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서 읽어보기 싫으신분은 안읽으셔도 됩니다. 어짜피 지금 상황에 대한 이야긴 아니니까요.
이제 계약에 관한 상황으로 넘어가보죠.
이것에 관해서도 정리글을 남긴적이 있습니다.
일단 이적이라는건 구단과 구단간의 이적, 그리고 구단과 선수간의 개인협상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박주영 선수같은 경우에 계약기간이 3년남아있는 상태이고 40k의 주급을 받고있죠.
여기서 먼저 해정방의 일간스포츠기자는 전형적인 기레기식 악의적인 기사입니다.
기사제목부터 박주영,아스널 반대로 스페인 셀타비고행 무산될듯이라고 썼는데
실제 셀타비고 지역언론지에 나온 내용은 박주영선수의 영입을 셀타비고가 원하지만
높은 이적료와 주급으로 인해 진행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어떻게 이 내용이 아스날측에서 이적을 반대하는 내용으로 둔갑하는건지요?
많은 분들이 예전에 욕한 기사대로 아스날측에선 선수에게 방출 통보를 내렸고
구단으로써도 선수를 팔아야합니다. 결국 저 기사로 알수있는건 현재 셀타비고가
관심이 있다라는것과 높은 이적료와 주급문제때문에 이적에 난항이 예상된다라는 것뿐이죠.
아직 협상테이블에도 앉아있지않았고 이것은 선수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선수를 경기에 내보내지도 않았으면서 보내주지도 않냐라고 성급하게 욕하는건 너무 감정적인게
아닐까요.
그리고 아스날의 경우 플랜에 제외된 선수들에 대해서 많은 사례들에서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보내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대부분 이적이 이뤄지지않는 경우는 주급문제때문이었구요. 데닐손,벤트너,스킬라치같은 쩌리 선수들에
처리에 어려움을 겪는 케이스들 대부분이 이적료보단 주급문제였는데 왜 구단이 악역취급을 당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선수가 진정으로 다른팀에서 뛰길 원한다면 주급을 낮추던지하면서 딜을 해야하는 상황인거죠.
그리고 참고로 아스날과 박주영선수에 대해서 잘못알려진 사실 몇가지를 부가적으로 써보죠.
박주영은 패닉바이이다?
NO
박주영의 오피셜은 2011년 8월30일날 떴지만 -아스날 공홈의 게으름은 뭐 유명하니...- 실제 영입은 맨유
전 이전에 이뤄졌습니다. 박주영은 아스날과 맨유 경기를 관전했죠. 얼마전에 조앨런이 리버풀 경기를 본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박주영에 대한 벵거의 트루 퀄리티 언급 역시 아스날과 맨유의 경기 프리 컨
퍼런스에서 이뤄졌다라는 것. 즉 아스날이 맨유에 2:8로 패하고 그 충격으로 허겁지겁 영입했다라는 말은
사실과 다릅니다.
실제로 영입은 그 당시 조엘켐벨의 워크퍼밋 불발이후 대체자를 빠르게 물색하다가 리그앙에서 괜찮은 공
격수중에서 박주영이 레이다망에 걸렸다라고 보는게 맞다고 보입니다.
박주영의 군대 옵션은??
모나코와 아스날의 이적 계약은 실제론 거의 겨울시장에 가서야 정확한 계약이 이뤄졌던걸로 알고 있습니
다.
그리고 이러한 계약이 질질 끈 이유가 박주영이 이미 군대 문제를 해결했고 그로인한 보상금을 어느정도로
하느냐의 문제로 계약이 미뤄졌다고 봐야합니다.
그리고 정확한 금액은 언론마다 달라서 알 순 없지만 가장 사실에 근접한 금액이라고 보는건 1월 이후에
계약에 대해서 기사화한 Jamie sanderson-아스날 관련 가장 신뢰할만한 기사를 쓰는 기자중에 한명-의
기사에 나오는 금액 2m(파운드) 추가금 2m (파운드)이 가장 사실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스날은 이미 이 금액을 지불했기에 박주영이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다고 추가금액을 지불하진
않을 것입니다.
리저브에서의 활약
아스날의 리저브 시스템은 원래 나이든 선수를 쓰거나 하는 용도가 아니라 철저히 유망주를 테스트하는 용
도입니다. 즉 아스날에서 리저브에 1군 선수를 쓰는 경우는 부상당한 선수의 리햅용도가 대부분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보통 아스날은 12월정도를 기점으로 많은 유망주들을 하부리그로 임대보내기 시작하고 이때쯤에
경기 감각이 떨어진 1군 선수들을 리저브 경기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더러 존재합니다. 박주영의 경우 컵대
회와 챔스를 통해서 어느정도 테스트를 해보려고 했는데 컵대회와 챔스 모두 조기탈락해버림으로써 리그
밖에 남지 않았기에 그때쯤이 되어서야 리저브에 쓰게 된거이죠. 그리고 사실 1군 선수들의 경우에 리저브
는 선수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용도이기에 활약자체에 커다란 의미를 두지않습니다. 즉 리저브에서 연속 골
을 넣었다라고 1군에서 써야한다라는 논리는 맞지않는거죠. 물론 팬의 입장에서는 불만이 있을수 있겠지
만 결국 선수를 뽑고 판단하는 권하는 감독에게 있고 책임 역시 감독에게 있습니다. 박주영 선수에겐 안타
까운 일이지만 벵거감독은 결과적으로 챔스권을 사수했기때문에 구단입장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린건 아니
라는거죠.
PS. 전 박주영선수의 출전시간땜에 아스날을 비난하는 분들혹은 벵거를 비난하는 분들에겐 많이 미안하기도하고 그럴만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외에 다른 사실여부와는 상관없는 일들을 가지고 추리,억
측으로 팀을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자제를 부탁드리고자 이글을 썼습니다. 물론 어짜피 이런 글을
쓴다고 해도 달라질껀 없다라는건 몇개월전부터 봐온 사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중립적인 시각에서 한번 판
단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올려봅니다.
애초에 아스날에서는 기본적으로 선수에 대한 오퍼가 오면 다들어보는게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클럽입장에서 돈을 많이주는 중동을 선호할수 있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클럽과는 다르게 유럽
에선 클럽이 선수가 갈수있는 팀을 고를수있는 권한까지 존재하지 않습니다. 즉 중동쪽에 대한 오퍼가
왔다는것은 선수와 선수의 에이전트 역시 이것에 관해서 어느정도 협상을 한다는 뜻이고 선수가 싫다면
거부하면 그만입니다. 거기서 클럽이 왜 욕을 먹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클럽 입장에선 선수를 좋은
가격으로 팔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선수 입장에선 자신의 조건에 맞는 팀을 고르는데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겁니다.
현재의 계약이 서로 루즈-루즈가 된 계약에서 일방적으로 아스날만 나쁜 놈 취급당하는건 부당하다라는 거죠.
그럼 여기에 감정적인 서운함이 있을수도 있고 일련의 공홈 사건같은 문제때문에 나쁜 감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팀에서든 쩌리가 되는 선수도 발생하고 출전 못하는 선수도 발생합니다. 그리고 그런
실수를 변호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이사진처럼 어떤 클럽이든 실수를 할수있고 실수에 대해선 사과를 하면 그만입니다.
특정 클럽을 깔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아스날만 실수를 하는건 아니라는걸 말해주고싶을뿐입니다.
공홈의 실수가 짜증나신다면 그 부당한 점에 대해서 항의를 하시는게 여기다 울분을 틀어놓는거보다 빠를겁니다.
많은 아스날 팬들 역시 아스날 공홈의 일처리에 대해선 한심하게 생각하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아스날 클럽이 박주영 선수를 무시한다라는 방식으로 해석되는걸 피하고 싶을뿐입니다.
선수가 못나오는것에 대해서 아무리 프로계약관계라고 해도 부당하게 생각할수 있고 팬이라면 선수의 실력에 대한 의심보단 클럽의 선수를 알아보는 능력을 의심할순 있습니다. 그건 결국 서로 잘못된 만남이었다라는 거겠죠. 어쨌든 많은 아스날팬들도 어짜피 이렇게 된거 박주영선수가 좋게 좋게 나가주는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 말도 안되는 일에 대해서 까이고 어떤 것들에 대해서 논리적인 이야기를 하면 현지인 소리를 듣는 상황에서 계속 참아야할지 궁금했습니다. 아스날 팬들이 박주영 선수에 대한 가해자가 아니니까요. 페르시의 맨유 이적에 대해서 많은 아스날팬들이 분노를 했습니다. 이건 그 선수와 클럽간의 관계에 대한 감정적인 작용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박주영 선수가 아스날에서 어떤 이유든지 간에 못나온 이유에 대해서 감정을 가질수있습니다. 그런것 역시 팬심에서 중요한 일부분이니까요. 그러나 여긴 중립적인 공간이고 아스날팬들만 있는 곳도 아니고 박주영팬들만 있는 곳도 아닙니다. 그러니 선수에 대한 감정, 구단 혹은 감독에 대한 감정은 서로의 공간에서 푸는게 더 낫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