이다. 이 표는 우리의 스타디움 신축이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우리가 3.3m수익을 매 경기마다 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우리가 비록 티켓값이 가장 비싼 팀이지만 가장 팬들의 충성심이 높은 구단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보라, 비록 런던과 타인위어주라는 지역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엇비슷한 수용인원을 가진 스타디움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격차는 70.9m이나 될 정도로 크다(이는 아스날이 아직 높은 티켓값에도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팀이란 말과 동시에 런던에 사는 놈들도 호구너가 따로 없구나 하고 느끼게 한다.) 여타 프리미어리그 경쟁팀들이 그들의 적은 경기 당일 수입의 한계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눈여겨 볼 만 할 것이다. 그들 역시 스타디움 신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 역시 쉽게 결정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동안 매 홈경기 아스날과의 격차는 1~2m씩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스타디움 신축 효과를 볼 수 있는 13/14시즌 이후에는 (드디어!!) 매 시즌 40-70m까지 벌어지는 수익의 격차가 우리와 경쟁팀의 격차를 더욱 더 크게 벌릴 것이다.

 

이와 더불어서 프리미어리그의 매3년 마다 계약 갱신시 약 70%씩 상승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와 꾸준히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진출하면서 UEFA로 부터 받는 챔피언스리그 중계권료의 상승은 아스날이 받는 중계권료의 크기를 매우 키웠다. 2006년 당시 54.9m 이었던 중계권료 수익은 2011년 85.2m으로 늘어나 구단의 수익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 표는 영국의 딜로이트 회계법인에서 발표한 딜로이트 풋볼 머니 리그 2013을 참고한 것이다. 우리는 20년전 런던의 그저 그런 팀에서부터 출발하여 세계 6위의 덩치를 가진 클럽으로 재탄생했다. (심지어 노예계약으로 맺어 있는 스폰서딜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며, 새롭게 발표된 엄청난 크기의 스폰서 딜은 반영되지 않는 금액이다.) 이것이 우리가 인내하며 몸집 불리기를 나선 결과이며, 이렇게 경기 당일 수익과 중계권료의 상승은 아스날의 매출액을 한 단계 높이어 재정적인 면모에서도 그들이 갖고 있는 명성에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는 다소 평등적이기 때문에 아스날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프리미어리그의 클럽들이 동시에 혜택을 받았지만 말이다. 아스날의 매출액은 11/12시즌후 결산 금액으로 290.3m 파운드에 이르르며 이는 세계 탑6의 순위에 자리매김하게 한다. 사실상 첼시는 11/12시즌의 반짝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인한 수익이 계상되어 있어서 경상적인 수익은 아스날이 더 우위에 있다고 봐도 좋다. 이렇게 아스날의 커진 덩치는 그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13/14시즌 이후 즉시 그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비록 한 시즌만에 우리가 가진 재정적인 위치에 걸맞은 레벨의 스쿼드를 만들 수는 없다. 이는 미래에 매년 들어올 매치 데이 수익과 중계권료를 당겨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13/14시즌 이후 발동하는 스폰서 딜을 미리 받아, 스쿼드에 대대적인 보강을 앞두고 있다. 우리의 스쿼드는 재정적인 위치에 걸맞은 위치로 나아갈 것이며, 5-6년 안에 세계 톱5에 걸맞는 스쿼드를 되찾게 될 것이다.

 

우리의 탄탄한 매출 구조는 우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다. 비록 재정적 이외의 요소로 팀이 망가져 간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면 벵옹이 치매가 왔더던지..) 우리는 재정적으로 팀을 재건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게된다. 만약 팀이 재정적 이외의 요소들은 다 잘나가지만 재정적인 요소는 타팀에 뒤쳐져 있다면, 우리는 팀이 망가지는 순간 다시 우리의 위치로 돌릴만한 기회는 얻지 못하게 된다. 세상은 표면적으로는 클럽의 축구 철학이 성공하고, 감독의 뛰어난 전술적 능력과 선수들의 능력이 한 껏 아우러져 구단의 성공이 있게 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면적으로는 대중들에게 보이지 않는 흐름속에서 그 성공은 만들어 진다. 그것은 바로 (슬프게도)돈이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공하는 요인은 그들의 축구 철학과 뛰어난 감독 그리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아니라 바로 돈이다. 그들이 돈이 없었더라면 성공을 이어나가는 모든 축은 제대로 굴러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쯤에서 이반 가지디스 단장의 말을 들어 보자.

"언제나 우리의 우선적은 목표는 클럽을 앞으로 전진시키면서 필드 위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우리는 선순환의 고리에 들어서야 하며 이것은 증가된 수익으로, 팀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하며, 이에 더 큰 팬 베이스를 만들어 수익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의 고리는 우리 클럽에 성공을 가져올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며, 이것은 클럽의 장기적인 성공을 보호하는 자급 자족의 방식으로 진행되어야만 한다. 우리의 목표는 매우 명확하며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필드 위에서의 성공을 지원하고 자금을 대는 것이며, 그리하여 팬들이 기쁨을 얻게하는 것이다. 클럽의 모든 보드진들과 직원들은 이것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모두 강한 성공의 확신을 갖고 있다."

 

 

아스날은 비록 저 멀리 에스파냐 땅에 있는 두 거인들에는 못 미치지만 2014년 이후 그들의 새로운 커머셜딜로 인하여 바이에른 뮌헨의 위치까지는 올라 설 수 있다. 에미레이츠 구장을 짓는 담보로 아스날의 주요 스폰서딜은 장기(노예)계약에 묶여 있어왔다. 유니폼 킷 계약과 유니폼 스폰서 계약이 그러하다. 이 두 주요 계약이 재계약 되는 시점인 2014년의 아스날은 사실상 그간 누려오지 못했던 스타디움 신축의 재정적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간은 스타디움 신축으로 인한 수익과 담보로 맺은 장기 스폰서딜로 인한 손실이 상쇄되어 왔다.) 또한 스타디움 건설 부채는 매우 건전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아스날이 재정적으로 구장 신축의 효과를 진정으로 누리게 되는 2014년 이후 아스날이 그들의 재정 상태와 걸맞게 5-6년 안에 스쿼드의 강력함으로도 세계 톱5 클럽이 될 것이라 확신하는 바이다.

 

잘 알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토록 매출이 많고 돈을 잘 버는 데도 이렇게 돈을 안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대체 이 클럽은 야망이 없어 보인다.언제나 중계권료만을 보고 챔피언스리그 안착을 목표로 삼는것 같다. 내 생각에는 보드진과 구단주 크론케가 아스날을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보고 있지 않은 듯하다. 그렇지 않은가?

 

 

우선 클럽이 야망이 없어 보인다는 당신의 질문에 답을 하겠다. 당신의 야망이란 것이 클럽의 장기적인 성공이라면 아스날은 매우 야망이 있는 클럽이다. 당신의 야망이란 것이 클럽이 추구하는 가치를 따르고 클럽이 하고자하는 플레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펼치는 것이라고 해도 그 답은 Yes다. 하지만 당신의 야망이란 것이 다른 모든 것은 고려치 않고 클럽이 매년 우승을 차지하여 당신의 자부심을 한 껏 고취시켜 주는 것이라면 그 답은 No라고 할 수 있다. 클럽의 보드진과 주주,감독등 클럽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은 클럽의 장기적인 성공을 원한다. 그것도 최선의 방식으로 닿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의 성공을 원한다. 하지만 이는 때로는 단기적인 우승을 위해 클럽의 장기적인 미래를 해치는 일을 막아야 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그들은 분명 우승을 원한다. (그래서 멍청하게도 그들은 재정 상황이 불안정한 시기에도 솔직하게 매년 우승을 원한다고 말해왔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클럽의 성공을 헤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도해 왔던 것이다. 우리는 여러 반면교사들을 보아왔고, 클럽의 경영진들은 이들을 통해 그들이 해서는 안되는 과오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의 사례를 통해 왜 우리가 자급자족의 다각화된 수익 경로를 고집하는지, 그리고 어느 한쪽에 의존적인 수익 모형, 즉 챔피언스리그에 기반한 수익 모형과 슈가 대디에 기반한 수익 모형이 구단에 어떻게 해가 되는지 알아보자. 그리고 구단이 왜 재정이 안정화가 되기 까지는 무리한 지출을 꺼렸는지 알아보자.

 



우리는 '리즈 유나이티드'라는 클럽을 알고 있다. 그 클럽은 00/01 시즌까지 10년동안 TOP4를 7번 이상 유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의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클럽이었다. 그들은 99/00시즌 리버풀을 끌어내리면서 3위로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UEFA컵 출전권을 획득하였고 이에 고무된 구단주는 엄청난 자금을 풀기 시작하며, 리오 퍼디난드, 로비 킨, 올리비에 다쿠르등을 영입한다. 그들은 영입의 성과로 UEFA컵 4강에 오르는 달콤한 꿈을 꾸었지만 그들은 그 이후에 있을 그들의 엄청난 나락을 꿈꾸지는 못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의 성공과 리그에서의 성공으로 선수들은 더 높은 주급을 요청하였고 구단주는 은행에서 빚을 끌어와 그들의 요구를 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핵심 자원들을 파는 동시에 그들이 생각하는 좋은 선수 몇 명을 데려와 그 차이를 메꾸었고 그 결과는 엄청난 실패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들은 챔피언스리그에 계속 진출함으로서 부채를 갚을 수 있을거라고 보았지만, 그 해 그 해의 성적으로 판가름되는 챔피언스 리그 출전에 기반한 수익 모델은 매우 위험했으며, 그들이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1억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써가면서 선수를 영입했지만 그들의 불안정한 재무 상태는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들을 헐값에 팔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고, 시장에서 2000만 파운드의 가치로 평가받던 해리 큐얼을 리버풀로 단돈 500만 파운드에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는 등 선수는 선수대로 처분하면서 빚은 못갚는 최악의 사태에 이르렀다. 파산으로 인한 계속된 FA의 승점감점조치에 그들은 3부리그인 리그1까지 추락하게되고, 지금은 챔피언쉽 리그를 전전하면서 다시 날개를 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다르게 한국에 있는 팬들이 잘 모르는 클럽이 하나 있다. 바로 '노팅엄 포레스트'이다. 그 클럽은 리즈보다 더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지금은 아무도 모르는 그저 그런 클럽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현 스카이스포츠 해설자 '트레비' 트레버 프랜시스와 최근까지 선덜랜드의 감독이었던 마틴 오닐등을 주축으로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 UEFA컵을 2연패할 정도로 막강한 스쿼드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한 수익 모형으로 무리하게 부채를 가져다 쓰다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주축 선수를 하나 둘 씩 팔기 시작했다. (말이 좋아서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한 수익 모형이지 사실은 그들 자신의 성공에 도취되어 그들 형편은 생각 안하고 쓴 무리한 주급과 이적료 지출을 뜻한다.) 이렇게 하나 둘 씩 팔면서 서서히 나락으로 떨어진 그들은 98/99까지 테디 셰링엄, 로이 킨, 반 후이동크등을 차례로 팔며 2부리그로 떨어지게 된다. 지금은 3부리그와 2부리그를 전전하는 클럽으로 밖에 남지 않은 그들의 모형에서 우리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구단의 수익 모형은 안정적이어야 하고, 그것이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무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구단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를 끌어당기는 것은 나락으로 더 깊게 빠지기 위해 허공에 사다리를 놓는 일과 다름 없다는 것을 알게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모형은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한 모형은 아니다. 물론 매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는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에 대한 방비책이 있으며 이것이 가지디스 단장이 말하는 self-sustainable한 자급자족의 운영 시스템이다. 가지디스 역시 AST와의 미팅에서 우리의 수익 구조가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기반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그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하는 위험한 수익 구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이며,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지 않는다. 리즈와 같이 선수를 팔지 않고서 다시 재건할 수 있는 수익 모형을 만들어 왔다." 라고 답을 했다. (비록 이런 인터뷰는 "가지디스: 나는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든 말든 상관없어." 이런 식으로 기사 제목이 났지마는 말이다.) 우리는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돈을 쓰고 있으며, 이러한 통제 가능한 범위가 계속 넓어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개척함으로서 어느 한 쪽에 의지하지 않는 모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속된 챔피언스 리그 진출은 우리가 이러한 통제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는 것을 가속화 시켰고 지금은 가지디스가 말하는 healthy debt, 건전한 부채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어느 이는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지 말고 우리에게 현금을 대줄 구단주를 앉혀 놓는것이 훨씬 빠르고 편한 일이 아니냐고 묻는다. 사람들은 언제나 성공한 케이스만을 본다. 하지만 당신이 구단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실패한 케이스가 더욱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슈가 대디를 수익의 원천으로 놓는 일은 클럽의 수익 구조를 매우 의존적이게 만든다. 우리는 어느 것에도 의존하는 수익 모형을 만들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전 단장이었던 DD은 보드진과 이런 이슈에 대해 마찰이 있었다. DD는 외국자본을 아스날에 끌어들이기를 원했지만 이는 아스날의 다른 중요 인사들의 생각과는 다른 것이었다.)

 

 

QPR은 구단주로서 인도의 세계 철강왕, 미탈스틸의 회장 라크시미 미탈과 에어 아시아 회장 토니 페르난데스를 앉혀 놓았다. 미탈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으며, 토니 페르난데스는 그들의 선수를 철저히 에어 아시아의 마케팅용으로 사용하는 중이다. 그들은 구단주가 돈을 쓴 만큼 선수들을 그의 입김에 맞추어 마케팅 용도로 바친다. 그들의 프리시즌 투어는 철저히 에어 아시아의 홍보 그 이상도 아니었으며, 심지어 몸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홍보 용도로 쓰기 위해 박지성 선수를 영국에서 한국까지 날라오게 만드는 염치없는 짓까지 벌인다.

 



 

 

그보다 더한 클럽이 있다. 카디프 시티에서는 2012년 말레이시아 출신의 구단주 찬 티엔 기가 클럽을 인수한 이후 중화권에서는 전통적으로 파란색보다 빨간색을 선호한다면서 클럽의 100년 된 홈 유니폼 색상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꿔버렸다.

 

그 이전에는 포츠머스가 중동 머니에 몸을 맡겼지만, 구단주의 저주라 할 만큼 끔찍한 일들을 겪으면서 계속된 승점 감점과 강등으로 리그2까지 추락하여 지금은 심해에서 잘 놀고 계신다는 얘기가 풍문으로만 들리는 실정이다. (그들은 09년 UAE의 재벌 알파힘에 몸을 맡겼지만 그는 클럽에 흥미가 없었고 선수를 팔아치우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포츠머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재벌 알파라자에게 다시 몸을 맡기었으나 알파라자는 사실 홍콩의 기업가 차인라이에게 빌린 돈으로 포츠머스에 투자한 것이었고 며칠만에 종적을 감추었다. 때문에 그들은 차인라이에게 찾아서 구단주가 되어 주십시오라고 하였지만 그도 역시 관심이 없었다. 이 때 등장한 구원 투수가 있었으니, 러시아 은행가 블라드미르 안토노프가 포츠머스의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그들을 인수하였다. 하지만 포츠머스의 구단주가 되자마자 안토노프의 회사와 은행은 EU의 경찰의 수사에 들어가게 되며 파산 및 국유화되었다. 이쯤되면 구단주의 저주라 할 만 하지 않은가? 포츠머스는 결국 여러차례 법정 관리를 거친 후에 팬들이.. 인수하였다.)

 

 

멀리 라리가 에서는 라싱 산탄데르가 그들에게 투자를 약속한 중동의 구단주만 믿고 있다가 2부리그로 강등당했고, 말라가는 카타르 출신 '셰이크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압둘라 알 아메드 알 타니'에게 클럽의 인수를 허용하였다. 말라가는 구단주의 자금에 의존하였지만 정작 구단주의 사업이 잘 안되면서 그의 회사의 재정 상황이 나빠지자 임금 체불, 이적료 체불등이 이어지며, 구단주는 급격히 말라가에 발을 빼기 시작하였다. 이에 말라가는 마땅한 대응책 없이 선수들과 감독등 클럽의 귀중한 자산을 모두 헐값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 말라가의 알 타니 구단주는 말라가 인수 이전에 아스날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아스날 보드진의 완고한 고집에 결국 말라가로 그 노선을 변경했었다. 그는 카타르 왕가의 재산을 책임지는 NAS그룹의 회장이며, 도하 은행의 부회장, 카타르의 스포츠 레저 산업을 책임지는 인물이지만 그의 스포츠 관광 레저 산업과 호텔 체인, 쇼핑 센터의 사업이 부진하며 재정에 압박이 오자 급격하게 말라가에 대한 자금줄을 닫아 버렸다. (PSG의 구단주를 검색해보면 그의 이름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로 나올 것이다. 말라가의 구단주와 매우 유사하지 않은가? 실제로 그들은 팔촌지간이고 각각 카타르의 큰 투자청을 운영하고 있다. PSG의 구단주는 QSI라는 카타르투자청의 회장으로 카타르 국왕이다. 그도 역시 카타르의 스포츠 레저 관련한 많은 직책을 갖고 있으며, IOC의원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의 첫 상업적 유니폼 스폰서로 유명한 Qatar foundation 역시 그들의 것이며, 스페인이 카타르의 올림픽 유치와 월드컵 유치를 지지한 시기와 그들이 한창 말라가와 바르셀로나에 투자하고 있던 시기가 일치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그러한 알 타니가 말라가에 구축한 한물간 스타들의 집합인 '말락티코'는 산산조각 났으며, 그들의 자랑 감독 '페예그리니'와 신성 '이스코' 역시 팔아버렸다. 말라가는 그들의 UEFA에서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 금지를 당할 뻔 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한 스페인 축구 협회에서도 승점 감점이나 강등등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 분명하다. 이를 아스날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 2010년부터 2012년간 아스날판 '갈락티코'를 맛본 후 우리는 감독 벵거를 비롯하여 클럽의 핵심 선수를 팔아 치우는 상황이 오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2013년은 레드납 감독과 함께 환상의 벤트너- 박주영 투톱과 함께 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오일 머니의 클럽 인수 사건중 가장 황당한 것은 헤타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헤타페는 로얄 에미리츠 그룹 오브 컴페니와의 협상 끝에 그들의 클럽 명을 헤타페 팀 두바이로 변경하는 무리한 요구까지 들어주면서 인수를 마쳤으나, 실상은 브라질 출신 웨이터 집단이 중동 복식을 차려입고 벌인 사기극이었던 것이다. 헤타페가 계약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중동 오일 머니의 인수 역사상 가장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사례는 구단주에 기반한 클럽의 수익 모형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보여주며, 사실상 지금까지 구단주 기반 모형으로 성공을 이어나가고 있는 클럽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 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러한 전략이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리고 우리가 성공의 케이스로 꼽는 만수르, 로만, QSI등의 경우에도 그들이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하여 행하는 초기 투자에 혹 할 뿐이지 언젠가는 자신이 키운 구단에서 나온 수익을 현금화 할 것이라는 데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구단들의 성공은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에 대해선 글의 후반부에 얘기하겠다.)

 

 

당신은 이제 아스날이라는 클럽이 왜 어느 한쪽에 의지 하지 않고 자급자족의 경제 모형을 취하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클럽은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한 경제 모형을 만들지 않았으며, 구단주 1인에 기반한 경제 모형을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클럽이 그간 왜 통제 가능한 범위를 설정해 놓고 예산을 사용해 왔는지도 반면교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도 구단주가 있지 않은가? 그것도 매우 악독해서 아스날에 대한 애정은 쥐뿔만도 없으면서 이득만 챙기는 그런 코쟁이 말이다.

 

 

보드진과 구단주에 대해서 잠깐 짚고 가야겠다. 일단 아스날은 구단주 체제가 아니다. 아스날은 지주 회사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아스날 홀딩스라는 지주 회사가 지배하는 구조이다. 크론케나 우스마노프는 아스날 홀딩스의 주주가 아니며, 따라서 아스날의 구단주라 불릴 수 없다. 비상장 유한 회사인 아스날 홀딩스 산하에는 12개의 자회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아스날 풋볼 클럽- 아스날 리미티드(에미레이츠 구장을 소유,관리)-아스날 스타디움 매니지먼트(경기 당일 구장 관리)-아스날 해외 지사와 하이버리 부동산 개발회사, 관리회사, 금융회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아스날 풋볼 클럽의 대주주라 하더라도 아스날의 전부를 지배하는 구단주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여타 축구 클럽과는 다른 구조이며, 클럽의 보드진들이 원하는 노선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구단주 체제가 되길 원치 않았으며, 클럽의 소유는 클럽 자체의 소유로 하여 선수와 감독에 자치권을 부여하고 진정 팬들을 위한 구단을 만들기를 원했다. (구단주에 의한, 구단주를 위한 클럽이 되길 원치 않았다.)

 

 

 

그렇다면 크론케는 누구인가? 그는 구단주는 아니고 아스날 풋볼 클럽의 최대 주주로 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제2 대주주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러시아 사업가 우스마노프로 2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스날은 사실 최대주주의 존재조차 반대하는 완고한 클럽이었다. 하지만 아스날의 이전 단장 DD는 외국자본을 어떻게든 끌어들이려 했으며 그가 불러들인 것이 크론케, 우스마노프이다. DD는 처음에 크론케와 손을 잡으려 했고 크론케는 ITV를 통해서 아스날의 주식을 매입했다. 아스날의 보드진은 초기에는 이를 적대적 인수로 보고 크론케를 대척했지만 그와 대화를 하면서 점차 우호적이 되어갔다. 크론케의 투자 방향은 아스날의 보드진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이었으며 이에 실망한 DD는 우스마노프를 끌어들여 자신의 지분을 모두 우스마노프에게 넘겼다. 6년간의 감옥살이를 하면서 우스마노프는 러시아 정부의 눈에 드는 일은 하지 않기를 원했고, 그는 그의 검은 돈들을 해외로 모두 이전하기를 원했다. 그 투자 대상 중 하나가 아스날이었으며, 이는 러시아 안에 있는 자신의 자금을 해외 현금 창출 단위(축구 클럽)으로 옮기기 원하는 다른 러시아 부호들과 다를바가 없었다. (오히려 그중 가장 검은 돈이었다. 과연 우스마노프가 구단주가 된다면 그가 그의 공약들을 지킬 지 혹은 그의 손 안에서 놀게 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DD의 유인으로 시작된 아스날 지분 인수 전쟁은 크론케와 우스마노프가 각각 29%까지 인수하는 지점에 이르렀다. 이것은 영국 주식법의 '의무공개매수제도'가 발동하는 30%의 지분 인수율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였으며 아스날의 보드진은 크론케와 우스마노프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영국의 의무공개매수제도에 따르면 다수의 투자자가 포진해 있는 상태에서는 지분율 30%를 매입하는 순간 나머지 주식들을 지난 12개월 동안의 최고가로 지분율 50%이상 까지 매입해야 하는 의무가 발동한다.) 아스날은 선택의 상황에서 우스마노프가 아닌 크론케를 선택했고, 그는 아스날 풋볼 클럽을 인수하게 된다. 이 때 보드진들은 자신들의 지분을 모두 크론케에게 넘기며 더 이상 주주가 아니게 되었고, 아스날의 이익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고 보드진이 더 이상 아스날의 성공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들은 가문 대대로 구너 집안인 경우가 많기에 그 충성심은 어디로 못간다. 다만, 아스날이 돈을 벌 때 보드진이 배를 채우려고 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 되었다.)

 

 



 

상황이 크론케가 어부지리로 최대주주가 된 것처럼 보이나, 보드진이 크론케를 신뢰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인수를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크론케는 '조용한 스탠'이라고 불릴 정도로 구단 운영에 간섭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잘 하지 않으며, 모든 권리를 구단의 핵심 책임자들에게 맡기는 투자가로 유명하다. 미국계 스포츠 사업가로서 그는 NBA의 Denver Nuggets, MLS의 colorado rapids, NHL의 colorado avalanche, NLL의 colorado mammoth, NFL의St. Louis Rams를 소유하는 KSE(Kroenke Sports Enterprises) 운영하며 스포츠 구단의 운영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그가 월마트 회장의 딸과 결혼을 한 덕에 부동산 재벌이 되었을 뿐 그의 능력은 제로라는 사람도 물론 있다.) 아스날은 아스날의 정책을 지지해 줄 장기 투자자가 필요했으며, 스탠은 지금껏 한번도 자신 소유의 구단 주식 1주도 판 적이 없을 정도로 장기 투자자로서 적합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실제로도 그는 인수 후에 우스마노프를 비롯하여 다수의 투자 그룹에게 인수 제의를 받았으나 이에 응한 적은 없다. 그의 많은 스포츠 구단 운영 경험과 책임 운영자를 신뢰한다면 그 책임 운영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투자 방식은 아스날에게 도움이 되었다. 크론케의 KSE산하 스포츠 구단들과 아스날은 다양한 기술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며, (MLS의 콜로라도 라피스 CEO 제프 플러쉬는 아스날 멀티 미디어 분야 이사진이기도 하다.) 특히 미디어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답게 미디어 분야에서 아스날은 많은 기술적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또한 "그의 경험으로 아스날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며 아시아에서의 프리 시즌 투어를 갖도록 벵거를 설득하였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크론케가 다른 구단주처럼 구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일 수는 있다. (크론케가 짠돌이로 묘사되고 있지만 실제로 그가 운영하는 다른 팀들을 보면 그러한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샐러리캡을 꽉꽉 채워 주급을 상한선까지 쓰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구단에 추가적인 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 (슈가 대디들이 자기 돈을 그냥 구단에 쥐어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 구단의 자금으로 들어오기 위해선 추가적인 부채 혹은 증자를 통해야만 하는데, 슈가 대디들은 전환사채 혹은 증자를 통해 구단에 자금을 쥐어 주는 것이며, 이는 지분을 더 매수하는 것과 다름없다. 물론 전환사채의 주식으로의 전환은 바로 다음해에 일어난다.) 그러나 주주가 추가 증자를 요청하여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축구계를 제외한 다른 비지니스에는 흔치 않은 일이며, 있더라도 부정적인 신호밖에는 주지 못한다. 만약에 워렌 버핏이 포스코에 투자한 다음에 자신이 모두 살 테니 추가 증자를 하라고 포스코에 요청했다고 가정해보자. 포스코는 이 사람이 미쳤니?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증자는 대개 앞으로의 수익이 매우 저조할 테니 그 고통을 함꼐 나누자라는 부정적인 신호를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자는 포스코 자신들의 정책과는 다를 수가 있으며, 자신들의 재무 정책과는 반할 수 있기 때문에 워렌 버핏을 말릴 것이다. 만약, 워렌 버핏이 자신이 증자에 참여해 주었으니 저 제철소를 사라 이 제철소를 사라고 운영에 간섭하면 이 역시 경영권 침해로 보아 그를 주주에서 축출할 것이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자연스럽게 통용되고 있으며, 실제의 워렌 버핏과 같은 침묵하는 장기 가치 투자가들이 이상하게도 욕을 먹는 구조가 되고 있다. (조지 소로스가 에버튼, 맨유의 주식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게도 전통적인 가치 투자가들은 조명을 받지 못한채.클럽의 운영정책, 재무정책, 관리정책을 월권하는 투자가들이 환영받고 있는 이상한 세상이다.)

 

 

 

아스날에서도 침묵하는 가치 투자가는 재조명 받을 권리가 있으며, 비록 그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투자가 임은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아스날은 아슨 벵거 이후 한 번도 현금 배당을 한 적이 없음에도 이를 지지하며 자신도 클럽에서 벌어들인 모든 수익은 모두 클럽에 재투자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그가 아스날의 미래 성공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전폭 지원해 준다는 의미이다. 그는 지금껏 아스날 인수로 인해 한 푼도 벌어들인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맨유를 담보로 은행에 빚을 낸뒤에 맨유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막대한 부채를 남긴 글레이저 가문은 그 부채의 빚을 갚는 동시에 현금 배당도 하며 이중으로 빼먹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크론케는 왜 아스날은 인수한 것일까? 우선, 그는 핵심 경영자를 매우 신뢰하였다.벵거말이다. 믿을만한 경영진이 있다는 것은 가치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빌리 빈은 미국에서 매우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의 이상향이 누군지 아십니까? 아르센 벵거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왠지 아십니까? 그의 돈을 쓰는 능력과 가치를 뽑아내는 능력 덕분입니다. 그것이 바로 프로 스포츠에서 성공하는 전부입니다." 크론케가 보기에 벵거는 구단을 성공으로 이끌기에 최적의 인물이었고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다음으로, 그는 시너지를 낼 자신이 있었다. 그는 전통적으로 잉글랜드 구단들은 취약하나 미국 스포츠 기업들은 매우 잘하는 몇가지 것들을 알고 있었고, 그것들을 아스날에 적용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미디어분야는 그 중 일부이다.

 

크론케가 최선의 인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아스날 홈경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그가 미국 콜롬비아주에 살고 있으며, 아스날 외에 수많은 스포츠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의 인물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구너이면서 지역기반 출신 사업가이며 스포츠 구단의 경영에 해박하고 보드진과 벵거를 신임할 수 있으며, 아스날의 정책에 지지하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투자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없다. 비록 그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간에, 사람들은 영광의 시대의 인물은 찬양을 하지만 시련의 시기의 인물에게는 혹독하다. 또한 한 사람이 하는 일은 변함이 없더라도 그가 인내의 길을 책임지고 있는 중인가 아니면 인내의 끝인 달콤한 열매를 먹고 있는 중인지가에 따라 그에 대한 의견과 판단은 천지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르다는 것은 가끔 우리가 책임을 져 준 사람에게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흥미로운 것이 우스마노프는 아스날에 애정이 있으며, 크론케는 애정이 없는 것으로 몰고 가는 글들을 보았다. 이는 돈을 주겠다하는 것은 애정이라는 것과 다름 없는 논리이다. 우스마노프는 사실 축구에 대한 흥미는 없으며, 아스날에 대한 애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는 청소년 시절에 펜싱 국가 대표라는 흥미로운 이력이 있으며, 국제 펜싱 연맹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펜싱광 이다. 그 펜싱을 시작한 발달이 웃기다. 어릴적 집안에서 자기가 로빈훗인것 마냥 칼자루를 들고 매일같이 검술의 세계에 빠져 있던 그를 아에 펜싱 스쿨로 부모님이 보내버렸다. 혹시라도 만약 돈을 주겠다는 것을 애정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매우 순수하거나 순진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길 거리에서 낯선 사람이 돈 줄게 이리와~ 라고 하면 절대 따라가지 말 것을 당부한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이 있다면 크론케가 아스날을 인수할 당시의 금액을 통해 아스날 구단의 시장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론케는 주당 11,750파운드에 인수했으며 이에 아스날의 총 주식 수 62,217을 곱한 금액으로 시장가치를 구할 수 있다. 이는 731m파운드이며 당시 2011년 4월이었다. 현재는 포브스가 추정한 금액에 의하면 구단의 가치는 846m이다. 만약 50m의 금액으로 한 선수를 산다면 그는 단지 50m의 선수가 아니라 뛰어다니는 작은 아스날이라고 불려도 될 정도이다. )

 

잘 알겠다. 그렇지만 당신은 왜 아직 아스날이 돈을 안 쓰고 있는 지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않았다. 내가 알기로는 아스날은 엄청난 현금 보유고가 있음에도 투자를 하지 않고 계속 퀼리티 타령만 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어떻게 생각하나?

 

 

당신에게 지금 150원이 있고 빚이 250원이 있다. 당신은 부자인가? 기자들은 아스날의 내부 사정을 모르면서 단지 현금 보유고만을 부각한다. 그들은 아스날의 전체적인 운영 따위는 관심없는 채 '아스날이 이렇게나 돈이 많은데 안쓰고 있대요!!' 라는 식의 조롱어린 비판을 한다. (기자들의 무지에 의한 비판은 그닥 구너로서 반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구너라면 이것이 아닌 줄 알면서 아스날의 내부 사정이 궁금했을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낱낱이 알아보자.

 

 



그렇다. 우리 돈 많다. 현금 보유고가 12년 5월 기준으로 무려 154m이나 된다. (비록 부채가 250m이나 남았지만 말이다.) 그것도 에미리츠 스타디움 건설 당시 에미리츠와 맺은 스폰서 딜은 모두 선불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구단의 경기 당일 수입과 중계권료의 수직 상승등이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현금 보유고가 많지만 이것을 모두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5월에 발표하는 현금 보유량은 주 수입인 시즌 티켓을 판 현금 보유고의 증가가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이 돈은 1년간 집행할 예산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당신은 이 그래프를 보면 5월과 11월의 격차가 상당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재정 연도의 후반에 사용될 비용이 5월의 현금보유량에는 차감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5월에 발표된 현금 보유고에서 후반기 예산을 차감해 주어야 한다. 매년 대략 20%씩 오르고 있는 임금을 감안 했을 때 적어도 직전 년도보다 상승한 65m정도가 차감되어야 한다. (참고로 2012년 클럽 운영비는 총180m, 주급 125m과 나머지 55m) 또한 우리는 장기부채에 대한 보증금형식으로 23m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럴일은 없겠지만, 가지디스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20m도 보유하고 있길 원한다. (우리가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한 모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적료는 할부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당해년도 구단이 갚아야 할 이적료와 받을 이적료를 계산해야 한다. 현재의 상황은 모르지만, 2010년 11월 기준으로는 13m의 지불되지 않은 이적료와 1m의 받을 이적료가 있었다. (이것은 매년 달라진다.) 또한 이적에 따른 추가 조항으로 조항을 충족시켰을 시 받게 되거나 주어야 할 금액도 조항의 발동가능성에 따라 반영해야 하지만 이것은 고려하지 않겠다.

 

장기 부채에 대한 보증금과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에 따른 보험금, 그리고 후반기 집행될 예산만 고려해 보면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43m가량의 현금+ 후반기 집행 예산을 보유해야만 했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사용가능한 현금이 생긴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적어도 현금 보유고가 100m을 넘기 전까지는 이적료로 사용가능한 현금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재정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100m이 넘기 전까지는 현금보유고를 늘리는 것이 집중하는 것이 당연했고, 실제로도 수입은 그러한 방향으로 집행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반면교사들을 다시 떠올려 보라.) 당신이 만약 우리의 실제 사용가능한 현금의 무게를 알고 싶다면 보유현금량에 100m 가량을 차감하면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도 이전까지는 단기부채와 이자를 갚는 데 대부분의 현금이 쓰여 현금 보유고의 증가도 미미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의 수입을 단기부채와 이자 그리고 하이버리 스퀘어 개발에 따른 부채를 갚는데에 쓰여야 했고, 이는 현금 보유고의 증가가 매우 힘들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발 경제위기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하이버리 스퀘어 단지의 매각이 어려워지자 그에 대한 여유 현금 보유고도 만들어 놓았어야 했다. 이러한 것들은 정말 중대한 위기였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연속된 챔피언스 진출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우리가 이런 유동성 위기를 쉽게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는 아스날의 07년도 부터 12년도 까지의 수익이 어디에 쓰였는지를 보여준다. ~10년도 까지의 극심한 유동성 부족 현상을 막기 위헤 꾸준히 현금보유량을 늘려갔으며(32%), 부채에 대한 이자(29%), 하이버리 스퀘어 등 부동산 개발에 따른 지출을 되갚는데(19%) 수익은 쓰였다. 또한 빚 자체를 갚는데에 17%가 쓰였으며, 세금 2%를 떼고 나면 선수구매에 사용가능한 현금은 없었다.. 이것이 내가 말한 우리가 13/14시즌 까지 스타디움 신축의 효과를 못보아 왔던 세 가지 이유, (1)스타디움 신축 부채를 갚아야 한다는점과 (2)안정적인 현금 보유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3)홈 경기 수익이 스타디움 신축으로 묶어놓은 주요 스폰서 딜로부터 발생하는 기회 손실로 인해 상계된다는 점 중에서 2가지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했길 바란다.

 

그렇다면 아스날은 셀링 클럽인가?

 

아니다. 셀링 클럽이라 함은 선수를 키워서 파는 것이 클럽 운영의 목적인 클럽을 말한다. 우리는 클럽의 수익을 다각화 시켰으며, 선수를 파는 수익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엄격한 주급 체계 때문에 이에 맞지 않는 선수들은 영입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톱 클래스의 선수들에게는 주급체계를 벗어난 금액을 줄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반페르시와 파브레가스의 이적은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물론 시티하드로 간 선수들에게는 돈이 문제였다.)

 

우리는 이적시장을 통해 흑자를 거두어 들이는 것을 기뻐하는 클럽이 아니다. 벵거 부임 이후 스타디움 건설 이전에 우리는 이적료에서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우리도 우리의 현금을 선수들에게 투자하고 싶었지만 언제나 재정 안정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생각하여야 했다. 알뜰한 이적료 사용이 우리의 재정이 안정화되는 시점을 매우 가속화시켰다는 것을 부인 할 수는 없다. 비록 원치 않게 이적시켰다고 하여도 그 이적료의 일정 부분은 재정 안정화에 쓰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이적료 수입중 다시 이적료로 사용되는 부분은 70%이며, 나머지 30%는 재정 안정화에 쓰였다. (지금은 재정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어 이적료 재사용비율은100%로 돌아왔을 것이라 예상한다.)

 

현재에는 재정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이적료로 흑자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의 추가적인 수입은 더 이상 부채와 이자, 현금보유액으로 옮겨가지 않고 구단의 가장 핵심 자산인 선수 스쿼드 강화에 쓰일 수 있다. 이는 우리의 투자정책이 변하여 이적시장에 돈을 쓰는 것도 아니며, 우리가 지난 8년간의 어려움으로 인해 깨달음을 얻어 지출 폭을 늘리는 것도 아니다. (기사는 '아스날, 드디어 돈을 푸나?' '아스날 8년간의 무관에 각성하여 대대적인 보강'과 같이 아스날이 마치 그 간의 흑자 경영에 대한 깨달음으로 선수 보강을 하는 것과 같이 쓰이겠지만 말이다.) 단지, 우리가 지출 폭을 늘리는 것은 우리는 마땅히 그래왔어야 했지만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장기적인 구단의 성공이었고 이를 위해서는 재정 안정화가 필수적인 선결 과제였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마치 선수 수급과 관련하여 흑자 운영을 하는 구단과 같이 지난 세월 낙인 찍혔지만, 우리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의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줄 수 있는 그리고 잘 운영해 줄 수 있는 좋은 감독이 있었고, 클럽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었고, 그것이 이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을 뿐이다. 앞으로의 우리의 성공은 지난 세월에서의 어떤 깨달음도 각성도 아닌 지난 세월의 인내의 결과일 뿐이다.

 

 

 

당신의 말을 들으니 희망이 생긴다. 그간 우리의 서러웠던 시절은 마치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신이 말하고 있는 부채가 실제 어느 정도 규모였는지가 궁금하다. 우리가 그렇게 선수 영입에 소극적일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든다.

 

물론이다. 당신에게 우리의 부채 지표를 알려주기 전에 하나 짚고 가야 할 것이 있다. 우리의 부채가 어떻게 하여 발생했으며 각각 어느 정도의 규모였는지를 알려주겠다.

 



이것이 우리의 자랑..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예전에 우리는 대학을 소를 팔아서 부친 등록금으로 지어졌다고 해서 우골탑으로 불럿다. 우리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짓기 위한 구상은 2000년에 발표되었다. 구장을 이전할 만한 공간도 찾기 어려운 런던이었지만 마침 하이버리 구장과 멀지 않은 곳에 떨어진 애쉬버튼 그로브 지역에 신축 구장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클럽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애쉬버튼 그로브 프로젝트'라 명명된 그 프로젝트는 곧 바로 시행될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런던 시청과의 마찰이 있었고, 시공이 지연되다 02년도 첫 삽을 뜨게 된다. 당초 아스날의 계획은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에 굴하지 않는 7만 8천명의 규모를 런던 시청에 신청했지만, 런던의 항공지도와 시청의 여러가지 제약으로 60,000명의 수용인원을 가진 스타디움으로 계획은 수정 변경되었다. (증축이 어려운 구조이며, 시에서도 증축은 허가를 내주지 않아 앞으로 증축은 없을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스타디움을 짓기 위해서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야 했는데, 대출을 받기 위해선 보증금이 일정 부분 필요했다. 그리고 클럽은 이 보증금을 스폰서 비를 미리 땡김으로서 해결하였다. (이것이 얼마나 호구딜이 었는지는 추후에 언급하겠다. 이 호구딜로 인해 이전 담당자이었던 에델만은 짤리고 가지디스가 부임되었다. 가지디스는 취임 직후 이런 호구딜에 놀라 당장 스폰서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맺으려 했지만 엄청난 위약금 때문에 시행하지 못했다. 아스날은 이 때 스폰서비로 충당하지 않고 스타디움을 보증으로 세우던가 다른 무언가를 보증으로 대체했어야 했다.) 이렇게해서 100m에 에미레이츠와의 20/21시즌 까지의 15년간의 구장명명권과 13/14시즌까지의 8년간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게 된다.

 

AST멤버의 대런에 따르면 스타디움 건설에 들어간 총 비용은 440m이며, 이는 ITV가 부담한 80m, 에미레이츠 스폰서 딜 100m, 구단의 차입금 240m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이는 언급되는 곳마다 약간씩 다르다. 아스날 한국어 공식 사이트에선 총 공사비는 357m으로 차입금 257m과 에미레이츠 딜을 선금으로 당겨온100m으로 지어졌다고 나온다. 어찌되었든 차입금은 250m근처라는 것은 확실하다.) 아스날은 또 다른 주요 커머셜 수입인 나이키와의 7년간 55m의 유니폼 공급 계약을 또 선금으로 묶어 놓는다. 이는 10/11 시즌 만료 예정이었지만 3년 연장되어 13/14시즌 만료 예정이다. (이 역시 대표적인 호구딜로 크론케와 가지디스가 파기하려고 시도했었다.)

 

아스날은 스타디움 신축 부채를 갚기위해 다른 클럽이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도전을 하였다. 그것은 기존의 하이버리의 유서가 담긴 마블 홀의 외벽을 그대로 살리고경기장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고급 빌라를 지어 부채를 갚겠다는 생각이었다(!). 아스날의 소유인 하이버리를 이용하여 하이버리만의 유산을 남기면서, 동쪽 스탠드와 서쪽 스탠드는 그대로 남기면서 그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들의 기존 생각은 711가구를 지어 이를 판 금액으로 스타디움 건설 부채를 모두 다 갚는 것은 물론이요, 심지어 많은 차익을 남겨 구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공사는 06년도에 시작되어 10년도에 끝날 예정이었다. 이는 하이버리 스퀘어의 조감도ㅎㅎ 그들의 아름다운 상상과 비슷하게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그들의 아름다운 상상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산산조각나게 되었다. 그들이 착공할 시기에 런던의 고급 빌라의 값은 매우 비싸서 그들의 계획대로 구단의 스타디움 건설 부채를 다 갚고도 남을 정도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이 완공할 즈음에는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 후였고 더욱이 시장 상황에 가격이 급변하는 고급빌라는 더욱 폭락할 수 밖에 없었다.=,.= 가지디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호의적인 시장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는 급하게 처분하지 않고 하이버리 스퀘어의 가치에 걸맞는 금액으로 서서히 매각할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하이버리 스퀘어 가격의 급락으로 그들은 결국 2010년에야 기존 711채의 가구에서 축소된 규모로 지어진 655채의 가구를 모두 분양 완료함으로서 140m의 비용을 들인 하이버리 스퀘어는 아스날에 40m 가량의 이득을 남겨주고 떠나갔다. (스타디움의 부채를 다 갚기는 개뿔. 사실 하이버리 스퀘어로부터 얻은 이익이 얼마나 되는 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이버리 스퀘어와 더불어 기타 개발 사업 - 아파트 375채의 건축 허가를 받은 퀸즈랜드 로드의 부동산 사업과 혼시 로드, 할로웨이 로드의 사업-도 벌였지만, 이들의 가격은 예측하기 어렵다. (퀸즈랜드 로드 부동산 수입은 35m일 것으로 예측될 뿐이다.) 다만, 이들을 포함한 하이버리 스퀘어에 짓는데 들어가는 부채는 현재 다 갚은 상태이며, 추가적인 부동산 수입은 전액 현금으로 입수될 예정이며 앞으로의 부동산 실적 전망은 밝다.

 

이렇듯 스타디움 신축과 더불어서 남는 하이버리 땅으로 벌인 사업은 아스날에게 추가적인 부채 의무를 지게 하였고 이러한 스타디움 건축 부채와 하이버리 스퀘어 건축 부채라는, 더블 부채를 감내해야 했던 05년도부터 10년도 까지의 시기는 아스날에게 재정적으로 매우 중대한 위기의 순간이었다. (이 시기를 잘 못 관리하면 스타디움, 하이버리 부동산은 물론이고 선수들까지 헐값으로 내놓아야 할 만큼 중요한 시기였다.)

 

 



 

이 표는 그러한 아스날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표이다. 아스날은 05년도 부터 10년도 까지의 중요한 시기를 잘 견뎌내었으며, 08년도와 09년도 같은 경우에는 무려 연속해서 130m에 달하는 단기 부채를 상환해야 했지만, 이에 잘 대응하여 문제없이 지나갔다. 단기부채 상환은 10년도에 완료되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하이버리 스퀘어의 매각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매각이 늦춰질 경우를 대비한 현금보유고도 따로 있어야 했었다..) 11년 이후로는 단지 장기부채를 매년 5m씩 갚아 나가는 것과 동시에 이자를 내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 (단기 부채와는 다르게 그 이자도 매우 낮은 금리의 이자이다.) 따라서 재정은 매우 안정적으로 돌아 섰으며,앞으로의 수익은 필드 위에 쓰일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debentures은 무담보부채인데, AST에게 빌린 돈인 것같다. AST는 현재 아스날의 주식 3주를 형식적으로 갖고 있고, 스타디움 건설에 돈을 빌려주었다고 알고 있다.)



이런 우리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비슷한 시기에 착공을 하여 완공도 비슷한 시기에 한 잉글랜드 클럽이 있다. 코벤트리 시티라는 클럽을 들어봤을지 모르겠지만,그들은 한 때 프리미어 리그에서 중위권 정도는 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2000년도 시행한 스타디움 신축은 그들에게 큰 부담이었으며, 심지어 2018 월드컵이 영국에서 개최될 것이라 강력하게 믿었던 그들은 월드컵 전용 스타디움까지 그들의 스타디움이 쓰일 것이라 보고 더욱 더 화려한 스타디움 건설에 들어갔다. 하지만2018 월드컵 개최지는 러시아로 발표가 났으며, (김칫국도 이런 김칫국이 없다.) 그들은 화려한 스타디움 건설을 포기한 채 디자인은 점점 단순해져만 갔으며 완공됫을 때는 팬들이 '동쪽엔 스탠드가 있고 서쪽엔 스탠드가 있으며 잔디가 그 가운데 있도다' 와 같은 말을 하면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와 같은 해탈의 지경에 이르렀다. 그들은 주축 선수들을 다 팔고도 스타디움 신축 부채를 갚지 못하여 결국엔 그 스타디움까지 팔게 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지금은 계속된 강등으로 인해 3부리그와 챔피언쉽리그를 멤돌면서 그들이 신축한 스타디움을 임대로 사용하는 중이다. (밀란형제가 산 시노를 임대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풍경을 상상하면 안된다.. 사실 스타디움 신축하면서 강등 한번 안 당한 팀은 찾기 힘든 정도이다.)

 

또 가까운 사례를 보면 발렌시아를 들 수 있다. 그들 역시 신계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를 위협하는 라리가의 3인자로 자리 잡았었지만, 그들의 새로운 스타다움 '누에보 메스타야'를 건설하면서 기존의 자원인 후안 마타,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바네가 등을 처분하기에 이르렀다. (스페인어로 누에보는 New와 같은 뜻이다.) 박쥐군단은 스타디움 건설을 자금 부족으로 3년간 멈췄었으나 (솔다도를 닭집에 팔면서까지) 지금 한창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nuevo mestalla' valencia라는 문구가 가운데 선명하게 박혀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7만 5000여 명의 관중이 들어설 예정이며 아직도 200m은 더 부어야 완공될 듯 싶다. 이것은 조감도.

 

비록 05년도 부터 10년도까지는 재정적으로 중대한 위기의 순간을 버터내느라 피치 위에서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스타디움을 이전함과 동시에 클럽의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축구 역사에 그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스타디움 건설로 인한 재정 위기 시절을 잘 버텨 냄으로써 우리는 다른 신축 스타디움을 짓고자 하는 많은 클럽들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구단으로 부터 스타디움 신축 소식이 솔솔 들여 오는데 앞으로 그들이 밟는 길이 어떻게 되는지, 그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 같다. 특히 닭트넘스타디움 신축으로 부터 들어오는 경기 당일 수입은 앞으로 100년간은 우리가 세계 최상위권 클럽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이는 현재 우리의 가장 큰 원동력 이기도 하다.

 

 

 

구단의 부채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어서 감사하다. (별 말씀을 다..) 당신이 아까부터 계속 강조한 호구딜이 자꾸 눈에 밟힌다. 에미레이츠와 나이키와 맺은 선금 계약이 왜 호구딜인 것이며 그것은 아스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그 당시의 관점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짓기 위해서 357m의 자금이 필요했고, 또한 은행의 대출금에 대한 보증금의 형식으로 상당한 금액이 필요 했었다. 애쉬버튼 그로브의 땅값이나 혹은 하이버리 부지를 보증으로 삼을 수 있었지만, 이렇게 되면 부동산 경기 침체시에 가격 폭락으로 매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스폰서 딜을 선금 형태로 당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하에서 이루어 졌을 것이다. (실제로도 미국발 부동산 경제 위기로 인해 부동산 경기 는 침체되었으며, 어찌보면 훌륭한 판단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요 커머셜 딜 3개(구장 명명권, 유니폼 스폰서, 유니폼 공급 계약)를 장기 계약으로 맺어 놓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과거의 말뚝에 매어 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 딜들의 책임자인 전임 담당자 에델만은 옷을 벗게 되고, 09년 가지디스가 부임하였다.)

 

05/06시즌부터 발동된 이 계약들은 각각 에미레이츠와의 구단 명명권 56m/15년(=3.7m/1년), 에미레이츠와의 유니폼 스폰서 비 44m/8년(=5.5m/1년), 나이키와의 유니폼 공급 계약 8m/1년 의 가치를 지녔다.(모두가 그 당시에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보였다.) 하지만 축구계에 본격 돈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커머셜딜의 수직 상승 광풍은 아스날을 제외한 다른 클럽들을 하늘 높이 떠올려 주었다.

 



유니폼 스폰서 수익을 비교해 보자. 우리가 5.5m/1년의 노예계약을 맺고 있는 동안 유니폼 스폰서 비로 바르셀로나는 Qatar foundation으로 부터 24m을 매년 받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기존의 매년 20m을 받던 Aon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General Motors의 Chevrolet과의 7년간 357m의 계약을 맺음으로서 충격적인 크기의 딜을 완료하였다. (357m중 24m은 12/13, 13/14시즌에 12m씩 선금 형태로 받게 된다. 맨유가 맺은 이번의 7년짜리 계약이나 우리가 맺은 8년짜리 계약이나 계약기간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우리는 앞으로의 예상 상승분을 포함하지 않은 그 당시 적정시가대로 딜을 맺었더라면, 맨유는 앞으로의 상승분까지 고려된 엄청난 액수의 딜을 맺었다는 것이 차이이다.) 리버풀은 스탠다드 차다스로부터 매년 20m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심지어 챔스에 1번 밖에 진출하지 못한 런던 변방의 양계장도 12.5m의 수익 (Auresma로부터 10m 그리고 추가로 Investec으로 부터 2.5m)을 얻고 있다.

 



 

유니폼 공급 계약 또한 리버풀이 Warrior Sports와의 매년 25m의 계약을 맺은것과 맨유가 나이키로 부터 받는 년간 25.4m의 금액은 같은 나이키를 입는 아스날이 년간 8m의 노예계약에 묶여 있는 것과는 사뭇 차이가 많이 난다. 게다가 우리가 맺은 이런 호구딜들은 대부분이 선금형태로 미리 받았기 때문에 현재 커머셜 딜로 들어오는 현금 수입은 매우 저조한 상태이다.

 




이러한 호구딜들은 우리의 명성과 매출액에 걸맞지 않게 무척 저조한 커머셜 수익을 나게 했으며, 이는 독일의 수 많은 잘 나가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뮌헨과의 격차를 약 3배정도 나게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배 가량의 격차가 벌어졌고, 리버풀조차 우리를 앞서있는 상황이다.

 

 


06/07시즌 당시 우리와 맨체스터와의 커머셜 딜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우리가 12년도 까지 6년간 26%밖에 성장하지 못한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디는110%의 성장을 보이면서 우리를 2배 이상으로 추월하였다.

 

다행이도 최근 13/14시즌이 끝난 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딜의 계약이 발표되었늗데, 에미레이츠 항공사와의 딜은 셔츠 스폰서를 18/19까지 5년 계약연장하고 구장 명명권을 2028년도까지 7년 계약 연장하는 계약을 묶어서 150m의 딜을 완료하였다. 게다가 푸마와의 5년간 170m의 사상 최고액의 유니폼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우리의 8년간의 나이키 족쇄는 이로서 마무리되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13/14시즌 까지 스타디움 신축의 효과를 못보아 왔던 세 가지 이유, (1)스타디움 신축 부채를 갚아야 한다는점과 (2)안정적인 현금 보유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3)홈 경기 수익이 스타디움 신축으로 묶어놓은 주요 스폰서 딜로부터 발생하는 기회 손실로 인해 상계된다는 점 이 모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커머셜 딜은 앞으로 발전할 부분이 많다. 맨유는 이와중에도 Aon 과 캐링턴 훈련장에 대한 명명권과 훈련복, 그리고 여름투어와 친선경기의 명칭을 갖는 댓가로 8년간 150m의 딜을 또 채결했다. 또 DHL과의 물류 스폰서 계약을 통해 물류 운송과 년간 10m에 달하는 스폰서 비용을 DHL이 공급하게 된다. 05년 글레이저 가문이 인수하면서 떠안은 550m의 빚은 뉴욕 증시상장과 맨유의 엄청난 수익들로 인해 현재 350m이하로 내려간 상태이다. 맨유는 이미 오래전 부터 마케팅 사업부를 런칭하여 현재 200명의 넘는 직원들이 마케팅 부서에 일하는 중이지만, 가지디스가 오기 전의 아스날은 부서의 개념조차 없는 전형적인 축구인들이 운영하는 풋볼 클럽이었을 뿐이었다. 가지디스는 취임 당시 아스날 풋볼 클럽에 종사하는 정규직 인사들이 총 200명 밖에 되지 않으며 그마저도 에미레이츠 건설 직원들이었다는 데에 매우 놀랐다. 그는 회사에 필수로 있어야할 고문 변호사(general counsel) 도 없는 아스날에 구조적인 혁신을 가했다. 그는 5개년 계획을 갖고 IT부서, 인사팀, 홍보 이사(director of communications), 해외 홍보팀등 여러 부서를 새로 론칭하고 게토레이 스포츠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던 톰 폭스를 마케팅 총괄 부장(commercial director)으로 임명하였다. 아스날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은 현재에도 진행중이며,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비록 현재 마케팅 분야의 인원은 20명정도이며, 스폰서 기업들의 숫자 역시 맨유의 절반 수준에 밖에 이르지 못하였지만, 아스날의 경영진들은 조급해하지 않고 그들만의 철학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

 

가지디스와 함께 일하고 있는 폭스가 한 말을 들어보자. "우리 둘은 5년짜리 비지니스 플랜을 짰습니다. 우리는 아스날의 기반을 업그레이드하고 기업 문화를 바꿔야만 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클럽이 올바른 방향을 향해 적절한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목표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폭스는 스폰서 딜에 관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와 맞는 기업, 우리의 가치와 우리의 방법론등 다방면에서 우리와 일치하는 기업을 찾고자 합니다. 우리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일 때 최고의 파트너 관계가 될 수 있다 믿기 때문이죠. 기업이 성공하고자 하는 비지니스가 어떤 것인지,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확실한 경우에만 계약에 접근합니다." 가지디스는 말한다. "바로 거기에 브랜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동산이나 셔츠 판매가 아니라 진정한 파트너쉽 말입니다."

 

우리는 이 둘을 평가 할 때 장기적인 성공의 토대를 만들어 내는가를 보고 평가해야 하며, 이것은 현재 분명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현재 또한 새로운 스폰서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최근에 새롭게 추가된 커머셜 스폰서들에는 Carlsberg 와의 약 3m의 딜과 Indesit 과의 약 수백만 파운드정도의 딜이 있었다.게다가 Citroen 과 조금 더 늘어난 금액으로 딜을 새롭게 리뉴얼 시키는데 성공했고 Thomas Sports 를 대신해 Thomas Cook 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온라인 도박 업체 Betsson 와의 계약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Bharti Airtel and Malta Guinness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6.2m의 수입을 올렸다.

 

아스날의 아시아 투어는 아시아 팬들에게의 팬서비스를 하는것과 더불어 그들에게 많은 상업적 이득을 가져다 주었다. 실제로 폭스는 투어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기업들은 해외에서 아스날이 가지는 브랜드 가치를 저평가 하고 있었으나, 아시아 투어는 그들 기업에게 해외에서의 아스날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여 스폰서 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 우리의 열정이 이런데라도 도움이 된다니 다행이다..) 리버풀의 기업 파트너쉽 이사를 맡고 있는 브랜드 번드란드는 아시아 투어를 이렇게 평가하였다. "아스날이 아시아 투어에 나선 건 진정한 발전입니다. 세계 시장, 그 중에서도 핵심시장 팬들과의 관계를 강화해주고 팬 층 자체를 넓혀 주니까요." 맨유와 스폰서 딜을 맺은 Aon의 한 담당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영국 현지팬들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겨냥한 것은 맨유가 아시아에 갖고 잇는 두터운 팬층이며 이것이 우리가 그들에게 수많은 돈을 지불하는 이유입니다." (그래.. 아스날 매치데이 수익은 현지 팬들이 책임지고, 커머셜 딜 수익은 우리가 책임지니, 이제 우리가 보내 준 성원에 갚을 차례인거 같은데?)

 

우리의 커머셜 딜 수입의 증가는 대략 년간 100m이상의 현금을 지원해 줄 것이다. 주요 스폰서 계약들은 13/14 시즌이 끝나고 발동되는 것이지만 아스날 보드진이 특별하게 한 시즌 앞당겨서 돈을 먼저 지급해 달라고 요청하여 이번 시즌 쓸 수 있게 되었다. 그간 스타디움 신축으로 경기 당일 수익은 대폭 증가하였지만, 커머셜 딜이 족쇄에 묶여 있었기 때문에 수익과 기회비용이 상쇄되어 실질적으로 스타디움 증축의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새로운 딜이 발표된 지금부터 실질적으로 스타디움 증축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것은 가지디스 단장이 이번 AST미팅에서 말한 드디어 돈이 되는 커머셜 딜을 따냈고, 이 돈을 아슨에게 줄 수 있게 됫다. 여기까지 오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트로피는 따낼 것이다. 드디어 장기적 딜들이 체결되었다. 벵거는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굉장히 어려운 기간을 같이 버텨 주었다. 우리가 가진 수입은 300m에 육박한다. 이는 바이언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니 앞으로 우린 스펜딩 파워가 있을 것이고, 최고 클럽들과 경쟁할 수 있다." 와 상통한다.

 

필자는 우리의 추가적인 수입을 감안해 보았을 때 우리는 매년 적어도 50m의 이적료 지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매년 10%-20%씩 인상되고 있는 총 급료와 에이전트 수수료등을 제외하고 산출한 금액이다.)

 

 

덕분에 우리의 주요한 세가지 수입 중 매치데이와 커머셜 딜에 관하여 많이 알게 된거 같다. 하지만 중계권료 역시 우리의 주요한 수입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어떻게 되가고 있나?

 

 

프리미어리그의 중계권료는 방송사와 구단간에 협상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축구협회와 방송사간에 협상을 하여 축구협회가 정한 룰에 따라서 각 구단에 중계권료를 배분한다. 챔피언스리그 중계권료도 마찬가지이다. UEFA는 방송사와 협상을 하여 그 금액을 UEFA가 정한 룰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참가팀에 배분을 한다.라리가와 세리에에서는 각 구단이 방송사와 중계권료를 협상하는 시스템으로 각 구단간의 중계권료 격차는 큰 편이다. 이에 반해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는 그들의 평등한 중계권료 분배시스템으로 리그 전체의 평등한 경쟁을 유발하고 이는 더 많은 국제적 인기를 끌어 더 많은 돈을 리그에 가져다 주는 선순환의 고리에 있다고 본다.

 

프리미어리그의 중계권료는 3년마다 재협상을 하는데 이번 13/14년도 부터는 새롭게 재계약된 중계권료를 구단들이 배분 받게 된다. 중계권료는 다음과 같이 배분된다.

 

 


12 시즌을 예로 들어 보겠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는 크게 해외중계와 국내 중계권료로 나뉜다. 해외중계로 부터 얻은 수익금은 전액 평등하게 분배된다. 국내중계료 부터 얻는 수익금은 50%는 평등하게 얻어 지며, 다른 25%는 생방송 경기 중계 횟수에 따라 차등 분배되고, 나머지 25%는 최종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이러한 평등주의적 배분 방식은 1위와 꼴등간의 차이가 매우 적게 만들어 리그의 평등한 경쟁을 유발한다. 아스날은 당시 3위로 끝마침으로서 13.6m을 받았고, 생방송 중계는 19회로서 10.1m을 받아 총 56.2m을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 수입으로 얻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중계는 하늘운동 방송에서 도맡아서 하다가 07년도부터 다른 방송국들과도 협상하기 시작하였고, 14-16년도의 중계권료는 총 5,210m에 달한다.이번 딜만 살펴본다면 국내 중계권료의 상승이 눈에 띄지만 그 전의 딜까지 살펴본다면 해외 중계권료의 상승이 매우 가파르다. 해외 중계권료는 매 갱신 마다 평균적으로 50%~70%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 최고의 쇼"가 모토인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202개 국가에서 5억명이 시청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중계되고 있으며 다른 모든 리그보다 많은 인기를 자랑한다.

 

 



 

챔피언스리그의 중계권료 배분은 약간 복잡하다. 크게는 성과에 따른 배분과 실제 중계에 미치는 인기를 바탕으로 하여 배분하는 것으로 나뉜다. 성과에 따른 배분은 기본적으로 조별리그 참가 상금과 그 안에서의 승무패에 따라 금액이 결정된다. 승리시와 패배시 받는 금액의 차이는 2배정도이다. 조별 라운드를 거친 후 토너먼트 진출시 기본 토너먼트 진출 상금과 승무패에 따라서 배당된다. 실제 중계에 미치는 인기로 배분하는 방식은 약간 독특한데, 각 구단이 속해있는 리그의 중계권료 크기와 전 시즌 리그에서의 최종순위를 바탕으로 측정한다. 각 리그의 중계권료의 크기차이보다는 전시즌 리그에서의 최종순위가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1위를 한 구단은 4/10의 가중치를, 2위를 한 구단은 3/10의 가중치를 , 3위를 한 구단은 2/10의 가중치를, 4위를 한 구단은 1/10의 가중치를 부여받는다. 10/11시즌의 최종순위는 맨유, 첼시, 맨시티, 아스날 순이었기 때문에 아스날은 첼시와 맨유에 비해 TV pool의 중계권료가 매우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의 중계권료 크기는 다른 리그의 중계권료 크기를 압도하기 때문에, TV pool로는 결승에 진출한 뮌헨과 동등한 액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챔피언스 리그의 독특한 분배 방식은 우승자 첼시와 뮌헨이 받는 큰 중계권료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위의 표는 클럽들이 왜 유로파리그는 기피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기 위해 목을 매는 지를 보여준다. 물론 챔피언스리그는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이고 더 좋은 선수를 불러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매력적인 요소를 제외하고서라도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의 동일한 순위는 대략 6배의 수입차이를 가져온다. 아틀래티코 마드리드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0.5m을 받았지만, 이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처참하게 떨어진 맨시티가 받은 26.5m의 반도 안되는 금액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로 3m을 벌어들였고, 맨유와 맨시티는 각각 1.2m을 벌어들임으로서 UEFA로 부터 받는 중계권료보다 유로파리그 한경기를 홈에서 더 치룸으로써 얻는 홈경기 수익이 더 커보이게 만들었다.

 

 



 

11시즌 각 팀의 중계권료 수익에서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리그로 부터 얻은 수익의 비중을 나타낸 표. 빨간색이 프리미어리그로부터 얻은 중계권료, 초록색이 챔피언스리그로부터 얻은 중계권료, 파란색이 유로파리그로부터 얻은 중계권료.

 

 

앞으로 아스날이 더욱 더 높은 순위에 자리매김하여 더 많은 중계권료를 받고 챔스 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 이로써 우리는 우리의 매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정확하게 알게 된거 같다. 우리는 분명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냈으며, 앞으로 더욱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거 같다. 그런데 드는 의문점은 이러한 매출의 증가가 과연 선수단에 대한 투자로 연결될 것인가이다. 우리팀은 도무지 선수단의 크기를 키우는데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선수단의 크기는 이적료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단의 주급 총량이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에서도 선수단의 크기를 꾸준히 늘렸으며, 주급을 포함한 임금의 크기는 매년 20%씩 상승되었다. 우리는 다른 경쟁팀들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급료 지출을 해왔으며, 이제는 더 높은 위치에서 경쟁할 것이다.

 

 



 

위 그래프는 05년도부터의 우리의 주급 규모의 성장을 보여준다. 비록 화끈한 이적은 없었지만 커저가는 시장에 맞추어 주급 규모를 성장시켜 나아갔다. 매년10%-20%씩 성장하는 임금 지출로 어느정도 이적료 지출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불가피했었다. 사람들은 우리의 주급 규모가 공산주의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주급을 공산주의 적으로 시행한 적은 없다. 선수단에서 주급의 격차는 있었지만, 팀원들간의 결속력이 더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를 위해 위화감이 조정될 정도의 주급 지출은 피해왔다. 또한 재정적인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어린 선수 육정 정책을 펴면서 어린 선수들이 팀이 주축으로 빠르게 합류되었다. 그들은 그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했고, 안타깝게도 몇몇은 그들이 보장받은 출전 기회에 걸맞는 성장을 이루지 못하였다. 요약하자면, 의도적인 공산주의식 접근법을 사용햇다긴 보다는 (1)팀의 주축이 된 유망주들의 주전급 대우 요구와 (2) 팀의 결속력을 위한 주급 상한액이 합쳐져서 그러한 형태의 주급 지출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더욱 강해진 13/14 시즌을 맞이하면서 우리팀의 주급 정책은 바뀌었다. (1)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거의 처분한 상태이며 (2)와 같은 내부 규정도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상태이다. 우리는 충분히 스타플레이어들에게 높은 주급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팀의 규모적 성장을 생각해 볼 때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을 것이다. (스타 플레이어가 많아질 거란 얘기이다.)

 

 



 

이 표는 매출액의 몇 퍼센트가 임금 지출에 쓰였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리그의 상황에 맞추어 주급 사용액을 점점 더 늘리고 있다. 리그에서의 평균적인 수치를 55%라 본다면, 우리는 현재 61%에 해당하는 금액을 급료로 지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급 총량을 늘릴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들어오는 수입들을 스쿼드 강화에 투자할 것이며, 이는 이적료와 주급 총량 모두를 의미한다.

 

 

잘 알겠다. 선수단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 지금까지 우리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된 것 같다. 그렇다면 다른 클럽 혹은 다른 리그와 비교할 때 우리의 경쟁력은 어떠한가?

 



 

위 그래프는 각 국의 클럽들의 매출액과 우리 클럽의 매출액을 그 비중과 크기별로 나누어 비교해 본 것이다. 이 표는 많은 것을 의미해준다. 10년 전만 해도 지금의 순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우리는 재정적으로 작은 위치에 있었고, 레알과 바르셀로나 역시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2000년대 초반 당시 세리에리그의 클럽들은 매우 강력한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엇다.

하지만 라리가의 중계권료 배분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중계권료에서 매우 강력한 포지션을 갖게 해주었고, 결과적으로는 두 팀은 매우 키운 반면에 양강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리그 전체의 인기는 죽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는 세리에도 마찬가지다. 세리에의 중계방식 또한 라 리가와 마찬가지로 각 구단이 협상을 하는 시스템이었지만 그들은 그들의 쇄국적인 리그 운영으로 인해 막강하던 당시의 인기를 해외 자본의 투자로까지 연결시키지 못하였다. 제1금융권에서 쉽게 투자를 할 수 있게 만든 프리미어리그의 투자방식과는 다르게 세리에는 자국인들만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고, 외국인은 자국인의 명의를 거쳐야만 투자가 가능하였다. 이러한 투자방식은 해외 투자가들에게 매우 매력이 없었으며, 비활성화된 금융권으로 인해 파생상품도 적었던 그들은 다양한 해외 투자가들을 유치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인해 세리에 리그 자체의 이미지와 명성도 많이 추락했으며, 그에 대응한 행정 능력은 의문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리그의 망가진 이미지는 구단들이 더 이상 기업들의 스폰서를 끌어내기 힘들게 만들었다.

 

세리에A의 구단들을 살펴 보면 AC밀란이 8위, 유벤투스가 10위, 인터 밀란이 12위, 나폴리가 15위, AS로마가 19위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수입 중 상당수를 중계권료에 의지하고 있으며, 아스날의 경기 당일 수익이 117.7m임을 감안 할 때 그들의 경기 당일 수익은 처참한 수준이다. 이는 자국내에서의 그들의 떨어져가는 인기와도 결부 되어 있으며, 밀란 형제같은 경우에는 산 시로를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세리에 클럽들은 타 리그에 비해 매출대비 주급총액이 매우 높은 편이었으며, 밀란 형제의 경우 그 심각성을 깨닫고서 주급 지출의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태이다. 앞으로 세리에리그는 그들 리그를 운영하는 축구 협회와 구단 모두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 매우 많아 보인다.

 

라 리가의 클럽들을 잠깐 살펴보자면, TOP20내에서 그들의 자랑인 레알과 바르샤를 제외하고선 어느 클럽도 들지 못한 점이 최대 약점이자 강점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중계권료를 받으며 그들의 거대한 홈구장에서 거대한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 그러한 수입으로 그들이 쌓아 올린 성적은 그들에게 거대한 스폰서 딜을 안겨 주었으며, 이 에스파냐의 두 클럽에 견줄만한 수익을 갖추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라 리가가 협회차원에서 방송사와 협상을 하며, 평등적인 중계권료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은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다.) 실제로 현재 축구클럽 매출 상위 3팀은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서 가장 가치있는 구단TOP3에 순서대로 위치해 있다.

 

분데스리가의 클럽들은 상위20의 클럽에 4개의 클럽이 포진해 있다. 분데스리가 클럽의 매출은 상당량이 커머셜 딜에 의존해 있다. 그들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응원문화를 만듬으로써 지역 기반 팬층을 두텁게 만들었다. 이는 분명 클럽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지만 그들은 경기티켓 가격을 비싸게 하는 대신 그들이 갖고 있는 지역내 인기를 자국의 기업들에게 파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그들의 매출에는 경기 당일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지만, 스폰서 딜은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뮌헨은 독일의 국민 구단 답게 독일의 내노라 하는 기업들은 모두 뮌헨을 후원하고 있으며, 뮌헨이 한 해에 커머셜 딜로만 벌어 들이는 돈은 200m이 넘는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보다 더 많은 액수이며, 축구 구단 최초로 200m을 넘는 것이다. 지난 시즌 챔스 준우승 팀 도르트문트는 11위에 위치해 있으며, 1년 매출액 189.1m에 밖에 이르지 못하는 그들의 재정능력은 왜 그들이 챔스 준우승을 했음에도 주축 선수를 팔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경우에는 독일클럽들과는 사뭇 다르다. 프리미어리그는 명섭답게 7개의 클럽이 오르며 가장 많은 클럽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들의 매출 형태를 보면 타 리그에 비해서 경기 당일 수익과 중계권료에 치우친 모습이 눈에 띈다. 특히 아스날은 심각할 정도의 불균형을 보여주며, 그들의 커머셜 딜이 얼마나 저조한지 잘 보여준다. (새로운 주요 계약의 체결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그래프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상위 7개의 클럽 중 4개의 클럽이나 위치해 있으며, 이는 그들 자국리그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통의 명가 리버풀은 여전히 9위를 기록하며, 그들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리버풀은 한 때 축구 클럽 중 브랜드 가치 2위에 오르는 등 그들의 이미지는 대단했었고 그러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 커머셜 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것이 아직 그들을 죽게 하지 않은 이유이다. 그들이 상위7개 클럽을 제치기 위해선 경기 당일 수입을 늘리지 않는 한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진출하여 중계권료를 높이고 더 높아진 인기로 커머셜 딜을 체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제쳐야 할 클럽이 상위 7개 중에 4개나 포진하고 있다는 것은 함정이다.)

 

토트넘과 뉴캐슬, 리버풀, 맨시티등은 그들의 라이벌 첼시, 맨유, 아스날등에 비해서 현격히 차이나는 경기 당일 수입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앞으로 경기장 증축이냐 스타디움 신축이냐를 놓고 고민할 그들은 아스날의 재정 모형을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날과 그들의 경쟁팀을 비교해보자. 아스날은 TOP10에 오른 클럽중 매치 데이 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구단이다. 매출 수입원중 매치 데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스날이 유일하다. 그들은 지난 5년간 매출의 변화가 거의 없는데, 이는 신축 구장으로부터 나오는 안정적인 수입과 매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며 벌어들이는 안정적인 수입에 기반한다. 13/14시즌 이후 그들은 FA가 맺은 새로운 중계권료와 그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주요 스폰서 딜로 인해 매출이 매우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 비해서 21.6%가 향상된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들의 필드 위의 성과와 관련이 있다. 그들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은 전년도에 비해14.7m의 증가된 중계료와 더 많은 홈 경기로 인한 10.2m 증가된 홈경기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필드 위의 성과로 추가적인 상업적 스폰서 딜을 체결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총액 7.5m으로 가즈프롬, 델타, 아우디와 스폰서 딜을 체결하였다. (온-피치위의 성과가 얼마나 많은 부수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는 지 알려주는 사례이다.)

 

 



 

맨시티는 08년 9월 아부다비 연합에 인수된 이후 급격한 매출의 증가를 보여왔다. 그들은 특히 지난시즌에 비해 68%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에티하드 항공사와 맺은 10년간의 파트너쉽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비록 그들이 나이키와의 새로운 딜을 체결했다 하더라도 그들의 112.1m이나 되는 커머셜 수입 중77.9m이 에티하드 항공사로부터 받은 것임을 안다면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그들은 리그에서의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진출로 인해 전년보다 20m의 수입을 더 벌어 들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전년보다 5m의 중계권 수입을 더 벌여들였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m을 벌여들여 그전 시즌 유로파에서 벌여들인 5m의 수입을 무색하게 하였다. 그들은 지난시즌보다 2경기나 홈 경기가 적었지만 4.2m을 더 벌여들였다. 이는 평균 47,045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관객수가 3%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의 진출은 그들이 더 많은 관중을 끌어모을 수 있게 도왔다. 이러한 수익의 수직상승은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서 그들의 순위를 12위에서 7위로 5계단 상승시켰다. 하지만 그들의 스폰서 수익은 ADIA의 자회사로부터 받은 금액이기 때문에, 연결실체의 관점에서 제거됨이 마땅하다. (그들은 ADIA와ADUG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나 2007년 만수르가 ADIA의 이사진과 에미레이츠 투자청의 회장이 되고나서 바로 08년 ADUG를 설립하여 맨시티를 인수한 것에서 강한 연관성을 부인하기 힘들다. 그들이 관련성을 부인하는 이유는 연결실체의 관점에서 내부거래로 보여지지 않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의 매출 그래프에는 약점이 있다. 바로 (1) 반짝 우승과 같이 일시적인 성적 상승으로 인한 매출 증가분 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2)맨시티와 같이(그들은 부인하지만) 내부거래로 수익을 뻥튀기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시적인 성적은 그 팀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지 못한다. 첼시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60m에 다르는 금액을 얻었지만, 이는 그들이 매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맨시티와 같은 경우 스폰서를 자회사가 담당하면서 실질적으로 그들이 시장에서 벌 수 있는 돈보다 훨씬 부풀려진 매상고를 올렸다. (이는 13/14시즌 부터 시행될 FFP때문이다.)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구단 가치 평가는 이러한 단점들을 잘 메꾸어준다. 그들은 다방면에서 구단의 가치를 측정하며, 브랜드 가치와 기업의 이미지등도 가치 평가에 포함한다. 상위 10개 구단에 오른 구단의 이름들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그들 사이의 순위에는 변동이 있다. 아스날은 세계 4위에 랭크했으며, 이는 바이에른 뮌헨보다 높은 위치이다. 레알과 맨유는 압도적인 가치를 보여주었으며, 바르샤도 그들을 뒤쫓고 있다. 그 뒤로는 4위 아스날과 5위 뮌헨이 다투고 있으며, 그 밑으로 밀란과 첼시가 다투고 있는 형세이다. 밀란은 좋은 과거에 의해 높게 평가받았으며, 첼시와 맨시티는 그들이 매출액만으로는 가려지지 않는 면모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리버풀의 순위는 그들이 아직 부활의 가능성이 있으며, 그들이 부채를 잘 해결하고, 피치 위의 성적만 잘 낸다면 진정 세계 톱10의 클럽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음을 나타낸다.

 

 



 

포브스지에서 산출한 아스날의 시장가치는 846m이다. 이는 크론케가 인수할 당시의 731m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금액이다. 현재 아스날의 부채/기업시장가치 비율은 29%로 적정한 수준이다. 브랜드가치는 162m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11-20위까지의 클럽이며, 참고하길 바란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바짝 뒤쫓고 있다.  (닭집 너무 달리지 마라.. 뱁새가 황새 따라가단 가랑이 찢어진다..) 코리치안스는 남미 클럽중 유일하게 TOP20안에 들었으며, 프랑스 구단들도 세간의 시선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른 리그, 다른 클럽들과의 비교로 우리의 현재 상황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당신이 주장하는 세계 TOP5클럽으로의 도약을 어느정도 믿을 수 있을거 같다. 그렇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에겐 기름 부자가 없지 않느냐? 중동과 러시아의 기름부자들의 부는 무한대이고, 아무리 우리가 정상적으로 벌어 매출이 높다해도 그들을 이길 수는 없어 보인다.

 

 

순진한 당신이여.. 왜 그렇게 세상의 움직임을 알지 못하는가?

 

누군가 당신에게 당신이 갚지 못할 정도의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면 절대로 수락하지 말지어다, 그는 당신을 노예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사이의 세계보다 기업간의 세계에 더 분명한 원칙이다.

 

당신은 자연에서 사는 멧돼지가 되길 원하는가, 우리 안에서 사육되는 돼지가 되길 원하는가? 자연의 법칙에 따르는 삶은 비록 스스로 먹이를 찾아 나서야 하지만, 우리 안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그에게 먹이는 주는 주인에게 사육당하다 언젠간 그 주인의 밥상 위에 올라가기 마련이다. 우리가 집에서 애완견을 키울 때 살을 찌우기 위해 사료를 넘치게 주는가 아니면 곧 잡아먹을 돼지를 위해 사료를 넘치게 주는가? 누군가 수상한 사람이 당신에게 지나치게 호의적이라면 당신은 그의 의도를 의심하길 바란다.

 

이쯤이면 눈치를 챘는가? 당신이 말했듯이 왜 시장의 법칙을 거스르는 투자를 하는 집단들은 다 카타르나 UAE 혹은 러시아에서 온 것일까? 그들의 속내를 속속들이 파해쳐 주겠다.

 

아무리 부호라도 자국의 발전을 위해 자국에 돈을 투입하지 않고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나라에 돈을 투자하는 행위는 전 국민의 욕을 먹는다. 오히려 부호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은 더 집중되며, 그들의 말도 많은 법이다. 만약 이건희가 첼시를 인수한 후 공격적인 투자를 벌였다고 상상해보라. 한국에서는 매일같이 그런 행위를 규탄하는 기고문들이 송사문처럼 쏟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이 아닌 타국에 엄청난 돈을 쏟아붇는 자들은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자국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거나, 정치세력과 등을 진 사람 (2)자국에서의 투자에 한계가 보이고, 자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판단한 국가의 부호이다. (1)은 러시아 출신 부호들이고, (2)는 UAE와 카타르 투자청이다.

 

(1)의 대표적인 사례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이다. 로만은 80년대까지 대부호인 그의 첫번째 부인 올가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20개가 넘는 회사를 차렸다 닫았다 하며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대며 경험을 늘려갔다. 그는 사업이 성공한 뒤에 1990년 그를 성공하게 해준 열렬한 지지자이자 배우자 올가와 이혼하고 승무원 이리나와 재혼식을 올린다. 그와 동시에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이 시작되면서 로만은 '올리가르히'의 수장이었던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함께 PK트로스트를 설립해 27억 달러 상당의 국영석유회사 '시브네프트'를 단 돈 1억 30만 달러라는 헐값으로 인수한다. 이를 비롯해 92년 부터 95년까지 5개의 정유 및 정유생산 유통전문회사를 설립한다. 이는 베레조프스키와의 파트너쉽으로 할 수 있었던 정경유착 덕택이었다. 로만은 '올리가르히' 패밀리의 일원으로 정부관료에게 수억의 뇌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민영화 과정에서 정경유착과 막후정치의 대표격인 '올리가르히' 신흥 과두세력은 공공사업, 석유, 언론, 제조업등 경제 전반을 지배하였다. 보리스 옐친의 비호아해 성장한 '올리가르히'의 멤버로서 로만 또한 러시아 최대 항공사,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공장, 자동차, 식품 가공 회사등을 염가로 인수하며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2000년 3월 26일 보리스 옐친의 사퇴후 블라디미르 푸틴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푸틴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올레가르히 숙청작업'에 들어갔고, 로만의 동업자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를 첫번째 타켓으로 잡앗다. 베레조프스키는 언론을 장악하여 압박을 가하려 햇지만, 푸틴의 빠른 숙청작업에 자금을 털고 영국으로 망명한다. 로만 역시 상황은 베레조프스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푸틴에게 정치자금을 대고, 알레스카와 근첩한 카코트카주를 개발하는데 그는 막대한 자금을 대면서 푸틴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자 하였다. 로만은 푸틴의 계속된 '올리가르히 숙청작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카코트카주의 주지사를 역임하면서 은신함과 동시에 사회사업을 통해 입지를 굳혔다. 그러는 와중에 로만은 자신이 러시아에 들고 있던 자금을 해외로 옮기는 작업을 실시한다. 해외의 부동산들을 사들임과 동시에 세계 최대 알류미늄회사 '루스알'의 지분을 20억달러에 매각하였다. 그의 석유회사 '시브네프티'도 가즈프롬에 130억달러에 매각하였고, '루솔' 역시 20억 달러에 매각하였다. 또 자동차 공장 '루스프로마브로'지분을 매각하였다. 그는 해외투자회사를 차리고 동시에 런던에 있는 축구클럽도 인수하였다. 그는 런던으로 은신했으며, 그의 해외자산 중 하나인 축구 클럽의 경기를 보기 위해 런던의 경기장에서 자주 목격된다. 로만의 이러한 행동은 푸틴에게서 국부의 해외유출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달갑지 않게 보여졌다. 이에 로만은 러시아 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연봉을 자비로 부담함과 동시에 러시아에 유스클럽을 만들고, 러시아 유망주들의 축구 유학을 지원하면서 축구 외교를 펼쳤다. 또한 슬하에 5자녀를 두고 있는 두번째 부인 '이리나'와 이혼을 하며 러시아의 부총리인 '알렉산드로 주코프'의 딸 '다리야 주코프'와의 연애에 성공하면서 푸틴의 견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애 사업까지 총동원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로만의 내막을 아는 자들은 그를 혐오하고 비난하지만, 그의 내막을 모르는 자들은 런던의 축구클럽에 자비로운 구단주가 내리시어, 런던에 살며 항상 팀을 응원하는 애정넘치는 구단주로 보일 뿐이다. 그는 그의 동업자 '베레조프스키'와 같이 런던에 은신하기 위한 변명거리가 필요했고, 런던의 한 클럽은 이에 적합하였다. 그는 10년간의 공격적인 투자로 런던의 축구클럽을 현금이 쏟아져 나오는 캐시 머신으로 만들었고, 현재 그의 클럽 '첼시'의 매출은 전세계 축구 클럽 중에서 TOP5에 이른다. 그는 이제서야 그간의 공격적인 투자의 결실을 보고 있는 중이며, 프리미어리그의 매년 14%이상의 성장을 감안했을 때 그의 투자는 유례없이 성공적인 것이었다.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이 되었으며, 그의 이미지를 세탁하는 데 성공하였다. 언젠가는 그의 클럽에서 쏟아져 나오는 현금들을 회수하려 하겠지만, 그는 푸틴의 집권이 계속되는 한 런던의 클럽에서 은거하고 있을 것이다. (런던의 클럽은 아마 푸틴의 집권이 계속되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그의 집권이 끝나는 수간 로만이 해외에서의 자금을 털고 러시아로 돌아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로만 이외에 주목받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AS모나코를 인수한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이고 다른 이는 아스날의 2대주주 우스마노프이다.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지만 그도 역시 자신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는 중이다. 그는 해외기업과 신탁회사를 만들어서 각종 귀중품과 보석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과세 청정구역이라 불리는 모나코왕국으로 들어가 그의 세금을 보존함과 동시에 모나코 클럽을 인수하여 공격적인 투자로 모나코 클럽을 그의 은거지이자 Cash Cow로 만들기 원하는 중이다. 프랑스의 고소득 세율은 75%에 육박하지만 모나코는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그의 클럽은 (나름) 저비용 고효율을 기대하는 중이다. (하지만 인구 3만명의 모나코에서 경기당일 수입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며, 그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파리생제르망과 같이 프랑스리그 전체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 빠를 것이다. 그래야 중계권료와 상업적 스폰서 금액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6년간의 감옥살이를 거친 후 푸틴의 눈밖으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러시아 최대 갑부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는 올해 초 재산가치 126억 달러인 두 개의 지주회사를 포함해 총 197억 달러의 재산 중 대부분을 아일랜드의 USM홀딩스 아래로 편입시켰다. 그는 또 프랑스 북서부의 영국령 저지섬에 있는 지주회사를 통해 영국의 축구팀 아스널의 지분 29%를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행위는 조세피난처로 은신함과 동시에 자본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는 리볼로블레프와 꼭 닮아있다.

 

*우스마노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기에 우스마노프에 대해서 좋은 평을 한 글을 링크합니다. (http://stretford.egloos.com/3000482)



아직도 그들이 하는 짓이 실감이 안나는가? 그럼 (2)번째 케이스의 경우도 속속들이 파헤쳐 주겠다.

 

(2)번째 케이스의 경우의 대표적인 사례는 맨시티를 인수한 ADIA(아부다비 투자청)와 PSG를 인수한 QIA(카타르 투자청)이다. 각각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를 대표하는 자본이다. (이름부터 무언가 느낌이 확 오지 않는가? 국가 이름을 걸어 놓고 투자청이라는 관공서 이름까지 붙어있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 연합을 이루고 있는 한 부족이며 지역의 이름을 일컫기도 한다. 세계에서 석유를 가장 많이 매장하고 있는 두 나라는 자국내에서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아무리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을 짓고 팜아일랜드를 조성하여도 UAE로 여행을 가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그들은 자국 내 관광 레저 산업에 아직도 많은 힘을 쏟고 있고, 자국의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지만 그들이 들이붓는 돈에 비하면 결과는 한심한 수준이다. 그래서 그들이 조성한 것이 ADIA와 QIA라 불리는 국부 펀드이다. 국부 펀드의 설립 목적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1) 석유와 같은 천연 자원 수출에 국가가 의존할 때 수입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 (2) 경기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 (3) 후세에 돈을 남겨 놓기 위해서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도 국부 펀드에 해당되며, ADIA와 QIA는 국민연금과 같이 세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아니지만, 위에 언급된 (1)과 (2)와 (3)의 목적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그들은 석유 수출에만 의존하는 국가 수입의 변동성을 해외자본에 투자함으로써 낮추고자 하며, 경기변동에 대응하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부의 이전을 통해 후세에 부를 남겨 놓기를 원한다. 이러한 국부펀드의 규모는 단일 기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아부다비 투자청(ADIA)는 8750억 달러로 국부 펀드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카타르 투자청(QIA)는 500억 달러의 규모이다.

 

아부다비 투자청과 카타르 투자청은 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같이 국가가 운영주체이며, 국민을 위해 운용되고 있다. 이들은 자국에서 나오는 석유가 고갈됨을 우려하며, 어떻게 하면 후대에 물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투자청이라는 관공서 이름답게 관료들이 운영주체이며, 실질적인 소유는 국민에게 있다.(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같은 성격이라 함부로 해외에 투자했다가는 국민에게 욕 엄청 먹는다.) 아부다비 투자청과 카타르 투자청은 각각 해외에 기업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해외 부동산도 투자 대상이다. 그리고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그 둘 모두 축구 클럽을 하나씩 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 축구클럽들은 미래에 안정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홍보 대사 역할도 한다.) 다들 이쯤이면 눈치 챘겠지만, 그 두 클럽이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이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만수르와 하마드 알 타니가 개인적으로 축구에 관심이 많아 축구클럽을 인수 했다고 하지만 그들은 ADIA와 QIA의 대표자일 뿐이다. (심지어 만수르가 fm을 한다 혹은 더 심하게는 fm의 개발사 SI를 인수하여 맨시티의 선수들 능력치를 바꾸어 놓았다는 개소문까지 있다. 믿거나 말거나~.~)

 

만수르는 익히 알려진대로 그의 형이 UAE의 왕으로서, 다양한 정부 직채을 맡고 있다. 그는 특히 투자와 관련된 부분을 많이 맡고 있는데 에미레이츠 투자청 뿐만 아니라, 최고 석유 의회, 아부다비 연합 그룹(ADUG), 국제 석유 투자 회사, Aabar투자 회사등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그의 재산은 어마어마 하게 측정되어 있지만, 사실은 그는 정부 관료일 뿐이며 형식상은 그들의 왕족의 소유로, 실질적으로는 국민의 소유인 것이다.) 그가 운영하는 Aabar투자회사는 해외 여러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아는 다임러 AG, AIG은행, 메르세데즈-벤츠, 테슬라 모터스 등 각종 분야의 다양한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ADUG는 맨시티를 인수하기 위해 새로 설립한 투자 그룹이다. 이 투자 그룹의 자금 출처로는 만수르가 이끌고 있는 ADIA 가 유력하게 제시되지만, 그들은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는 연결실체로서 내부거래가 제거되는 것을 방지 하지 위함으로 보일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계속 만수르가 운영하는 다른 투자 그룹으로부터의 스폰서딜이 시장가를 훨씬 초월하는 금액으로 체결되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

 

하마드 알 타니는 카타르의 국왕으로서 QIA의 대표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분도 FM을 한다는 소문은 왜 안도는지 모르겠다. 국왕은 하면 안되고 국왕의 동생은 하면 된다는 법이 있나?) QIA도 ADIA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것은 두 말하면 입만 아플 뿐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파리 생제르맹과 맨시티를 인수했는가? (1)그들은 각종 광고효과를 낼 수 있는 축구 구단을 인수함으로써 그들이 투자한 회사를 무료로 홍보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형식상의 돈은 돌지만 어차피 그돈이 그돈이다.) (2) 축구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고 그들이 만족할 만한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어 보인다. (3) 축구구단은 많아봤자 25명의 선수와 감독 한명으로 구성되며, 이는 초기 자본은 비록 많이 들 지라고 초기 자본을 투자하고 나면 별 다른 투자 없이 안정적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투자하고 나선 팬들의 욕심이 어느정도 까지인지 알고 후회했을 거다. 팬들은 우승해도 선수영입을 외치고,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팀을 아에 갈아 업기를 바란다.) (4) 영국과 프랑스라는 강대국과 외교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카타르 국왕은 파리 생제르맹을 인수하고 나서 파리와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졌다.) (5)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올림픽등 스포츠 행사에 많은 표를 끌어 모을 수 있다. (알 타니는 IOC위원이기도 하며,실재로 그들은 유치에 성공했다!) (6) 다양한 방송국을 인수하여 더 크게 판을 키울 수 있다. (QIA는 알자지라 방송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리그 중계권을 샀다. 그리고 카타르는 멕시코 최대 방송사 텔레비자를 인수하여 히스패닉권에게 방송을 공급하길 원하고 있으며, 프리메라리가와 주요 리그의 방송을 하는 스페인 라 섹스타 방송국도 텔레비자의 산하에 있는 방송국이다.)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그들의 투자 목적으로 보았을 때 초기엔 어느정도의 공격투자를 감행하다가 수익이 무르익었을 때 그들은 잘 가꿔온 농장에서 수확을 하듯이 그들의 열매를 따먹을 것이다. 이 시점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10년간의 안정적인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의 투자 수익률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다면,말라가와 같이 이런 말을 하며 그들의 자산을 모두 철수 할 것이다. "알 타니 구단주는 말라가를 사랑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이 기대된다. 클럽을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 하지만 중요한 것은 투자한 만큼 재정 수지를 맞추는 것이고,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말한 적 없다. 최선의 방법으로 투자를 이어 나갈 것. 우리는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경영 구조를 새롭게 만들려고 한다. 우리는 앞으로 구단을 더 잘 컨트롤 할 수 있을것." 말라가 팬들이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실제로 말라가의 구단주 알 타니는 파리 생제르맹을 인수한 하마드 알 타니와 같은 왕족이며, 그 역시 카타르의 투자 그룹을 맡고 있다. 그가 소유하는 회사들의 실적이 나빠 자금을 대줄 수가 없다고 변명은 하지만 사실 그가 끌어 당길 수 있는 자금은 충분하다. (말라가에는 돈 없다 그러면서 파리 생제르맹에는 퍼주는 카타르..) 알 타니 구단주는 자금을 끊기전에 라리가의 중계권료 배분방식을 독하게 비난했지만, 스페인 축구협회가 양 강이 중계권료를 독점하는 체제를 바꿀 의사가 없음을 안 뒤로 자금을 끊었다. 물론 이러한 일은 맨시티나 파리 생제르맹에도 일어 날 수 있는 일이다. (간혹가다 만수르가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의 편의를 봐주는 여러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만수르를 찬양하는 글이 있는데, 팬 기반을 쌓기 위한 마케팅의 일부일 뿐이다. 만수르는 경영학적 관점에서 가장 클럽 마케팅을 잘하는 구단주로 보인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이 현실이다. 현실의 내막을 알고 나서도 아스날이 그들에게 인수되길 바라는가? 그들은 엄청난 초기 투자를 감행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지독하게 빼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 명심해라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친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를 구원해라.

 

 

실로 충격적이다.. 이제 당신이 말하는 그 '현실'이란 것이 무엇인지 조금 감이 온다. 그렇다면 이제 아스날의 미래에 대해 잠깐 얘기를 나눠보자.아스날의 미래는 어떠한가?

 

스스로 구원하는 자는 복이 있을 것이다. 아스날의 미래는 매우 밝다.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지금껏 우리가 같이 말해오지 않았나. 우리는 매출 6위이며, 가치평가로는 4위에 해당하는 클럽이다. 우리는 이러한 재정적인 모습에 걸맞은 투자를 할 수있는 13/14시즌이 도래했다. 이번 시즌 뿐만아니라 앞으로 5-6년 사이에는 대대적인 보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높은 재정적인 포지션은 단지 클럽이 더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며, 앞으로 이를 증명해 나갈 것이다. 재정적으로나 피치 위의 성적으로나 앞으로는 지금까지보다 더 높으면 높았지, 더 낮은 수치는 기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재정적인 것 이외의 아스날을 미래를 함께 말해보자.

 

-아스날 유치원?

 

아스날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어느 의미에선 조롱이지만, 어느 의미에선 아스날이라는 팀 칼라를 형성하여 지지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드또보도 몽탕(19)드립은 다 여기서 나왔다ㅡ,.ㅡ) 하지만 꼬꼬마들이 주축이 되어 우승을 이끌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벵거 유치원에 대해 미련이 남아 있는 분들에게는 앞으로 완전한 유치원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안타까운 말을 전해야 겠다. 아스날 유치원이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벵거가 부임 당시부터 유치원을 꾸린 것은 아니다. 그가 스타디움 신축 이전에 꾸렸던 스쿼드와 스타디움 이전 이후 꾸렸던 스쿼드를 비교해 보라. 그는 스타디움 신축이 되고나서 팀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끌 방안을 모색해 봤는데, 그것이 벵거 유치원이었다. 이것은 그가 09-10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부터의 감독직 오퍼를 거절하고 한 인터뷰의 일부이다. 벵거의 생각을 읽어보자.

 

"레알 마드리드는 어렸을적 내가 동경하던 클럽이지만 내게 있어 소중한 것은 자유다. 레알 마드리드는 사온 선수들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을 통해 성공을 이뤄야 한다. 사람들은 내가 아름다운 축구에 대해 집착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단지 (현재의) 어린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같이 뛰면서 그들의 게임, 그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사랑할 뿐이다. 맨 처음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짓기로 했을때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클럽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하면서 최고의 레벨에 계속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결론은 하나뿐이었다. 어린 선수들로 이뤄진 팀을 만들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위로 올라가는 것. 우리는 이제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면서 아주 어린 선수들로, 재정 건전성을 전혀 고려치 않는 팀들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벵거의 유치원은 그가 생각해낸 최선의 방법이었으며, 이는 그를 축구계의 로맨티스트 (혹은 로리콘?)로 불리게 만들었고, 그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이미 완성된 선수를 사지 않는다는 신조가 있는 것처럼 꾸며졌다. 그리고 2010년 이후 경험있는 선수 위주로 영입하면서 정상적인 모습으로 복귀하였을 땐 마치 벵거의 유치원 정책은 실패한 것처럼, 그가 그의 과오를 반성하고 되돌리는 것과 같이 언론에 비춰졌다. 하지만 이는 벵거 유치원이 생기게 된 원인과, 10' 이후 그 정책을 정상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통찰이 부족한 발언이다. 벵거는 재정이 안정화되기 시작하자 곧장 팀에 경험있는 선수들을 추가했고, 10년도 부터 지금까지의 영입 사례들을 본다면 그의 정책의 변화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팀의 주전 스쿼드의 나이들을 보라, 이것이 벵거의 원래 모습이다.

 

하지만 벵거 유치원은 반은 맞는 진실이다. 벵거는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나는 투자가(investor)라기보다 만드는 사람(builder)에 가깝다. 사실 난 상당히 현실주의자이다." 이는 벵거가 레알의 영입 정책에 대해서 비판한 것과 같은 논조이다. 벵거는 클럽은 외부로부터 선수들을 수혈하기 보다는 내부로부터 유스 시절부터 키워와 그들만의 문화와 분위기 팀 컬러를 만드는 것을 중요시 한다. 그래서 그는 그의 스쿼드에 경험많은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같이 뛰기를 원하며, 클럽의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클럽을 찾으라면 바르셀로나를 꼽을 수 있다. 라 마시아에서 길러낸 유소년들을 바르셀로나 1군에서 틈틈히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이 주전으로 뛰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새로운 얼굴들이 1군에 진입하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이룬다. 아스날의 정책도 이와 비슷하다. 경험있는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되, 유스로 부터 발굴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 앞으로의 아스날의 모습이다. (게다가 우리의 유스팀 시설은 매우 좋다. 앞으로 계속된 젊은 재능들이 수혈되면서 유스팀도 강화될 것이다.) 아스날의 모토 "다른 팀들은 슈퍼스타를 사지만, 아스날은 슈퍼스타를 만든다." 이와 골궤를 같이 하는 외국팀은 바르셀로나와 도르트문트를 들 수 있다. 꼭 어린 선수를 사서 키우겠다는 말은 아니다. 다른 팀들과는 다른 안목을 가지고 차별화된 문화와 플레이 속에서 선수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아스날이라는 클럽이다. 벵거의 말 "아스날은 축구에서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상징하는 구단이다." 을 되세겨 보자. 우리가 우리의 문화와 플레이를 존중한다면, 선수들의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 팀에 온 새로온 선수들을 존중해야 한다. 아스날의 뛰어난 스카우팅 풀과 감독 및 코칭스테프는 모두가 하나의 신념 아래 일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신념에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고 11명의 주전 선수들을 슈퍼스타들로 사들인 클럽 아스날을 보고 싶다면, 다른 클럽을 알아보길 기원한다. 그걸 바라는 것은 바르샤가 레알과 같은 클럽이 되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다.

 

-아스날의 팀 칼라?

 

각각의 클럽은 그들의 팀 칼라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팀 칼라는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받는데 매우 중요하며, 스폰서 대상을 찾는 기업들도 눈여겨 보는 것이다.또한 팀 칼라는 국제적으로 팬층을 어떻게 끌어 모을 것인가와 관련 깊다.

 

구단의 팀 칼라는 다음 세가지를 기본으로 할 것이다. (1)화끈한 공격 축구 (2) 유소년 육성에 대한 투자 (3)점유율 축구

우리는 이 세가지 칼라를 가지고 꾸준히 시장을 공략하고 팬심을 공략할 것이다. 이것은 다른 감독이 부임하더라도 유지될 것이며, 보드진이 생각하는 아스날의 색채이다.

 

우승을 팀 칼라로 삼는 클럽도 있다. 그들은 항상 1인자가 되기를 원하며 (모든 클럽이 마찬가지겠지만),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승을 챙겨 팬층을 넓히려고 한다.이것은 역설적이게도 그들이 우승으로 인한 자부심말고는 다른 보여줄게 없다는 슬픈 사실을 의미하며, 확고한 색채를 갖지 않는 한 매번 우승에 대한 압박에 시달려 한다는 것 또한 의미한다. (우리가 우승에 대한 열망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우승을 하는 팀 컬러와 함께 선수단 그 자체로 발광하는 것을 팀 컬러로 삼고 있다. 그들은 이것이 시장에서 꽤나 잘 먹힌다는 것을 알고 있고, 팬들에게도 네임 밸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잘 먹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은 10년 사이 매출액과 구단 가치를 엄청나게 끌어올렸으며, 베일이라는 네임 밸류의 영입은 비록 그 금액이 어마어마하지만 레알마드리드의 팀 칼라에 부합하여 구단의 가치와 매출액을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하에 나온 것이다.

 

-FFP룰?

 

UEFA의 FFP룰은 아직 체계가 완성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는 FA에서 자체적으로 FFP룰을 13/14시즌 부터 시행한다.

 

 



 

프리미어리그의 FFP룰은 기본적으로 지난 3년치의 재정상황을 고려한다. (13/14시즌은 예외로 지난 2년치만 고려한다.) 만약 클럽이 수익은 나지않은채 영업 손실을 기록한다면 (1)지난 3년치의 영업손실/ 수익의 합을 구한다음에 (2) 이것이 허용가능치를 넘는지 체크한다. (1)의 과정에서 스타디움 건설비, 훈련장 건설비, 유소년 클럽 건설비, 지역 사회 발전 비용은 비용에서 제외된다. (2)의 과정은 위의 표의 Acceptable Deviation을 보면 Covered와 Not covered가 보일 것이다. Covered는 만약 손실이 낫다 하더라도 구단이 증자 혹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등을 통해 손실을 자본으로 전환하여 그 손실을 메꾼다면 허용가능한 손실액이다. Not covered는 구단이 손실을 자본으로 메꾸지 않는다면 허용가능한 손실의 범위이다. 13/14시즌의 경우 손실이 커버가 된다면 45m유로까지 허용되고, 커버가 되지 않는다면 5m유로까지 허용된다.

 

 



위의 표에서 흑자로 전환된 Loans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자본으로 전환됫음을 보여준다. 첼시는 71.2m의 금액을 QPR은 38.7m의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함으로써 그들이 FFP를 맞출 수 있게 도와주었다. (다 구단주의 공격적 투자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경우 168.7m의 증자를 통해 여유롭게 그들의184.1m의 손실을 메꾸었다. 최종적으로 그들이 FFP에 맞춘 금액은 Cash Flow after Financing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맨유를 제외하곤 안정권에 어찌어찌 들어갔다. 실제로 FFP에 들어갈 때는 여러 비용들이 공제가 되니 위의 표에 나타난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제출하게 되며, 안정권에 들게 된다.

 

이렇듯 FFP룰은 (1)자본으로 손실을 상쇄한다면 저촉되지 않을 뿐더러 (2) 맨시티와 같이 내부거래를 통해 시장에서 주는 스폰서비를 훨씬 능가하는 딜을 통해 수익을 부풀리는 것을 막지 못한다. (내부거래를 제거하면 되지 않겠느냐하는데, 맨시티는 이미 그것까지 빠져나올 수 있게 손을 써놓았다.) 따라서 사람들이FFP룰을 부자 구단주없는 가난한 중소 클럽들만 죽이는 룰이라는 것도 일리가 있다.

 

이적 자금? 급료?

 

10년도 이전까지는 재정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적료 수입중 이적료로 재투입되는 비율은 70%였다. 이는 40m의 이적료 수입이 있다면 28m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벵거가 말했듯이 우리는 10년도까지 매년 -15m에서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지만 현재는 양호한 재정상태로 추측해보았을 때 이적료의 재투자 비율이 100%로 복귀되었으며, 매년 +50m에서 시작할 수 있는 정도이다.

 

급료는 매년 20%씩 상승되 왔으며, 여러 문제로 인해 매우 높은 주급은 감당할 수 없었다. 지금은 지난 8년간의 어쩔 수 없었던 선수 육성 정책과 주급 정책에서 탈피하여, 올 시즌에만 무려 20명이상의 선수를 이적시킨 상태이다. 그만큼 쩌리 처분은 확실히 되었으며 급료 체계도 원래의 정상적인 것으로 되돌아 왔다. 우리에게 상한선이란 없으며, 루니의 주급조차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이다.

 

이적시장 프리미엄?

 

이적시장에서 신흥 갑부 구단은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구단의 방향성, 감독, 축구 철학, 보드진, 구단의 지속가능성과 같은 것은 선수에게 중요하다.하지만 신흥 갑부 구단은 이러한 면에서 일관성이 없으며, 언제라도 구단의 정책이 바뀔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신흥 갑부 구단은 선수를 살 때 이러한 마이너스 요소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게 된다. 웃돈을 지급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스날과 맨유와 같은 전통의 명문 구단들은 그러한 프리미엄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이적시장에서 한 선수를 놓고 신흥 갑부 구단과 경쟁한다면 굳이 지급할 필요가 없는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영입경쟁에서 이기게 된다. 그렇기에 최대한 이적시장에서 불필요한 프리미엄지급을 방지하기 위해 신흥 갑부 구단이 노리는 선수는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이적시장을 놓고 보면, 모나코와 파리생제르맹이 영입한 선수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이것이 벵거가 "모두가 높은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변한것은 프랑스와 같은 국가에서 재능있는 선수들을 데려간다는 것이다. 2-3년 전에는 잉글랜드의 클럽에서 데려갔을 선수들이 말이다. 그러한 것들은 재능있는 선수들을 쫓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라고 발언한 취지이다.

 

벵거의 재계약?

 

무리뉴가 얼마전에 벵거를 두고 한 인터뷰를 들어보자. "축구에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감정적이고 기억력이 짧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을 해내었는지 여러번 잊어버립니다. 아르센 벵거감독은 경험있는 거물이며, 그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무엇을 하였는지 알고 있습니다. 아르센 벵거가 보드진으로 받는 그런 존중은 기본적인것으며, 그것은 그의 나이스한 얼굴 때문이 아니라, 그가 이룬 성과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알다 시피 그는 떠날 기회들을 가졌으며 주요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가 거부하고 아스날에 잔류한 것은 그가 아스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팀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지디스가 벵거의 재계약을 두고 한 인터뷰를 들어보자. "내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건 우리는 환상적인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건 벵거감독이 지금 하는 일을 장기적으로 보고 있기를 바라며 정말로 그가 그리고 있다고 믿습니다. 아직 벵거가 야망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가 미래를 내다보면서 클럽의 잠재력을 보고 나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사실 벵거 감독이 아스날의 미래에 매우 들떠있다고 봐야겠죠.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보드진과의 관계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니 조용히, 때가 되면 계약이 잘 해결이 된다면 발표를 할것입니다. 우리는 아슨에게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아스날을 앞으로 이끄는데 적임자라고 봅니다. 제 생각엔 선수들이 불활실성에 걱정을 하고 있고 어찌 보면 아스날이 축구 세계에선 가장 확실한 곳일지 모릅니다. 아스날은 감독, 축구 철학, 방향성, 보드진에서 나오는 지원에 관래선 대단한 일관성을 가져왔습니다. 선수들이 찾는건 이런 안정성이고 아스날이 그런 면에선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 봅니다. 그러니까 그런 문제를 중요시 하는 선수들에게는 우리가 선호가 될 문제지 반대로 작용하진 않습니다.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서 보다 우리에게 좀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해 줄 재정적인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스타디움으로 이전을 하는 걸 지속성을 가지고 바라봐준 환상적인 감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클럽과 다른 감독들은 어려워 하는 일이죠. 아스날의 발전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이 시기에 맞는 결정을 내려줄 올바른 사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스날의 모든 보드진은 아르센이 이룬 성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다른 감독들도 아르센이 무엇을 하였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벵거에게 외칩니다. "You Don't know What You Are Doing!" "넌 너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라!" 사실 팬들이 모르는 것이지요. 그들은 아스날의 프로젝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때로는 너무 감성적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존 크로스가 날린 직빵 "팬들, 너네가 뭘하는지 너네는 몰라!" (기사로 까지 나왔었다.http://ashburton-grove.tistory.com/89) 벵거는 그가 이룬 밭에서 수확할 권리가 있습니다. 벵거는 이윤을 창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벵거  "모든 감독의 목표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어떤 팀도 경기마다 환상적이고 매력적일수는 없다. 하지만 팬들에게 보내는 내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행복해지자." 그 어떤 위대한 일도 사람들의 정신나간 믿음 없이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삶에서 가장 위대한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미쳤다고 평가하던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벵거는 자신이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미치광이라고 부르던간에 클럽을 위해 위대한 일을 이루기 위해 알고서 뛰어든 것이지요.

 

만약 지금 벵거를 경질시킨다면 다른 클럽들은 아스날과 그 팬들은 자신들이 진정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비웃으며 벵거를 감독으로 앉히기 위해 경쟁할 것입니다. 무려 8년간의 긴 여행을 통해 아르센은 아스날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다 했습니다. 그에게 8년간 보낸 조롱과 비판, 이제는 그의 뜨거운 헌신에 대한 박수로 되돌려줄 때입니다.

 

끝마치며..

 

아스날이라는 클럽을 사랑하게된 이유는 모두들 다릅니다. 하지만 가입 인사글을 보면 대부분 아름다운 축구와 공정한 경쟁을 펼치는 클럽에 빠져 아스날을 좋아하게 되었다라는 공통적인 이유가 보입니다. 그러나 매일같이 아스날을 생각하면서 '내가 이렇게나 아스날에 신경을 많이 써주는데 아스날은 도대체 뭘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겁니다. 저는 그러한 분들을 위해 아스날을 대변해서 아스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 하여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썼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가졌던 많은 분들이 읽고 그 궁금증을 해소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신입 구너들이 아스날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답답하다.라고 할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때면 이 글을 추천하면서 아스날이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지 알려 주십시오. 기자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 하더라도 구너라면 알아야 할 것들을 모았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아스날의 클럽의 미래는 계속 밝기만 할 때니 그런 생각을 가질 여유도 없겠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왜 이렇게 변했는지 벵거감독과 보드진의 각성이 있었는지라고 자칫 그들이 지금껏 해온 업적을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로 잡아 주십시오. 잘못을 각성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일군 밭에서 그들이 수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프리시즌에 걸맞게 많은 팬들이 이적시장에의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팬들은 선수의 이름을 사길 원하지만, 감독은 팀을 위해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를 사고자 한다." 우리 팀의 정책을 믿는다면, 또한 우리 팀의 감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다고 믿는다면 그냥 조용히 믿어 주십시오. 그것이 팬으로써 더 편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름값 높고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이름을 오르락 내리락 하여도 그것은 선수들의 이름을 사는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감독은 팀의 전술, 팀의 문화, 선수의 성향과 성격등 모든것을 판단하여 최선의 선수를 영입합니다. 언제나 팀에 퀼리티를 추가 하고 싶어하며 이름값을 추가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름값이 적은 선수라 하더라도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그를 데려온 클럽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 너무 단기적인 것에만 집착하는 과오를 버렸으면 합니다. 단기적으로 집착하고 전전긍긍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클럽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클럽의 미래는 밝습니다. 우리는 분명 재정적인 포지션에 걸맞은 위치로 올라갈 것입니다. 이 글에 클럽의 장기적인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으니 부디 클럽의 미래를 믿고, 자신의 삶에도 여유를 되찾길 바랍니다.

 

제가 쓴 지난 글 게겐프레싱: 아르테타-램지는 어떤 전술적 가치를 지니는가? 에서 저는 챔보와 윌셔의 3선 기용을 예상했고,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서 제 예상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레알마드리드는 이과인을 내칠 수 밖에 없다. WHY? 라는 글을 통해 이과인이 이적할 수 밖에 없음을 예상했고, 이도 역시 실현되었습니다. (비록 나폴리로 갔지만, 레알의 모든 잔류관련 언급은 협상력을 높이려는 수단일 뿐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죠..) 이번에는 2014년 이후 아스날은 세계 톱5클럽이 될 수 밖에 없다.WHY? 라는 글을 썼고, 이 글 역시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리쉬와 다음 아스날 까페 그리고 아스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끝마칩니다. (좋은 글이라면 추천을?)

 

제가 참고한 곳들을 첨부해 놓을테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아스날의 재정관련 지표와 도표등 이 글에 쓰인 많은 사진들과 수치를 참고한 Swiss Ramble씨의 블로그

http://swissramble.blogspot.kr/search/label/Arsenal

Swiss ramble씨의 원문을 번역한 글도 있습니다.

http://ashburton-grove.tistory.com/75

http://ashburton-grove.tistory.com/113

http://ashburton-grove.tistory.com/86

크론케의 인터뷰를 참고한 곳

http://ashburton-grove.tistory.com/41

하이버리 스퀘어 사진 참고한 곳

http://ashburton-grove.tistory.com/41

아스날의 소유권과 홈구장관련 자료를 참고한 곳

http://ko.wikipedia.org/wiki/%EC%95%84%EC%8A%A4%EB%84%90_FC#cite_note-emiratesdeal-41

http://kr.arsenal.com/club/club.asp?ST=2

스탄 크론케에 관해 참고한 곳

http://en.wikipedia.org/wiki/Stan_Kroenke

아스날의 재정을 참고한 곳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results-for-the-year-ended-31-may-2011

축구의 상업화, 미국식 스포츠등을 참고한 곳

http://stretford.egloos.com/2842636

가지디스에 관해 참고한 MissN님의 블로그

http://neena.egloos.com/tag/%EA%B0%80%EC%A7%80%EB%94%94%EC%8A%A4

http://neena.egloos.com/2414576

포츠머스의 흑역사

http://ko.wikipedia.org/wiki/%ED%8F%AC%EC%B8%A0%EB%A8%B8%EC%8A%A4_FC

포브스

http://www.forbes.com/sites/mikeozanian/2013/04/17/soccers-most-valuable-teams-real-madrid-dethrones-manchester-united-from-top-spot-at-3-3-billion/

Aon 맨유 스폰서 딜

http://thefootballstory.tistory.com/entry/%EB%A7%A8%EC%9C%A0-Aon%EA%B3%BC-%ED%9B%88%EB%A0%A8%EC%9E%A5-%EB%AA%85%EC%B9%AD-%EA%B3%84%EC%95%BD-%EC%B2%B4%EA%B2%B0-%EB%AC%B4%EB%A0%A4-%C2%A315%EC%96%B5-%EB%8C%80%ED%98%95-%EA%B3%84%EC%95%BD

우스마노프와 리볼로블레프의 조세피난처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50114283148666

벵거어록과 인터뷰

http://m.enha.kr/wiki/%EC%95%84%EB%A5%B4%EC%84%BC%20%EB%B2%B5%EA%B1%B0

아스날 엔하위키 미러

http://mirror.enha.kr/wiki/%EC%95%84%EC%8A%A4%EB%82%A0%20FC

국부펀드

http://ko.wikipedia.org/wiki/%EA%B5%AD%EB%B6%80%ED%8E%80%EB%93%9C

파리 생제르맹& 말라가

http://mirror.enha.kr/wiki/%ED%8C%8C%EB%A6%AC%20%EC%83%9D%EC%A0%9C%EB%A5%B4%EB%A7%B9%20FC

http://sports.media.daum.net/worldsoccer/news/breaking/view.html?newsid=20120712144236345

http://sports.media.daum.net/worldsoccer/news/breaking/view.html?newsid=20120712144317369

http://sports.media.daum.net/worldsoccer/news/breaking/view.html?newsid=20120906144807199

http://kurupt.egloos.com/4948368?utm_source=twitterfeed&utm_medium=twitter

http://vivalaliga.co.kr/xe/index.php?document_srl=34614

노팅엄 포레스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oohoon5&logNo=120099083562&categoryNo=169&viewDate=&currentPage=1&listtype=0&from=postList

만수르에 대한 오해

http://neomy.tistory.com/126

http://en.wikipedia.org/wiki/Mansour_bin_Zayed_Al_Nahyan

리즈 유나이티드

http://mirror.enha.kr/wiki/%EB%A6%AC%EC%A6%88%20%EC%9C%A0%EB%82%98%EC%9D%B4%ED%8B%B0%EB%93%9C

세리에리그의 몰락

http://m.soccerline.co.kr/bbs/columnboard/view.html?uid=1995996674&page=143&code=columnboard&keyfield=&key=&period=

벵거에 관한 무리뉴의 언급

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chelsea-jose-mourinho-making-piece-2095870 (Mikel Arteta님 번역 참고)

벵거의 이적시장 언급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wenger-we-re-keen-to-add-to-our-squ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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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총잡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