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번역,Scrap'에 해당되는 글 14건

Pride Not Prejudice

칼럼 번역,Scrap

원출처: http://www.arsenal.com/news/features/20140528/pride-not-prejudice

출처& 번역: 하이버리 시니사님




진보적인 성향을 자부하며 관용 정신을 장려하는 스포츠임에도, 

축구계에 호모포비아는 여전한 난제이다.

지난 20년간 경기장 안팎에서 인종주의를 몰아내는 진전이 꽤 있었지만,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에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까?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미드필더인 로비 로저스는 작년 은퇴 때 커밍아웃을 하며, 

이런 상황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는 건 그 누구에게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에는 아스톤 빌라, 웨스트 햄과 에버튼 등지에서 활약했던 미드필더인

토마스 히츨스페르거가 축구계를 떠난지 3개월만에 그가 동성애자임을 인정하였다.

로비 로저스처럼, 그는 이로 인한 반향에 대한 “공포감”이 들었기 때문에 

현역 때는 결코 밝히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상 최초로 커밍아웃한 NBA의 전 농구 선수 존 아매치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축구는 동성애자들에게 “유독한” 문화를 가졌다고 느낀다 밝혔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축구에서 진정한 문제는, 

축구가 스스로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축구는 스스로 얼마나 유독한지 모릅니다……. 

여러방면에서 유독하죠.

하지만 스스로를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도리어 놀랍고, 환상적이고, 용감하며 진보적인 집단으로 스스로를 여깁니다. 

비유하자면, 뚱뚱한 남자가 거울에 스스로를 비쳐본 후 반사된 모습을 

아도니스[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라고 생각하는 거와 똑같죠. 

이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아상입니다.”


지난 3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바이에른 뮌셴의 팬들이 아스날과 관련된 동성애혐오적 걸개를 내걸은 걸로 봤을 때, 그의 논지는 정확했던 걸로 보인다. 

UEFA는 재빠르게 대처하여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8강전 때 경기장이 일부를 폐쇄시켰다. 

하지만 물은 엎질러졌고 의문점은 남는다. 

축구가 호모포비아에 대해 충분히 고심하고 근절하려 하는가?


아스날 매거진은 아르센 벵거에게 이 문제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또한 게이 선수와 팬들에게 더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하여 

축구가 제반 환경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해 그의 생각을 물어봤다.





아르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셴 전에서 동성애혐오 걸개를 보았을 겁니다. 

스스로를 진보적이라 여기는 스포츠에서 이러한 사건들이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 당신은 얼마나 실망스러우신가요?



축구는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주고, 사람들에게 흥분과 긍정적인 경험을 북돋기 위해 있는 것이지, 

그들이 어디서 왔든 어떤 피부색을 가졌든 어떤 종교를 가졌든가 혹은 어떤 성적 지향을 지녔는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축구가 오직 특정한 자격을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니 유감입니다. 

축구는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열려있습니다. 

여기에 예외가 발생하는 건 용납할 수 없습니다.




존 아매치가 최근 축구가 동성애자들에게 유독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에 대핸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축구 자체로는 그 누구에게도 유독하지 않습니다. 

축구계의 몇몇 이들의 태도가 유독할 순 있죠, 맞아요, 

하지만 축구 자체는 그저 즐거운 것이며 사람들이 사랑하는 볼거리입니다. 

이러한 볼거리가 수준이 높아지면, 예술이 되는 것이고, 예술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축구계 몇몇 극단적인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위험한 것이고, 

우리의 종목에 관해 책임을 져야하는 사람들의 일이 바로 그런 사고방식과 맞서 싸우는 것이죠.

제가 그중 하나이며, 제가 언제나 극단적인 사람들과 맞서 싸울 수 있을만큼 충분히 강하기를 바랍니다.





토마스 히츨스페르거가 최근에 프리미어리그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커밍아웃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용감한 행동인데, 보통은 이것에 대해 굳이 말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명, 다섯 명, 여섯 명 정도 커밍아웃을 하고, 

그 이후에는 아무도 이에 대해 더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저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니까요.

그는 선수생활 도중에 커밍아웃을 하진 못했는데, 이는 축구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가 끝까지 참도록 해서는 안 됐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에게 커밍아웃할 필요조차 없었어야 합니다. 

다른 모든 일처럼 평범하게 다뤄져야 하는 일이여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선수생활 도중에 고백하지 못한 이유는 이해하시죠?


네, 이해합니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진보하지 못한 까닭일 수도 있죠. 

그가 매장됐을 수도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사회가 지난 15년 20년 간에 많이 나아갔지만, 아직도 나아져야할 부분이 있는 겁니다.

다른 스포츠를 보면, 최근에 커밍아웃한 미식축구 선수인 마이클 샘 같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드래프트 전에, 미국인들은 그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선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그런 걸 고려하는 게 잘못된 겁니다. 

선수 가치는 활약이 부족할 때만 떨어져야지요. 

스포츠에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고려해야 하고, 그건 피치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또 사생활에서 얼마나 잘 하고 있는가, 결국 선수의 가치는 그 자신의 태도와 활약상으로 결정되는 겁니다.



프리미어리그에 동성애자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건 비현실적이겠죠?



통계치를 보면 말도 안 됩니다.

 우린 여기에 누가 동성애자인지 아닌지 찾아내려 있는 게 아닙니다. 

선수들에게 중요한 건 훌륭한 태도로 팀의 성적에 기여하는 것이지, 그들의 성적 정체성은 상관없습니다.




찾아와서 스스로가 동성애자라고 밝히는 선수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겠습니까? 

개개인의 강인함에 따라 다를까요?


우선 저는 이렇게 말할 겁니다. 

“나에게 말해줘서 고맙다만 내겐 별 문제가 안 돼. 인생을 살고 싶은 대로 살면 된다.” 

그저 경기장 위의 활약과 태도만 짚을 뿐이고, 나머지 문제에 대해선 간섭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커밍아웃하는 [현역] 프리미어리그 선수가 있다면 미디어로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겠죠…

바로 그 관심 때문에 아무도 커밍아웃하지 않을 지도 모르죠. 

동성결혼이 존재하는 작금의 사회에서 왜 사람들이 굳이 커밍아웃을 해야 할까요?

제겐 이건 별 중요한 문제가 아니며, 중요한 건 선수가 어떻게 행동하고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며

그의 동료들[partners; 벵감님이 동료를 말한 건지 배우자 및 연인을 말한 건지 모르겠네요.

일단 복수형으로 되어 있어서 동료로 적습니다.]을 존중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그게 축구에서 중요한 것이니까요.




팬들의 압박이 누군가가 커밍아웃하는 것을 막는데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보십니까?


얼만큼인진 모르겠지만, 분명 영향력이 있겠죠. 

사람을 한 가지로 여기는 것은 안 됩니다. 

그러니 만약 누군가가 “저는 동성애자입니다”라고 커밍아웃을 하면, 

매 토요일 혹은 일요일마다 사람들이 그에게 그 잣대만 들이댈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모든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 면을 지닌 인간이고, 

그도 그렇게 판단되기를 바랄 것입니다. 

보세요, 우린 인종주의에 맞서 싸우지 않습니까? 

이것도 제겐 인종주의와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것에 대한 증오이고, 우리는 이에 맞서싸워야합니다.




인종주의를 언급하셨는데요. 축구, 특히 이 나라에서의 축구는 이 문제에 대해 꽤 진전을 보였지만, 

호모포비아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상한가요?



결국 그리 될 겁니다. 제 생각에 인종주의가 더 시급한 문제였습니다. 

왜일까요? 왜냐면 인종 문제는 숨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동성애의 경우] 아무도 커밍아웃 하지 않으면 싸울 수도 없죠. 

흑인들에 대한 인종주의는 오랜 기간 있어왔고 이는 용납할 수 있는 일이며, 

물론, 이건 확연히 눈에 띕니다. 

반면 커밍아웃하지 않으면, 딱히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호모포비아는 눈에 덜 띄는 경우입니다.

축구계는 지난 15에서 20여년간 인종주의에 대하여 꽤 진전했으며, 아직 더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아직 어떤 경기장과 관중들 사이에는 인종주의가 존재하며, 

언제나 이에 맞서 조심스럽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합니다. 

언제 돌아올지 모르니까요. 비하적 농담을 용인하는 것이 인종주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관련 문헌을 읽어보면, 농담으로 시작해서, 

용인되고, 그 다음엔 실제가 되더니 결국 폭력이 된다 합니다. 

그러니 아예 인종주의와 호모포비아의 첫 순간에 개입해야 합니다.




선수들이 더 편하게 커밍아웃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축구계의 문화를 어떻게 바꿔야 할까요?



사회 내 폭력에 맞서 싸워야합니다. 1950년대와 2014년 지금을 비교해보면, 

그때에 비해 관용이 늘었고 차이를 더 잘 받아들입니다. 

경기장 내 행동만 살펴봐도 폭력이 줄었습니다. 

축구는 많이 진보했습니다. 사회가 그러하였듯이요. 

언제나 쉬지 않고 계속 싸워나가야 합니다.




사람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선수만 커밍아웃하면 다른 선수들이 따를 것이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너무 단순화 했나요?



그런 면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만, 가장 좋은 건 아무도 커밍아웃할 필요가 없는 것이고, 

우리가 누군가를 딱 한 가지만 다른 식으로 행동한다 하여 배제하는 일 없이 

모두를 인간으로 대우하는 것이겠죠. 모두를 그 자체로 받아들이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아스날은 ‘게이 구너[Gay Gooners]’와 ‘모두의 아스날[Arsenal for Everyone]’ 운동이 있습니다. 얼마나 자랑스러우신 건가요?


저는 아스날이 이러한 차별에 맞서 싸운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스날은 두 가지 이유로 인정받고 존경받지요. 전통에 대한 존중, 그리고 클럽이 언제나 전진하려 한다는 점. 

이러한 운동들은 우리가 이 두 가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성적 지향과 관계없이) 선수들과 서포터들에게 소속감이 얼마나 중요한가요? 

예를 들어 [동성애자] 팬이라면 관중석에서 동성애자 혐오에 둘러쌓이고 싶지 않을텐데요…



그렇습니다, 모두를 존중하는 것과 모두에게 관용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죠. 

사람들을 묶는 공통분모는 팀에 대한 지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팀에 대한 지지란 무엇일까요? 삶의 경험이죠. 

왜냐하면 대부분의 시간 동안, 팬들은 아스날을 어릴 때부터 응원해왔고, 

그러니 이 자체가 그들 삶의 한 부분입니다. 

팀에 대한 지지는 다시 팬들과 그들이 사랑하는 축구 뒤에 서서, 

그들의 팀을 응원합니다. 어디서 왔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앞서 축구에서 동성애자인 것이 별 놀랄 일도 아닐 것도 아닌 시점이 오길 바란다고 하셨습니다. 

언제쯤 그 날이 올까요?



언젠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그런 날이 오려면 꽤 발전해야 합니다. 할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Don't worry, be happy: 겨울 이적 시장이 생각만큼 그렇게 나쁘지않았던 이유

칼럼 번역,Scrap



원문 출처: http://www.fresharsenal.com/dont-worry-be-happy-why-january-wasnt-the-disaster-it-seemed/

번역: 아갤 휠릴리님


번역은 제가 하다가 중간에 비꼬는 문장들이 있어서 제 허접한 영어 실력으론 안 될꺼 같아 아는 분에게 부탁했어요.

휠릴리님 감사합니다 :)





현재 우리는 리그 1위인 맨체스터 시티에게 승점 1점밖에 뒤쳐지지 않았고, 시티는 앞으로 15경기가 남아있다.

이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가지 사실을 상기시키고자한다.


이제는 그 이적설들을 마음에서 접었는가? 좋다. 그럼 이제 글을 시작하도록 하자.



많은 팬들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아스날의 움직임에 몹시 화가 난 것처럼 보인다.

드락슬러의 영입가능성에 많은 팬들이 마음속에서 지난 여름같은 그런 극적인 영입이 또 한번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4천만 파운드에 또 다른 독일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에, 우리는 32살의 스웨덴 선수를 꿀임대로 데려왔다.

그는 미드필더이다. 보강이 필요하지 않았던 포지션!

무익한 영입이다. 벵거! 완전이 헛된 영입이다!


우리 모두가 1월에 스트라이커를 영입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리버풀팬과 첼시팬을 보라.

나는 앤디 캐롤을 마킹한 유니폼을 갖고 있지 않은 리버풀팬을 본 적이 없다.

첼시팬들이 5천만 파운드의 득점기계를 찬양하는 것을 아주 질리도록 들었다.

페르난도 토레스 ─ 3년 연속 발롱도르 수상자.

벵거 아웃! 벵거는 당장 사임하라!



뭔가 약간 이상하다고 느끼는가?


팀이 이적시장에서 일을 얼마나 잘 수행했느냐를 판단하는 유일한 방법은 최종 결과물과 초기의 기대를 비교하는 것이다.

1월 1일에 나는 아스날이 지루의 백업 스트라이커 한 명정도 영입하길 바랐었다.

스쿼드 뎁스에서 부족했던 포지션은 스트라이커자리 한 곳 뿐이었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의 부상과 플라미니의 징계로 인해 미드필더진-특히 중앙미드필더-에 약간의 공백이 생겼다.

막바지에 보강된 킴 셀스트롬은 우리의 미드필더진에 뎁스를 더해줄 것이다.

볼소유권을 매우 높게 유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팀이라면 중원에 양질의 옵션이 없다는 것을 그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는 일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아르테타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아스날은 경기 템포를 조절할 수 있는 딥라잉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또 다른 선수가 필요했다.

플라미니가 그 포지션에서 뛸 수 있기는 하지만, 그 역할을 수행할 수는 없다. 그는 너무나도 수비적이다.

킴은 그런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이고, 아르테타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플레이할 수 없을 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선수이다.

나는 그가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게된 것에 매우 만족하고, 남은 시즌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아스날이 새로운 중앙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은 것에 만족하느냐고? 물론 아니다.

하지만 나는 아르센 벵거가 모든 가능한 옵션들을 고려했다고 믿고, 단지 이번에는 영입할만한 선수가 아무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1월에 영입된 선수들은 팬들이 기대하는만큼 임팩트를 남기는데 너무나도 자주 실패한다.

스트라이커는 팀내 다른 선수들과 잘 조화되어야하는 포지션이고, 이 시점에 영입을 몰아붙이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한 일이다.

만약에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확신이 드는 선수를 찾지 못한다면, 그런 커다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는 일이다.



무위로 돌아간 드락슬러건에 대해 말하자면, 만약에 올 여름에도 그를 데려오는데 실패한다면 그제서야 걱정할 문제이다.

그는 잠재성이 많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이다.

솔직히 말해 그는 이번 시즌에 눈에 띄는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이유들로 벵거는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를 영입하지 않았던 것이다. 현실을 깨닫자.


당신은 정말로 커리어내내 측면에서 뛰었던 20살의 선수가 슈팅 연습 며칠하고나서 세계에서 가장 거친 리그에서 우승 경쟁하는 팀에서 중앙 공격수로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그럴 일은 거의 없다. 그런 일은 수개월이 걸리는 일이다. 

우리는 그에게 전방에서 '연습삼아 뛰라고' 기회를 줄 여유가 전혀 없고, 우승경쟁에서 치명적인 승점을 담보로 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전반적으로 나는 우리 모두가 이번 이적시장이 꽤나 실망스러웠다는 사실에는 동의할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지루가 힘에 부칠 때마다 그에게 여유를 줄 수 있는 백업 스트라이커를 데려오는데 실패했다.

처음에 기대했던대로 그런 선수가 영입되는 것을 봤어야만 했다.


하지만 걱정하기엔 이르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지루가 부상당하지 않고 시즌을 잘 보낼지도 모르는 일이고, 셀스트로미 미드필드에서 두각을 드러낼 지도 모르는 일이고, 우승 트로피에 대한 우리의 갈망이 마침내 끝맺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단지 부상으로 지루를 잃는 것이 아니라, 이번 시즌 경기장 주변에 가득했던 환상적인 믿음을 잃는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 잠깐의 실망으로 깊은 절망의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도록 하자.

경기장에서 지난 몇달동안 그랬던 것처럼 계속해서 목소리를 드높여 응원한다면, 장애물같았던 1월 이적시장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게될 것이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

전에 당신이 봤던 그 스쿼드 멤버들이 그대로 시즌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기억해야할 것은 한가지라는 것을 명심하자!


Keep the faith!

 



코스타,드락슬러,잭마에 대하여...

칼럼 번역,Scrap



제가 가는 아갤의 휠릴리님이 번역하신 글입니다. 잭슨 마르티네즈 부분만 제가 대충 발번역을...


출처: 


http://www.7amkickoff.com/2014/why-diego-costa-isis-not-the-right-forward-for-arsenal/


http://www.7amkickoff.com/2014/how-draxlers-dribbles-would-be-the-perfect-fit-for-arsenal/


http://www.7amkickoff.com/2014/jackson-martinez-is-not-a-replacement-for-walcott-he-might-not-even-be-a-replacement-for-giroud/




Diego-Costa-Brazil



디에고 코스타는 라리가에서 17경기 19골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아스날과 프리미어리그 다른 클럽들과 가장 많은 루머를 만들어 내고 있는 가장 핫한 선수이다.

하지만 기록을 살펴 봤을 때 디에고 코스타는 아스날에 얼마나 적합한 선수일까?


그는 아주 효율적인 기록을 갖고 있다. 57개의 슈팅중에 19골을 넣으며 슈팅 3회당 1골을 기록하였다.

다른 선수와 비교해보면 수아레스는 4.4개의 슈팅당 1골을 넣었다.


이렇게 코스타가 유달리 효율적일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는 좋은 위치로 찾아 들어가는 본능과도 같은 그의 움직임 때문이다.

득점하기에 좋은 위치는 6야드 박스(골 에어리어) 안쪽 지역과 골대부터 페널티스팟까지의 지역이다.


가로막힌 슈팅을 제외하고 그가 시도한 49개의 슈팅중에 페널티 박스 밖에서 시도한 슈팅은 14개로 29%밖에 되지 않는다.

이번 시즌 수아레스는 이 거리에서 시도한 슈팅이 그의 전체 슈팅중 38%를 차지하며, 지루도 58%나 된다.

지난 시즌에는 수아레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 지역에서 때린 슈팅이 전체의 46%였다.

나는 이것이 수아레스의 득점능력의 향상과 그가 더 좋은 위치에서 슈팅을 시도할 수 있게 도와주는 팀동료들의 발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팀으로서 아스날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슈팅이 전체 슈팅의 37%밖에 되지가 않으며, 

이 위치에서 기록한 득점은 전체 득점의 2.5%밖에 되지 않는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리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코스타의 골냄새를 맡는 능력과 기회를 살려 득점을 기록하는 그의 능력으로 그는 '박스안의 여우'같은 유형의 스트라이커로 만들었고, 이는 로베르트 피레스 이래로 아스날이 가지지 못했던 것이다.

아래의 비디오를 보면 위협적인 위치로 침투해가는 그의 주력과 파워와 수비수와의 1대1 상황에서 상대를 제껴낼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러 팀들이 알려진 34m파운드의 이적료로 그를 영입하기 위해 눈독들이고 있다.







하지만 코스타는 전통적인 공을 지켜내는 선수는 아니다.

누군가 베르바토프에 대해 언급할 때마다 아스날 팬들은 그를 영입해서는 안되는 주된 이유로 공중볼에 약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지루는 157회의 공중볼 경합에서 83번을 이기며 53%의 공중볼 경합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고,

베르바토프는 94회중에 38회만을 이기며 40%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디에고 코스타는 스페인에서 뛰는데도 98번의 공중볼 경합에서 23번만을 이기며 23%라는 낮은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더 나쁜 사실은 코스타가 공을 가지고 있다가 자주 빼앗긴다는 사실이다.

그는 경기당 평균 3.5회 공을 빼앗겼고, 본인 실책으로 상대편에게 공격권을 내준 것이 경기당 2.3회이다.

그의 이러한 두 기록은 라리가에서 두번째로 나쁜 기록이다.


그는 또한 4백 수비를 상대로 2명의 수비수 사이로 돌파해가는 민첩한 드리블러가 아니다.

코스타는 출장한 17경기에서 23회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33%라는 낮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이는 그가 드리블을 많이 시도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다. 그는 69회 시도했지만, 그리 효율적이지 못했던 것이다.

라리가에서는 드리블하기 상당히 어렵다는 사실을 떠올렸다면, 외질이 레알에서 47%의 드리블 성공률(33/70)을 기록했고, 아스날에서는 49%를 기록(25/51)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라.


비디오와 기록에서 볼 수 있듯이 코스타는 AT마드리드에서 효율적인 골스코어러다.

그는 스스로 좋은 위치를 찾아 침투한다. 

공을 잘 다루고 1대1 상황에서는 상대 수비수들이 상대하기 곤란한 선수이다.

그는 공을 차놓고 달리는 플레이를 좋아한다.

공의 소유권을 자주 잃어버리고, 공중볼 상황에서 그리 좋은 선수는 아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그는 키가 큰 타겟맨 역할을 하는 전통적인 9번 역할의 선수가 아니다.

그는 포돌스키 브라질리언 버전에 좀 더 가깝다. 

모욕이 아니라 코스타는 19골을 넣은 포돌스키이다.










draxler-biter



시오 월콧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6달간 결장할 거란 보도가 나온 후에 아스날 팬들은 아르센 벵거가 샬케의 율리안 드락슬러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해서 1월에 깜짝 영입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드락슬러가 아스날에 무엇을 가져올 수 있으며, 그를 영입하기 위해 여름 이적시장때까지 기다린다면 다른 가능한 옵션으로는 누가 있을까?


우선 시오 월콧의 부상에 안타까워 하는 사람이 나 혼자만이 아니라 생각한다.

내 글을 자주 읽었던 사람이라면 내가 월콧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그의 동향을 항상 실피며, 이번 시즌이 그의 능력이 만개하는 시즌이 될 수 있을거라고 말했던것을 알거라 생각한다.

아스날은 지금 우승 경쟁중에 있고, FA컵에서도 순항중이며, 바이에른과의 재대결을 앞두고 있다.

시오는 관중석에서 이 경기들을 지켜볼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나는 그가 이전보다 더 강해져서 복귀해 아스날이 리그 연패하는데 일조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시오가 복귀하기 전까지 아스날은 현실적인 공격수 숫자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

율리안 드락슬러는 최근에 떠오르는 선수중 한명이고, 왜인지는 알기 쉽다.

만약에 팬들이 어떤 선수를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한가지 기록만을 살펴본다면, 드리블 기록일 것이다.

드락슬러는 5.1개의 경기당 드리블을 성공하였다. 이는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서 리베리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더 대단한 사실은 이번 시즌 드락슬러는 지난 시즌에 비해 드리블 성공 개수가 거의 2배가량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그는 경기당 평균 2.6개의 드리블을 성공시켰다.

또한 드락슬러는 이번 시즌 이미 72회 드리블을 성공하여, 지난 시즌 79회의 드리블 성공 기록에 거의 근접하였다.

드리블 성공률은 이번 시즌 93회 시도 중에 72회를 성공하여 77%의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127회중에 79회를 성공시킨 지난 시즌의 62%의 성공률보다 훨씬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드락슬러의 드리블 기록중에 정말로 놀라운 점은 경기장 위 어느 위치에서 그 드리블이 일어났느냐 하는 점이다.


아래 사진은 아우크스부르크전 드락슬러의 드리블 기록이다.


Draxler-Augs



드락슬러는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드리블을 4번이나 성공시켰고, 엔드라인 근처에서 2번 실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샬케는 70%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패스기록은 717회대 295회로 압도적이었다.

드락슬러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라인을 깨며 수비에 혼란을 야기하며 지옥을 경험하게 했다. (그는 오른발잡이다.)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는 비록 아우크스부르크전때처럼 브레멘의 선수가 퇴장당하지 않아 드락슬러가 좀 더 아래로 내려와 플레이하긴 했지만 그 경기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점유율은 샬케 62.5%, 브레멘 37.5%로 아우크스부르크전때와 비슷했지만, 드락슬러는 경기에서 좀 더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4번의 슈팅을 시도했고, 2골을 만들어내었는데 그 중에 한 골은 6야드 박스(골 에어리어)근처에서 드리블하여 만들언었다.

또한 그는 파이널써드 지역 패스 개수에서 샬케가 우위를 점하는데도 기여하였다.


Draxler-wB



나는 드리블 기록을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기록중에 하나가 턴오버이다. 턴오버는 치명적인 실수이다.

선수가 볼 소유권을 잃어버렸을 때 팬들은 한숨을 내쉰다. 하지만 드락슬러는 이번 시즌 단지 12개의 턴오버를 기록했을 뿐이다.

그는 상대진영 위험한 지역에서 드리블 할 수 있으며 공격 소유권을 좀처럼 내주지 않는 그런 선수인 것이다.


긍정적인 내용으로 가득하고, 그가 아직 20살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쉽지만, 그의 슈팅기록을 보면 그가 아직 어린 선수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드락슬러는 슈팅의 58%를 페널티박스 바깥쪽에서 시도하였고, 슈팅당 득점률은... 그 25번의 슈팅중에 단 한 골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 시즌 드락슬러가 기록한 10골중에 4골은 페널티박스 밖에서 기록한 것이고, 이는 어린 선수에게 매우 드물게 잭팟터지듯 터지는 도박의 보상과도 같은 것이다.

그런 골을 맛보기 시작하면 자극을 받아 그런 골들을 더욱 갈망하기 시작한다.

그런 경우에는 벵거는 그런 20살의 어린 선수가 그 거리에서 슈팅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지난 주에 드락슬러가 아스날의 훈련장 시설을 둘러보고 갔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드락슬러가 1월에 아스날로 이적할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독일 국가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벵거가 그를 설득시켜서 일찍 데려올 수도 있겠지만, 이 이적은 여름에 발생할 것이다.

만약 드락슬러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좋은 선수라면, 필요에 따라 땜빵하기 위해 선수를 막 사들이기보다는 여름이적시장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게다가 아스날에는 체임벌린과 그나브리가 있고 둘 다 오른쪽 자리에서 뛸 수 있으며 최근 2시즌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Action Jackson Martinez



만약 내가 잭슨 마르티네즈가 테오월콧의 대한 대체자라는 내용의 링크를 본다면 나는 가볍게 이에 대한 반론을 할 수 있다, 잭슨 마르티네즈의 "Action"이 얼마나 좋은 평가를 받는다 해도  테오 월콧의 대체자가 될 수는 없다. 그는 와이드 포지션에서 센터 포워드를 향해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날리지 못한다. 그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간으로 뛰어드는 것도 할 수 없으며 코너킥을 찰 수도 없다. 또한 잭슨은 드리블을 할 수도 없고 역습을 통해서 골을 만들어내지도 못한다. 잭슨에 대해서 다시 말하자면 그는 어느것도 만족시킬 수 없는 선수이다.


잭슨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지루가 더 낫다. 사실 그들의 챔피언스 리그의 2년간의 성적을 비교해보고 얼마나 유사한지 놀라울 정도였다.



GamesGoalsShotsSoGConversionSoG%AerialDRBKPASTDispTurn
Martinez (CL 2013/2014)62*2678%27%23/454801417
Giroud (CL 2013/2014)6210320%30%18/353211129
Martinez (CL 2012/2013)8322614%27%11/342902020
Giroud (CL 2012/2013)7214714%50%21/441541210



지루가 약간은 나아보이긴 하지만  13-14게임을 비교해서 본다 했을때 어떤 다른 점이 있다고 말하기엔 민망하다. 단 한가지 지루에게 더 점수를 줄수 있는것은 어시스트 부분이다. (5:0) 이것은 정말 우수한 기록이다. 아스날이 종합적으로 다른 팀들보다 나은 팀이라고 치더라도 어시스트 수치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하다. 

여전히 테오의 대체자를 잭슨 마르티네즈라고 생각한다면 월콧의 지난 해 모든 경기에서의 기록을 보자. 그는 다양한 포지션에서 뛰었으며 21골과 14골을 기록했다. -물론 주로 오른쪽에서 뛰었지만- 아마 이를 본다면 당신은 이러한 생각을 멈추기에 충분할 것이다.


한편 여기 다른 의문도 존재한다. 내가 지난해부터 처음 그를 추격하기 시작했을때 그의 잠재력에 대해 흥분했고 아스날에 어울린다라고 생각했다. -그는 비평가들과 FIFA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는 훌륭한 스코어로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는 헐크와 무팅요,로드리게즈 같은 탈렌트를 만들어낸 팀에서 센터 포워드를 담당했다. 그러나 이제 마르티네즈의 포르투에서의 챔피언스 2시즌을 경험했음에도 어디에 있는가?  현실을 보자. 이번 시즌 프레디 몬테이로는 득점왕을 달리고 있다. 나는 이 선수가 포르투가 원하는 40m 유로는 고사하고 20m의 가치가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 당신은 프레디 몬테로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 할 것이다: 그는 나의 지역팀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이다. 프레디는 분명 사운더스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기도 하지만 내가 본 경기에서 그는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이기도 했다.


만약 그가 지금  포르투갈 리그에서 14경기에서 13골을 넣고 있고 사운더스를 지나 남미를 거치면서 나는 그의 그런 경력 들을 지켜보았다고 쳐보자. 나는 리가 사그레스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선수에게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거기에 만약 그가 고작 5피트 7센티의 키임에도 헤딩으로 4골을 넣고 있다면 더욱더 그렇지 않을까? 잭슨 마르티네즈는 포르투갈 리그에서 공중볼의 지배자이자 탑 스코어러지만 챔피언스 리그 기록을 볼 때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 


거기다 포르투가 터무니없는 이적료인 40m 유로를 바라는 점 역시  내가 잭슨에게 관심이 식은 원인이 되었다.. 나에게 그는 최대한 컷을때  조차 지루드의 흑인 버젼이며 아스날이 두명의 지루를 얻어야 할지 의문이 들지 않는가? 그것도 40m 유로에? 지루드에 어떤 위대한 스트라이커를 더해도 벤트너에 헤더에 미치진 못하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테오를 대체하려 한다면 드락슬러를 얻으면 된다. 아니면 레알 마드리드의 21살 짜리 알바로 모라타의 임대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게 어떨까? 아마 나는 한번도 모라타의 플레이를 보지 못한 블로거중에 그의 임대를 환영하는 유일한 사람일것이다. 그러나 확실한건 여러 리그를 거쳐 27살에 포르투갈 리그에서 득점왕을 하고 있는 프레디 몬테로 유형의 선수에 33m 파운드를 투자할바에 21살짜리 모라타에 1.7m 파운드를 투자하는게 훨씬 낫다라는 것이다.


당신은 모라타 플레이를 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나에게 그의 평가를 들려주지 않겠는가? 아스날은 세번째 네번째 지루드가 필요한걸까?







 



Scrap) 아스날은 2014년 이후 세계 톱5 클럽이 될 수 밖에 없다.

칼럼 번역,Scrap

자료 조사하는데 2주,, 글 쓰는데 1주가 걸릴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여친이 뭐하냐고 묻길래, 축구 구단 자료 조사하고 재무제표보고 있다고 하니 완전 킹 오브 축덕이라고 칭찬^^해주더라구요. 축구기자들로부터 들을 수 없었던 이야기들, 축구 칼럼리스트들도 모르는 (심지어 AST도 모르는?) 사실들을 듬뿍 담아 구너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글 한번 쓰겠다는 결심으로 쓰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제 전공과도 맞아 전 참 즐겁게 썻습니다. 자 그럼 제 글에 한 번 빠져볼까요~?

 

 

 

 

[위기의 아스널] 거듭되는 영입 실패 아스널--- 4위도 장담 못해

공격진 개편 시도 아스날, 영입도 방출도 지지부진

또 영입설?  언론, “아스널, 구스타보 영입 나선다”

아스날이적시장 ' 손?'... 수아레스에게 '퇴짜' 맞아

또 유망주? 아스날이 노리는 그레니어는?

애타는 아스날 이과인 레알 잔류 가능성에 '울상'

소문만 무성한 아스날 이번엔 마타에 '기웃기웃

 

 

비교적 최근의 자극적인 뉴스 기사 제목을 모아본 것이다. 이것은 다름 아닌 현 아스날의 주소이다.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이 글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에게 아스날은 코미디의 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아스날과 관련된 기사에서는 하나 둘씩 아스날의 정책을 비꼬는 댓글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달리기 시작했고,아스날은 이미 대표적인 조롱거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되어 버렸다. 이러한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기자들이야 말로 좋은 떡밥을 던져주어 네티즌들이 서로 댓글로 한 판 잘 놀고 가게 하면 그만이다.

 

 

그 때 그들이 '8년'이라 말해 줬다면 조금이라도 견디기 쉬웠을까?( 올드보이  응??)-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피해는 많이 보는 쪽은 역시나 아스날 팬인 '구너'들이다. 때로는 아스날을 조롱거리로만 여기는 댓글러들에게 정당한 사유를 들며 너네가 아스날의 속사정을 아냐고 대들기도 하고, 때로는 동조하며 나도 그런 아스날 응원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놈의 스타디움 신축.. 때문에 한국에 사는 우리가, 이렇게 열심히 응원해주는 데도 쓴웃음을 짓게 만드는 아스날이 원망스럽기까지 하다(사실 스타디움때문인지도 잘 모르겠다. 그 부채는 이미 다 갚았다며?? 그런데 왜 우승을 위해 야망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우리의 속을 이렇게 태우는 건지 모르겠다.) 도대체 이건 누구를 책망해야 할 지 모르겠는 상황이 온다. 아스날의 2000대 초반의 매력적인 축구를 보면서 아스날이라는 클럽을 동경해왔고, 그런 아스날을 응원해 오며 이 지경까지 참고 버텨온 자신이 호구라는 것은 인정하기 싫다. (간혹 아스날 팬중에는 이렇게 자신을 호구라며 해탈의 경지에 오른 분들이 계신다. 이분 같은 사람... 정말인지 친구로서 그리고 아내,남편으로 적합한 사람이다. 다만, 죽고나면 사리가 나올 수 있으니 꼭 화장을 해보길 바란다.) 내자신이 이 모든 사태의 원인이 아니라면, 대게 팬들이 고개를 돌리는 쪽은 감독이다. 하지만 아스날의 감독이 누구더냐? 바로 아르센 벵거이다. 96년 아스날의 감독으로 깜짝 데뷰를 한 이후 지금의 아스날이 있게 한, 그리고 우리가 그토록 동경하던 벵거볼을 만든 장본인이다. 게다가 엄청나게 똑똑하기까지하여 감히 멍청하다고 무능하다고는 못 까겠다. (물론 반벵거파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팬들은 선수들에게로 고개를 돌려본다. 타팀팬들은 자기의 클럽이 마음에 안든다면 주로 감독과 선수들을 까기 마련이다.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서도 꼭 이 모든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한명쯤은 있기 마련이다. 첼스키의 토레기.. 국대의 이동국.. 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구너들은 이 선수들 까지 안쓰럽기만 하다. 물론 쩌리들에는 가차 없지만, 주전으로 나오는 선수들은 왠지 모르게 나와 동변상련을 겪는것 같고 안아 주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그래서 팬들은 마지막으로 경영진에 고개를 돌리게 된다'매년 이익이 이렇게나 많이 난다는데 도대체 경영진은 무얼하고 있는거야! 구단주란 사람, 홈경기에는 코빼기도 안보이면서 집에서 아스날이 번 돈을 쪽쪽 빨아먹으면서 배터지게 보내고 있는 동안 우리 구너들이 얼마나 우승 트로피에 배가 고픈지 알기나해?' 물론 면전에서는 그런 소리 못한다. 아이구, 우리 아스날에 투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옆집 첼스키와 먼 이웃 맨 시티하드(ETIHAD와의 합성어이다) 에서 풀풀 풍겨오는 기름냄새는 우리의 코를 자극한다. 어느 집에서 이렇게 기름 보일러를 잔뜩 때우는 거냐구? 성적표를 보면 답이 나온다. 그들이 기름을 떼우는 만큼 그들의 성적표는 아주 HOT하다. 그런데 이 와중에 아스날은 연말에 흑자를 발표한다'저희 돈 잘 벌고 있어요. 뿌잉뿌잉" 그리고 CEO란 사람은 구단의 재정상황은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다 벵거가 우리의 스쿼드는 강하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는 멘트까지 날려주신다. 아주 쓰리콤보가 따로 없다. 매년 앵무새같이 반복되는 일이다. 팬들에겐 이것은 더 이상 이렇게 밖에 들리지 않는다"호갱님들아 알고도 속아? 덕분에 돈 좀 벌고가~" 이렇게 된 이상 벵거와 CEO는 희망고문을 계속하면서 우리가 호갱 노릇을 그만둘 수 없도록 만드는 마녀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글은 과감히 아스날의 2014년 이전의 상황을 얘기하면서 , 2014년 이후 아스날이 왜 세계 탑5의 클럽일 수 있는지 얘기 하려고 한다. (아니 아 양반 머리 이상한거 아니야? 20140년을 잘 못 친거 겠지?? 이 상황에서 세계 톱5?? 잠깐만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아스날???) 맞다. 그리고 아스날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 위에 있는 클럽도 제칠 수 있어 보인다. (아니, 지금 장난해? 우리 스쿼드에 누가 있는지나 알고 말하는 거야? 저 위에 있는 클럽들은 더블스쿼드로 월클을 갖고 있는 팀들이라구!!) 그렇다. 잘 알고 있다. 우리팀엔 전설의 동물과 여럿 관광객들 그리고 돌머리와 기린까지 있지 않은가. 게다가 그 돌머니와 기린은 요새 잘 하고 있지 않은가? 장난은 그만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이 글은 문답형식으로 이루어 질 것이며, 구너들의 지금껏 궁금했던 것들을 속 시원히 해결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래, 너의 말 한번 들어보자. 그래서 왜 우리가 2014년 이후에 세계 톱5안에 들 수 있다는 건데?

 

 

 

돈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당신은 아스날이 벵거 부임 이전 그저그런 팀으로 수비만 하는 지루하고 지루한 아스날이었다는 얘기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빅클럽은 아니었으며, 맨유와의 매출액 규모차이는 무려 2배나 열세에 있었고, 우리가 무시하는 그리고 그 시절에는 더욱 별 볼 것 없었던 닭집은 우리 매출액의 80%정도로 별 차이가 없였다. 거대한 스타디움(st. james' park)을 갖고 있기로 유명한 뉴캐슬은 우리의 매출액의 90%정도에 육박하였다.대게 선수들의 임금 지출이 매출액의 50%정도라는 것을 감안하면 우리는 맨유보다 2배나 적은 그리고 닭집이나 뉴캐슬과도 별반 규모가 다를바 없는 규모의 주급 지출로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호성적에 착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원래 이 정도 되는 클럽이야. 우리를 누가 꺽을 수 있겠어?우리에겐 벵거와 앙리가 있단 말이다. 하하하하.



벵거 부임 이전의 성적이(~95/96) 사실은 우리의 재정 상황에 걸맞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보드진과 벵거는 잘 알고 있었다. 우리의 성공이 지속적이지 못할 거란 것을.. 적어도 앞으로 10년간은 좋은 팀으로 남을 수 있겟지만, 그 이후에는 찬란한 역사를 계속 써내려가기 힘들것이란 것을. 우리의 당시 성공은 킥앤 러쉬로 대변되던 당시 잉글랜드의 축구에서 중원을 점유하는 축구로서, 그리고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면 초코바를 먹고 맥주를 마시며 펍에서 시간을 보내던 문화에서 선수들에게 철저한 식단 관리를 비롯한 생활 관리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는 문화로 바꾸면서 당시 가히 혁신적인 것으로서 성공하였다. 그리고 무작정 달리기로 대변되는 체력 훈련 중시의 기존 훈련 체계에서 기술적이고 과학적이면서 무리하지 않는 훈련 방식으로의 전환, 잉글랜드 선수와 잉글랜드 국적을 가진 감독들만의 세계에서 다양한 국적의 뛰어난 선수들을 싼 값에 스카우팅하여 성공을 이룩한 옆집 프랑스 출신 감독을 잉글랜드에서는 신기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우리는 이러한 경쟁력을 통해 비록 적은 매출과 주급 규모에도 대단한 성공을 이루어 냈지만, 다름 아닐까 다른 집들도 모방하기에 바빠졌다. 해외 유수 선수들의 프리미어리그 러쉬는 이어졌고, 각 구단은 스카우팅의 범위를 세계로 넓혔으며, 서로 타국의 유명 감독을 모셔오기에 바빠졌다. 각 클럽들의 훈련 방식도 더욱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발전해 나갔고, 구단들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철저히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선수들은 스스로 자기 몸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기 시작했다. 아스날은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경쟁력 있었지만, 예전만큼의 압도적 경쟁 우위를 보여주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아스날의 몸집을 키우기를, 아스날의 매출을 늘리고 수익을 늘려서 더욱 더 큰 아스날을 만들기를, 그래서 차별화된 경쟁우위가 사라진 시점에도 계속 높은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기를 바랬다. 3대째 이어오며 아스날의 회장직을 맡고 있던 Peter Hill-wood회장은 '애쉬버튼 그로브' 프로젝트를 2000년 선언했다. 그가 스타디움 이전을 생각하지 않았더라면 38,500의 수용인원이었음에도 매번 40,000명 이상의 초과 대기자가 발생했던 하이버리 구장은 매경기 매진을 했을 것이고, 이러한 응원의 열기속에서 10년간 평온하게 아스날의 끝이 보이는 성공을 지켜보다가 명예롭게 은퇴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고난의 길을 택하였고, 지난 8년간 팬들의 온갖 비난에 시달리며 2013년 조용히 은퇴하셨다. 언제나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의 말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당으로 가는 길은 언뜻보기엔 고난과 수난의 길으로 보인다(우리는 정치인들이 그들의 아둔한 머리와 선의의 말로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당시 우리는 매 경기를 치를 때 마다 맨체스터와 비교하여 입장료 수익이 2m씩이나 뒤쳐져 있었다. 올드 트래포드라는 거대한 규모의 구장에서 매 홈경기 나오는 입장료 수익은 3.5m에 가까웠는데, 우리의 하이버리는 1.5m정도에 그쳤다. 1913년부터 우리의 곁을 지켜준 하이버리이지만, 노후한 시설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통한 수익도, 차별화된 관람석을 통한 수익도 힘들었다. 매 홈경기를 치를 때마다 생기는 맨유와의 2m의 격차는 시즌마다 약 60m의 격차가 나게 만들었다. 이는 매 시즌 월드 클래스 선수 한 두명을 살 수 있는 돈이며, 시간이 흐를 수록 이는 아스날과 맨유의 격차를 더욱 더 커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행이게도 세련된 축구에 대한 동경과 폭발적인 인기 덕에 아스날은 거대한 규모의 스타디움을 꽉 채울 만한 지역 기반 팬층이 형성되어 있었고, 그들의 국제적인 인기로 신축 경기장에 소요되는 비용 중 1억 파운드 가량은 스폰서딜로 먼저 땡겨올 수 있었다. 이로써 02-03년도 새로운 스타디움 건설은 첫 삽을 뜨게 되고, 에미레이츠 항공사와 1억 파운드 가량의 스폰서 딜을 맺게 된다. 공사과정에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05년 7월 수용인원 60,000명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당당히 완공되어 06/07시즌 부터 홈경기장으로 쓰이게 된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현대적인 장비들과 시설은 팬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고, 다양한 등급의 좌석으로 구분함으로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열정적인 팬들의 공간임과 동시에 사교의 장으로의 기능까지 하게 된다. 이는 구단의 홈경기 수익을 맨유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만들어 주었고, 앞으로 향후 100년간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이 표는 Swiss Ramble씨의 블로그가 출처임을 미리 밝힌다. 이 표를 보면 당신은 아스날의 매출 구조를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05/06시즌 부터 10/11시즌까지의 매출액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구단의 매출은 세 가지로 나뉘어 질 수 있다. Match Day, Broadcasting, Commercial이다. 각각 경기 당일 수익, 방송 중계권료, 상업적 딜로 해석하면 좋을 것이다. 이 표에는 선수 임대금도 표시해 놓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매출로 보지 않는다. 선수들의 판매&구입으로 인한 차액 역시 구단과 구단 간에 돌고 도는 금액이기에 정상적인 매출로 표시하지 않고 비정상 수익으로 간주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매출은 구단이 그들의 주요 영업 상대로부터 벌어들이는 수익이기 때문에 구단 사이의 금액은 매출로 보지 않고 팬과 방송국, 다른 기업들과의 스폰서비등이 매출로 인식된다.

 

당신은 이 표에서 Match Day 부분을 주목해 주길 바란다. 05/06시즌의 매치 데이 수익은 44.1m 파운드이며, 06/07시즌의 매치 데이 수익은 90.6m 파운드이다.그 후 큰 변동 없이 2010/2011시즌 93.1m 파운드의 수익을 벌어 들였다. 1년간 총 홈경기 수는 대략 30경기 이며, FA컵이나 리그 컵 챔피언스 리그에서 더 높은 조별단계로 올라갈 수록 홈 경기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06/07 이후의 매치 데이 수익 변동은 거의 홈 경기 수의 변동에 의한 것이다. 우리는 이를 통해 05/06시즌 하이버리 구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과 06/07시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차이를 알 수 있다. 스타디움 이전으로 인한 추가적인 매출, 46.5m파운드은 맨유를 제외한 다른 클럽들과 다른 차원의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는 우리도 매 홈 경기 3.3m 가량의 경기 당일 수익을 벌어 들임으로써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줄이며 다른 경쟁 팀과의 격차를 벌려 놓을 수 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타디움 신축 효과는 (1)스타디움 신축 부채를 갚아야 한다는점과 (2)안정적인 현금 보유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3)홈 경기 수익이 스타디움 신축으로 묶어놓은 주요 스폰서 딜로부터 발생하는 기회 손실로 인해 상계된다는 점에서 13/14시즌까지 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대해선 앞으로 차근차근 설명해 줄 것이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경기 당일 수익을 비교한 표이다. 이 표는 우리의 스타디움 신축이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우리가 3.3m수익을 매 경기마다 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우리가 비록 티켓값이 가장 비싼 팀이지만 가장 팬들의 충성심이 높은 구단 중 하나라는 것을 보여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보라, 비록 런던과 타인위어주라는 지역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엇비슷한 수용인원을 가진 스타디움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격차는 70.9m이나 될 정도로 크다(이는 아스날이 아직 높은 티켓값에도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팀이란 말과 동시에 런던에 사는 놈들도 호구너가 따로 없구나 하고 느끼게 한다.) 여타 프리미어리그 경쟁팀들이 그들의 적은 경기 당일 수입의 한계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눈여겨 볼 만 할 것이다. 그들 역시 스타디움 신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 역시 쉽게 결정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동안 매 홈경기 아스날과의 격차는 1~2m씩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스타디움 신축 효과를 볼 수 있는 13/14시즌 이후에는 (드디어!!) 매 시즌 40-70m까지 벌어지는 수익의 격차가 우리와 경쟁팀의 격차를 더욱 더 크게 벌릴 것이다.

 

이와 더불어서 프리미어리그의 매3년 마다 계약 갱신시 약 70%씩 상승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와 꾸준히 챔피언스 리그 16강에 진출하면서 UEFA로 부터 받는 챔피언스리그 중계권료의 상승은 아스날이 받는 중계권료의 크기를 매우 키웠다. 2006년 당시 54.9m 이었던 중계권료 수익은 2011년 85.2m으로 늘어나 구단의 수익 증가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 표는 영국의 딜로이트 회계법인에서 발표한 딜로이트 풋볼 머니 리그 2013을 참고한 것이다. 우리는 20년전 런던의 그저 그런 팀에서부터 출발하여 세계 6위의 덩치를 가진 클럽으로 재탄생했다. (심지어 노예계약으로 맺어 있는 스폰서딜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며, 새롭게 발표된 엄청난 크기의 스폰서 딜은 반영되지 않는 금액이다.) 이것이 우리가 인내하며 몸집 불리기를 나선 결과이며, 이렇게 경기 당일 수익과 중계권료의 상승은 아스날의 매출액을 한 단계 높이어 재정적인 면모에서도 그들이 갖고 있는 명성에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만들어 놓았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는 다소 평등적이기 때문에 아스날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프리미어리그의 클럽들이 동시에 혜택을 받았지만 말이다. 아스날의 매출액은 11/12시즌후 결산 금액으로 290.3m 파운드에 이르르며 이는 세계 탑6의 순위에 자리매김하게 한다. 사실상 첼시는 11/12시즌의 반짝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인한 수익이 계상되어 있어서 경상적인 수익은 아스날이 더 우위에 있다고 봐도 좋다. 이렇게 아스날의 커진 덩치는 그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는 13/14시즌 이후 즉시 그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비록 한 시즌만에 우리가 가진 재정적인 위치에 걸맞은 레벨의 스쿼드를 만들 수는 없다. 이는 미래에 매년 들어올 매치 데이 수익과 중계권료를 당겨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13/14시즌 이후 발동하는 스폰서 딜을 미리 받아, 스쿼드에 대대적인 보강을 앞두고 있다. 우리의 스쿼드는 재정적인 위치에 걸맞은 위치로 나아갈 것이며, 5-6년 안에 세계 톱5에 걸맞는 스쿼드를 되찾게 될 것이다.

 

우리의 탄탄한 매출 구조는 우리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다. 비록 재정적 이외의 요소로 팀이 망가져 간다고 하더라도 (예를 들면 벵옹이 치매가 왔더던지..) 우리는 재정적으로 팀을 재건할 수 있는 기회가 오게된다. 만약 팀이 재정적 이외의 요소들은 다 잘나가지만 재정적인 요소는 타팀에 뒤쳐져 있다면, 우리는 팀이 망가지는 순간 다시 우리의 위치로 돌릴만한 기회는 얻지 못하게 된다. 세상은 표면적으로는 클럽의 축구 철학이 성공하고, 감독의 뛰어난 전술적 능력과 선수들의 능력이 한 껏 아우러져 구단의 성공이 있게 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면적으로는 대중들에게 보이지 않는 흐름속에서 그 성공은 만들어 진다. 그것은 바로 (슬프게도)돈이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성공하는 요인은 그들의 축구 철학과 뛰어난 감독 그리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아니라 바로 돈이다. 그들이 돈이 없었더라면 성공을 이어나가는 모든 축은 제대로 굴러 가지 않았을 것이다.

 

 

이쯤에서 이반 가지디스 단장의 말을 들어 보자.

"언제나 우리의 우선적은 목표는 클럽을 앞으로 전진시키면서 필드 위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 우리는 선순환의 고리에 들어서야 하며 이것은 증가된 수익으로, 팀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하며, 이에 더 큰 팬 베이스를 만들어 수익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선순환의 고리는 우리 클럽에 성공을 가져올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며, 이것은 클럽의 장기적인 성공을 보호하는 자급 자족의 방식으로 진행되어야만 한다. 우리의 목표는 매우 명확하며 변하지 않는다. 그것은 필드 위에서의 성공을 지원하고 자금을 대는 것이며, 그리하여 팬들이 기쁨을 얻게하는 것이다. 클럽의 모든 보드진들과 직원들은 이것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모두 강한 성공의 확신을 갖고 있다."

 

 

아스날은 비록 저 멀리 에스파냐 땅에 있는 두 거인들에는 못 미치지만 2014년 이후 그들의 새로운 커머셜딜로 인하여 바이에른 뮌헨의 위치까지는 올라 설 수 있다. 에미레이츠 구장을 짓는 담보로 아스날의 주요 스폰서딜은 장기(노예)계약에 묶여 있어왔다. 유니폼 킷 계약과 유니폼 스폰서 계약이 그러하다. 이 두 주요 계약이 재계약 되는 시점인 2014년의 아스날은 사실상 그간 누려오지 못했던 스타디움 신축의 재정적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다. (그간은 스타디움 신축으로 인한 수익과 담보로 맺은 장기 스폰서딜로 인한 손실이 상쇄되어 왔다.) 또한 스타디움 건설 부채는 매우 건전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아스날이 재정적으로 구장 신축의 효과를 진정으로 누리게 되는 2014년 이후 아스날이 그들의 재정 상태와 걸맞게 5-6년 안에 스쿼드의 강력함으로도 세계 톱5 클럽이 될 것이라 확신하는 바이다.

 

잘 알겠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토록 매출이 많고 돈을 잘 버는 데도 이렇게 돈을 안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도대체 이 클럽은 야망이 없어 보인다.언제나 중계권료만을 보고 챔피언스리그 안착을 목표로 삼는것 같다. 내 생각에는 보드진과 구단주 크론케가 아스날을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 밖에 보고 있지 않은 듯하다. 그렇지 않은가?

 

 

우선 클럽이 야망이 없어 보인다는 당신의 질문에 답을 하겠다. 당신의 야망이란 것이 클럽의 장기적인 성공이라면 아스날은 매우 야망이 있는 클럽이다. 당신의 야망이란 것이 클럽이 추구하는 가치를 따르고 클럽이 하고자하는 플레이를 그라운드 위에서 펼치는 것이라고 해도 그 답은 Yes다. 하지만 당신의 야망이란 것이 다른 모든 것은 고려치 않고 클럽이 매년 우승을 차지하여 당신의 자부심을 한 껏 고취시켜 주는 것이라면 그 답은 No라고 할 수 있다. 클럽의 보드진과 주주,감독등 클럽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은 클럽의 장기적인 성공을 원한다. 그것도 최선의 방식으로 닿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의 성공을 원한다. 하지만 이는 때로는 단기적인 우승을 위해 클럽의 장기적인 미래를 해치는 일을 막아야 할 필요도 있는 것이다. 그들은 분명 우승을 원한다. (그래서 멍청하게도 그들은 재정 상황이 불안정한 시기에도 솔직하게 매년 우승을 원한다고 말해왔다.) 그렇지만 장기적인 클럽의 성공을 헤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도해 왔던 것이다. 우리는 여러 반면교사들을 보아왔고, 클럽의 경영진들은 이들을 통해 그들이 해서는 안되는 과오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앞으로의 사례를 통해 왜 우리가 자급자족의 다각화된 수익 경로를 고집하는지, 그리고 어느 한쪽에 의존적인 수익 모형, 즉 챔피언스리그에 기반한 수익 모형과 슈가 대디에 기반한 수익 모형이 구단에 어떻게 해가 되는지 알아보자. 그리고 구단이 왜 재정이 안정화가 되기 까지는 무리한 지출을 꺼렸는지 알아보자.

 



우리는 '리즈 유나이티드'라는 클럽을 알고 있다. 그 클럽은 00/01 시즌까지 10년동안 TOP4를 7번 이상 유지하면서 프리미어리그의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클럽이었다. 그들은 99/00시즌 리버풀을 끌어내리면서 3위로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UEFA컵 출전권을 획득하였고 이에 고무된 구단주는 엄청난 자금을 풀기 시작하며, 리오 퍼디난드, 로비 킨, 올리비에 다쿠르등을 영입한다. 그들은 영입의 성과로 UEFA컵 4강에 오르는 달콤한 꿈을 꾸었지만 그들은 그 이후에 있을 그들의 엄청난 나락을 꿈꾸지는 못했을 것이다. 챔피언스리그의 성공과 리그에서의 성공으로 선수들은 더 높은 주급을 요청하였고 구단주는 은행에서 빚을 끌어와 그들의 요구를 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의 핵심 자원들을 파는 동시에 그들이 생각하는 좋은 선수 몇 명을 데려와 그 차이를 메꾸었고 그 결과는 엄청난 실패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들은 챔피언스리그에 계속 진출함으로서 부채를 갚을 수 있을거라고 보았지만, 그 해 그 해의 성적으로 판가름되는 챔피언스 리그 출전에 기반한 수익 모델은 매우 위험했으며, 그들이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 그들은 1억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써가면서 선수를 영입했지만 그들의 불안정한 재무 상태는 높은 주급을 받는 선수들을 헐값에 팔 수 밖에 없도록 만들었고, 시장에서 2000만 파운드의 가치로 평가받던 해리 큐얼을 리버풀로 단돈 500만 파운드에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는 등 선수는 선수대로 처분하면서 빚은 못갚는 최악의 사태에 이르렀다. 파산으로 인한 계속된 FA의 승점감점조치에 그들은 3부리그인 리그1까지 추락하게되고, 지금은 챔피언쉽 리그를 전전하면서 다시 날개를 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다르게 한국에 있는 팬들이 잘 모르는 클럽이 하나 있다. 바로 '노팅엄 포레스트'이다. 그 클럽은 리즈보다 더 화려한 역사를 갖고 있지만 지금은 아무도 모르는 그저 그런 클럽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현 스카이스포츠 해설자 '트레비' 트레버 프랜시스와 최근까지 선덜랜드의 감독이었던 마틴 오닐등을 주축으로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 UEFA컵을 2연패할 정도로 막강한 스쿼드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한 수익 모형으로 무리하게 부채를 가져다 쓰다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면서 주축 선수를 하나 둘 씩 팔기 시작했다. (말이 좋아서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한 수익 모형이지 사실은 그들 자신의 성공에 도취되어 그들 형편은 생각 안하고 쓴 무리한 주급과 이적료 지출을 뜻한다.) 이렇게 하나 둘 씩 팔면서 서서히 나락으로 떨어진 그들은 98/99까지 테디 셰링엄, 로이 킨, 반 후이동크등을 차례로 팔며 2부리그로 떨어지게 된다. 지금은 3부리그와 2부리그를 전전하는 클럽으로 밖에 남지 않은 그들의 모형에서 우리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구단의 수익 모형은 안정적이어야 하고, 그것이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것을. 무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구단이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부채를 끌어당기는 것은 나락으로 더 깊게 빠지기 위해 허공에 사다리를 놓는 일과 다름 없다는 것을 알게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의 모형은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한 모형은 아니다. 물론 매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는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에 대한 방비책이 있으며 이것이 가지디스 단장이 말하는 self-sustainable한 자급자족의 운영 시스템이다. 가지디스 역시 AST와의 미팅에서 우리의 수익 구조가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기반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그것은 절대 아니다.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하는 위험한 수익 구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이 자리까지 온 것이며,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더라도 우리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지 않는다. 리즈와 같이 선수를 팔지 않고서 다시 재건할 수 있는 수익 모형을 만들어 왔다." 라고 답을 했다. (비록 이런 인터뷰는 "가지디스: 나는 아스날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든 말든 상관없어." 이런 식으로 기사 제목이 났지마는 말이다.) 우리는 통제 가능한 범위에서 돈을 쓰고 있으며, 이러한 통제 가능한 범위가 계속 넓어지기를 바란다. 우리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개척함으로서 어느 한 쪽에 의지하지 않는 모형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속된 챔피언스 리그 진출은 우리가 이러한 통제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는 것을 가속화 시켰고 지금은 가지디스가 말하는 healthy debt, 건전한 부채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어느 이는 우리가 이렇게 고생하지 말고 우리에게 현금을 대줄 구단주를 앉혀 놓는것이 훨씬 빠르고 편한 일이 아니냐고 묻는다. 사람들은 언제나 성공한 케이스만을 본다. 하지만 당신이 구단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실패한 케이스가 더욱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슈가 대디를 수익의 원천으로 놓는 일은 클럽의 수익 구조를 매우 의존적이게 만든다. 우리는 어느 것에도 의존하는 수익 모형을 만들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전 단장이었던 DD은 보드진과 이런 이슈에 대해 마찰이 있었다. DD는 외국자본을 아스날에 끌어들이기를 원했지만 이는 아스날의 다른 중요 인사들의 생각과는 다른 것이었다.)

 

 

QPR은 구단주로서 인도의 세계 철강왕, 미탈스틸의 회장 라크시미 미탈과 에어 아시아 회장 토니 페르난데스를 앉혀 놓았다. 미탈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으며, 토니 페르난데스는 그들의 선수를 철저히 에어 아시아의 마케팅용으로 사용하는 중이다. 그들은 구단주가 돈을 쓴 만큼 선수들을 그의 입김에 맞추어 마케팅 용도로 바친다. 그들의 프리시즌 투어는 철저히 에어 아시아의 홍보 그 이상도 아니었으며, 심지어 몸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홍보 용도로 쓰기 위해 박지성 선수를 영국에서 한국까지 날라오게 만드는 염치없는 짓까지 벌인다.

 



 

 

그보다 더한 클럽이 있다. 카디프 시티에서는 2012년 말레이시아 출신의 구단주 찬 티엔 기가 클럽을 인수한 이후 중화권에서는 전통적으로 파란색보다 빨간색을 선호한다면서 클럽의 100년 된 홈 유니폼 색상을 파란색에서 빨간색으로 바꿔버렸다.

 

그 이전에는 포츠머스가 중동 머니에 몸을 맡겼지만, 구단주의 저주라 할 만큼 끔찍한 일들을 겪으면서 계속된 승점 감점과 강등으로 리그2까지 추락하여 지금은 심해에서 잘 놀고 계신다는 얘기가 풍문으로만 들리는 실정이다. (그들은 09년 UAE의 재벌 알파힘에 몸을 맡겼지만 그는 클럽에 흥미가 없었고 선수를 팔아치우기 시작한다. 그로 인해 포츠머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재벌 알파라자에게 다시 몸을 맡기었으나 알파라자는 사실 홍콩의 기업가 차인라이에게 빌린 돈으로 포츠머스에 투자한 것이었고 며칠만에 종적을 감추었다. 때문에 그들은 차인라이에게 찾아서 구단주가 되어 주십시오라고 하였지만 그도 역시 관심이 없었다. 이 때 등장한 구원 투수가 있었으니, 러시아 은행가 블라드미르 안토노프가 포츠머스의 청사진을 발표하면서 그들을 인수하였다. 하지만 포츠머스의 구단주가 되자마자 안토노프의 회사와 은행은 EU의 경찰의 수사에 들어가게 되며 파산 및 국유화되었다. 이쯤되면 구단주의 저주라 할 만 하지 않은가? 포츠머스는 결국 여러차례 법정 관리를 거친 후에 팬들이.. 인수하였다.)

 

 

멀리 라리가 에서는 라싱 산탄데르가 그들에게 투자를 약속한 중동의 구단주만 믿고 있다가 2부리그로 강등당했고, 말라가는 카타르 출신 '셰이크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압둘라 알 아메드 알 타니'에게 클럽의 인수를 허용하였다. 말라가는 구단주의 자금에 의존하였지만 정작 구단주의 사업이 잘 안되면서 그의 회사의 재정 상황이 나빠지자 임금 체불, 이적료 체불등이 이어지며, 구단주는 급격히 말라가에 발을 빼기 시작하였다. 이에 말라가는 마땅한 대응책 없이 선수들과 감독등 클럽의 귀중한 자산을 모두 헐값에 팔고 있는 실정이다. 말라가의 알 타니 구단주는 말라가 인수 이전에 아스날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아스날 보드진의 완고한 고집에 결국 말라가로 그 노선을 변경했었다. 그는 카타르 왕가의 재산을 책임지는 NAS그룹의 회장이며, 도하 은행의 부회장, 카타르의 스포츠 레저 산업을 책임지는 인물이지만 그의 스포츠 관광 레저 산업과 호텔 체인, 쇼핑 센터의 사업이 부진하며 재정에 압박이 오자 급격하게 말라가에 대한 자금줄을 닫아 버렸다. (PSG의 구단주를 검색해보면 그의 이름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로 나올 것이다. 말라가의 구단주와 매우 유사하지 않은가? 실제로 그들은 팔촌지간이고 각각 카타르의 큰 투자청을 운영하고 있다. PSG의 구단주는 QSI라는 카타르투자청의 회장으로 카타르 국왕이다. 그도 역시 카타르의 스포츠 레저 관련한 많은 직책을 갖고 있으며, IOC의원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의 첫 상업적 유니폼 스폰서로 유명한 Qatar foundation 역시 그들의 것이며, 스페인이 카타르의 올림픽 유치와 월드컵 유치를 지지한 시기와 그들이 한창 말라가와 바르셀로나에 투자하고 있던 시기가 일치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그러한 알 타니가 말라가에 구축한 한물간 스타들의 집합인 '말락티코'는 산산조각 났으며, 그들의 자랑 감독 '페예그리니'와 신성 '이스코' 역시 팔아버렸다. 말라가는 그들의 UEFA에서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 금지를 당할 뻔 했으며,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한 스페인 축구 협회에서도 승점 감점이나 강등등 여러 조치를 취할 것이 분명하다. 이를 아스날에 대입해 보면 어떨까? 2010년부터 2012년간 아스날판 '갈락티코'를 맛본 후 우리는 감독 벵거를 비롯하여 클럽의 핵심 선수를 팔아 치우는 상황이 오지 않았을까 예상해 본다. (2013년은 레드납 감독과 함께 환상의 벤트너- 박주영 투톱과 함께 했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오일 머니의 클럽 인수 사건중 가장 황당한 것은 헤타페 사건이 아닐 수 없다. 헤타페는 로얄 에미리츠 그룹 오브 컴페니와의 협상 끝에 그들의 클럽 명을 헤타페 팀 두바이로 변경하는 무리한 요구까지 들어주면서 인수를 마쳤으나, 실상은 브라질 출신 웨이터 집단이 중동 복식을 차려입고 벌인 사기극이었던 것이다. 헤타페가 계약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중동 오일 머니의 인수 역사상 가장 황당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이 모든 사례는 구단주에 기반한 클럽의 수익 모형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보여주며, 사실상 지금까지 구단주 기반 모형으로 성공을 이어나가고 있는 클럽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 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러한 전략이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리고 우리가 성공의 케이스로 꼽는 만수르, 로만, QSI등의 경우에도 그들이 시장 선점을 하기 위하여 행하는 초기 투자에 혹 할 뿐이지 언젠가는 자신이 키운 구단에서 나온 수익을 현금화 할 것이라는 데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그 구단들의 성공은 매우 위험하다고 볼 수 있다. (이것에 대해선 글의 후반부에 얘기하겠다.)

 

 

당신은 이제 아스날이라는 클럽이 왜 어느 한쪽에 의지 하지 않고 자급자족의 경제 모형을 취하는지 알게 되었을 것이다. 클럽은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한 경제 모형을 만들지 않았으며, 구단주 1인에 기반한 경제 모형을 만들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클럽이 그간 왜 통제 가능한 범위를 설정해 놓고 예산을 사용해 왔는지도 반면교사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도 구단주가 있지 않은가? 그것도 매우 악독해서 아스날에 대한 애정은 쥐뿔만도 없으면서 이득만 챙기는 그런 코쟁이 말이다.

 

 

보드진과 구단주에 대해서 잠깐 짚고 가야겠다. 일단 아스날은 구단주 체제가 아니다. 아스날은 지주 회사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아스날 홀딩스라는 지주 회사가 지배하는 구조이다. 크론케나 우스마노프는 아스날 홀딩스의 주주가 아니며, 따라서 아스날의 구단주라 불릴 수 없다. 비상장 유한 회사인 아스날 홀딩스 산하에는 12개의 자회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아스날 풋볼 클럽- 아스날 리미티드(에미레이츠 구장을 소유,관리)-아스날 스타디움 매니지먼트(경기 당일 구장 관리)-아스날 해외 지사와 하이버리 부동산 개발회사, 관리회사, 금융회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아스날 풋볼 클럽의 대주주라 하더라도 아스날의 전부를 지배하는 구단주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여타 축구 클럽과는 다른 구조이며, 클럽의 보드진들이 원하는 노선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구단주 체제가 되길 원치 않았으며, 클럽의 소유는 클럽 자체의 소유로 하여 선수와 감독에 자치권을 부여하고 진정 팬들을 위한 구단을 만들기를 원했다. (구단주에 의한, 구단주를 위한 클럽이 되길 원치 않았다.)

 

 

 

그렇다면 크론케는 누구인가? 그는 구단주는 아니고 아스날 풋볼 클럽의 최대 주주로 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제2 대주주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러시아 사업가 우스마노프로 2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스날은 사실 최대주주의 존재조차 반대하는 완고한 클럽이었다. 하지만 아스날의 이전 단장 DD는 외국자본을 어떻게든 끌어들이려 했으며 그가 불러들인 것이 크론케, 우스마노프이다. DD는 처음에 크론케와 손을 잡으려 했고 크론케는 ITV를 통해서 아스날의 주식을 매입했다. 아스날의 보드진은 초기에는 이를 적대적 인수로 보고 크론케를 대척했지만 그와 대화를 하면서 점차 우호적이 되어갔다. 크론케의 투자 방향은 아스날의 보드진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이었으며 이에 실망한 DD는 우스마노프를 끌어들여 자신의 지분을 모두 우스마노프에게 넘겼다. 6년간의 감옥살이를 하면서 우스마노프는 러시아 정부의 눈에 드는 일은 하지 않기를 원했고, 그는 그의 검은 돈들을 해외로 모두 이전하기를 원했다. 그 투자 대상 중 하나가 아스날이었으며, 이는 러시아 안에 있는 자신의 자금을 해외 현금 창출 단위(축구 클럽)으로 옮기기 원하는 다른 러시아 부호들과 다를바가 없었다. (오히려 그중 가장 검은 돈이었다. 과연 우스마노프가 구단주가 된다면 그가 그의 공약들을 지킬 지 혹은 그의 손 안에서 놀게 될 지는 알 수 없는 일이었다.) 

 

 

DD의 유인으로 시작된 아스날 지분 인수 전쟁은 크론케와 우스마노프가 각각 29%까지 인수하는 지점에 이르렀다. 이것은 영국 주식법의 '의무공개매수제도'가 발동하는 30%의 지분 인수율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였으며 아스날의 보드진은 크론케와 우스마노프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영국의 의무공개매수제도에 따르면 다수의 투자자가 포진해 있는 상태에서는 지분율 30%를 매입하는 순간 나머지 주식들을 지난 12개월 동안의 최고가로 지분율 50%이상 까지 매입해야 하는 의무가 발동한다.) 아스날은 선택의 상황에서 우스마노프가 아닌 크론케를 선택했고, 그는 아스날 풋볼 클럽을 인수하게 된다. 이 때 보드진들은 자신들의 지분을 모두 크론케에게 넘기며 더 이상 주주가 아니게 되었고, 아스날의 이익과는 전혀 무관한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고 보드진이 더 이상 아스날의 성공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들은 가문 대대로 구너 집안인 경우가 많기에 그 충성심은 어디로 못간다. 다만, 아스날이 돈을 벌 때 보드진이 배를 채우려고 한다는 말은 어불성설이 되었다.)

 

 



 

상황이 크론케가 어부지리로 최대주주가 된 것처럼 보이나, 보드진이 크론케를 신뢰하지 않았다면 그들은 인수를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다. 크론케는 '조용한 스탠'이라고 불릴 정도로 구단 운영에 간섭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잘 하지 않으며, 모든 권리를 구단의 핵심 책임자들에게 맡기는 투자가로 유명하다. 미국계 스포츠 사업가로서 그는 NBA의 Denver Nuggets, MLS의 colorado rapids, NHL의 colorado avalanche, NLL의 colorado mammoth, NFL의St. Louis Rams를 소유하는 KSE(Kroenke Sports Enterprises) 운영하며 스포츠 구단의 운영 경험이 많은 사람이다. (그가 월마트 회장의 딸과 결혼을 한 덕에 부동산 재벌이 되었을 뿐 그의 능력은 제로라는 사람도 물론 있다.) 아스날은 아스날의 정책을 지지해 줄 장기 투자자가 필요했으며, 스탠은 지금껏 한번도 자신 소유의 구단 주식 1주도 판 적이 없을 정도로 장기 투자자로서 적합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실제로도 그는 인수 후에 우스마노프를 비롯하여 다수의 투자 그룹에게 인수 제의를 받았으나 이에 응한 적은 없다. 그의 많은 스포츠 구단 운영 경험과 책임 운영자를 신뢰한다면 그 책임 운영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주는 투자 방식은 아스날에게 도움이 되었다. 크론케의 KSE산하 스포츠 구단들과 아스날은 다양한 기술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으며, (MLS의 콜로라도 라피스 CEO 제프 플러쉬는 아스날 멀티 미디어 분야 이사진이기도 하다.) 특히 미디어 선진국이라 불리는 미국답게 미디어 분야에서 아스날은 많은 기술적 지원을 받고 있다. 그는 또한 "그의 경험으로 아스날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며 아시아에서의 프리 시즌 투어를 갖도록 벵거를 설득하였고 이는 성공으로 이어졌다.

 

 

크론케가 다른 구단주처럼 구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일 수는 있다. (크론케가 짠돌이로 묘사되고 있지만 실제로 그가 운영하는 다른 팀들을 보면 그러한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샐러리캡을 꽉꽉 채워 주급을 상한선까지 쓰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구단에 추가적인 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 (슈가 대디들이 자기 돈을 그냥 구단에 쥐어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다. 구단의 자금으로 들어오기 위해선 추가적인 부채 혹은 증자를 통해야만 하는데, 슈가 대디들은 전환사채 혹은 증자를 통해 구단에 자금을 쥐어 주는 것이며, 이는 지분을 더 매수하는 것과 다름없다. 물론 전환사채의 주식으로의 전환은 바로 다음해에 일어난다.) 그러나 주주가 추가 증자를 요청하여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축구계를 제외한 다른 비지니스에는 흔치 않은 일이며, 있더라도 부정적인 신호밖에는 주지 못한다. 만약에 워렌 버핏이 포스코에 투자한 다음에 자신이 모두 살 테니 추가 증자를 하라고 포스코에 요청했다고 가정해보자. 포스코는 이 사람이 미쳤니?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것이다. 증자는 대개 앞으로의 수익이 매우 저조할 테니 그 고통을 함꼐 나누자라는 부정적인 신호를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자는 포스코 자신들의 정책과는 다를 수가 있으며, 자신들의 재무 정책과는 반할 수 있기 때문에 워렌 버핏을 말릴 것이다. 만약, 워렌 버핏이 자신이 증자에 참여해 주었으니 저 제철소를 사라 이 제철소를 사라고 운영에 간섭하면 이 역시 경영권 침해로 보아 그를 주주에서 축출할 것이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자연스럽게 통용되고 있으며, 실제의 워렌 버핏과 같은 침묵하는 장기 가치 투자가들이 이상하게도 욕을 먹는 구조가 되고 있다. (조지 소로스가 에버튼, 맨유의 주식을 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렇게도 전통적인 가치 투자가들은 조명을 받지 못한채.클럽의 운영정책, 재무정책, 관리정책을 월권하는 투자가들이 환영받고 있는 이상한 세상이다.)

 

 

 

아스날에서도 침묵하는 가치 투자가는 재조명 받을 권리가 있으며, 비록 그가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투자가 임은 분명해 보인다. 게다가 아스날은 아슨 벵거 이후 한 번도 현금 배당을 한 적이 없음에도 이를 지지하며 자신도 클럽에서 벌어들인 모든 수익은 모두 클럽에 재투자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그가 아스날의 미래 성공 가능성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이며 이를 전폭 지원해 준다는 의미이다. 그는 지금껏 아스날 인수로 인해 한 푼도 벌어들인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반면 맨유를 담보로 은행에 빚을 낸뒤에 맨유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막대한 부채를 남긴 글레이저 가문은 그 부채의 빚을 갚는 동시에 현금 배당도 하며 이중으로 빼먹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크론케는 왜 아스날은 인수한 것일까? 우선, 그는 핵심 경영자를 매우 신뢰하였다.벵거말이다. 믿을만한 경영진이 있다는 것은 가치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빌리 빈은 미국에서 매우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의 이상향이 누군지 아십니까? 아르센 벵거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왠지 아십니까? 그의 돈을 쓰는 능력과 가치를 뽑아내는 능력 덕분입니다. 그것이 바로 프로 스포츠에서 성공하는 전부입니다." 크론케가 보기에 벵거는 구단을 성공으로 이끌기에 최적의 인물이었고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다음으로, 그는 시너지를 낼 자신이 있었다. 그는 전통적으로 잉글랜드 구단들은 취약하나 미국 스포츠 기업들은 매우 잘하는 몇가지 것들을 알고 있었고, 그것들을 아스날에 적용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았다. 미디어분야는 그 중 일부이다.

 

크론케가 최선의 인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아스날 홈경기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했다. (비록 그가 미국 콜롬비아주에 살고 있으며, 아스날 외에 수많은 스포츠 구단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최선은 아니더라도 차선의 인물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구너이면서 지역기반 출신 사업가이며 스포츠 구단의 경영에 해박하고 보드진과 벵거를 신임할 수 있으며, 아스날의 정책에 지지하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다면 최고의 투자가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지만 현실에서는 없다. 비록 그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간에, 사람들은 영광의 시대의 인물은 찬양을 하지만 시련의 시기의 인물에게는 혹독하다. 또한 한 사람이 하는 일은 변함이 없더라도 그가 인내의 길을 책임지고 있는 중인가 아니면 인내의 끝인 달콤한 열매를 먹고 있는 중인지가에 따라 그에 대한 의견과 판단은 천지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르다는 것은 가끔 우리가 책임을 져 준 사람에게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흥미로운 것이 우스마노프는 아스날에 애정이 있으며, 크론케는 애정이 없는 것으로 몰고 가는 글들을 보았다. 이는 돈을 주겠다하는 것은 애정이라는 것과 다름 없는 논리이다. 우스마노프는 사실 축구에 대한 흥미는 없으며, 아스날에 대한 애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는 청소년 시절에 펜싱 국가 대표라는 흥미로운 이력이 있으며, 국제 펜싱 연맹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펜싱광 이다. 그 펜싱을 시작한 발달이 웃기다. 어릴적 집안에서 자기가 로빈훗인것 마냥 칼자루를 들고 매일같이 검술의 세계에 빠져 있던 그를 아에 펜싱 스쿨로 부모님이 보내버렸다. 혹시라도 만약 돈을 주겠다는 것을 애정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매우 순수하거나 순진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길 거리에서 낯선 사람이 돈 줄게 이리와~ 라고 하면 절대 따라가지 말 것을 당부한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것이 있다면 크론케가 아스날을 인수할 당시의 금액을 통해 아스날 구단의 시장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크론케는 주당 11,750파운드에 인수했으며 이에 아스날의 총 주식 수 62,217을 곱한 금액으로 시장가치를 구할 수 있다. 이는 731m파운드이며 당시 2011년 4월이었다. 현재는 포브스가 추정한 금액에 의하면 구단의 가치는 846m이다. 만약 50m의 금액으로 한 선수를 산다면 그는 단지 50m의 선수가 아니라 뛰어다니는 작은 아스날이라고 불려도 될 정도이다. )

 

잘 알겠다. 그렇지만 당신은 왜 아직 아스날이 돈을 안 쓰고 있는 지에 대한 해답은 내놓지 않았다. 내가 알기로는 아스날은 엄청난 현금 보유고가 있음에도 투자를 하지 않고 계속 퀼리티 타령만 하고 있는 중이다. 이는 어떻게 생각하나?

 

 

당신에게 지금 150원이 있고 빚이 250원이 있다. 당신은 부자인가? 기자들은 아스날의 내부 사정을 모르면서 단지 현금 보유고만을 부각한다. 그들은 아스날의 전체적인 운영 따위는 관심없는 채 '아스날이 이렇게나 돈이 많은데 안쓰고 있대요!!' 라는 식의 조롱어린 비판을 한다. (기자들의 무지에 의한 비판은 그닥 구너로서 반갑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구너라면 이것이 아닌 줄 알면서 아스날의 내부 사정이 궁금했을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 낱낱이 알아보자.

 

 



그렇다. 우리 돈 많다. 현금 보유고가 12년 5월 기준으로 무려 154m이나 된다. (비록 부채가 250m이나 남았지만 말이다.) 그것도 에미리츠 스타디움 건설 당시 에미리츠와 맺은 스폰서 딜은 모두 선불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구단의 경기 당일 수입과 중계권료의 수직 상승등이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현금 보유고가 많지만 이것을 모두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5월에 발표하는 현금 보유량은 주 수입인 시즌 티켓을 판 현금 보유고의 증가가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이 돈은 1년간 집행할 예산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 당신은 이 그래프를 보면 5월과 11월의 격차가 상당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재정 연도의 후반에 사용될 비용이 5월의 현금보유량에는 차감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5월에 발표된 현금 보유고에서 후반기 예산을 차감해 주어야 한다. 매년 대략 20%씩 오르고 있는 임금을 감안 했을 때 적어도 직전 년도보다 상승한 65m정도가 차감되어야 한다. (참고로 2012년 클럽 운영비는 총180m, 주급 125m과 나머지 55m) 또한 우리는 장기부채에 대한 보증금형식으로 23m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럴일은 없겠지만, 가지디스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20m도 보유하고 있길 원한다. (우리가 챔피언스 리그에 기반한 모형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대부분의 이적료는 할부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당해년도 구단이 갚아야 할 이적료와 받을 이적료를 계산해야 한다. 현재의 상황은 모르지만, 2010년 11월 기준으로는 13m의 지불되지 않은 이적료와 1m의 받을 이적료가 있었다. (이것은 매년 달라진다.) 또한 이적에 따른 추가 조항으로 조항을 충족시켰을 시 받게 되거나 주어야 할 금액도 조항의 발동가능성에 따라 반영해야 하지만 이것은 고려하지 않겠다.

 

장기 부채에 대한 보증금과 챔피언스 리그 진출 실패에 따른 보험금, 그리고 후반기 집행될 예산만 고려해 보면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43m가량의 현금+ 후반기 집행 예산을 보유해야만 했었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사용가능한 현금이 생긴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며 적어도 현금 보유고가 100m을 넘기 전까지는 이적료로 사용가능한 현금은 거의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재정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100m이 넘기 전까지는 현금보유고를 늘리는 것이 집중하는 것이 당연했고, 실제로도 수입은 그러한 방향으로 집행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반면교사들을 다시 떠올려 보라.) 당신이 만약 우리의 실제 사용가능한 현금의 무게를 알고 싶다면 보유현금량에 100m 가량을 차감하면 쉽게 구할 수 있을 것이다. 2010년도 이전까지는 단기부채와 이자를 갚는 데 대부분의 현금이 쓰여 현금 보유고의 증가도 미미한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대부분의 수입을 단기부채와 이자 그리고 하이버리 스퀘어 개발에 따른 부채를 갚는데에 쓰여야 했고, 이는 현금 보유고의 증가가 매우 힘들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미국발 경제위기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하이버리 스퀘어 단지의 매각이 어려워지자 그에 대한 여유 현금 보유고도 만들어 놓았어야 했다. 이러한 것들은 정말 중대한 위기였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연속된 챔피언스 진출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우리가 이런 유동성 위기를 쉽게 빠져나올 수 있게 도와주었다.

 



이는 아스날의 07년도 부터 12년도 까지의 수익이 어디에 쓰였는지를 보여준다. ~10년도 까지의 극심한 유동성 부족 현상을 막기 위헤 꾸준히 현금보유량을 늘려갔으며(32%), 부채에 대한 이자(29%), 하이버리 스퀘어 등 부동산 개발에 따른 지출을 되갚는데(19%) 수익은 쓰였다. 또한 빚 자체를 갚는데에 17%가 쓰였으며, 세금 2%를 떼고 나면 선수구매에 사용가능한 현금은 없었다.. 이것이 내가 말한 우리가 13/14시즌 까지 스타디움 신축의 효과를 못보아 왔던 세 가지 이유, (1)스타디움 신축 부채를 갚아야 한다는점과 (2)안정적인 현금 보유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3)홈 경기 수익이 스타디움 신축으로 묶어놓은 주요 스폰서 딜로부터 발생하는 기회 손실로 인해 상계된다는 점 중에서 2가지 이유를 설명하기에 충분했길 바란다.

 

그렇다면 아스날은 셀링 클럽인가?

 

아니다. 셀링 클럽이라 함은 선수를 키워서 파는 것이 클럽 운영의 목적인 클럽을 말한다. 우리는 클럽의 수익을 다각화 시켰으며, 선수를 파는 수익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엄격한 주급 체계 때문에 이에 맞지 않는 선수들은 영입할 수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톱 클래스의 선수들에게는 주급체계를 벗어난 금액을 줄 의향이 있었다. 하지만 반페르시와 파브레가스의 이적은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물론 시티하드로 간 선수들에게는 돈이 문제였다.)

 

우리는 이적시장을 통해 흑자를 거두어 들이는 것을 기뻐하는 클럽이 아니다. 벵거 부임 이후 스타디움 건설 이전에 우리는 이적료에서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우리도 우리의 현금을 선수들에게 투자하고 싶었지만 언제나 재정 안정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생각하여야 했다. 알뜰한 이적료 사용이 우리의 재정이 안정화되는 시점을 매우 가속화시켰다는 것을 부인 할 수는 없다. 비록 원치 않게 이적시켰다고 하여도 그 이적료의 일정 부분은 재정 안정화에 쓰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의 이적료 수입중 다시 이적료로 사용되는 부분은 70%이며, 나머지 30%는 재정 안정화에 쓰였다. (지금은 재정 안정화단계에 접어들어 이적료 재사용비율은100%로 돌아왔을 것이라 예상한다.)

 

현재에는 재정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이적료로 흑자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의 추가적인 수입은 더 이상 부채와 이자, 현금보유액으로 옮겨가지 않고 구단의 가장 핵심 자산인 선수 스쿼드 강화에 쓰일 수 있다. 이는 우리의 투자정책이 변하여 이적시장에 돈을 쓰는 것도 아니며, 우리가 지난 8년간의 어려움으로 인해 깨달음을 얻어 지출 폭을 늘리는 것도 아니다. (기사는 '아스날, 드디어 돈을 푸나?' '아스날 8년간의 무관에 각성하여 대대적인 보강'과 같이 아스날이 마치 그 간의 흑자 경영에 대한 깨달음으로 선수 보강을 하는 것과 같이 쓰이겠지만 말이다.) 단지, 우리가 지출 폭을 늘리는 것은 우리는 마땅히 그래왔어야 했지만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장기적인 구단의 성공이었고 이를 위해서는 재정 안정화가 필수적인 선결 과제였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마치 선수 수급과 관련하여 흑자 운영을 하는 구단과 같이 지난 세월 낙인 찍혔지만, 우리의 목적은 그것이 아니었다. 우리는 우리의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줄 수 있는 그리고 잘 운영해 줄 수 있는 좋은 감독이 있었고, 클럽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었고, 그것이 이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을 뿐이다. 앞으로의 우리의 성공은 지난 세월에서의 어떤 깨달음도 각성도 아닌 지난 세월의 인내의 결과일 뿐이다.

 

 

 

당신의 말을 들으니 희망이 생긴다. 그간 우리의 서러웠던 시절은 마치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신이 말하고 있는 부채가 실제 어느 정도 규모였는지가 궁금하다. 우리가 그렇게 선수 영입에 소극적일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의문점이 든다.

 

물론이다. 당신에게 우리의 부채 지표를 알려주기 전에 하나 짚고 가야 할 것이 있다. 우리의 부채가 어떻게 하여 발생했으며 각각 어느 정도의 규모였는지를 알려주겠다.

 



이것이 우리의 자랑..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예전에 우리는 대학을 소를 팔아서 부친 등록금으로 지어졌다고 해서 우골탑으로 불럿다. 우리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짓기 위한 구상은 2000년에 발표되었다. 구장을 이전할 만한 공간도 찾기 어려운 런던이었지만 마침 하이버리 구장과 멀지 않은 곳에 떨어진 애쉬버튼 그로브 지역에 신축 구장을 지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클럽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애쉬버튼 그로브 프로젝트'라 명명된 그 프로젝트는 곧 바로 시행될 것이라 생각되었지만, 런던 시청과의 마찰이 있었고, 시공이 지연되다 02년도 첫 삽을 뜨게 된다. 당초 아스날의 계획은 맨유의 올드 트래포드에 굴하지 않는 7만 8천명의 규모를 런던 시청에 신청했지만, 런던의 항공지도와 시청의 여러가지 제약으로 60,000명의 수용인원을 가진 스타디움으로 계획은 수정 변경되었다. (증축이 어려운 구조이며, 시에서도 증축은 허가를 내주지 않아 앞으로 증축은 없을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스타디움을 짓기 위해서는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야 했는데, 대출을 받기 위해선 보증금이 일정 부분 필요했다. 그리고 클럽은 이 보증금을 스폰서 비를 미리 땡김으로서 해결하였다. (이것이 얼마나 호구딜이 었는지는 추후에 언급하겠다. 이 호구딜로 인해 이전 담당자이었던 에델만은 짤리고 가지디스가 부임되었다. 가지디스는 취임 직후 이런 호구딜에 놀라 당장 스폰서 계약을 파기하고 다시 맺으려 했지만 엄청난 위약금 때문에 시행하지 못했다. 아스날은 이 때 스폰서비로 충당하지 않고 스타디움을 보증으로 세우던가 다른 무언가를 보증으로 대체했어야 했다.) 이렇게해서 100m에 에미레이츠와의 20/21시즌 까지의 15년간의 구장명명권과 13/14시즌까지의 8년간의 유니폼 스폰서 계약을 맺게 된다.

 

AST멤버의 대런에 따르면 스타디움 건설에 들어간 총 비용은 440m이며, 이는 ITV가 부담한 80m, 에미레이츠 스폰서 딜 100m, 구단의 차입금 240m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이는 언급되는 곳마다 약간씩 다르다. 아스날 한국어 공식 사이트에선 총 공사비는 357m으로 차입금 257m과 에미레이츠 딜을 선금으로 당겨온100m으로 지어졌다고 나온다. 어찌되었든 차입금은 250m근처라는 것은 확실하다.) 아스날은 또 다른 주요 커머셜 수입인 나이키와의 7년간 55m의 유니폼 공급 계약을 또 선금으로 묶어 놓는다. 이는 10/11 시즌 만료 예정이었지만 3년 연장되어 13/14시즌 만료 예정이다. (이 역시 대표적인 호구딜로 크론케와 가지디스가 파기하려고 시도했었다.)

 

아스날은 스타디움 신축 부채를 갚기위해 다른 클럽이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인 도전을 하였다. 그것은 기존의 하이버리의 유서가 담긴 마블 홀의 외벽을 그대로 살리고경기장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고급 빌라를 지어 부채를 갚겠다는 생각이었다(!). 아스날의 소유인 하이버리를 이용하여 하이버리만의 유산을 남기면서, 동쪽 스탠드와 서쪽 스탠드는 그대로 남기면서 그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들의 기존 생각은 711가구를 지어 이를 판 금액으로 스타디움 건설 부채를 모두 다 갚는 것은 물론이요, 심지어 많은 차익을 남겨 구단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공사는 06년도에 시작되어 10년도에 끝날 예정이었다. 이는 하이버리 스퀘어의 조감도ㅎㅎ 그들의 아름다운 상상과 비슷하게 매우 아름답다.

 










하지만 그들의 아름다운 상상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산산조각나게 되었다. 그들이 착공할 시기에 런던의 고급 빌라의 값은 매우 비싸서 그들의 계획대로 구단의 스타디움 건설 부채를 다 갚고도 남을 정도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이 완공할 즈음에는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 후였고 더욱이 시장 상황에 가격이 급변하는 고급빌라는 더욱 폭락할 수 밖에 없었다.=,.= 가지디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에게 호의적인 시장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는 급하게 처분하지 않고 하이버리 스퀘어의 가치에 걸맞는 금액으로 서서히 매각할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하이버리 스퀘어 가격의 급락으로 그들은 결국 2010년에야 기존 711채의 가구에서 축소된 규모로 지어진 655채의 가구를 모두 분양 완료함으로서 140m의 비용을 들인 하이버리 스퀘어는 아스날에 40m 가량의 이득을 남겨주고 떠나갔다. (스타디움의 부채를 다 갚기는 개뿔. 사실 하이버리 스퀘어로부터 얻은 이익이 얼마나 되는 지는 정확하지 않다.)

 

 

하이버리 스퀘어와 더불어 기타 개발 사업 - 아파트 375채의 건축 허가를 받은 퀸즈랜드 로드의 부동산 사업과 혼시 로드, 할로웨이 로드의 사업-도 벌였지만, 이들의 가격은 예측하기 어렵다. (퀸즈랜드 로드 부동산 수입은 35m일 것으로 예측될 뿐이다.) 다만, 이들을 포함한 하이버리 스퀘어에 짓는데 들어가는 부채는 현재 다 갚은 상태이며, 추가적인 부동산 수입은 전액 현금으로 입수될 예정이며 앞으로의 부동산 실적 전망은 밝다.

 

이렇듯 스타디움 신축과 더불어서 남는 하이버리 땅으로 벌인 사업은 아스날에게 추가적인 부채 의무를 지게 하였고 이러한 스타디움 건축 부채와 하이버리 스퀘어 건축 부채라는, 더블 부채를 감내해야 했던 05년도부터 10년도 까지의 시기는 아스날에게 재정적으로 매우 중대한 위기의 순간이었다. (이 시기를 잘 못 관리하면 스타디움, 하이버리 부동산은 물론이고 선수들까지 헐값으로 내놓아야 할 만큼 중요한 시기였다.)

 

 



 

이 표는 그러한 아스날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표이다. 아스날은 05년도 부터 10년도 까지의 중요한 시기를 잘 견뎌내었으며, 08년도와 09년도 같은 경우에는 무려 연속해서 130m에 달하는 단기 부채를 상환해야 했지만, 이에 잘 대응하여 문제없이 지나갔다. 단기부채 상환은 10년도에 완료되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는 하이버리 스퀘어의 매각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매각이 늦춰질 경우를 대비한 현금보유고도 따로 있어야 했었다..) 11년 이후로는 단지 장기부채를 매년 5m씩 갚아 나가는 것과 동시에 이자를 내는 일 밖에 남지 않았다. (단기 부채와는 다르게 그 이자도 매우 낮은 금리의 이자이다.) 따라서 재정은 매우 안정적으로 돌아 섰으며,앞으로의 수익은 필드 위에 쓰일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debentures은 무담보부채인데, AST에게 빌린 돈인 것같다. AST는 현재 아스날의 주식 3주를 형식적으로 갖고 있고, 스타디움 건설에 돈을 빌려주었다고 알고 있다.)



이런 우리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비슷한 시기에 착공을 하여 완공도 비슷한 시기에 한 잉글랜드 클럽이 있다. 코벤트리 시티라는 클럽을 들어봤을지 모르겠지만,그들은 한 때 프리미어 리그에서 중위권 정도는 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2000년도 시행한 스타디움 신축은 그들에게 큰 부담이었으며, 심지어 2018 월드컵이 영국에서 개최될 것이라 강력하게 믿었던 그들은 월드컵 전용 스타디움까지 그들의 스타디움이 쓰일 것이라 보고 더욱 더 화려한 스타디움 건설에 들어갔다. 하지만2018 월드컵 개최지는 러시아로 발표가 났으며, (김칫국도 이런 김칫국이 없다.) 그들은 화려한 스타디움 건설을 포기한 채 디자인은 점점 단순해져만 갔으며 완공됫을 때는 팬들이 '동쪽엔 스탠드가 있고 서쪽엔 스탠드가 있으며 잔디가 그 가운데 있도다' 와 같은 말을 하면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와 같은 해탈의 지경에 이르렀다. 그들은 주축 선수들을 다 팔고도 스타디움 신축 부채를 갚지 못하여 결국엔 그 스타디움까지 팔게 되는(...) 사태에 이르렀다. 지금은 계속된 강등으로 인해 3부리그와 챔피언쉽리그를 멤돌면서 그들이 신축한 스타디움을 임대로 사용하는 중이다. (밀란형제가 산 시노를 임대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풍경을 상상하면 안된다.. 사실 스타디움 신축하면서 강등 한번 안 당한 팀은 찾기 힘든 정도이다.)

 

또 가까운 사례를 보면 발렌시아를 들 수 있다. 그들 역시 신계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를 위협하는 라리가의 3인자로 자리 잡았었지만, 그들의 새로운 스타다움 '누에보 메스타야'를 건설하면서 기존의 자원인 후안 마타, 다비드 비야, 다비드 실바, 바네가 등을 처분하기에 이르렀다. (스페인어로 누에보는 New와 같은 뜻이다.) 박쥐군단은 스타디움 건설을 자금 부족으로 3년간 멈췄었으나 (솔다도를 닭집에 팔면서까지) 지금 한창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nuevo mestalla' valencia라는 문구가 가운데 선명하게 박혀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7만 5000여 명의 관중이 들어설 예정이며 아직도 200m은 더 부어야 완공될 듯 싶다. 이것은 조감도.

 

비록 05년도 부터 10년도까지는 재정적으로 중대한 위기의 순간을 버터내느라 피치 위에서 힘든 시간들이 있었지만, 스타디움을 이전함과 동시에 클럽의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시키는 것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축구 역사에 그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스타디움 건설로 인한 재정 위기 시절을 잘 버텨 냄으로써 우리는 다른 신축 스타디움을 짓고자 하는 많은 클럽들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프리미어리그의 여러 구단으로 부터 스타디움 신축 소식이 솔솔 들여 오는데 앞으로 그들이 밟는 길이 어떻게 되는지, 그들이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일 것 같다. 특히 닭트넘스타디움 신축으로 부터 들어오는 경기 당일 수입은 앞으로 100년간은 우리가 세계 최상위권 클럽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이는 현재 우리의 가장 큰 원동력 이기도 하다.

 

 

 

구단의 부채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주어서 감사하다. (별 말씀을 다..) 당신이 아까부터 계속 강조한 호구딜이 자꾸 눈에 밟힌다. 에미레이츠와 나이키와 맺은 선금 계약이 왜 호구딜인 것이며 그것은 아스날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그 당시의 관점에서 보면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었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짓기 위해서 357m의 자금이 필요했고, 또한 은행의 대출금에 대한 보증금의 형식으로 상당한 금액이 필요 했었다. 애쉬버튼 그로브의 땅값이나 혹은 하이버리 부지를 보증으로 삼을 수 있었지만, 이렇게 되면 부동산 경기 침체시에 가격 폭락으로 매우 큰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스폰서 딜을 선금 형태로 당기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판단하에서 이루어 졌을 것이다. (실제로도 미국발 부동산 경제 위기로 인해 부동산 경기 는 침체되었으며, 어찌보면 훌륭한 판단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요 커머셜 딜 3개(구장 명명권, 유니폼 스폰서, 유니폼 공급 계약)를 장기 계약으로 맺어 놓는 것은 우리의 미래를 과거의 말뚝에 매어 놓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이 딜들의 책임자인 전임 담당자 에델만은 옷을 벗게 되고, 09년 가지디스가 부임하였다.)

 

05/06시즌부터 발동된 이 계약들은 각각 에미레이츠와의 구단 명명권 56m/15년(=3.7m/1년), 에미레이츠와의 유니폼 스폰서 비 44m/8년(=5.5m/1년), 나이키와의 유니폼 공급 계약 8m/1년 의 가치를 지녔다.(모두가 그 당시에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보였다.) 하지만 축구계에 본격 돈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커머셜딜의 수직 상승 광풍은 아스날을 제외한 다른 클럽들을 하늘 높이 떠올려 주었다.

 



유니폼 스폰서 수익을 비교해 보자. 우리가 5.5m/1년의 노예계약을 맺고 있는 동안 유니폼 스폰서 비로 바르셀로나는 Qatar foundation으로 부터 24m을 매년 받고 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기존의 매년 20m을 받던 Aon과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General Motors의 Chevrolet과의 7년간 357m의 계약을 맺음으로서 충격적인 크기의 딜을 완료하였다. (357m중 24m은 12/13, 13/14시즌에 12m씩 선금 형태로 받게 된다. 맨유가 맺은 이번의 7년짜리 계약이나 우리가 맺은 8년짜리 계약이나 계약기간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지만 우리는 앞으로의 예상 상승분을 포함하지 않은 그 당시 적정시가대로 딜을 맺었더라면, 맨유는 앞으로의 상승분까지 고려된 엄청난 액수의 딜을 맺었다는 것이 차이이다.) 리버풀은 스탠다드 차다스로부터 매년 20m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심지어 챔스에 1번 밖에 진출하지 못한 런던 변방의 양계장도 12.5m의 수익 (Auresma로부터 10m 그리고 추가로 Investec으로 부터 2.5m)을 얻고 있다.

 



 

유니폼 공급 계약 또한 리버풀이 Warrior Sports와의 매년 25m의 계약을 맺은것과 맨유가 나이키로 부터 받는 년간 25.4m의 금액은 같은 나이키를 입는 아스날이 년간 8m의 노예계약에 묶여 있는 것과는 사뭇 차이가 많이 난다. 게다가 우리가 맺은 이런 호구딜들은 대부분이 선금형태로 미리 받았기 때문에 현재 커머셜 딜로 들어오는 현금 수입은 매우 저조한 상태이다.

 




이러한 호구딜들은 우리의 명성과 매출액에 걸맞지 않게 무척 저조한 커머셜 수익을 나게 했으며, 이는 독일의 수 많은 잘 나가는 기업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뮌헨과의 격차를 약 3배정도 나게 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배 가량의 격차가 벌어졌고, 리버풀조차 우리를 앞서있는 상황이다.

 

 


06/07시즌 당시 우리와 맨체스터와의 커머셜 딜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으나, 우리가 12년도 까지 6년간 26%밖에 성장하지 못한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디는110%의 성장을 보이면서 우리를 2배 이상으로 추월하였다.

 

다행이도 최근 13/14시즌이 끝난 후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딜의 계약이 발표되었늗데, 에미레이츠 항공사와의 딜은 셔츠 스폰서를 18/19까지 5년 계약연장하고 구장 명명권을 2028년도까지 7년 계약 연장하는 계약을 묶어서 150m의 딜을 완료하였다. 게다가 푸마와의 5년간 170m의 사상 최고액의 유니폼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우리의 8년간의 나이키 족쇄는 이로서 마무리되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13/14시즌 까지 스타디움 신축의 효과를 못보아 왔던 세 가지 이유, (1)스타디움 신축 부채를 갚아야 한다는점과 (2)안정적인 현금 보유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 (3)홈 경기 수익이 스타디움 신축으로 묶어놓은 주요 스폰서 딜로부터 발생하는 기회 손실로 인해 상계된다는 점 이 모두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커머셜 딜은 앞으로 발전할 부분이 많다. 맨유는 이와중에도 Aon 과 캐링턴 훈련장에 대한 명명권과 훈련복, 그리고 여름투어와 친선경기의 명칭을 갖는 댓가로 8년간 150m의 딜을 또 채결했다. 또 DHL과의 물류 스폰서 계약을 통해 물류 운송과 년간 10m에 달하는 스폰서 비용을 DHL이 공급하게 된다. 05년 글레이저 가문이 인수하면서 떠안은 550m의 빚은 뉴욕 증시상장과 맨유의 엄청난 수익들로 인해 현재 350m이하로 내려간 상태이다. 맨유는 이미 오래전 부터 마케팅 사업부를 런칭하여 현재 200명의 넘는 직원들이 마케팅 부서에 일하는 중이지만, 가지디스가 오기 전의 아스날은 부서의 개념조차 없는 전형적인 축구인들이 운영하는 풋볼 클럽이었을 뿐이었다. 가지디스는 취임 당시 아스날 풋볼 클럽에 종사하는 정규직 인사들이 총 200명 밖에 되지 않으며 그마저도 에미레이츠 건설 직원들이었다는 데에 매우 놀랐다. 그는 회사에 필수로 있어야할 고문 변호사(general counsel) 도 없는 아스날에 구조적인 혁신을 가했다. 그는 5개년 계획을 갖고 IT부서, 인사팀, 홍보 이사(director of communications), 해외 홍보팀등 여러 부서를 새로 론칭하고 게토레이 스포츠 마케팅 팀장을 맡고 있던 톰 폭스를 마케팅 총괄 부장(commercial director)으로 임명하였다. 아스날의 체질을 바꾸는 작업은 현재에도 진행중이며, 장기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비록 현재 마케팅 분야의 인원은 20명정도이며, 스폰서 기업들의 숫자 역시 맨유의 절반 수준에 밖에 이르지 못하였지만, 아스날의 경영진들은 조급해하지 않고 그들만의 철학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

 

가지디스와 함께 일하고 있는 폭스가 한 말을 들어보자. "우리 둘은 5년짜리 비지니스 플랜을 짰습니다. 우리는 아스날의 기반을 업그레이드하고 기업 문화를 바꿔야만 했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클럽이 올바른 방향을 향해 적절한 속도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목표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폭스는 스폰서 딜에 관해서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와 맞는 기업, 우리의 가치와 우리의 방법론등 다방면에서 우리와 일치하는 기업을 찾고자 합니다. 우리와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일 때 최고의 파트너 관계가 될 수 있다 믿기 때문이죠. 기업이 성공하고자 하는 비지니스가 어떤 것인지,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지 확실한 경우에만 계약에 접근합니다." 가지디스는 말한다. "바로 거기에 브랜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동산이나 셔츠 판매가 아니라 진정한 파트너쉽 말입니다."

 

우리는 이 둘을 평가 할 때 장기적인 성공의 토대를 만들어 내는가를 보고 평가해야 하며, 이것은 현재 분명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현재 또한 새로운 스폰서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최근에 새롭게 추가된 커머셜 스폰서들에는 Carlsberg 와의 약 3m의 딜과 Indesit 과의 약 수백만 파운드정도의 딜이 있었다.게다가 Citroen 과 조금 더 늘어난 금액으로 딜을 새롭게 리뉴얼 시키는데 성공했고 Thomas Sports 를 대신해 Thomas Cook 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온라인 도박 업체 Betsson 와의 계약에도 성공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Bharti Airtel and Malta Guinness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6.2m의 수입을 올렸다.

 

아스날의 아시아 투어는 아시아 팬들에게의 팬서비스를 하는것과 더불어 그들에게 많은 상업적 이득을 가져다 주었다. 실제로 폭스는 투어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기업들은 해외에서 아스날이 가지는 브랜드 가치를 저평가 하고 있었으나, 아시아 투어는 그들 기업에게 해외에서의 아스날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여 스폰서 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 우리의 열정이 이런데라도 도움이 된다니 다행이다..) 리버풀의 기업 파트너쉽 이사를 맡고 있는 브랜드 번드란드는 아시아 투어를 이렇게 평가하였다. "아스날이 아시아 투어에 나선 건 진정한 발전입니다. 세계 시장, 그 중에서도 핵심시장 팬들과의 관계를 강화해주고 팬 층 자체를 넓혀 주니까요." 맨유와 스폰서 딜을 맺은 Aon의 한 담당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영국 현지팬들을 겨냥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겨냥한 것은 맨유가 아시아에 갖고 잇는 두터운 팬층이며 이것이 우리가 그들에게 수많은 돈을 지불하는 이유입니다." (그래.. 아스날 매치데이 수익은 현지 팬들이 책임지고, 커머셜 딜 수익은 우리가 책임지니, 이제 우리가 보내 준 성원에 갚을 차례인거 같은데?)

 

우리의 커머셜 딜 수입의 증가는 대략 년간 100m이상의 현금을 지원해 줄 것이다. 주요 스폰서 계약들은 13/14 시즌이 끝나고 발동되는 것이지만 아스날 보드진이 특별하게 한 시즌 앞당겨서 돈을 먼저 지급해 달라고 요청하여 이번 시즌 쓸 수 있게 되었다. 그간 스타디움 신축으로 경기 당일 수익은 대폭 증가하였지만, 커머셜 딜이 족쇄에 묶여 있었기 때문에 수익과 기회비용이 상쇄되어 실질적으로 스타디움 증축의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하지만 새로운 딜이 발표된 지금부터 실질적으로 스타디움 증축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이것은 가지디스 단장이 이번 AST미팅에서 말한 드디어 돈이 되는 커머셜 딜을 따냈고, 이 돈을 아슨에게 줄 수 있게 됫다. 여기까지 오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트로피는 따낼 것이다. 드디어 장기적 딜들이 체결되었다. 벵거는 환상적인 일을 해냈다. 굉장히 어려운 기간을 같이 버텨 주었다. 우리가 가진 수입은 300m에 육박한다. 이는 바이언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러니 앞으로 우린 스펜딩 파워가 있을 것이고, 최고 클럽들과 경쟁할 수 있다." 와 상통한다.

 

필자는 우리의 추가적인 수입을 감안해 보았을 때 우리는 매년 적어도 50m의 이적료 지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매년 10%-20%씩 인상되고 있는 총 급료와 에이전트 수수료등을 제외하고 산출한 금액이다.)

 

 

덕분에 우리의 주요한 세가지 수입 중 매치데이와 커머셜 딜에 관하여 많이 알게 된거 같다. 하지만 중계권료 역시 우리의 주요한 수입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어떻게 되가고 있나?

 

 

프리미어리그의 중계권료는 방송사와 구단간에 협상하는 시스템이 아니다. 축구협회와 방송사간에 협상을 하여 축구협회가 정한 룰에 따라서 각 구단에 중계권료를 배분한다. 챔피언스리그 중계권료도 마찬가지이다. UEFA는 방송사와 협상을 하여 그 금액을 UEFA가 정한 룰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참가팀에 배분을 한다.라리가와 세리에에서는 각 구단이 방송사와 중계권료를 협상하는 시스템으로 각 구단간의 중계권료 격차는 큰 편이다. 이에 반해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는 그들의 평등한 중계권료 분배시스템으로 리그 전체의 평등한 경쟁을 유발하고 이는 더 많은 국제적 인기를 끌어 더 많은 돈을 리그에 가져다 주는 선순환의 고리에 있다고 본다.

 

프리미어리그의 중계권료는 3년마다 재협상을 하는데 이번 13/14년도 부터는 새롭게 재계약된 중계권료를 구단들이 배분 받게 된다. 중계권료는 다음과 같이 배분된다.

 

 


12 시즌을 예로 들어 보겠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는 크게 해외중계와 국내 중계권료로 나뉜다. 해외중계로 부터 얻은 수익금은 전액 평등하게 분배된다. 국내중계료 부터 얻는 수익금은 50%는 평등하게 얻어 지며, 다른 25%는 생방송 경기 중계 횟수에 따라 차등 분배되고, 나머지 25%는 최종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이러한 평등주의적 배분 방식은 1위와 꼴등간의 차이가 매우 적게 만들어 리그의 평등한 경쟁을 유발한다. 아스날은 당시 3위로 끝마침으로서 13.6m을 받았고, 생방송 중계는 19회로서 10.1m을 받아 총 56.2m을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 수입으로 얻었다.

 



 

프리미어리그의 중계는 하늘운동 방송에서 도맡아서 하다가 07년도부터 다른 방송국들과도 협상하기 시작하였고, 14-16년도의 중계권료는 총 5,210m에 달한다.이번 딜만 살펴본다면 국내 중계권료의 상승이 눈에 띄지만 그 전의 딜까지 살펴본다면 해외 중계권료의 상승이 매우 가파르다. 해외 중계권료는 매 갱신 마다 평균적으로 50%~70%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 최고의 쇼"가 모토인 프리미어리그는 현재 202개 국가에서 5억명이 시청할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중계되고 있으며 다른 모든 리그보다 많은 인기를 자랑한다.

 

 



 

챔피언스리그의 중계권료 배분은 약간 복잡하다. 크게는 성과에 따른 배분과 실제 중계에 미치는 인기를 바탕으로 하여 배분하는 것으로 나뉜다. 성과에 따른 배분은 기본적으로 조별리그 참가 상금과 그 안에서의 승무패에 따라 금액이 결정된다. 승리시와 패배시 받는 금액의 차이는 2배정도이다. 조별 라운드를 거친 후 토너먼트 진출시 기본 토너먼트 진출 상금과 승무패에 따라서 배당된다. 실제 중계에 미치는 인기로 배분하는 방식은 약간 독특한데, 각 구단이 속해있는 리그의 중계권료 크기와 전 시즌 리그에서의 최종순위를 바탕으로 측정한다. 각 리그의 중계권료의 크기차이보다는 전시즌 리그에서의 최종순위가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1위를 한 구단은 4/10의 가중치를, 2위를 한 구단은 3/10의 가중치를 , 3위를 한 구단은 2/10의 가중치를, 4위를 한 구단은 1/10의 가중치를 부여받는다. 10/11시즌의 최종순위는 맨유, 첼시, 맨시티, 아스날 순이었기 때문에 아스날은 첼시와 맨유에 비해 TV pool의 중계권료가 매우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어리그의 중계권료 크기는 다른 리그의 중계권료 크기를 압도하기 때문에, TV pool로는 결승에 진출한 뮌헨과 동등한 액수를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챔피언스 리그의 독특한 분배 방식은 우승자 첼시와 뮌헨이 받는 큰 중계권료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위의 표는 클럽들이 왜 유로파리그는 기피하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하기 위해 목을 매는 지를 보여준다. 물론 챔피언스리그는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이고 더 좋은 선수를 불러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이다. 이러한 매력적인 요소를 제외하고서라도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의 동일한 순위는 대략 6배의 수입차이를 가져온다. 아틀래티코 마드리드는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0.5m을 받았지만, 이는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처참하게 떨어진 맨시티가 받은 26.5m의 반도 안되는 금액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로 3m을 벌어들였고, 맨유와 맨시티는 각각 1.2m을 벌어들임으로서 UEFA로 부터 받는 중계권료보다 유로파리그 한경기를 홈에서 더 치룸으로써 얻는 홈경기 수익이 더 커보이게 만들었다.

 

 



 

11시즌 각 팀의 중계권료 수익에서 챔피언스 리그와 유로파리그로 부터 얻은 수익의 비중을 나타낸 표. 빨간색이 프리미어리그로부터 얻은 중계권료, 초록색이 챔피언스리그로부터 얻은 중계권료, 파란색이 유로파리그로부터 얻은 중계권료.

 

 

앞으로 아스날이 더욱 더 높은 순위에 자리매김하여 더 많은 중계권료를 받고 챔스 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 이로써 우리는 우리의 매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정확하게 알게 된거 같다. 우리는 분명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냈으며, 앞으로 더욱 큰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거 같다. 그런데 드는 의문점은 이러한 매출의 증가가 과연 선수단에 대한 투자로 연결될 것인가이다. 우리팀은 도무지 선수단의 크기를 키우는데는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선수단의 크기는 이적료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선수단의 주급 총량이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는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에서도 선수단의 크기를 꾸준히 늘렸으며, 주급을 포함한 임금의 크기는 매년 20%씩 상승되었다. 우리는 다른 경쟁팀들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급료 지출을 해왔으며, 이제는 더 높은 위치에서 경쟁할 것이다.

 

 



 

위 그래프는 05년도부터의 우리의 주급 규모의 성장을 보여준다. 비록 화끈한 이적은 없었지만 커저가는 시장에 맞추어 주급 규모를 성장시켜 나아갔다. 매년10%-20%씩 성장하는 임금 지출로 어느정도 이적료 지출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불가피했었다. 사람들은 우리의 주급 규모가 공산주의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주급을 공산주의 적으로 시행한 적은 없다. 선수단에서 주급의 격차는 있었지만, 팀원들간의 결속력이 더 중요하게 여겨졌기 때문에 한 명의 스타플레이어를 위해 위화감이 조정될 정도의 주급 지출은 피해왔다. 또한 재정적인 요인으로 불가피하게 어린 선수 육정 정책을 펴면서 어린 선수들이 팀이 주축으로 빠르게 합류되었다. 그들은 그에 걸맞는 대우를 요구했고, 안타깝게도 몇몇은 그들이 보장받은 출전 기회에 걸맞는 성장을 이루지 못하였다. 요약하자면, 의도적인 공산주의식 접근법을 사용햇다긴 보다는 (1)팀의 주축이 된 유망주들의 주전급 대우 요구와 (2) 팀의 결속력을 위한 주급 상한액이 합쳐져서 그러한 형태의 주급 지출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더욱 강해진 13/14 시즌을 맞이하면서 우리팀의 주급 정책은 바뀌었다. (1)에 해당하는 선수들은 거의 처분한 상태이며 (2)와 같은 내부 규정도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상태이다. 우리는 충분히 스타플레이어들에게 높은 주급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팀의 규모적 성장을 생각해 볼 때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을 것이다. (스타 플레이어가 많아질 거란 얘기이다.)

 

 



 

이 표는 매출액의 몇 퍼센트가 임금 지출에 쓰였는지 보여준다. 우리는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리그의 상황에 맞추어 주급 사용액을 점점 더 늘리고 있다. 리그에서의 평균적인 수치를 55%라 본다면, 우리는 현재 61%에 해당하는 금액을 급료로 지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주급 총량을 늘릴 것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들어오는 수입들을 스쿼드 강화에 투자할 것이며, 이는 이적료와 주급 총량 모두를 의미한다.

 

 

잘 알겠다. 선수단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루어져 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 지금까지 우리의 재정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된 것 같다. 그렇다면 다른 클럽 혹은 다른 리그와 비교할 때 우리의 경쟁력은 어떠한가?

 



 

위 그래프는 각 국의 클럽들의 매출액과 우리 클럽의 매출액을 그 비중과 크기별로 나누어 비교해 본 것이다. 이 표는 많은 것을 의미해준다. 10년 전만 해도 지금의 순위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우리는 재정적으로 작은 위치에 있었고, 레알과 바르셀로나 역시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2000년대 초반 당시 세리에리그의 클럽들은 매우 강력한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엇다.

하지만 라리가의 중계권료 배분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중계권료에서 매우 강력한 포지션을 갖게 해주었고, 결과적으로는 두 팀은 매우 키운 반면에 양강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리그 전체의 인기는 죽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이는 세리에도 마찬가지다. 세리에의 중계방식 또한 라 리가와 마찬가지로 각 구단이 협상을 하는 시스템이었지만 그들은 그들의 쇄국적인 리그 운영으로 인해 막강하던 당시의 인기를 해외 자본의 투자로까지 연결시키지 못하였다. 제1금융권에서 쉽게 투자를 할 수 있게 만든 프리미어리그의 투자방식과는 다르게 세리에는 자국인들만이 투자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고, 외국인은 자국인의 명의를 거쳐야만 투자가 가능하였다. 이러한 투자방식은 해외 투자가들에게 매우 매력이 없었으며, 비활성화된 금융권으로 인해 파생상품도 적었던 그들은 다양한 해외 투자가들을 유치하지 못하였다. 게다가 칼치오폴리 사건으로 인해 세리에 리그 자체의 이미지와 명성도 많이 추락했으며, 그에 대응한 행정 능력은 의문점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리그의 망가진 이미지는 구단들이 더 이상 기업들의 스폰서를 끌어내기 힘들게 만들었다.

 

세리에A의 구단들을 살펴 보면 AC밀란이 8위, 유벤투스가 10위, 인터 밀란이 12위, 나폴리가 15위, AS로마가 19위에 위치해 있다. 이들은 수입 중 상당수를 중계권료에 의지하고 있으며, 아스날의 경기 당일 수익이 117.7m임을 감안 할 때 그들의 경기 당일 수익은 처참한 수준이다. 이는 자국내에서의 그들의 떨어져가는 인기와도 결부 되어 있으며, 밀란 형제같은 경우에는 산 시로를 임대하여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세리에 클럽들은 타 리그에 비해 매출대비 주급총액이 매우 높은 편이었으며, 밀란 형제의 경우 그 심각성을 깨닫고서 주급 지출의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태이다. 앞으로 세리에리그는 그들 리그를 운영하는 축구 협회와 구단 모두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 매우 많아 보인다.

 

라 리가의 클럽들을 잠깐 살펴보자면, TOP20내에서 그들의 자랑인 레알과 바르샤를 제외하고선 어느 클럽도 들지 못한 점이 최대 약점이자 강점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엄청난 중계권료를 받으며 그들의 거대한 홈구장에서 거대한 수익을 올리는 중이다. 그러한 수입으로 그들이 쌓아 올린 성적은 그들에게 거대한 스폰서 딜을 안겨 주었으며, 이 에스파냐의 두 클럽에 견줄만한 수익을 갖추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라 리가가 협회차원에서 방송사와 협상을 하며, 평등적인 중계권료 정책을 내놓지 않는 한은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다.) 실제로 현재 축구클럽 매출 상위 3팀은 모든 스포츠 종목을 통틀어서 가장 가치있는 구단TOP3에 순서대로 위치해 있다.

 

분데스리가의 클럽들은 상위20의 클럽에 4개의 클럽이 포진해 있다. 분데스리가 클럽의 매출은 상당량이 커머셜 딜에 의존해 있다. 그들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응원문화를 만듬으로써 지역 기반 팬층을 두텁게 만들었다. 이는 분명 클럽들에게 엄청난 혜택을 주지만 그들은 경기티켓 가격을 비싸게 하는 대신 그들이 갖고 있는 지역내 인기를 자국의 기업들에게 파는 방식을 선택하였다. 그들의 매출에는 경기 당일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지만, 스폰서 딜은 매우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뮌헨은 독일의 국민 구단 답게 독일의 내노라 하는 기업들은 모두 뮌헨을 후원하고 있으며, 뮌헨이 한 해에 커머셜 딜로만 벌어 들이는 돈은 200m이 넘는다. 이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보다 더 많은 액수이며, 축구 구단 최초로 200m을 넘는 것이다. 지난 시즌 챔스 준우승 팀 도르트문트는 11위에 위치해 있으며, 1년 매출액 189.1m에 밖에 이르지 못하는 그들의 재정능력은 왜 그들이 챔스 준우승을 했음에도 주축 선수를 팔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와 같은 경우에는 독일클럽들과는 사뭇 다르다. 프리미어리그는 명섭답게 7개의 클럽이 오르며 가장 많은 클럽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들의 매출 형태를 보면 타 리그에 비해서 경기 당일 수익과 중계권료에 치우친 모습이 눈에 띈다. 특히 아스날은 심각할 정도의 불균형을 보여주며, 그들의 커머셜 딜이 얼마나 저조한지 잘 보여준다. (새로운 주요 계약의 체결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그래프이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상위 7개의 클럽 중 4개의 클럽이나 위치해 있으며, 이는 그들 자국리그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통의 명가 리버풀은 여전히 9위를 기록하며, 그들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리버풀은 한 때 축구 클럽 중 브랜드 가치 2위에 오르는 등 그들의 이미지는 대단했었고 그러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이 커머셜 딜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것이 아직 그들을 죽게 하지 않은 이유이다. 그들이 상위7개 클럽을 제치기 위해선 경기 당일 수입을 늘리지 않는 한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진출하여 중계권료를 높이고 더 높아진 인기로 커머셜 딜을 체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제쳐야 할 클럽이 상위 7개 중에 4개나 포진하고 있다는 것은 함정이다.)

 

토트넘과 뉴캐슬, 리버풀, 맨시티등은 그들의 라이벌 첼시, 맨유, 아스날등에 비해서 현격히 차이나는 경기 당일 수입에 대해서 고민이 많을 것이다. 앞으로 경기장 증축이냐 스타디움 신축이냐를 놓고 고민할 그들은 아스날의 재정 모형을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날과 그들의 경쟁팀을 비교해보자. 아스날은 TOP10에 오른 클럽중 매치 데이 수입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구단이다. 매출 수입원중 매치 데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아스날이 유일하다. 그들은 지난 5년간 매출의 변화가 거의 없는데, 이는 신축 구장으로부터 나오는 안정적인 수입과 매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며 벌어들이는 안정적인 수입에 기반한다. 13/14시즌 이후 그들은 FA가 맺은 새로운 중계권료와 그들의 숙원 사업이었던 주요 스폰서 딜로 인해 매출이 매우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첼시는 지난 시즌에 비해서 21.6%가 향상된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들의 필드 위의 성과와 관련이 있다. 그들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은 전년도에 비해14.7m의 증가된 중계료와 더 많은 홈 경기로 인한 10.2m 증가된 홈경기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 또한 필드 위의 성과로 추가적인 상업적 스폰서 딜을 체결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총액 7.5m으로 가즈프롬, 델타, 아우디와 스폰서 딜을 체결하였다. (온-피치위의 성과가 얼마나 많은 부수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는 지 알려주는 사례이다.)

 

 



 

맨시티는 08년 9월 아부다비 연합에 인수된 이후 급격한 매출의 증가를 보여왔다. 그들은 특히 지난시즌에 비해 68%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에티하드 항공사와 맺은 10년간의 파트너쉽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비록 그들이 나이키와의 새로운 딜을 체결했다 하더라도 그들의 112.1m이나 되는 커머셜 수입 중77.9m이 에티하드 항공사로부터 받은 것임을 안다면 쉽게 눈치 챌 수 있다. 그들은 리그에서의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진출로 인해 전년보다 20m의 수입을 더 벌어 들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전년보다 5m의 중계권 수입을 더 벌여들였고,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m을 벌여들여 그전 시즌 유로파에서 벌여들인 5m의 수입을 무색하게 하였다. 그들은 지난시즌보다 2경기나 홈 경기가 적었지만 4.2m을 더 벌여들였다. 이는 평균 47,045의 관중이 입장하면서 관객수가 3%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의 진출은 그들이 더 많은 관중을 끌어모을 수 있게 도왔다. 이러한 수익의 수직상승은 딜로이트 머니 리그에서 그들의 순위를 12위에서 7위로 5계단 상승시켰다. 하지만 그들의 스폰서 수익은 ADIA의 자회사로부터 받은 금액이기 때문에, 연결실체의 관점에서 제거됨이 마땅하다. (그들은 ADIA와ADUG와의 관련성을 부인하나 2007년 만수르가 ADIA의 이사진과 에미레이츠 투자청의 회장이 되고나서 바로 08년 ADUG를 설립하여 맨시티를 인수한 것에서 강한 연관성을 부인하기 힘들다. 그들이 관련성을 부인하는 이유는 연결실체의 관점에서 내부거래로 보여지지 않기 위함으로 보인다.)

 

하지만 위의 매출 그래프에는 약점이 있다. 바로 (1) 반짝 우승과 같이 일시적인 성적 상승으로 인한 매출 증가분 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과 (2)맨시티와 같이(그들은 부인하지만) 내부거래로 수익을 뻥튀기 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시적인 성적은 그 팀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지 못한다. 첼시는 지난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60m에 다르는 금액을 얻었지만, 이는 그들이 매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맨시티와 같은 경우 스폰서를 자회사가 담당하면서 실질적으로 그들이 시장에서 벌 수 있는 돈보다 훨씬 부풀려진 매상고를 올렸다. (이는 13/14시즌 부터 시행될 FFP때문이다.)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구단 가치 평가는 이러한 단점들을 잘 메꾸어준다. 그들은 다방면에서 구단의 가치를 측정하며, 브랜드 가치와 기업의 이미지등도 가치 평가에 포함한다. 상위 10개 구단에 오른 구단의 이름들에는 별 차이가 없지만, 그들 사이의 순위에는 변동이 있다. 아스날은 세계 4위에 랭크했으며, 이는 바이에른 뮌헨보다 높은 위치이다. 레알과 맨유는 압도적인 가치를 보여주었으며, 바르샤도 그들을 뒤쫓고 있다. 그 뒤로는 4위 아스날과 5위 뮌헨이 다투고 있으며, 그 밑으로 밀란과 첼시가 다투고 있는 형세이다. 밀란은 좋은 과거에 의해 높게 평가받았으며, 첼시와 맨시티는 그들이 매출액만으로는 가려지지 않는 면모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리버풀의 순위는 그들이 아직 부활의 가능성이 있으며, 그들이 부채를 잘 해결하고, 피치 위의 성적만 잘 낸다면 진정 세계 톱10의 클럽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음을 나타낸다.

 

 



 

포브스지에서 산출한 아스날의 시장가치는 846m이다. 이는 크론케가 인수할 당시의 731m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금액이다. 현재 아스날의 부채/기업시장가치 비율은 29%로 적정한 수준이다. 브랜드가치는 162m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는 11-20위까지의 클럽이며, 참고하길 바란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바짝 뒤쫓고 있다.  (닭집 너무 달리지 마라.. 뱁새가 황새 따라가단 가랑이 찢어진다..) 코리치안스는 남미 클럽중 유일하게 TOP20안에 들었으며, 프랑스 구단들도 세간의 시선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른 리그, 다른 클럽들과의 비교로 우리의 현재 상황을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당신이 주장하는 세계 TOP5클럽으로의 도약을 어느정도 믿을 수 있을거 같다. 그렇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우리에겐 기름 부자가 없지 않느냐? 중동과 러시아의 기름부자들의 부는 무한대이고, 아무리 우리가 정상적으로 벌어 매출이 높다해도 그들을 이길 수는 없어 보인다.

 

 

순진한 당신이여.. 왜 그렇게 세상의 움직임을 알지 못하는가?

 

누군가 당신에게 당신이 갚지 못할 정도의 돈을 빌려주겠다고 하면 절대로 수락하지 말지어다, 그는 당신을 노예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사이의 세계보다 기업간의 세계에 더 분명한 원칙이다.

 

당신은 자연에서 사는 멧돼지가 되길 원하는가, 우리 안에서 사육되는 돼지가 되길 원하는가? 자연의 법칙에 따르는 삶은 비록 스스로 먹이를 찾아 나서야 하지만, 우리 안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그에게 먹이는 주는 주인에게 사육당하다 언젠간 그 주인의 밥상 위에 올라가기 마련이다. 우리가 집에서 애완견을 키울 때 살을 찌우기 위해 사료를 넘치게 주는가 아니면 곧 잡아먹을 돼지를 위해 사료를 넘치게 주는가? 누군가 수상한 사람이 당신에게 지나치게 호의적이라면 당신은 그의 의도를 의심하길 바란다.

 

이쯤이면 눈치를 챘는가? 당신이 말했듯이 왜 시장의 법칙을 거스르는 투자를 하는 집단들은 다 카타르나 UAE 혹은 러시아에서 온 것일까? 그들의 속내를 속속들이 파해쳐 주겠다.

 

아무리 부호라도 자국의 발전을 위해 자국에 돈을 투입하지 않고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나라에 돈을 투자하는 행위는 전 국민의 욕을 먹는다. 오히려 부호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은 더 집중되며, 그들의 말도 많은 법이다. 만약 이건희가 첼시를 인수한 후 공격적인 투자를 벌였다고 상상해보라. 한국에서는 매일같이 그런 행위를 규탄하는 기고문들이 송사문처럼 쏟아졌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이 아닌 타국에 엄청난 돈을 쏟아붇는 자들은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1) 자국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없거나, 정치세력과 등을 진 사람 (2)자국에서의 투자에 한계가 보이고, 자국에 투자하는 것보다 해외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고 판단한 국가의 부호이다. (1)은 러시아 출신 부호들이고, (2)는 UAE와 카타르 투자청이다.

 

(1)의 대표적인 사례는 로만 아브라모비치이다. 로만은 80년대까지 대부호인 그의 첫번째 부인 올가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20개가 넘는 회사를 차렸다 닫았다 하며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대며 경험을 늘려갔다. 그는 사업이 성공한 뒤에 1990년 그를 성공하게 해준 열렬한 지지자이자 배우자 올가와 이혼하고 승무원 이리나와 재혼식을 올린다. 그와 동시에 고르바초프의 개혁 정책이 시작되면서 로만은 '올리가르히'의 수장이었던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함께 PK트로스트를 설립해 27억 달러 상당의 국영석유회사 '시브네프트'를 단 돈 1억 30만 달러라는 헐값으로 인수한다. 이를 비롯해 92년 부터 95년까지 5개의 정유 및 정유생산 유통전문회사를 설립한다. 이는 베레조프스키와의 파트너쉽으로 할 수 있었던 정경유착 덕택이었다. 로만은 '올리가르히' 패밀리의 일원으로 정부관료에게 수억의 뇌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민영화 과정에서 정경유착과 막후정치의 대표격인 '올리가르히' 신흥 과두세력은 공공사업, 석유, 언론, 제조업등 경제 전반을 지배하였다. 보리스 옐친의 비호아해 성장한 '올리가르히'의 멤버로서 로만 또한 러시아 최대 항공사,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공장, 자동차, 식품 가공 회사등을 염가로 인수하며 막대한 부를 쌓았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위기는 찾아왔다. 2000년 3월 26일 보리스 옐친의 사퇴후 블라디미르 푸틴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다. 푸틴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올레가르히 숙청작업'에 들어갔고, 로만의 동업자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를 첫번째 타켓으로 잡앗다. 베레조프스키는 언론을 장악하여 압박을 가하려 햇지만, 푸틴의 빠른 숙청작업에 자금을 털고 영국으로 망명한다. 로만 역시 상황은 베레조프스키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는 푸틴에게 정치자금을 대고, 알레스카와 근첩한 카코트카주를 개발하는데 그는 막대한 자금을 대면서 푸틴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자 하였다. 로만은 푸틴의 계속된 '올리가르히 숙청작업'에서 벗어나기 위해 카코트카주의 주지사를 역임하면서 은신함과 동시에 사회사업을 통해 입지를 굳혔다. 그러는 와중에 로만은 자신이 러시아에 들고 있던 자금을 해외로 옮기는 작업을 실시한다. 해외의 부동산들을 사들임과 동시에 세계 최대 알류미늄회사 '루스알'의 지분을 20억달러에 매각하였다. 그의 석유회사 '시브네프티'도 가즈프롬에 130억달러에 매각하였고, '루솔' 역시 20억 달러에 매각하였다. 또 자동차 공장 '루스프로마브로'지분을 매각하였다. 그는 해외투자회사를 차리고 동시에 런던에 있는 축구클럽도 인수하였다. 그는 런던으로 은신했으며, 그의 해외자산 중 하나인 축구 클럽의 경기를 보기 위해 런던의 경기장에서 자주 목격된다. 로만의 이러한 행동은 푸틴에게서 국부의 해외유출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달갑지 않게 보여졌다. 이에 로만은 러시아 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 감독의 연봉을 자비로 부담함과 동시에 러시아에 유스클럽을 만들고, 러시아 유망주들의 축구 유학을 지원하면서 축구 외교를 펼쳤다. 또한 슬하에 5자녀를 두고 있는 두번째 부인 '이리나'와 이혼을 하며 러시아의 부총리인 '알렉산드로 주코프'의 딸 '다리야 주코프'와의 연애에 성공하면서 푸틴의 견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애 사업까지 총동원하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로만의 내막을 아는 자들은 그를 혐오하고 비난하지만, 그의 내막을 모르는 자들은 런던의 축구클럽에 자비로운 구단주가 내리시어, 런던에 살며 항상 팀을 응원하는 애정넘치는 구단주로 보일 뿐이다. 그는 그의 동업자 '베레조프스키'와 같이 런던에 은신하기 위한 변명거리가 필요했고, 런던의 한 클럽은 이에 적합하였다. 그는 10년간의 공격적인 투자로 런던의 축구클럽을 현금이 쏟아져 나오는 캐시 머신으로 만들었고, 현재 그의 클럽 '첼시'의 매출은 전세계 축구 클럽 중에서 TOP5에 이른다. 그는 이제서야 그간의 공격적인 투자의 결실을 보고 있는 중이며, 프리미어리그의 매년 14%이상의 성장을 감안했을 때 그의 투자는 유례없이 성공적인 것이었다. 그는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이 되었으며, 그의 이미지를 세탁하는 데 성공하였다. 언젠가는 그의 클럽에서 쏟아져 나오는 현금들을 회수하려 하겠지만, 그는 푸틴의 집권이 계속되는 한 런던의 클럽에서 은거하고 있을 것이다. (런던의 클럽은 아마 푸틴의 집권이 계속되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 그의 집권이 끝나는 수간 로만이 해외에서의 자금을 털고 러시아로 돌아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로만 이외에 주목받고 있는 두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AS모나코를 인수한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이고 다른 이는 아스날의 2대주주 우스마노프이다.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지만 그도 역시 자신의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는 중이다. 그는 해외기업과 신탁회사를 만들어서 각종 귀중품과 보석을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과세 청정구역이라 불리는 모나코왕국으로 들어가 그의 세금을 보존함과 동시에 모나코 클럽을 인수하여 공격적인 투자로 모나코 클럽을 그의 은거지이자 Cash Cow로 만들기 원하는 중이다. 프랑스의 고소득 세율은 75%에 육박하지만 모나코는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그의 클럽은 (나름) 저비용 고효율을 기대하는 중이다. (하지만 인구 3만명의 모나코에서 경기당일 수입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며, 그들이 성공하기 위해선 파리생제르망과 같이 프랑스리그 전체의 발전을 꾀하는 것이 빠를 것이다. 그래야 중계권료와 상업적 스폰서 금액이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6년간의 감옥살이를 거친 후 푸틴의 눈밖으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러시아 최대 갑부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는 올해 초 재산가치 126억 달러인 두 개의 지주회사를 포함해 총 197억 달러의 재산 중 대부분을 아일랜드의 USM홀딩스 아래로 편입시켰다. 그는 또 프랑스 북서부의 영국령 저지섬에 있는 지주회사를 통해 영국의 축구팀 아스널의 지분 29%를 소유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행위는 조세피난처로 은신함과 동시에 자본을 해외로 빼돌리고 있는 리볼로블레프와 꼭 닮아있다.

 

*우스마노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기에 우스마노프에 대해서 좋은 평을 한 글을 링크합니다. (http://stretford.egloos.com/3000482)



아직도 그들이 하는 짓이 실감이 안나는가? 그럼 (2)번째 케이스의 경우도 속속들이 파헤쳐 주겠다.

 

(2)번째 케이스의 경우의 대표적인 사례는 맨시티를 인수한 ADIA(아부다비 투자청)와 PSG를 인수한 QIA(카타르 투자청)이다. 각각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를 대표하는 자본이다. (이름부터 무언가 느낌이 확 오지 않는가? 국가 이름을 걸어 놓고 투자청이라는 관공서 이름까지 붙어있다.)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 연합을 이루고 있는 한 부족이며 지역의 이름을 일컫기도 한다. 세계에서 석유를 가장 많이 매장하고 있는 두 나라는 자국내에서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음을 느꼈다. (아무리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을 짓고 팜아일랜드를 조성하여도 UAE로 여행을 가는 사람은 없지 않은가?) 그들은 자국 내 관광 레저 산업에 아직도 많은 힘을 쏟고 있고, 자국의 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지만 그들이 들이붓는 돈에 비하면 결과는 한심한 수준이다. 그래서 그들이 조성한 것이 ADIA와 QIA라 불리는 국부 펀드이다. 국부 펀드의 설립 목적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1) 석유와 같은 천연 자원 수출에 국가가 의존할 때 수입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 (2) 경기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서 (3) 후세에 돈을 남겨 놓기 위해서로 요약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국민연금도 국부 펀드에 해당되며, ADIA와 QIA는 국민연금과 같이 세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아니지만, 위에 언급된 (1)과 (2)와 (3)의 목적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그들은 석유 수출에만 의존하는 국가 수입의 변동성을 해외자본에 투자함으로써 낮추고자 하며, 경기변동에 대응하고자 한다. 또한 이러한 부의 이전을 통해 후세에 부를 남겨 놓기를 원한다. 이러한 국부펀드의 규모는 단일 기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으며, 아부다비 투자청(ADIA)는 8750억 달러로 국부 펀드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카타르 투자청(QIA)는 500억 달러의 규모이다.

 

아부다비 투자청과 카타르 투자청은 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같이 국가가 운영주체이며, 국민을 위해 운용되고 있다. 이들은 자국에서 나오는 석유가 고갈됨을 우려하며, 어떻게 하면 후대에 물려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투자청이라는 관공서 이름답게 관료들이 운영주체이며, 실질적인 소유는 국민에게 있다.(우리나라의 국민연금과 같은 성격이라 함부로 해외에 투자했다가는 국민에게 욕 엄청 먹는다.) 아부다비 투자청과 카타르 투자청은 각각 해외에 기업들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해외 부동산도 투자 대상이다. 그리고 공통점이 하나 있다면 그 둘 모두 축구 클럽을 하나씩 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 축구클럽들은 미래에 안정적인 이익을 가져다 줄 뿐 아니라,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회사들의 홍보 대사 역할도 한다.) 다들 이쯤이면 눈치 챘겠지만, 그 두 클럽이 맨체스터 시티와 파리 생제르맹이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만수르와 하마드 알 타니가 개인적으로 축구에 관심이 많아 축구클럽을 인수 했다고 하지만 그들은 ADIA와 QIA의 대표자일 뿐이다. (심지어 만수르가 fm을 한다 혹은 더 심하게는 fm의 개발사 SI를 인수하여 맨시티의 선수들 능력치를 바꾸어 놓았다는 개소문까지 있다. 믿거나 말거나~.~)

 

만수르는 익히 알려진대로 그의 형이 UAE의 왕으로서, 다양한 정부 직채을 맡고 있다. 그는 특히 투자와 관련된 부분을 많이 맡고 있는데 에미레이츠 투자청 뿐만 아니라, 최고 석유 의회, 아부다비 연합 그룹(ADUG), 국제 석유 투자 회사, Aabar투자 회사등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그의 재산은 어마어마 하게 측정되어 있지만, 사실은 그는 정부 관료일 뿐이며 형식상은 그들의 왕족의 소유로, 실질적으로는 국민의 소유인 것이다.) 그가 운영하는 Aabar투자회사는 해외 여러 회사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아는 다임러 AG, AIG은행, 메르세데즈-벤츠, 테슬라 모터스 등 각종 분야의 다양한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ADUG는 맨시티를 인수하기 위해 새로 설립한 투자 그룹이다. 이 투자 그룹의 자금 출처로는 만수르가 이끌고 있는 ADIA 가 유력하게 제시되지만, 그들은 부인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는 연결실체로서 내부거래가 제거되는 것을 방지 하지 위함으로 보일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왜 계속 만수르가 운영하는 다른 투자 그룹으로부터의 스폰서딜이 시장가를 훨씬 초월하는 금액으로 체결되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

 

하마드 알 타니는 카타르의 국왕으로서 QIA의 대표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분도 FM을 한다는 소문은 왜 안도는지 모르겠다. 국왕은 하면 안되고 국왕의 동생은 하면 된다는 법이 있나?) QIA도 ADIA와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것은 두 말하면 입만 아플 뿐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파리 생제르맹과 맨시티를 인수했는가? (1)그들은 각종 광고효과를 낼 수 있는 축구 구단을 인수함으로써 그들이 투자한 회사를 무료로 홍보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형식상의 돈은 돌지만 어차피 그돈이 그돈이다.) (2) 축구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고 그들이 만족할 만한 투자수익을 거둘 수 있어 보인다. (3) 축구구단은 많아봤자 25명의 선수와 감독 한명으로 구성되며, 이는 초기 자본은 비록 많이 들 지라고 초기 자본을 투자하고 나면 별 다른 투자 없이 안정적으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투자하고 나선 팬들의 욕심이 어느정도 까지인지 알고 후회했을 거다. 팬들은 우승해도 선수영입을 외치고,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팀을 아에 갈아 업기를 바란다.) (4) 영국과 프랑스라는 강대국과 외교를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카타르 국왕은 파리 생제르맹을 인수하고 나서 파리와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졌다.) (5)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 올림픽등 스포츠 행사에 많은 표를 끌어 모을 수 있다. (알 타니는 IOC위원이기도 하며,실재로 그들은 유치에 성공했다!) (6) 다양한 방송국을 인수하여 더 크게 판을 키울 수 있다. (QIA는 알자지라 방송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랑스 리그 중계권을 샀다. 그리고 카타르는 멕시코 최대 방송사 텔레비자를 인수하여 히스패닉권에게 방송을 공급하길 원하고 있으며, 프리메라리가와 주요 리그의 방송을 하는 스페인 라 섹스타 방송국도 텔레비자의 산하에 있는 방송국이다.)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그들의 투자 목적으로 보았을 때 초기엔 어느정도의 공격투자를 감행하다가 수익이 무르익었을 때 그들은 잘 가꿔온 농장에서 수확을 하듯이 그들의 열매를 따먹을 것이다. 이 시점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10년간의 안정적인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의 투자 수익률이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는다면,말라가와 같이 이런 말을 하며 그들의 자산을 모두 철수 할 것이다. "알 타니 구단주는 말라가를 사랑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이 기대된다. 클럽을 매각하는 일은 없을 것. 하지만 중요한 것은 투자한 만큼 재정 수지를 맞추는 것이고, 구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말한 적 없다. 최선의 방법으로 투자를 이어 나갈 것. 우리는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경영 구조를 새롭게 만들려고 한다. 우리는 앞으로 구단을 더 잘 컨트롤 할 수 있을것." 말라가 팬들이 애처로워 보이기까지 한다. 실제로 말라가의 구단주 알 타니는 파리 생제르맹을 인수한 하마드 알 타니와 같은 왕족이며, 그 역시 카타르의 투자 그룹을 맡고 있다. 그가 소유하는 회사들의 실적이 나빠 자금을 대줄 수가 없다고 변명은 하지만 사실 그가 끌어 당길 수 있는 자금은 충분하다. (말라가에는 돈 없다 그러면서 파리 생제르맹에는 퍼주는 카타르..) 알 타니 구단주는 자금을 끊기전에 라리가의 중계권료 배분방식을 독하게 비난했지만, 스페인 축구협회가 양 강이 중계권료를 독점하는 체제를 바꿀 의사가 없음을 안 뒤로 자금을 끊었다. 물론 이러한 일은 맨시티나 파리 생제르맹에도 일어 날 수 있는 일이다. (간혹가다 만수르가 맨체스터 시티의 팬들의 편의를 봐주는 여러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만수르를 찬양하는 글이 있는데, 팬 기반을 쌓기 위한 마케팅의 일부일 뿐이다. 만수르는 경영학적 관점에서 가장 클럽 마케팅을 잘하는 구단주로 보인다.)

 

지금까지 설명한 것이 현실이다. 현실의 내막을 알고 나서도 아스날이 그들에게 인수되길 바라는가? 그들은 엄청난 초기 투자를 감행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지독하게 빼먹을 준비가 되어 있다. 명심해라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친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를 구원해라.

 

 

실로 충격적이다.. 이제 당신이 말하는 그 '현실'이란 것이 무엇인지 조금 감이 온다. 그렇다면 이제 아스날의 미래에 대해 잠깐 얘기를 나눠보자.아스날의 미래는 어떠한가?

 

스스로 구원하는 자는 복이 있을 것이다. 아스날의 미래는 매우 밝다.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지금껏 우리가 같이 말해오지 않았나. 우리는 매출 6위이며, 가치평가로는 4위에 해당하는 클럽이다. 우리는 이러한 재정적인 모습에 걸맞은 투자를 할 수있는 13/14시즌이 도래했다. 이번 시즌 뿐만아니라 앞으로 5-6년 사이에는 대대적인 보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높은 재정적인 포지션은 단지 클럽이 더 성공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며, 앞으로 이를 증명해 나갈 것이다. 재정적으로나 피치 위의 성적으로나 앞으로는 지금까지보다 더 높으면 높았지, 더 낮은 수치는 기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재정적인 것 이외의 아스날을 미래를 함께 말해보자.

 

-아스날 유치원?

 

아스날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이다. 어느 의미에선 조롱이지만, 어느 의미에선 아스날이라는 팀 칼라를 형성하여 지지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드또보도 몽탕(19)드립은 다 여기서 나왔다ㅡ,.ㅡ) 하지만 꼬꼬마들이 주축이 되어 우승을 이끌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벵거 유치원에 대해 미련이 남아 있는 분들에게는 앞으로 완전한 유치원은 보기 힘들 것이라고 안타까운 말을 전해야 겠다. 아스날 유치원이라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벵거가 부임 당시부터 유치원을 꾸린 것은 아니다. 그가 스타디움 신축 이전에 꾸렸던 스쿼드와 스타디움 이전 이후 꾸렸던 스쿼드를 비교해 보라. 그는 스타디움 신축이 되고나서 팀을 가장 효과적으로 이끌 방안을 모색해 봤는데, 그것이 벵거 유치원이었다. 이것은 그가 09-10 시즌 레알 마드리드로 부터의 감독직 오퍼를 거절하고 한 인터뷰의 일부이다. 벵거의 생각을 읽어보자.

 

"레알 마드리드는 어렸을적 내가 동경하던 클럽이지만 내게 있어 소중한 것은 자유다. 레알 마드리드는 사온 선수들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을 통해 성공을 이뤄야 한다. 사람들은 내가 아름다운 축구에 대해 집착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단지 (현재의) 어린 선수들이 계속 성장하고 같이 뛰면서 그들의 게임, 그들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을 사랑할 뿐이다. 맨 처음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짓기로 했을때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았다. '클럽 재정을 건전하게 유지하면서 최고의 레벨에 계속 오르려면 어떻게 해야하지? 결론은 하나뿐이었다. 어린 선수들로 이뤄진 팀을 만들어서 한 걸음 한 걸음씩 위로 올라가는 것. 우리는 이제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면서 아주 어린 선수들로, 재정 건전성을 전혀 고려치 않는 팀들을 상대로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벵거의 유치원은 그가 생각해낸 최선의 방법이었으며, 이는 그를 축구계의 로맨티스트 (혹은 로리콘?)로 불리게 만들었고, 그가 원하는 축구를 하기 위해 이미 완성된 선수를 사지 않는다는 신조가 있는 것처럼 꾸며졌다. 그리고 2010년 이후 경험있는 선수 위주로 영입하면서 정상적인 모습으로 복귀하였을 땐 마치 벵거의 유치원 정책은 실패한 것처럼, 그가 그의 과오를 반성하고 되돌리는 것과 같이 언론에 비춰졌다. 하지만 이는 벵거 유치원이 생기게 된 원인과, 10' 이후 그 정책을 정상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통찰이 부족한 발언이다. 벵거는 재정이 안정화되기 시작하자 곧장 팀에 경험있는 선수들을 추가했고, 10년도 부터 지금까지의 영입 사례들을 본다면 그의 정책의 변화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팀의 주전 스쿼드의 나이들을 보라, 이것이 벵거의 원래 모습이다.

 

하지만 벵거 유치원은 반은 맞는 진실이다. 벵거는 이런 말을 한적이 있다. "나는 투자가(investor)라기보다 만드는 사람(builder)에 가깝다. 사실 난 상당히 현실주의자이다." 이는 벵거가 레알의 영입 정책에 대해서 비판한 것과 같은 논조이다. 벵거는 클럽은 외부로부터 선수들을 수혈하기 보다는 내부로부터 유스 시절부터 키워와 그들만의 문화와 분위기 팀 컬러를 만드는 것을 중요시 한다. 그래서 그는 그의 스쿼드에 경험많은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이 같이 뛰기를 원하며, 클럽의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와 유사한 클럽을 찾으라면 바르셀로나를 꼽을 수 있다. 라 마시아에서 길러낸 유소년들을 바르셀로나 1군에서 틈틈히 볼 수 있다. 물론 그들이 주전으로 뛰는 것은 아니지만, 매년 새로운 얼굴들이 1군에 진입하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이룬다. 아스날의 정책도 이와 비슷하다. 경험있는 선수들이 주전으로 뛰되, 유스로 부터 발굴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 앞으로의 아스날의 모습이다. (게다가 우리의 유스팀 시설은 매우 좋다. 앞으로 계속된 젊은 재능들이 수혈되면서 유스팀도 강화될 것이다.) 아스날의 모토 "다른 팀들은 슈퍼스타를 사지만, 아스날은 슈퍼스타를 만든다." 이와 골궤를 같이 하는 외국팀은 바르셀로나와 도르트문트를 들 수 있다. 꼭 어린 선수를 사서 키우겠다는 말은 아니다. 다른 팀들과는 다른 안목을 가지고 차별화된 문화와 플레이 속에서 선수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내는 것, 그것이 아스날이라는 클럽이다. 벵거의 말 "아스날은 축구에서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상징하는 구단이다." 을 되세겨 보자. 우리가 우리의 문화와 플레이를 존중한다면, 선수들의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 팀에 온 새로온 선수들을 존중해야 한다. 아스날의 뛰어난 스카우팅 풀과 감독 및 코칭스테프는 모두가 하나의 신념 아래 일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신념에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고 11명의 주전 선수들을 슈퍼스타들로 사들인 클럽 아스날을 보고 싶다면, 다른 클럽을 알아보길 기원한다. 그걸 바라는 것은 바르샤가 레알과 같은 클럽이 되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다.

 

-아스날의 팀 칼라?

 

각각의 클럽은 그들의 팀 칼라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팀 칼라는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받는데 매우 중요하며, 스폰서 대상을 찾는 기업들도 눈여겨 보는 것이다.또한 팀 칼라는 국제적으로 팬층을 어떻게 끌어 모을 것인가와 관련 깊다.

 

구단의 팀 칼라는 다음 세가지를 기본으로 할 것이다. (1)화끈한 공격 축구 (2) 유소년 육성에 대한 투자 (3)점유율 축구

우리는 이 세가지 칼라를 가지고 꾸준히 시장을 공략하고 팬심을 공략할 것이다. 이것은 다른 감독이 부임하더라도 유지될 것이며, 보드진이 생각하는 아스날의 색채이다.

 

우승을 팀 칼라로 삼는 클럽도 있다. 그들은 항상 1인자가 되기를 원하며 (모든 클럽이 마찬가지겠지만), 어떠한 방식으로든 우승을 챙겨 팬층을 넓히려고 한다.이것은 역설적이게도 그들이 우승으로 인한 자부심말고는 다른 보여줄게 없다는 슬픈 사실을 의미하며, 확고한 색채를 갖지 않는 한 매번 우승에 대한 압박에 시달려 한다는 것 또한 의미한다. (우리가 우승에 대한 열망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레알마드리드는 우승을 하는 팀 컬러와 함께 선수단 그 자체로 발광하는 것을 팀 컬러로 삼고 있다. 그들은 이것이 시장에서 꽤나 잘 먹힌다는 것을 알고 있고, 팬들에게도 네임 밸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잘 먹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은 10년 사이 매출액과 구단 가치를 엄청나게 끌어올렸으며, 베일이라는 네임 밸류의 영입은 비록 그 금액이 어마어마하지만 레알마드리드의 팀 칼라에 부합하여 구단의 가치와 매출액을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이라는 판단하에 나온 것이다.

 

-FFP룰?

 

UEFA의 FFP룰은 아직 체계가 완성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는 FA에서 자체적으로 FFP룰을 13/14시즌 부터 시행한다.

 

 



 

프리미어리그의 FFP룰은 기본적으로 지난 3년치의 재정상황을 고려한다. (13/14시즌은 예외로 지난 2년치만 고려한다.) 만약 클럽이 수익은 나지않은채 영업 손실을 기록한다면 (1)지난 3년치의 영업손실/ 수익의 합을 구한다음에 (2) 이것이 허용가능치를 넘는지 체크한다. (1)의 과정에서 스타디움 건설비, 훈련장 건설비, 유소년 클럽 건설비, 지역 사회 발전 비용은 비용에서 제외된다. (2)의 과정은 위의 표의 Acceptable Deviation을 보면 Covered와 Not covered가 보일 것이다. Covered는 만약 손실이 낫다 하더라도 구단이 증자 혹은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 사채등을 통해 손실을 자본으로 전환하여 그 손실을 메꾼다면 허용가능한 손실액이다. Not covered는 구단이 손실을 자본으로 메꾸지 않는다면 허용가능한 손실의 범위이다. 13/14시즌의 경우 손실이 커버가 된다면 45m유로까지 허용되고, 커버가 되지 않는다면 5m유로까지 허용된다.

 

 



위의 표에서 흑자로 전환된 Loans는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가 자본으로 전환됫음을 보여준다. 첼시는 71.2m의 금액을 QPR은 38.7m의 부채를 자본으로 전환함으로써 그들이 FFP를 맞출 수 있게 도와주었다. (다 구단주의 공격적 투자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경우 168.7m의 증자를 통해 여유롭게 그들의184.1m의 손실을 메꾸었다. 최종적으로 그들이 FFP에 맞춘 금액은 Cash Flow after Financing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맨유를 제외하곤 안정권에 어찌어찌 들어갔다. 실제로 FFP에 들어갈 때는 여러 비용들이 공제가 되니 위의 표에 나타난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제출하게 되며, 안정권에 들게 된다.

 

이렇듯 FFP룰은 (1)자본으로 손실을 상쇄한다면 저촉되지 않을 뿐더러 (2) 맨시티와 같이 내부거래를 통해 시장에서 주는 스폰서비를 훨씬 능가하는 딜을 통해 수익을 부풀리는 것을 막지 못한다. (내부거래를 제거하면 되지 않겠느냐하는데, 맨시티는 이미 그것까지 빠져나올 수 있게 손을 써놓았다.) 따라서 사람들이FFP룰을 부자 구단주없는 가난한 중소 클럽들만 죽이는 룰이라는 것도 일리가 있다.

 

이적 자금? 급료?

 

10년도 이전까지는 재정 안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적료 수입중 이적료로 재투입되는 비율은 70%였다. 이는 40m의 이적료 수입이 있다면 28m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한 벵거가 말했듯이 우리는 10년도까지 매년 -15m에서 시작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렇지만 현재는 양호한 재정상태로 추측해보았을 때 이적료의 재투자 비율이 100%로 복귀되었으며, 매년 +50m에서 시작할 수 있는 정도이다.

 

급료는 매년 20%씩 상승되 왔으며, 여러 문제로 인해 매우 높은 주급은 감당할 수 없었다. 지금은 지난 8년간의 어쩔 수 없었던 선수 육성 정책과 주급 정책에서 탈피하여, 올 시즌에만 무려 20명이상의 선수를 이적시킨 상태이다. 그만큼 쩌리 처분은 확실히 되었으며 급료 체계도 원래의 정상적인 것으로 되돌아 왔다. 우리에게 상한선이란 없으며, 루니의 주급조차도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이다.

 

이적시장 프리미엄?

 

이적시장에서 신흥 갑부 구단은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구단의 방향성, 감독, 축구 철학, 보드진, 구단의 지속가능성과 같은 것은 선수에게 중요하다.하지만 신흥 갑부 구단은 이러한 면에서 일관성이 없으며, 언제라도 구단의 정책이 바뀔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신흥 갑부 구단은 선수를 살 때 이러한 마이너스 요소에 대한 프리미엄을 지급하게 된다. 웃돈을 지급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아스날과 맨유와 같은 전통의 명문 구단들은 그러한 프리미엄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이적시장에서 한 선수를 놓고 신흥 갑부 구단과 경쟁한다면 굳이 지급할 필요가 없는 프리미엄을 지급해야 영입경쟁에서 이기게 된다. 그렇기에 최대한 이적시장에서 불필요한 프리미엄지급을 방지하기 위해 신흥 갑부 구단이 노리는 선수는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이적시장을 놓고 보면, 모나코와 파리생제르맹이 영입한 선수들에게 적용할 수 있다. 이것이 벵거가 "모두가 높은 위치에서 경쟁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 변한것은 프랑스와 같은 국가에서 재능있는 선수들을 데려간다는 것이다. 2-3년 전에는 잉글랜드의 클럽에서 데려갔을 선수들이 말이다. 그러한 것들은 재능있는 선수들을 쫓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라고 발언한 취지이다.

 

벵거의 재계약?

 

무리뉴가 얼마전에 벵거를 두고 한 인터뷰를 들어보자. "축구에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감정적이고 기억력이 짧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을 해내었는지 여러번 잊어버립니다. 아르센 벵거감독은 경험있는 거물이며, 그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무엇을 하였는지 알고 있습니다. 아르센 벵거가 보드진으로 받는 그런 존중은 기본적인것으며, 그것은 그의 나이스한 얼굴 때문이 아니라, 그가 이룬 성과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알다 시피 그는 떠날 기회들을 가졌으며 주요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가 거부하고 아스날에 잔류한 것은 그가 아스날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가 팀의 미래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지디스가 벵거의 재계약을 두고 한 인터뷰를 들어보자. "내가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건 우리는 환상적인 감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건 벵거감독이 지금 하는 일을 장기적으로 보고 있기를 바라며 정말로 그가 그리고 있다고 믿습니다. 아직 벵거가 야망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가 미래를 내다보면서 클럽의 잠재력을 보고 나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사실 벵거 감독이 아스날의 미래에 매우 들떠있다고 봐야겠죠.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보드진과의 관계 또한 그렇습니다. 그러니 조용히, 때가 되면 계약이 잘 해결이 된다면 발표를 할것입니다. 우리는 아슨에게 큰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아스날을 앞으로 이끄는데 적임자라고 봅니다. 제 생각엔 선수들이 불활실성에 걱정을 하고 있고 어찌 보면 아스날이 축구 세계에선 가장 확실한 곳일지 모릅니다. 아스날은 감독, 축구 철학, 방향성, 보드진에서 나오는 지원에 관래선 대단한 일관성을 가져왔습니다. 선수들이 찾는건 이런 안정성이고 아스날이 그런 면에선 매우 매력적인 곳이라 봅니다. 그러니까 그런 문제를 중요시 하는 선수들에게는 우리가 선호가 될 문제지 반대로 작용하진 않습니다. 우리는 챔피언스 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서 보다 우리에게 좀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해 줄 재정적인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스타디움으로 이전을 하는 걸 지속성을 가지고 바라봐준 환상적인 감독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클럽과 다른 감독들은 어려워 하는 일이죠. 아스날의 발전에 있어서 정말로 중요한 이 시기에 맞는 결정을 내려줄 올바른 사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스날의 모든 보드진은 아르센이 이룬 성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습니다. 다른 감독들도 아르센이 무엇을 하였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벵거에게 외칩니다. "You Don't know What You Are Doing!" "넌 너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라!" 사실 팬들이 모르는 것이지요. 그들은 아스날의 프로젝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때로는 너무 감성적입니다. 이런 그들에게 존 크로스가 날린 직빵 "팬들, 너네가 뭘하는지 너네는 몰라!" (기사로 까지 나왔었다.http://ashburton-grove.tistory.com/89) 벵거는 그가 이룬 밭에서 수확할 권리가 있습니다. 벵거는 이윤을 창출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벵거  "모든 감독의 목표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어떤 팀도 경기마다 환상적이고 매력적일수는 없다. 하지만 팬들에게 보내는 내 메세지는 다음과 같다. "행복해지자." 그 어떤 위대한 일도 사람들의 정신나간 믿음 없이는 이루어 지지 않았다. 삶에서 가장 위대한 것들은 다른 사람들이 미쳤다고 평가하던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벵거는 자신이 불구덩이로 들어가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사람들이 미치광이라고 부르던간에 클럽을 위해 위대한 일을 이루기 위해 알고서 뛰어든 것이지요.

 

만약 지금 벵거를 경질시킨다면 다른 클럽들은 아스날과 그 팬들은 자신들이 진정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비웃으며 벵거를 감독으로 앉히기 위해 경쟁할 것입니다. 무려 8년간의 긴 여행을 통해 아르센은 아스날을 위해 헌신과 희생을 다 했습니다. 그에게 8년간 보낸 조롱과 비판, 이제는 그의 뜨거운 헌신에 대한 박수로 되돌려줄 때입니다.

 

끝마치며..

 

아스날이라는 클럽을 사랑하게된 이유는 모두들 다릅니다. 하지만 가입 인사글을 보면 대부분 아름다운 축구와 공정한 경쟁을 펼치는 클럽에 빠져 아스날을 좋아하게 되었다라는 공통적인 이유가 보입니다. 그러나 매일같이 아스날을 생각하면서 '내가 이렇게나 아스날에 신경을 많이 써주는데 아스날은 도대체 뭘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을겁니다. 저는 그러한 분들을 위해 아스날을 대변해서 아스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 하여 알려드리고자 이 글을 썼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가졌던 많은 분들이 읽고 그 궁금증을 해소하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신입 구너들이 아스날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답답하다.라고 할때가 있을 것입니다. 그럴때면 이 글을 추천하면서 아스날이 어떠한 길을 걸어왔는지 알려 주십시오. 기자들은 그것을 모르고 있다 하더라도 구너라면 알아야 할 것들을 모았습니다. 어쩌면 앞으로 아스날의 클럽의 미래는 계속 밝기만 할 때니 그런 생각을 가질 여유도 없겠군요.^^ 그렇다 하더라도 왜 이렇게 변했는지 벵거감독과 보드진의 각성이 있었는지라고 자칫 그들이 지금껏 해온 업적을 오해하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로 잡아 주십시오. 잘못을 각성한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일군 밭에서 그들이 수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리고 프리시즌에 걸맞게 많은 팬들이 이적시장에의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팬들은 선수의 이름을 사길 원하지만, 감독은 팀을 위해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선수를 사고자 한다." 우리 팀의 정책을 믿는다면, 또한 우리 팀의 감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안다고 믿는다면 그냥 조용히 믿어 주십시오. 그것이 팬으로써 더 편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이름값 높고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의 이름을 오르락 내리락 하여도 그것은 선수들의 이름을 사는 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감독은 팀의 전술, 팀의 문화, 선수의 성향과 성격등 모든것을 판단하여 최선의 선수를 영입합니다. 언제나 팀에 퀼리티를 추가 하고 싶어하며 이름값을 추가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름값이 적은 선수라 하더라도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그를 데려온 클럽을 믿을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 너무 단기적인 것에만 집착하는 과오를 버렸으면 합니다. 단기적으로 집착하고 전전긍긍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클럽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앞으로의 클럽의 미래는 밝습니다. 우리는 분명 재정적인 포지션에 걸맞은 위치로 올라갈 것입니다. 이 글에 클럽의 장기적인 모습을 그리려고 노력했으니 부디 클럽의 미래를 믿고, 자신의 삶에도 여유를 되찾길 바랍니다.

 

제가 쓴 지난 글 게겐프레싱: 아르테타-램지는 어떤 전술적 가치를 지니는가? 에서 저는 챔보와 윌셔의 3선 기용을 예상했고, 이번 프리시즌을 통해서 제 예상이 맞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레알마드리드는 이과인을 내칠 수 밖에 없다. WHY? 라는 글을 통해 이과인이 이적할 수 밖에 없음을 예상했고, 이도 역시 실현되었습니다. (비록 나폴리로 갔지만, 레알의 모든 잔류관련 언급은 협상력을 높이려는 수단일 뿐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죠..) 이번에는 2014년 이후 아스날은 세계 톱5클럽이 될 수 밖에 없다.WHY? 라는 글을 썼고, 이 글 역시 실현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리쉬와 다음 아스날 까페 그리고 아스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끝마칩니다. (좋은 글이라면 추천을?)

 

제가 참고한 곳들을 첨부해 놓을테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아스날의 재정관련 지표와 도표등 이 글에 쓰인 많은 사진들과 수치를 참고한 Swiss Ramble씨의 블로그

http://swissramble.blogspot.kr/search/label/Arsenal

Swiss ramble씨의 원문을 번역한 글도 있습니다.

http://ashburton-grove.tistory.com/75

http://ashburton-grove.tistory.com/113

http://ashburton-grove.tistory.com/86

크론케의 인터뷰를 참고한 곳

http://ashburton-grove.tistory.com/41

하이버리 스퀘어 사진 참고한 곳

http://ashburton-grove.tistory.com/41

아스날의 소유권과 홈구장관련 자료를 참고한 곳

http://ko.wikipedia.org/wiki/%EC%95%84%EC%8A%A4%EB%84%90_FC#cite_note-emiratesdeal-41

http://kr.arsenal.com/club/club.asp?ST=2

스탄 크론케에 관해 참고한 곳

http://en.wikipedia.org/wiki/Stan_Kroenke

아스날의 재정을 참고한 곳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results-for-the-year-ended-31-may-2011

축구의 상업화, 미국식 스포츠등을 참고한 곳

http://stretford.egloos.com/2842636

가지디스에 관해 참고한 MissN님의 블로그

http://neena.egloos.com/tag/%EA%B0%80%EC%A7%80%EB%94%94%EC%8A%A4

http://neena.egloos.com/2414576

포츠머스의 흑역사

http://ko.wikipedia.org/wiki/%ED%8F%AC%EC%B8%A0%EB%A8%B8%EC%8A%A4_FC

포브스

http://www.forbes.com/sites/mikeozanian/2013/04/17/soccers-most-valuable-teams-real-madrid-dethrones-manchester-united-from-top-spot-at-3-3-billion/

Aon 맨유 스폰서 딜

http://thefootballstory.tistory.com/entry/%EB%A7%A8%EC%9C%A0-Aon%EA%B3%BC-%ED%9B%88%EB%A0%A8%EC%9E%A5-%EB%AA%85%EC%B9%AD-%EA%B3%84%EC%95%BD-%EC%B2%B4%EA%B2%B0-%EB%AC%B4%EB%A0%A4-%C2%A315%EC%96%B5-%EB%8C%80%ED%98%95-%EA%B3%84%EC%95%BD

우스마노프와 리볼로블레프의 조세피난처

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13050114283148666

벵거어록과 인터뷰

http://m.enha.kr/wiki/%EC%95%84%EB%A5%B4%EC%84%BC%20%EB%B2%B5%EA%B1%B0

아스날 엔하위키 미러

http://mirror.enha.kr/wiki/%EC%95%84%EC%8A%A4%EB%82%A0%20FC

국부펀드

http://ko.wikipedia.org/wiki/%EA%B5%AD%EB%B6%80%ED%8E%80%EB%93%9C

파리 생제르맹& 말라가

http://mirror.enha.kr/wiki/%ED%8C%8C%EB%A6%AC%20%EC%83%9D%EC%A0%9C%EB%A5%B4%EB%A7%B9%20FC

http://sports.media.daum.net/worldsoccer/news/breaking/view.html?newsid=20120712144236345

http://sports.media.daum.net/worldsoccer/news/breaking/view.html?newsid=20120712144317369

http://sports.media.daum.net/worldsoccer/news/breaking/view.html?newsid=20120906144807199

http://kurupt.egloos.com/4948368?utm_source=twitterfeed&utm_medium=twitter

http://vivalaliga.co.kr/xe/index.php?document_srl=34614

노팅엄 포레스트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joohoon5&logNo=120099083562&categoryNo=169&viewDate=&currentPage=1&listtype=0&from=postList

만수르에 대한 오해

http://neomy.tistory.com/126

http://en.wikipedia.org/wiki/Mansour_bin_Zayed_Al_Nahyan

리즈 유나이티드

http://mirror.enha.kr/wiki/%EB%A6%AC%EC%A6%88%20%EC%9C%A0%EB%82%98%EC%9D%B4%ED%8B%B0%EB%93%9C

세리에리그의 몰락

http://m.soccerline.co.kr/bbs/columnboard/view.html?uid=1995996674&page=143&code=columnboard&keyfield=&key=&period=

벵거에 관한 무리뉴의 언급

http://www.mirror.co.uk/sport/football/news/chelsea-jose-mourinho-making-piece-2095870 (Mikel Arteta님 번역 참고)

벵거의 이적시장 언급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wenger-we-re-keen-to-add-to-our-squad

퍼가실 때는 출처를 밝히고 퍼가시길 바랍니다.

댓글 환영! 질문 환영! (추천 환영! 응?)


by. 
꼬꼬마총잡이들


아스날팬들은 왜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걸까? -데일리 미러 존크로스

칼럼 번역,Scrap


원출처:  http://www.mirrorfootball.co.uk/opinion/columnists/john-cross/John-Cross-column-Why-it-s-the-Arsenal-fans-who-don-t-know-what-they-re-doing-not-Arsene-Wenger-article857421.html




(아르센벵거가 아니라) 아스날팬들은  왜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걸까? 



정말 내가 참아낼 수 없는 짜증나는 구호가 하나 있다.

지난 일요일 아르센벵거는 에미레이츠에서 그 소리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고 믹 맥카시는 3달전 
Molineux에서 그런 일을 겪었다.

당신은 그 한 가지를 알것이다.
"You don't know what you're doing." (당신은 당신이 뭘 하고 있는지 몰라) 라고 하는 구호를.


맥카시가 그 구호을 들었을때 그의 팀은 홈에서 스완시에게 0:2로 지고있었다. 그러나 두명의 선수 교체이후 울브스는 2-2 무승부를 이끌어내었다.


벵거는 그날 아스날의 최고의 플레이어였던 AOC를 아스날 팬들의 공공의적의 한명이 된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교체하자 그 일을 겪었다. 야유소리는 크게 울러퍼졌고 구호로 변해갔다. 


사실 이런 구호들을 대수롭지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결국 벵거는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나빠져가고 있으며 토트넘에게도 뒤쳐지고 있는건 사실이니까.


그러나 아스날 팬들 역시 이런 구호들의 사용의 책임은 져야할것이다 . 그 구호 소리는 애슐리 콜과 엠마뉴엘아데바요르에게도 사용되었으며. 이 둘 (벵거와 선수들) 이 같을 순 없다.


어쨌든 이 구호는 특히 감독들을 향할때 나를 정말 화나게 만든다.


믹 맥카시는 강등권에서 싸우고 있고 늑대들은 살아남기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시즌째 살아남았고 그들은 새로운 스타디움을 재건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믹 맥카시는 고군 분투중이다.
 

만약 이게 쉬운일이라면 울브즈는 수많은 자금이 쓰여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되지않고 어떻게 살아남겠는가? 사람들은 쉬운 사실을 잊어버린다.


내가 울브즈팬들에게 훈계 할려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당신들은 무엇을 기대하는것인가? 리그는 긴 여정이다. 희망적이게도 언젠가 당신들은 안정권을 즐길날이 올것이다. 토니 퓰리스가 스토크에 가져온것들 처럼. 그가 한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스완시와 노르위치 역시 꽤 잘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3시즌 동안 지속적으로 잘해나갈 수 있을까? 내  관점에선 맥카시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는것이다. 


그리고 만약 맥카시가 기적을 보여주는것이라면 벵거에겐 더 존중심을 보내야 할 것이다. 그는 한 클럽을 통째로 변화시켰고 많은 트로피를 안겨다주었고 그의 선수들은 환상적인 축구를 보여줬다.


물론 여기에 대해 따라오는 대답은 아스날은 2005년 이래로 한번도 우승을 하지못했고 당신은 과거에만 묶여살수 없다는 것일 것이다.


물론 이 모든게 사실이다. 아스날은 돈은 쓰지 않는 와중에 티켓 가격은 점점 상승 하고 무관에 그치면서 점점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그 와중에 벵거는 실망스러운 선수교체를 단행했다. 그리고 불행한 일이 벌어졌고.


그러나 벵거는 이런 모욕적인 구호를 받을 대상이 아니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다. 만약 그들이 감독을 교체할때가 되었다고 여긴다면 그들이 의견을 목소리에 담아 그들의 권리를 주장할수도 있다.


한편 그들은 언론들를 비난해선 안되며 그들 스르로 벵거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라는것을 깨달아야 한다. '다시한번말하지만 언론들이 아니다.' 그러니 만약 아스날이 원래 폼으로 돌아왔을때 언론들에 대해 비아냥되는 일은 그만둬야 할것이다.
 

그러나 나를 믿어라. 아스날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그들은 4위안에 들것이다. 이걸로 부족한가?  약간은 그럴지도. 나는 챔스에 드는것만으로 페르시가 아스날에 머무르도록 설득하는게 가능할지 확신하지 못하겠다. 


어쨌든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감독중 한명이 팬들로부터 비난당하고 있다. 물론 그들의 권리이다.
 

노팅엄포레스트 팬들이 브라이언 클러프에게 등을 돌렸던 일? 그땐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을때였다. 그리고 그것은 마치 당신이 좋아하는 삼촌과 사이가 나빠지는일과 같다. 일종의 애증이다.


그러나 분명한건 벵거는 조금더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하고 기다려줘야한다-적어도 시즌끝까지는- 
 

이건 마치 그들이 전문가인양 온라인세계에서 실패한 감독들을 평가하고 잘라내듯 (현실에서도) 실패한 감독들에게 불평을 늘어놓는 모습이고 일종의 키보드 워리어같은 행동들이다.
 

그들은 FM(축구매니저게임)을 하는데 시간을 보낸다고해서 마치 감독들보다 잘 아는것처럼 굴고 있다. 하지만 신은 그들에게 실제 축구를 잘아는 재능을 주지 못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벵거가 시즌 초에 비난받았을때의 그의 반응을 떠올려보자. "우리는 모든 이가 자신의 의견을 말할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30년째 비행기를 몰고 있어도 누군가 들어와 그가 저보다 나은 비행을 할수있다고 생각할때 그 의견을 받아들일수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일이고 우리는 그것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모든 팬들은 자신들은 더 잘 할 수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트위터에서 내가 한  기사에대해서도 투덜거린다. 이것이 SNS의 힘이다. 최근에 나는새로운 화장실 시트(내가 몇년동안 유일하게 DIY할수있는것)를 화장실에 설치했는데 그렇다고 내가 배관공보다 낫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건 아니다.


모든 팬들은 자신의 의견을 가질 자격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구호가 왜 나를 그렇게 화나게 만들었는지 적절하게 설명할순 없다. 그러나 정말 화가났다.

아마 지금이 벵거가 떠나야할때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떠나길 원하는 팬들의 의견을 존중하긴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에미레이츠의 조용한 팬들(평소에 에미레이츠 홈이 열광적이지 않아서 커피라테를 홀짝이며 축구를 관람하는 이들로 표현되나봐요) 은 그들의 목소리를 가질 자격이 있다. 그들이 원하는것을 감독에게 요청할 수 있다.
 

그러나 벵거보다 나은 감독을 그들은 알고 있는가? 그럴리 없지 않나. 그 함성소리는 그냥 그들의 생각을 여과없이 내뱉은 것뿐이다. 
 

조금더 벵거에게 존중을 보여달라. 해마다 나빠지긴 했지만 그는 적어도 그정도의 존중을 받을 자격은 있다.
 

개인적으로 여전히 그는 이 일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고 본다. 내가 몇 번이고 그를 비판했지만 나는 그가 자신이 하는일을 모르고 있다고 결코 생각해 본적은 없다.(그가 한일에 대해서 동의하지못한적은 있지만)


그러나 사람들은 그가 떠난후에야 그에게 감사를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를 그리워할지도 모른다.


***


이제 안드레이 아르샤빈으로 이야기를 옮겨보자.

사람들은 의욕적인 이들을 좋아한다. 그게 왜 그들이 AOC를 데려왔는지에 대한 이유이다. 몇달동안 안드레이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못했다.

나는 선수에게 야유하는것을 좋아하지않는다. 이것은 선수를 파괴하는것이고 자신감을 떨어뜨리게한다. 물론 팀 전체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그렇다면 아르샤빈은 이 어려움을 견디고 자신을 되찾을수있을까? 그러나 그렇게 보이진않는다.






Same Old Story :(
Haters Gonna Hate.



아르센 벵거의 전설-Scrap

칼럼 번역,Scrap


출처: http://www.runofplay.com/2011/10/28/the-legend-of-arsene-wenger/
2차출처 및 번역: 하이버리 자게 Ezra Koenig님

Arsene knows?

아르센 벵거의 커리어가 중국 쿵푸 영화라면, 우리는 아르센의 밥에 독을 탄 악당을 찾는 장면까지 와있을 것이다. 모든 이의 의심은 미디어, 심판, 충성심 없는 선수들, 로이 킨, 샘 앨러다이스, 그리고 비싼 정장을 입고 돈을 뿌리고 다니는 갑부들과 같은 일반적인 용의자들 쪽으로 향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 반전이 있다면 그것은 아르센이 자기 자신의 밥에 독을 탓다는 것이다.

생각 할 것도 없이 아르센 벵거의 축구 철학은 전설로 기억되어 수많은 동상들과 기념품점들로 이어질 것이다. 축구계에서 벵거의 존재감은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바르셀로나주의처럼 세계적인 '-주의'들과 같이 완성된 철학을 가진 축구감독들이 얼마나 적은 지 인식한 후에야 진심으로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벵거주의'에도 다른 '-주의'들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단점이 있다. 어떤 대단한 누군가가 예전에 이야기 했듯이, "변화하는 강산은 철학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1996년에 '벵거주의'는 세계 - 여기서 '세계'란 영국을 말한다 - 를 놀라게 했다. 그전까지도 아르센은 많은 업적을 이룩한 감독이었지만, 아스날에서 성공하며 클럽과 영국 축구 전체를 변형시키기 전까지는 그의 업적이 세계적인 스케일은 아니었다. 아직까지 인정받지 못하거나 신뢰받지 못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을 영입해 쓰면서 벵거의 철학은 시작되었다. 영국의 전통적인 훈련 방식에 일본에서 배워온 변형된 훈련법을 적용시키고, 틀에서 벗어난 생각을 하면서 벵거는 절실하게 현대화를 필요로 했던 영국 축구 리그를 변형시킨다.

'벵거주의'는 금방 눈을 사로잡았다. 움직임, 속도, 화려한 테크닉, 다양한 국적, 그리고 건강한 선수생활에 대한 고집이 모두 모여서 아르센의 아야화스카 (세계에 대한 당신의 관점을 바꿔준다는 아마존 지역의 환각제) 가 되었다. 수년간 영국은 이 마약에 취한 듯한 얼어붙은 상태로 벵거를 바라보았다. 축구계는 이 마약을 들이마셨고, 또 들이마셨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여러번 씩이나.

전통적인 영국 선수들, 랜덤해 보이는 외국 선수들, 그리고 비행을 무서워하는 슈퍼히어로 네덜란드인을 포함한 벵거의 새로운 제자들을 능가할 팀은 없었다. 트로피들은 순식간에 쌓여갔고, 사람들은 가르침을 받기 위해 하이버리 경기장 바깥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곧바로 벵거는 영국 축구의 '철학왕'이 되었다. 이 고풍스러운 프랑스인은 정장을 입고 경기장 사이드라인에 서서 세계인들에게 "너희들이 여태까지 알고 있던 영국 축구는 끝났다"고 이야기해주는 '교수님'이었다. 끝.

이 '벵거주의'에 사로잡힌건 약에 취한 팬들과 미디어 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선구자들이 그렇듯이 아르센 자신도 자신의 철학 속에 갇히게 되었다. 여기서 문제점이 발생한다. 어떠한 철학도, 그 철학이 아무리 변형될 수 있을지어도, 영원할 수는 없다.

여태까지 역사를 고려해 보았을 때, 개인이 사회 전체의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철학을 개발한 경우는 셀 수 없이 많다. 대부분 이런 카리스마있는 인물들은 전성기에 오르고, 이후엔 그들의 영광스러운 과거와 그 과거를 있게 한 비결이 다시 한번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망상에 빠지게 된다. "조금만 있으면 다시 통하겠지?" 이것이 성공의 독이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다; 이것이 모두에게 일어나는 현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성공을 가져다준 철학에 대한 아르센의 지나친 집착이 바로 그 자신의 최후를 가져오는 맹독이 될 수도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아르센은 자기 자신을 배신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르센은 새로운 방식과 정책에 대한 열린 생각을 통해 현대 축구를 변화시켰다. 그는 각 나라의 리그와 문화가 제공하는 모든 것을 흡수하여 적정 레시피를 가지고 적정 시간에 영국 축구계를 강타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아르센의 모습을 표현한다면, 그의 철학이 영원한 정답이라고 믿고 가만히 서 있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아주 똑똑한 교수님은 그에게 성공을 가져다준 바로 그 요소가 '열린 생각'이었다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

모든 철학은 진화해야만 하며, 자신의 철학을 진리라고 맹신하는 모든 철학가들은 한때 성공적이었다고 해서 영원히 옳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배운다. 아스날의 철학은 특정 선수들과 함께, 특정 시대에, 특정 시장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더 이상 그 세계에 살고 있지 않다. 아르센은 더 이상 외국 시장에서 선수권을 지니고 있지 않으며, 더 이상 지구상에서 동떨어진 지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화가 도래했고 한때 벵거만의 비밀 레시피였던 공식은 이제 기본 상식이 되어버렸다. 이제 '아스날 축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대륙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은 기름, 광산, 또는 엄청난 양의 닭을 소유하고 있는 갑부들이 모조리 쓸어담고 있다. 더 이상 벵거의 마법 하나로 더 높은 주급을 받기 위해 떠나려는 선수들을 막을 수가 없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우리는 아직도 아스날 축구를 섹시한 축구라고 이야기한다. 왜 그럴까? 솔직히 말하면 아스날의 섹시한 축구는 사라진지 좀 되었다. 10년 전 하이버리에서 볼 수 있었던 스타일의 축구와 최근 아스날의 축구를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 지금 아스날의 축구는 천하무적 (Invincible) 보다는 설득부족 (Inconvincible) 에 가깝다. 당신의 밥그릇을 보라. 아르센이 당신의 밥에도 독을 탓을 수도 있으니.

우리는 모두 이 영화가 어떻게 끝날지 궁금해 하고 있다. 아르센은 계속 독이 든 밥을 먹으며 최후를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또 다른 반전과 함께 아르센의 아스날이 카타르권법을 사용해서 맨체스터 시티를 최후의 결투 장면에서 무찌를 것인가?

언뜻 볼 때 아르센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은 마오쩌둥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도록, 혹은 리차드 도킨스가 예수님을 자신의 구원자로 여기도록 설득시키는 것 만큼이나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그가 어떤 결정을 내리건 간에 그를 둘러싼 강산은 항상 변화하기 마련이고, 이는 피할 수 없는 진리이다. 또한 우리는 어린 선수들을 영입해 '아스날 방식™'으로 훈련시켜서 기량을 만개시키는 현재 아스날의 정책을 다른 팀들이 이미 모두 따라하고 있으며, 공들여서 키운 선수들을 다른 클럽들에게 큰돈으로 판매하는 정책 또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있다.

아르센은 강하고 믿음직한 철학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계속 구원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커리어 막바지에 조롱과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경험 많고 진지한 재능을 지닌 선수들을 영입하여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그는 그의 인생을 들여서 쌓은 그의 업적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 나는 이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아르센에게 공평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2011년이고 업적을 쌓아올리기 아주 쉬워진 만큼, 그것을 무너뜨리고 파괴한 후 침뱉기도 쉬워졌다.

하지만 불행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안경을 제대로 끼고 보고 있다면, 좋은 소식은 바로 아르센이 이것을 이미 모두 간파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스날이 골키퍼를 정말 필요로 할 때, 그들은 리버풀의 페페 레이나에게 20m 파운드를 제의했다. 그들은 또한 보루시아 도르트문드의 마리오 괴체, 리옹의 요한 구르퀴프, 렌의 얀 음빌라, 그리고 릴의 에덴 하자드에게도 영입 제의를 하였다. 이 각각의 제의들은 - 물론 이외에도 더 많은 영입 제의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 모두 아스날의 최대 이적료 기록을 깰만한 금액이었다. 이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보여준다: 아르센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있으며 그는 과거에 쓴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쓸 준비를 하고 있다고. 그가 과연 충분한 돈을 쓸지의 여부는 또 다른 문제이겠지만 말이다. 아스날 팬들에게 한 가지 잠재적인 희소식은 바로 아르센의 독이든 밥이 그를 죽이기보다는 그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힘을 키워주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는 그의 영화에 적당한 농도의 긴장감을 가미시키기 위해 적절한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쿵푸 영화에는 아주 멋진 마지막 반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전까지는 당신의 밥을 조심하라.


궁극의 팀 건설자 By Neil Ashton (scrap)

칼럼 번역,Scrap


출처: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427988/Wenger-The-ultimate-team-builder.html

번역출처: 하이버리 뉴스란 ( 번역자이름이 안나와있어서 표기를 못했습니다.)


아슨 벵거가 리버풀과의 칼링컵 6-3의 놀라운 승리를 거둔 후 자신의 클럽을 관통하는 문화에 대해 얘기했을 때, 그는 또다른 성공의 이야기의 일부분을 담당했던 무대 뒤 스태프들의 심금을 울렸다.

우뚝 솟은 스타 - 티에리 앙리, 질베르토 실바, 로빈 반 페르시와 토마스 로시츠키 - 는 집에 남아있고, 다음 세대들이 축구화를 신고 들어서 아스날의 감독에게 미래를 살짝 보여 주었다.

전국의 사람들이 편하게 앉아 훌리오 밥티스타, 세스 파브레가스, 테오 월콧와 데니우손이 침착하게 공을 다루는 모습을 칭찬하고, 그들의 경기력은 단순히 벵거의 코칭 철학에 대한 믿음을 두텁게 만들었다.

밥티스타가 자신이 프레미어쉽 수비들을 꿰뚫을 수 있음을 결국 보여주면서, 어제 아스날에서의 모든 이야기거리는 기술에 관한 것이었다.

벵거의 철학은 과거 50년간 아약스의 유스 아카데미인 데 토이콤스트(De Toekomst)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었던 시스템의 방향에 대한 긍정이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의 체력적인 요건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재정비시켜왔다.

최우선의 원칙은 기술적 능력이다. 간단하게 말해, 선수들이 대처할 수 없다면, 아스날의 감독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1980년대 중반 클럽의 감독을 맡았던 전 잉글랜드 감독이자 현 벵거의 스카우터인 돈 호위는 말했다. "아슨에게 있어, 모든 것보다 기술이 중요하다. 선수들의 볼터치, 콘트롤, 시야가 어떤지를 알고 싶어한다. 그게 없다면 잊을 수 있다. 그것이 그의 가장 첫번째 자질이다."

"만약 선수가 기준을 충족시킨다면, 감독은 그의 사이즈, 몸무게, 빠르기 등을 물어볼 것이지만, 그런 후에도 그는 정확한 기준을 갖다 댄다."

그러한 기준들은 파브레가스가 충족시켰으며, 벵거가 바르셀로나를 떠나 북런던으로 오라고 설득한 것은 전세계에 걸친 벵거의 선수평가 기준인 것이다.

그는 리암 브래디의 조심스런 지도 하에 유스팀에서 1년을 보냈고, 12개월이 되기 전 1군의 문을 두드렸다.학교소년의 잠재력에서, 4월 있을 올해의 젊은 선수상을 받게 될지도 모를 프레미어쉽에서의 빛나는 경기력으로 성공적인 전환을 보여준 파브레가스는 벵거의 핵심 가치를 강조해 주고 있다.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벵거 감독 밑에서 뛰었던 나이젤 윈터번은 말했다. "그의 최고의 자산 중 하나는 그가 팀이 진화하는데 무엇이 필요한 지를 인식한다는 점이다. 그가 클럽의 문을 통해 들어오던 날부터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남아 있질 않지만, 지금 아스날은 바로 그 순간부터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런 식으로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지만, 그는 그 이후로 팀을 정교하게 다듬어 왔다."

"10년 간, 축구는 변화를 겪었지만, 아슨은 기술적인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원한다. 자신이 나머지 전부는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에게 있어 축구는 항상 기술적 능력의 문제이며, 공 키핑력은 그의 훈련과정에서 끊이지 않는 주제이다."

벵거는 꼼꼼한 플래너이고, 모든 훈련세션을 만들고 함께 한다. 거의 매번 축구장에 도착하는 첫 번째 인물이며, 축구장을 떠나는 마지막 인물이기도 하다. 클럽에서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 냈다. 그의 전 선수들이 벵거는 논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밝혔음에도, 그는 엄격히 통제된 환경을 유지한다.

윈터번 왈,

"모든 훈련 세션은 시간에 맞춰 짜여진 프로그램이다. 만약 15분짜리 세션이라면 딱 15분이다. 16분도 17분도 아니다. 잘 짜여져있고 조심스럽게 계산되어 있다. 보로 프리마라치와 팻 라이스는 튼튼한 받침이지만, 누가 훈련을 책임지는 지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다."

"매우 드물지만, 만약 선수가 훈련장에 지각을 해도 절대 화를 내지 않는다. 단지 실망할 뿐이다. 다른 선수들에 대한 존경심이 부족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벵거가 수많은 유사한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영입했다는 점은 절대 우연이 아니지만, 이는 부분적으로 그의 스카우팅 시스템에 대한 정밀한 감독 때문이다. 지난 10여 년간, 그는 전세계에서 최고의 젊은 선수를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시스템을 실행해 왔고, 그런 선수들을 성공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환경에 위치시킨다.

그는 클럽의 스카우트 책임자 스티브 로울리와 가깝게 일하지만, 전업 학교선생인 그의 보조 데이브 홀든은 전세계 스카우트 네트워크들에게 경기를 분배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아스날은 3년간 모나코에서의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의 발전을 주시해왔고, 결국 그를 영입했는데, 지금까지 그의 고무적인 시즌은 돈을 잘 쓴 것처럼 보인다.

호위 왈,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난 정확이 아슨이 클럽에 어떤 종류의 선수들을 원하는 지 알고 있다. 1군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될텐데, 1군은 아스날의, 그리고 특히 아슨의 플레이 스타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린 그저 직소 퍼즐의 작은 일부일 뿐이지만, 아슨이 자신의 스카우트 네트워크를 뿌듯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팀이 컵 결승전에 오를 때마다, 스카우터들은 전세계에서 날아오 다음 날 경기를 치루기 앞서 호텔에 머물기 때문이다."

리버풀을 망치로 세게 내려친 후, 칼링컵 결승전이 있을 2월 25일은 스카우터들의 다이어리에 다음 미팅이 될 가능성이 크다.


Comment: 박주영에 관해서 쓸만한 소스를 찾다가 발견한 글입니다. 비록 오래된 기사이지만 아르센 벵거의 스카우트 철학을 알수있는 좋은 기사라고 생각되서 퍼왔습니다. :) 이글을 번역해주신 하이버리의 익명의 번역가분의 수고에도 감사드립니다.





벵거는 재정의 전문가지만 브라운이 될수도...

칼럼 번역,Scrap
원문: http://www.dailymail.co.uk/sport/article-2045282/Arsene-Wenger-hailed-fiscal-genius--said-Gordon-Brown-Martin-Samuel.html


Two bob (성적인 욕과 하찮다는 이중적의미). 이런 모욕이 아르센 벵거를 상처 주지는 않을것이다. 어쨌든 그는 점점 더 나빠지고 있으니까. 아니, 가장 위험한 측면은 아스날의 또다른 우울한 주말이 벵거의 지난 1월 이적시장의 씀씀이같은 하찮은 가치로로 인해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아스날의 오너 스탄 크론케는 벵거를 위한 미미한 위로를 위해 침묵으로 유명했던 그의 명성을 깨뜨렸다. 그는 벵거를 완전하게 지지한다고 밝혔고 그래야만 마땅하다고 말했다. 어쨌든 그가 벵거의 강점으로 이야기했던 부분은 그의 말중에선 가장 선명한 부분이었다. 크론케는 벵거를 최고의 산술가로 불렀다. 그리고  벵거가 선수의 가치를 얻어내는 일에 대해서 찬사를 보냈다.

 물론 전부 사실이다. 벵거가 선수를 사고 파는것을 살펴보자. 이사람은 천재다. 크론케 말처럼. 축구에서 어떤 감독도 현상유지를 시키면서 벵거보다 많은 돈을 벌어 들이진 못할것이다. -트로피로 성공을 평가하지많는다면 그는 대단한 사람이다.- 그러나 아스날은 6년째 무관이다. 그렇다는 건 크론케의 인식은 주목할 만하다거나 그는 다른 관점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일 것이다. 아마도 경제같은.

벵거는 그의 선수들로부터 엄청난 재정적인 가치를 뽑아낸다. 그것은 그가 싸게 사고 비싸게 팔아먹으면서도 어쨌든 아스날을 챔스권에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어떤 구단주도 그를 사랑하지 않을수 없을것이다.  벵거는 재정의 마술사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고든 브라운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그의 속임수가 불발되기 전까지는-  (*고든 브라운은  재무장관 출신의 영국의 노동당 총리였습니다. 아무래도 재정장관을 10년이상 한 경제통이었으니 영국 경제를 살리리란 기대가 컸던거 같은데 결국엔 노동당이 지난 2010년 선거에서 패하면서 총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고든 브라운에게 일어난일이 아스날에서 지금 일어나고있다. 3개의 엘리트 클럽중 하나의 감독이 10월 2일 타이틀 포기를 선언하는건 새로운 기록이지만 그럼에도 아스날이 초반 위기 상황을 겪는 원인은 알수 없다.

토튼햄에 패한 직후 벵거는 심지어 강등-물론 그럴일은 희박하지만-에 대한 짖궂은 질문을 받기도 했다. 벵거는 자신들의 목표를 챔스의 끄트러미 4위권에 유지시키는 것으로 목표를 조정했음을 시인했다.

한편 크론케가 벵거를 지지하기 위해 인용한 사례는 빌리빈이었다. 빌리빈은 오클랜드 어쓸레틱스의 GM이며 머니볼이라는 책-현재는 브레드피트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지는-의 주인공이다.

빈은 세이버매트릭스라 불리는 통계 평가 양식의 가장 대표자이다. 그는 타율이나 도루율같은 전통적인 방식을 대신해 새로운 척도를 제시했다. 전통적인 방식에 저항한 그의 방법은 마침내 2002년 어쓸레틱스가 20 게임 무패를 달리게 했는데 이는 아메리칸 리그 역사에서 가장 최장의 시간을 기록한것이다.

6년동안 그들은 양키즈의 삼분의 일에 페이롤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격렬한 경쟁을 벌였다. 그리고 현재 많은 프렌차이즈-양키즈를 포함해 뉴욕메츠,보스턴 레드삭스, 아리조나 디백스,세인트 루이스 카디날스같은-들 역시 세이버 매트릭스 분석을 완전히 적용하고 있다. 한편 빈은 유럽축구의 팬이며 비공식적으로 리버풀에 조언을 해주기도 했다.

"빌리빈은 미국에서 매우 유명해요." 크론케는 말한다. "그리고 그의 이상향이 누군지 아십니까? 아르센 벵거에요. 농담이 아니구요. 왠지 아세요? 그의 돈을 쓰는 능력과 가치를 뽑아내는 능력 덕분이죠. 그것이 바로 프로 스포츠에서 성공하는 전부죠."

그렇다면  빌리빈은 오클랜드에서월드시리즈를 얼마나 많이 우승했을까?  전혀. 월드시리즈 결승엔? 전혀. 아메리칸 리그 페넌트 수집은? 전혀.

빌리빈 아래의 오클랜드의 업적의 범위는 지금까지 아메리칸 리그 서부에서 우승해서 2000,2002,2003 그리고 2006년 디비젼 시리즈에 올라간게 전부이다. 얼마나 많은 팀이 디비젼 씨리즈에 진출할까? 4팀.

그럼 12년동안 빅4에 올라간것과 디비젼 시리즈에 매해 올라가는 것을 비교한다면  아스날은 오클랜드와 비슷한 경영 전략을 현재까지도 따라가야 하는 것일까?  틀림없이 아니다.

심지어 미국에서도 배심원은 머니볼 밖에 있다. (*더이상 빌리빈의 방식이 통하지않는다는 말 같아요.) 오클랜드는 사실 5년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고 2008년 이래로 디비전에서  3위 4위 2위 그리고 3위로 마쳤다. 이것은 빅4에 들지 못하는 것과 같다. 머니볼의 챔피언인 그들은 2010년에도 그들을 영광으로 이끌 숫자나 다른 저평가된 가치들에 대한 모호한 주장을 벌이며 시합을 계속해나갔다. 오클랜드는 수비효율에서 메이져 리그 전체에서 최고였다. 글쎄 이게 야단법석을 떨 일인진 모르겠다. 이시즌에도 오클랜드는 텍사스에 이어 지구에서 2위를 했고 작은 트럭과 세이버 매트릭스를 가지고 있던 프렌차이즈인 샌프란 시스코가 월드시리즈를 우승했다.
(*작은 트럭은 약간의 현금을 동원할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것 같아요.)

그리고 아스날은 오클랜드가 아니다. 그들은 빅리그에서 보다 더 독창적인 방식을 연구해서 경쟁을 하기위해 전전긍긍하는 저 평가된 프렌차이즈를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유럽의 빅클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있고 아주 최근까지도 챔피언스리그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려 왔다. 그들은 타이틀 경쟁자이며 벵거는 충분히 재정적인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크론케가 머니볼을 인용하는 것과 값싼 방식으로의 성취 같은 검소하게 선수의 가치를 뽑아내는것이  벵거의 업적이라고 한것같이 지난 일요일 토트넘전에서 메르테사커를 공격수로 임시변통하는 것과 같은 우려의 사태를 만들었다.

크론케는 여름에 이적 자금을 사용하는것은 허락했지만 결국 일어난 일은 단지 2명의 베스트플레이어들이 팔렸다는것과 맨유전에서 8골을 먹는 야단법석에도 아스날엔 대단한 무언가가 없다는것 뿐이다. 아스날이 거의 붕괴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적 시장 마감에서 아스날은 과학적 접근을 보였다.

적어도 크론케가 침묵하는 스탄 일때는 빈공간을 벵거가 필요한 재정적 마법으로 그들의 라이벌에 도달할수 있을것이라는 상상으로 채움으로써  야망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할수있었으나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어졌다.


크론케는 벵거가 기적의 일꾼이라고 감탄한다. 그러나 누군가 리그테이블을 보았을때 이것을 붕괴 직전이라고 말할것이다. 빌리빈이 그랬든 벵거 역시 현실에 발목이 잡혔으며 아스날은 지금 더 많은 이론이 필요하다.


Comment: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마틴 사무엘 기자의 기사인데 워낙 이중적인 의미나 어려운 단어를 많이 써서 번역하는게 너무 어려웠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번역이 썩 맘에 들진 않지만 해놓은게 아까워서 ㅠ_ㅠ 그냥 올려봅니다. 마틴 사무엘은 이 기사를 통해 크론케 구단주를 비판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사실 미국 프로스포츠는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투자 방식이 당연한것으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그리고 빌리빈은 이러한 경제적 효율의 대명사이기도 했구요. 그러나 이제는 모든 팀들이 세이버 매트릭스를 활용함으로써 빌리빈의 마법은 더이상 통하지 않고 있지요. 아마도 마틴 사무엘은 이러한 오클랜드의 상황과 현재의 아스날의 상황을 비교하여 아스날이 나아가야 할 방식이  기존의 벵거식 방식(선수를 사는데 작은 돈을 투자하면서 성적을 유지하는 방식)에서 조금은 변화해야함을 말하고 싶은거 같아요.

아스날 구단이 무엇을 말하든 보이는것만 믿어라

칼럼 번역,Scrap

원출처: http://www.express.co.uk/posts/view/275468/Seeing-is-believing-despite-what-Arsenal-may-tell-us-


하나의 커다란 목소리가 에미레이츠에서 울러퍼진다.
"오늘의 입장객수는 6만입니다. 팬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저 비어있는 좌석들은 잊어라. 목소리는 당신에게 매진이라고 말하고 있잖은가.

가디지스 단장은 기회가 있을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모든 구단들의 최고의 롤모델이며 다른 구단들이 닮고 싶어하는 구단입니다."
물론 리그순위는 시각적 착각일 뿐이다. 맨유,맨시티,첼시는 15위에 있는 우리팀을 부러워하니까.

오너인 스탄 크론케는 언론을 초대해 그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면서 미국에서 건너와 한단 한시간동안 요란한 메시지를 남겼다.
"우리의 감독은 최고이며 우리 구단은 그를 사랑해요."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무런 실수도 하지않는것처럼 보인다.
여기엔 반복되는 테마가 있고 이것은 약간 전체주의적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무엇을 보든 걱정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모두에게 모든것은 잘되어가고 있으며 그렇게 될것이라고 믿어달라고 말하면 되니까.

다만 사람들이 의혹을 품기시작하고 있다는것만 빼면 그렇다. 아스날 구단의 메세지는 지겹도록 반복되면서 쇠귀에 경읽기가 되었다-그러는 사이 아스날 제국은 붕괴직전에 놓였있다.-

팬들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티켓값을 지불하는지 알고싶어하지만 구단은 자신들이 번돈을 구단에 모두 투자하지 않고 있다.

기억해보자, 여름 이적시장 활동은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구단은 세스크를 둘러싼 공방에서 몇주를 허비하면서 잉글랜드로 돌아올 의지가 없는 선수에게 바이백 조항을 집어넣는 계약을 성사시키는 훌륭한 승리를 거뒀으니까.
사미르 나스리는 원래부터 탐욕스러운 녀석이고 그의 마음이 바뀐건  결코 맨시가 트로피를 더 딸 가능성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우린 페어 메르테사커, 박주영,요시베나윤같은 언제나 우선 순위의 목표들을 얻었지 않는가.

"리더" 벵거는 언제나 그를 둘러싼 예스맨들로부터 이러한 사실들을 확인하고 있다. 그는 최근에 그가 32년이라는 코칭생활을 한 경험이 있음을  말하면서  새로운 스탭은 필요가 없으며 환영받지 못할것을 암시한적이 있다.
*역자주: 블랙번전 인터뷰가 끝나고 수비전문 코치의 필요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자신은 32년동안 코치경험을 한 사람이며 그것에 대해서 언급하는것을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인터뷰 한적 있어요. 아마 그것을 언급한것일꺼에요.

그러나 누가 그에게 잘못되어가고 있음을 말할수 있겠는가? 아스날의 모든이들은 서열을 깨길 두려워한다. 가지디스와 크론케는 어떤 문제도 수용할 생각이없으며 수석 코치 팻라이스나 1군코치 보로 프리모락은 벵거에 충성하는 조력자들이다.

벵거에 반하는 이들은 모두 사라졌다. 얼마전에 떠난 전 골키퍼 코치 밥 윌슨에게 물어보라. 그가 떠난 이유는 벵거와 그간의 좋은 골키퍼를 찾는데 서로의 눈높이가 맞지않아서였다.

선수 또한 사라졌다. 골키퍼 마누엘 알무니아는 다양한 종류의 잔부상을 겪으며 웨스트햄에 임대로 몸을 싣기전까지 꽤 잘 여론의 눈을 피해왔다. 수비스 세바스챤 스킬라치 또한 최근에 본적이 없는 선수중 하나이다.

그러나 구단과 벵거에 따르면 선수들은 결코 낙오된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적당한 타협안일뿐이다. 그들은 분명 플랜에서 벗어나있다.

심지어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원래  계획했던 A매치 브레이크 이후 돌아오지 못할꺼라는 구단의 사실 확인에도 불구하고  그는 부상이 지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역자주: 사실 이부분이 좀 이해가 안가는데 아마 벵거가 토트넘 매치전 인터뷰에서 베말렝의 상태에 대해서 말한 부분과 베말렝이 트위터를 통해서 말한 부분이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구단이 사실을 제대로 말해주지않고 있음을 기자가  비판하고 싶은거 같아요.

베르마엘렌만 많은 말을 하는건 아니다. 잭윌셔는 트위터를 통해서 그의 회복이 잘되어가고 있다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체 하루가 지나지않아 그가 수술이 필요하다는게 발표되었고 그는 적어도 3월까진 나올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토트넘에게 패배한 북런던 더비에서 잭 윌셔는 트위터에서 반데바르트의 퇴장을 떠들었다.  그리고 글렌호들은 편파적이며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고 말했다.

골키퍼 슈체즈니는  "저는 스퍼스가 좋은팀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축구를 할수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아스날이 더 나은팀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지않나요" 라고 인터뷰했다. "무슨일이 일어나든 전 이 클럽을 믿어요."

*역자주: 선수들이 클럽에 대한 나쁜 인터뷰를 하지않는 것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대처를 하는 식임을 기자가 지적하고 싶은거 같아요.

가지디스는 앵무새처럼 "우리는 모든 구단들의 최고의 롤모델이며 다른 구단들이 닮고 싶어하는 구단입니다." 라고 말하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결과를 무시하고 리그 순위를 무시하고 피치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조차 무시하고 있다.

아스날은 빛나는 롤모델이며 그들이 가진 주급체계는 모든이를 행복하게 만들며 선수들 사이에 어떤 차이나 발전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모델이다. 이것은 훌륭한 역발전적인 모델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특별함을 보여주거나 발전한 선수에게 단지 제한된 보상만을 지급하는 이러한 시스템에 의문을 품고 있다. 나스리 뿐만 아니라 로빈 반페르시와 시오 윌콧 또한
분명히 그러하다. 그리고 저 두명(RVP와 윌콧) 은 그들의 의심을 품은체로 2013년까지의 계약만을 남겨두고 있다.

심지어 가지디스는 2009년에 주급상한 체계의 이익을 설명한 일이 있다. 이 발표 이전에 그의 첫번째 EPL 경험에도 EPL에서 두번째로 돈을 많이 받는 단장이며 1.718m이라는 돈을 받고 있음이 밝혀졌지만 말이다.

전체주의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구단에서 듣는게 아닌 결국 자신들이 보고 있는걸 믿기에 작동하지 못할것이다.  아스날은 지금 어디선가에서부터 온 누군가들에게서 진짜 아스날에서 벌어지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게되는 일에 직면하고 있다.


Comment:

인디펜턴트의 아스날 전문기자 Matt Law의 사설입니다. 뭐 언제나 팀이 하락 곡선을 겪으면 언론으로부터 몰매를 맞게 마련이고 그것에서 무엇을 얻을것인가는 팬들 각자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주장에서 맞는 부분도 있지만 틀림없이 과장된 부분도 눈에 띄니까요. 어쨌든 아스날은 현재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고 벵거는 사면초가에 몰려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보는것도 흥미진진할꺼 같습니다. :)


스카우팅,통계,식단: 아르센 벵거의 흥망성쇠

칼럼 번역,Scrap


출처: http://www.ft.com/intl/cms/s/0/42992d86-d48c-11e0-a42b-00144feab49a.html#axzz1WsxjHcSp

By simon Kuper

1988년 모나코의 감독이었던 아르센 벵거는 카메룬에서 뛰고 있던 어린 라이베리안 선수를 쫓고 있었다. 매주마다 그 프랑스인은 그 선수-조지웨아-에 관한 상세한 레포트를 보고 받았다. 마침내 벵거는 스카우트를  보내 조지웨아를 관찰하게 했고 그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

"나쁜 뉴스와 좋은 뉴스가 있어요. 아르센. 나쁜 뉴스는 웨아의 팔이 부러졌었다라는 것이고 좋은 뉴스는 그럼에도 그가 뛰었다는 거에요."

그 보고를 받은 벵거는 만족스러워했다. 그리고 웨아는 모나코로  날아와 계약을 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그는 비참해 보이는 자세로 앉아서 그가 계약을 했음에도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음을 불평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본 벵거는 자신의 지갑에서 500프랑(약 50파운드)을 꺼내 그에게 건내주었다. 여담이지만 벵거는 그것을 "사이닝 보너스" 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현재 리베리아의 정치인인 웨아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내가 열심히 한다면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될수 있다고 말했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 하하 그가 맞았던거야."

벵거의 말은 맞아 떨어졌고 1995년 조지웨아는 그해 최고의 축구선수로  뽑히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그의 트로피를 그의 스승에게 바쳤다.

이 일화는 벵거가 얼마나 대단한 능력-그의 글로벌안목, 재능을 보는 감각, 값싸게 선수를 얻는 방법- 을 가진 감독인지를 보여준다.그러나 그의 이런 위대함은 점점 고갈되어가고 있다. 그의 아스날은 2005년 이후 트로피를 얻지 못했고 지난달에 두명의 스타플레이어를 부자클럽에 잃었으며 심지어 맨유에게 지난 일요일 8:2로 패했다. 대부분의 아스날팬들은 벵거에 대해 참을성을 잃어가고 있으며 그의 빛나는 혁명은 모든 방면에서 쇠퇴중이다.

벵거가 1996년 일본에서 건너왔을때 그는 영국 축구가 가지지 못한 아무도 모르는 지식을 가지고 들어왔다. 몇몇 영국인 감독들이 월드컵에 눈을 돌리는것조차 귀찮아 할때 벵거는 세계 각국의 재능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 그가 일본에 있는 동안에도 그는 아스날 레전드 주장이 된 패트릭 비에이라-당시에 밀란에서 패트릭은 수줍음을 많이 타던 어린 소년이었고 밀란의 레귤러가 되는것을 포기하고 있었다-와 친목을 쌓으며 그를 데려올 계획을 세웠다.

또한 벵거는 유벤투스에서 후보였던 어린 윙어 앙리에게도 그가 진짜 공격수가 될수있을꺼라고 말했다. "감독님 전 골을 넣을 자신이 없어요 " 라고 앙리는 벵거에게 항의했지만 그는 결국에 아스날 역사상 가장 골을 많이 넣은 공격수가 되었다. 또한 벵거는 알려지지않았던 10대 소년 니콜라스 아넬카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또한 발견했다. 그는 영국클럽들에게 국제적인 스카우팅 능력의 가치를 입증했다.

또한  벵거는 선수들의 식단에도 혁명을 가져왔다. 그는 아스날의 선수들에게 어류와 데친 채소등의 다이어트식을 먹였다. "우리는 Mars bars가 먹고싶어요" 라고 선수들은 버스안에서 큰소리로 노래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경제학 전공이었던 그는 최초로 영국축구에 통계를 접목시켰다. 그리고 그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점유율을 유지할수있는지 기록했다.  질베르토 실바같은 선수는 통계의 수치가 벗어나자 팔아버렸다. 벵거는 빠른 템포의 패싱게임을 열망했다. 그리고 2004년 리그에서 한번도 패하지않은 '인빈서블'팀은 그의 이러한 이상적인 축구를 재현한 것이었다.

벵거는 혁명가였지만 급진적이진 않았다. 예를 들어 그는 아스날의 전통적인 견고한 수비라인을 유지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변화를 조금씩 가져왔었죠."그가 최고일때 그는 경험있는 사람들의 말들을 들었었다.

그의 정점은 챔피언스리그의 승리였고  그는 거의 해낼 뻔 했다. 2006년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에서 앙리가 단독찬스를 만들어내서 골키퍼와 맞서고 있었을때 아스날은 1-0으로 바르셀로나를 앞서가고 있었다. 그러나 골키퍼가 세이브에 성공했고 바르셀로나는 승리했다.

1년후 벵거는 아테네에서 밀란이 리버풀을 이기고 챔스 트로피를 얻는 광경을 보고있었는데 게임이 펼쳐지는 내내 그는 화가 난 것처럼 보였고 좌불안석하고 있었다. 그후 밀란이 그들의 메달을 수여받는 장면을 보며  자신의 손가락의 깍지를 끼기 시작했다. "당신도 봤죠?" 그가 말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이기기 위해서는 단지 평범한 팀이 필요할 뿐이에요."
예리한 수학자였던 그는 토너먼트방식이 운이 죄우되는 성공임을 알았다.그리고 그는 운이 없었다.

결국 그는 빛나는 혁명가들이 보통 겪는 문제들을 겪고 있었다. 다른 이들이 그를 모방하기 시작한것이다. 그의 라이벌팀들은 그의 스카우팅 시스템,식단과 통계등을 카피하기 시작했고 몇몇은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출했다. 축구산업에서 대게 높은 주급을 가진 팀이 통상적으로 승리하는데 아스날은 잉글랜드에서 5번째의 주급을 가진 팀이다. 그리고 다른 감독들과는 달리 벵거는 그가 가진 돈만을 지출했다. 그는 맨유보다 크리스챤 호나우도를 먼저발견했지만 맨유가 더 높은 이적금액으로 그를 낚아채갔다. 반면 아스날은 이적 예산을 + -로 맞추는 신중한 지출을 보였다.

야구계의 혁명가로 불리는 오클랜드의 GM 빌리빈은 이렇게 말한다. "벵거는 제가 생각할때 워렌 버펫같은 사람이에요." "그는 그의 클럽을 100년동안 운영할 계획을 세우는것처럼 보여요." 벵거의 100년 대계는 에미레이츠 구장 프로젝트였고 그전까지 빅클럽이 아니었던 아스날은 세계에서 5번째 자산을 가진 구단이 되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스타디움의 채무는 그들로 하여금 지출을 못하게 만들었다.

 애석하게도 다른 빛나는 혁명가들처럼 역시나 그도 다른 결점을 갖고있었다.그는 자신을 너무나 믿었다. 그는 더이상 정당한 비판을 수용하지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는 그의 축구철학에 빠져 자만하고 있다. 피지컬적인 파워를 경시하고 골키퍼라는 약점을 채울 생각을 하지 않는다. 또한 그가 돈을 가지고있음에도 낮은 가격에 흥정하는데 보람을 느끼고 골보다 완벽한 패싱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의 아스날에서의 절대적인 권력은 그가 잘못 되어가는것을 누구도 바로잡을수 없게 만든다. 클럽의 이반 가지디스 단장은 "우리 클럽은 민주적으로 돌아가지않아요"라고 말하며 아스날이 벵거의 독재적인 권력에 놓여있음을 인정했다.

아마 올해가 벵거의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 더이상 엘리트 선수들이 아스날에서 뛰길 원하지 않으며 그는 결코 트로피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영국축구에 가져온 변화. 그리고 그의 흥망성쇠는 어느 분야에서든 빛나는 혁명가에 대한 교훈이 될것이다.

Comment: 사커노믹스라는 책을 쓴 파이낸셜 타임즈 기자 사이먼 쿠퍼의 칼럼이에요. 주급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현대 축구에서 주급이 성적과 비례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분인데 우연히 기사를 검색하다 이 칼럼을 발견해서 번역하게 됐어요. 아무튼 사이먼 쿠퍼는 벵거가 변하지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제가 생각할때 올해 벵거는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수용한것처럼 보여요. 저 역시 현대 축구에서 주급 체계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해서 벵거 역시 현재 아스날의 주급체계의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처럼 보이니까요. 아무튼 아스날의 새로운 변화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래봅니다.

하이버리 전 상서 by 서형욱 (scrap)

칼럼 번역,Scrap

2011년 7월 15일 올라온 글입니다.

( 출처: 하이버리  서형욱 해설님)

0.

세상 옳고 그름에 모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입장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른거니까.

나에게 좋은 사람이 누군가에겐 나쁜 사람일수 있고
나에게 나쁜 사람이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일수 있는 것처럼.

하지만 모든 게 다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세상이 변해도 바뀌지 않는 진리(혹은 상식)는 있을겁니다.

남의 것을 훔치거나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는 것 같은.

뭐, 거창하게 얘기하면 '정의'일수도 있겠죠.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해도 되는 것과 하면 안되는 것.

1.

아슨 벵거라는 남자, 잘은 모릅니다.
하지만 때로는, 개인적 친소 관계를 떠나 그 사람의 언행만으로 누군가를 파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때도 있습니다.
이를테면 공적인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러하죠.

축구팀을 운영하고 이끄는 일을,
저는 공적인 일로 받아들입니다.
자기 행동의 결과가 자신만의 몫으로 귀결되지 않기 때문이죠.

축구 감독 같은 경우 더 그러하겠죠.
특히, 아슨 벵거처럼 단순한 coach 이상의 역할을 맡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2.

저는 아슨 벵거를 꽤나 좋아합니다.
친분도 없고 남들에 비해 그를 딱히 더 잘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가 보여준 언행과 삶의 궤적에서 느껴지는
축구 철학이나 고집스런 태도가 참 맘에 듭니다.

스스로에 철저하기에 스스로의 신념에 당당하며
타인의 눈을 의식해 현실과 쉽게 타협하지 않으며
그래서 늘 신경쇠약직전의 남자같은 얼굴을 가진 남자.

그를 볼 때면 늘 넥타이가 눈에 들어옵니다.
멋대가리 없는 디자인에 특히 그 매듭.
살면서 수백 수천 번을 맸을텐데 어쩌면 그리도 매듭을 이쁘게 못 매는지.
준수한 외모와 부러운 기럭지를 가졌으니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 못지 않은 패셔니스타 소리를 들을 수 있을텐데 말이죠.

3.

하지만 그게 벵거죠.
벵거의 기준은 늘 자기 자신입니다. 자신의 판단과 자신의 눈.
그가 축구에 바치는 시간이나 노력, 그리고 그에 걸맞는 혜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남들이 뭐라고 말하든,
벵거는 자신의 철학과 자신의 구상을 구현하는 데에 전력을 쏟습니다.

때로는 비판을 받기도 하죠.
잘못된 영입이나, 잘못된 전술.
하지만 다른 감독들에 비하면 그마저도 참 드뭅니다.
그만큼 준비하고 애를 쓴 덕분이겠죠. 실수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은.

그리고 제가 벵거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
그의 철학이 저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믿는 바로 그 근거는
그가 상식적인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상식'은 비합리적인, 비정상적인 재원을 배제합니다.
'축구선수'들이 지나치게 많은 돈에 몸을 움직이는 것에도 예민합니다.

축구판에 아무리 많은 거품이 끼고
다른 클럽들이 거액을 물쓰듯이 써도
자신의 신념을 쉽게 바꾸지 않는 것.
세상의 변화에 타협하지 않는 견고한 자기 확신.

4.

아스널이 일정액 이상의 과도한 금액을 이적료에 지불하거나
선수들에게 (라이벌 클럽에 비하면) 지나치게 높은 급료를 지급하는 일이
좀처럼 없는 것은 돈이 없어서만은 아니죠.

몇 년간 우승이 없고, 똑같은 지적과 요구가 반복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정책에 큰 변화가 없는 것은
그 스스로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겁니다.

그리고 지난 수 년간, (적어도 저는) 그의 정책이 실패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스쿼드로 이런 성적을 내는 것.
시즌의 어느 한 순간만큼은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꾸준히 유지해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스널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맨유나 맨시티나 첼시 선수들에 비해
결 코 유 명 하 지 않 습 니 다.
게다가 그들이 받는 급료의 차이는 어마어마하죠.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생각을 바꿀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국적 불문하고 자기 클럽에서 키워낸 선수들로
팀을 만들겠다는 그의 의지는 놀라울만큼 견고하니까요.

5.

문제는 트로피의 유무가 아닐겁니다.
그의 철학과 정책을 지지할 것인가, 혹은 포기할 것인가.
아스널의 힘과 전통은, 벵거를 지지하고 있다고, 저는 판단합니다.
그리고 벵거는, 아스널이 그렇게 지켜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죠.

물론 팬은 다릅니다.
이기고 싶어하고,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어하죠.
그건 모든 팀들, 모든 팬들, 특히 명문팀의 팬들이라면 다 똑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스널이, 벵거가 그렇지 않기에 더 가치있는 팀이라 생각합니다.
손에 돈을 쥐고도 낭비하지 않는 사람, 그게 단지 장부의 플러스 마이너스가 아닌
자신의 철학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이런 감독이 이끄는 팀의 팬이라는게 꽤 자랑스러울수도 있겠다는 생각.

6.

우승은 언제든 할 수 있는거죠. 1년이 걸리든 100년이 걸리든.
하지만 과다경쟁의 물살에 휩쓸려 경쟁하는 것(도 의미있을지 모르지만)보다는
이런 식으로 끝끝내 성과를 내는 모습을 기다려보는것도 의미있지 않을런지.

벵거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감독이고
그래서 아스널은 매혹적인 클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처럼 글도 남겨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싶어 두서없이.

늘 그렇듯,
세상에 정답이란 없는걸테지만 말이죠.





벵거를 비판하기전에 먼저 집어야 할 것들...(scrap)

칼럼 번역,Scrap





출처 하이버리(www.highbury.co.kr) -

 작성자 Nomads님 



이 세상 모든 일은 간단한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인풋이 다르면 아웃풋도 다르다.

당신이 도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일들은

이 원칙이 통용됩니다.

사회생활을 해도 마찬가지죠.

지원은 안되는데 성과물만 거두라면 다들 속으로 욕을 연발합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뛰러 나가죠.

불공정한 시대의 불공정한 경쟁이지만 그것이 현실이고

좋든 싫든 그것을 피하는 길은 은퇴밖에 없으니까요.

항상 사회에서는 냉정하지만 정확한 말이 있습니다.

'싫으면 딴데가' 

'딴데가 그리 좋으면 거기로 가면 될 거 아니야?'

'너도 딴데 가고 싶지만 뭔가 부족한 점이 있으니까 여기 있는거 아냐?

그러니 까라면 까야지'


인간이란건 때때로 놀라운 역량을 발휘해내고

때때로 그것은 구조적인 환경을 이겨내는 힘들을 발휘해내기도 합니다.

뛰어난 개인이 부족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성과를 내는 일들도 있고요.

그러나 더 대상을 확대해보고 긴 시간을 도입해본다면

대체로 성과라는건 투입(노력 + 재능 + 지원)에 비례한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많이 때려부으면 어떤식으로든 성과가 나기 마련이죠.


그리고 여기 벵거라는 논란의 대상이 있습니다.

부족한 지원, 쇠락한 전통에도 불구하고 팀을 전세계적인 빅클럽으로

만든 감독이죠.

부족한 지원으로 넘치는 지원을 받는 팀과 대등하게 싸워온 것은 

대단한 업적이지만 지난 10시즌간 그런 일들을 이뤄냈으니

이제 대등하게 싸우는게 당연한 줄 아는 팬들도 생겨났죠.

절대적으로 이것은 틀린 얘기입니다.


로만의 등장은 축구판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꿨는데 

그것은 자급자족형 축구 구단이란걸 무너뜨린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수익의 범위내에서 지출을 하고

그 수익의 범위를 넘어서 빚을 지더라도 자산에 비례해서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지출을 한다는게 

프로구단의 기본중의 기본이었고 100여년간 이어져 온 상식이었다면

로만의 등장은 축구구단을 게임으로 만들어 버렸죠.

더이상 구단은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으며 

선수의 부풀려진 몸값 역시 절대적인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특정 포지션의 과포화도 상관없으며 일단 좋은 선수라면 데려오고 보는 일이 생겨났죠.

로만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오직 트로피 뿐이었으니까요.


로만의 등장은 함께 리그에서 경쟁하는 구단들에겐 불공정한 경쟁이 강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만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치트키를 쓴다고 다른 구단도 따라갈 수는 없으니까요.

따라갈 수 있는 구단은 1등 마케팅으로 위치를 선점하던 맨유밖에 없었을 겁니다.

리버풀이 따라가다 망가졌고 맨유 역시 지난 3시즌간의 눈부신 성공에도 불구하고 
현재 부채 문제로 고전하고 있죠.


그렇기에 로만의 등장이후 스쿼드에 돈을 쓴 순위 3위 이내의 팀만이 트로피를 

차지했다는 지적은 충분히 유의미합니다.

스쿼드에 2억 파운드씩 쓰고 벤치에 1억 파운드씩 앉혀 놓은 팀을 상대로

대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맞서야 하는걸까요?

자본 대 자본의 방식은 애초부터 게임이 안되는 백퍼센트 필패의 길이었습니다.

상대가 사기적인 물량을 갖고 있다면 빌드라도 완전 다르게 가는게

약간이라도 승리할 가능성을 갖게 하는게 아닐까요?

사기적인 물량 앞에 비슷한 방식으로 맞서는건 필패의 길일 뿐입니다.


또 하나, 아스날은 빅클럽입니까?

빅클럽이라면 도대체 어떤 의미에서 빅클럽이라고 하는건가요?

발렌시아가 빅클럽이라고 말할때 그와 같은 의미에서 빅클럽이라고 말하는건가요?

잉글랜드에서는 토튼햄도, 맨시티도 원래부터 빅클럽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그런 의미에서 빅클럽이라고 말하는건가요?

아니면 레알이나 유벤투스를 말할때의 빅클럽이라는 의미로

현재의 아스날을 빅클럽이라고 말하는건가요?


영입이나 벵거에 관한 논쟁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먼저 드러나는 사실은

아스날의 전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취약한 것이며 

북런던에서조차 토튼햄에게 밀리던 클럽을 전세계적인 인기구단.

전세계의 10개 명문클럽을 꼽자면 그 속에 들어갈 수 있는 구단을 만든게

바로 벵거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영광의 시절은 1920 - 30년대 허버트 채프먼의 시절에 집중되어 있고

그 이후엔 긴 암흑의 시절을 보내면서 간간히 트로피를 따왔습니다.

토튼햄이나 맨시티를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에서의 

잉글랜드 빅클럽이었지 유럽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도 못했고

2차대전 이전 채프먼의 시대를 제외하고 현대축구의 시기로 말한다면

맨유나 리버풀처럼 리그를 도미네이트한 시대도 없었습니다.

뛰어난 점이 있다면 80년간 강등을 당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리그에 잔류했다는것.


벵거 이전 아스날의 시대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벵거 이전 아스날이 빅클럽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 많은 분들이 당연히 

생각하는 유럽의 명문구단으로써의 빅클럽이라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때는 그냥 잉글랜드의 빅클럽이었을뿐이죠.

벵거와 데인
의 성공 이후 아스날은 본격적으로 유럽무대에서

빅클럽으로써의 위상을 다지기 시작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벵거 이후를 가정할 필요는 없지만 댓글에 종종 등장하니 말해보자면

과연 벵거 이후 감독이 다른 빅클럽처럼 돈을 펑펑 쓸 수 있을까요?

구단주가 바뀌지 않는한 당장은 어려운 일일겁니다.

그럼 그런 상황에서 벵거만한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벵거와 같은 사기적인 능력을 다음 감독에게 또 기대한다는건 무리한 가정이죠.

그럼 이처럼 상대적으로 굳건하지 못한 빅클럽의 위상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성적이 챔스권에서 흔들린다면 추후 전개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유벤투스나 밀란, 레알이나 바르셀로나가 유로파를 진출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 팀의 위상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은 선망한다지만

과연 벵거 없는 아스날이 비슷한 정도의 상황에 놓이게 될까요?


벵거의 영입 정책, 스쿼드 운용에 관해서 저 역시 때때로 비판할 때도 있지만

가장 먼저 선행해야 할 것은 지극히 기본적인 사실의 확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팀에 대한 프라이드의 확인이야말로

선수와 서포터즈에게 최우선적인 일이란 것이죠.

어떤 선수건 팀보다 우선할 수 없고 - 이 점은 벵거도 마찬가지입니다 -

팀에 불만족한다면 그 선수는 팀을 떠나야지요.

그 불만족이란게 대화로 해결될 수 있는 불평의 수준이라면 잡고 달래겠지만

팀의 근본에 대한 의문이라면 그 선수는 다른 구단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구단은 특정한 선수를 위해 맞춰주는 곳도 아니고 그 선수에게 조금도

미안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가장 기본적으로 구단은 필요하니까 선수를 쓰는 겁니다.

벤트너를 센터백으로 쓰지 않는건 벤트너의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벤트너를 센터백으로 쓰는 것보다 포워드로 쓰는게 팀에게 더 낫기 때문인거고요.


이 세상에는 수많은 팀들이 있고 서포터즈들마다 서포팅의 이유가 다릅니다.

모든 팀이 트로피를 원한다고요? 말도 안되는 거짓말입니다.

어떤 팀들은 진지하게 강등되지 않고 잔류되기 위해서 싸우며

어떤 팀들은 유럽무대에 한번이라도 진출하기 위해서 싸웁니다.

또 어떤 팀들은 챔스에 나가기 위해서 싸우고 있고요..

얼마전 밀란과 비긴 팀의 감독은 세상을 얻은듯 환호하더군요.


세상엔 서포팅의 이유도 많고 서포팅은 자유입니다만 

서포터라면 불평보다는 프라이드가 앞서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80년대 삼성라이온즈의 팬으로 매일 전경기 기록 찾아봤었는데

나중엔 구단하는거 못견뎌서 한국시리즈 우승 못보고 서포팅 그만뒀거든요.


저 역시 비판하는 것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쉬움과 의문도 남지만

최소한 벵거를 비판하는데에 있어서는 먼저 기본적인 팩트의 확인이

전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논란의 여지가 있기에 나중에 또 쓰겠지만 

스스로 다이너스티를 무너뜨린건 로만에 맞선 벵거의 필연적인 선택이었고

그것은 바로 선제적 리빌딩이었으니까요.

어차피 다음시즌이면 모든건 증명될 일입니다.

과연 벵거가 트로피를 가져올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팀 자체가 충분히 트로피를 가져올만한 팀인지는요...

그리고 이번시즌은 그것을 위한 근사치의 도전과정인거고요.....

서형욱-아스널 아슨 벵거의 레볼루션 (scrap)

칼럼 번역,Scrap



출처: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issue&mod=read&issue_id=437&issue_item_id=9012&office_id=260&article_id=0000000151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스널은 ‘빅4’ 탈락의 1순위 후보자로 꼽혔다. 티에리 앙리와 솔 캠벨의 공백을 메웠던 아데바요르와 콜로 투레가 나란히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고, 수비수 베르마엘렌을 제외하면 이렇다할만한 영입 선수가 없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예측이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개막전에서 에버턴을 분쇄한 뒤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우세한 경기 끝에 석패하는 등 오히려 예년보다 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스널의 놀라운 질주의 중심에는 아슨 벵거가 있다. 지난 13년 동안 굳건하게 팀을 지킨 이 남자는 5년전 무패 우승의 주역들이 모두 팀을 떠난 지금, 완전히 물갈이된 스쿼드로 또 한 번의 ‘뷰티풀 게임’을 구현하려 한다.

‘지루하디 지루한’ 아스널 (Boring Boring Arsenal)

2003/2004 시즌. 아스널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축구’의 품위를 잃지 않은 채 무패 우승을 일궈낸 그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

사실, 아스널은 오랫동안 지루한 축구의 대명사로 통했다. 대표적인 아스널 팬으로 꼽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닉 혼비가 늘 자조적으로 되뇌이던 과거 아스널 축구의 지루함(Boring, boring, Arsenal)은 지역 라이벌 토트넘이 상대적으로 공격적이며 화려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만들 정도로 유명했다. 사실, 아스널 축구가 지루하다는 주장은 그들의 첫 번째 전성기였던 허버트 채프만 시대(1930년대)에 조금은 다른 의미로 등장한 것이었다. 당시 아스널은 상대에게 점유율을 많이 내주면서도 높은 집중력과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대승을 거두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스널에 패한 감독들은 “아스널이 지루한 축구를 하는 바람에 이기지 못한 것”이라고 변명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아스널은 다른 팀들의 질시 속에 ‘지루한 팀’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것이라고.

하지만, 18년 동안 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7~80년대 암흑기를 거쳐 수비를 중시하는 조지 그레이엄 시대(1986~1995)를 겪는 동안 아스널에 덧씌워진 ‘지루한 팀’의 이미지는 아스널 팬들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아스널이 당시 일본 J리그 감독을 맡고 있던 프랑스인을 감독직에 앉힌 것은 바로 그 때였다.

벵거의 등장 ‘아슨.. 누구?’

프랑스 출신의 감독 아슨 벵거는 당시 낭시와 AS모나코에서 11년간 지휘봉을 잡은 뒤 여러 가지 이유로 일본에 건너가 있었다. 유럽 축구계에서 크게 주목받는 인사가 아니었던 탓에 영국 언론들은 그의 아스널 부임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런던의 석간 신문 <이브닝 스탠더드>가 큼지막하게 박아 낸 “아슨 누구? (Arsene Who?)”라는 헤드라인은 아스널의 벵거 선임을 비꼰 대표적 사례이자 당시 영국 축구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유물이다.

1996년 9월, 아슨 벵거가 부임할 당시 아스널은 매우 어수선한 상태였다. 9년 동안 팀을 이끌던 그레이엄이 선수 영입 과정에서 에이전트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경질된데다 후임 리오크 감독 체제는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된 뒤 단 한 번도 Top 3 안에 들지 못했던 아스널은 22개팀이 속해 매 시즌 42경기를 치르던 당시 포맷에서 시즌 50골 이상 넣기도 버거워하는 ‘지루한’ 팀으로 전락한 터였다. 스리백 대인마크의 터프한 수비가 가장 믿을만한 구석이었던 아스널은 매 시즌 30골씩 터뜨려주는 이안 라이트의 존재만이 유일하게 기댈 언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벵거를 바라보는 영국 축구계의 시선은 싸늘함 그 자체였다. 외국인, 그것도 하필일본 프로팀 감독을 맡고 있던 프랑스인 감독이라니. 이런 남자가 런던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의 위기를 책임질 해결사로 투입되자 모두들 걱정과 시샘이 가득한 눈으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했다. 물론, 아슨 벵거가 무려 10여년을 더 그 곳에 머물며 영국 축구를 개혁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무명 선수에서 유명 감독으로

벵거의 선수 생활은 평범했다. 스트라스부르의 리그 우승 멤버였다는 것 정도가 눈에 띄지만, 그나마 한 시즌에 몇 경기 뛰지도 못했으니 내세울 경력은 아니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선수 시절을 보내지 못한 것이 이대로 잊혀질 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불러왔다”고 밝힌 벵거는 자신이 선수로 성공할 재목이 아니라는 데에서 찾아온 좌절감을 오히려 자극제로 삼았다. 예나 지금이나 동료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던 그는 오프 시즌을 이용해 영국 캠브릿지로 3주간 영어 연수를 떠나거나, 평소 관심이 많던 공산주의 체제를 체험하겠다며 헝가리로 여행을 다녀오는 등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행보를 걸으며 미래를 준비했다.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을 준비한 벵거의 방식은 시작부터 독특했다. 특히, 경기장 안팎의 모든 부분을 통제하려드는 벵거의 스타일은 일반적인 기존 감독들의 방식과는 사뭇 달랐다. 은퇴 이후, 스트라스부르 유스팀 코치와 칸느의 수석 코치를 거쳐 처음으로 감독 지휘봉을 잡은 낭시(1984년)에서 그는 선수들의 아내들을 불러 앉힌 채 ‘선수 전용 식단’ 특강을 실시할 정도로 꼼꼼하게 팀을 관리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낭시는 벵거 재임 2년만에 리그 19위를 기록하며 2부 리그로 강등된다. 그러나, 그의 지도력을 높이 산 AS모나코가 손을 내밀었고 벵거는 모나코 부임 1년만에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첫 시즌의 성공은 그의 팀내 입지를 굳혀주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 벵거는 모나코를 7년 더 이끌게 된다. 이 기간, 그는 유리 조르카예프, 티에리 앙리, 조지 웨아 등을 발굴해 그들의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모나코를 이끌던 벵거는 팀내 권력 구조의 개편과 성적 부진이 맞물려 팀을 떠난다. 마르세유의 승부조작 파문으로 어수선하던 프랑스 리그에 환멸을 느낀 벵거는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의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여 아시아로 떠난다. 이 때 벵거는 이후 아스널에서의 성공을 훌륭하게 돕게 되는 보로 프리모락을 수석코치로 동참시킨다. 그 무렵 발렝시엔느 감독직을 내려놓은 프리모락은 ‘승부조작설’의 주역인 마르세유 구단주의 악행에 반기를 들고 분투했지만, 리그 내에서 ‘내부고발자’로 몰리는 분위기 속에 어려움에 처해 있던 터였다. (프리모락과의 의기투합은 벵거의 지도자 철학의 일면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인간의 선한 의지와 성선설을 믿는, 그리고 축구를 빼면 인생에 남는 게 없는다던 벵거 감독의 고백은 자신과 똑같은 철학을 공유한 동지와의 결합, 그리고 그와 10여년을 동고동락하는 진득함으로 이어져 아슨 벵거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하나의 커다란 단초가 된다.)

지친 마음을 달래려 떠난 일본행은 벵거의 지도 철학을 숙성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미 과학적 섭취의 중요성을 알고 있던 벵거는 비만이 적은 일본인들의 체형과 그들의 식단을 보며 무릎을 쳤다고 한다. “내 평생 이렇게 좋은 식단은 본 적이 없었다. 삶은 야채와 밥, 생선… 지방과 당분이 최소화된 식단을 보고 감명받았다.” 하지만, 물론 식이요법이 전부는 아니었다. 벵거는 일본에서 보낸 18개월 동안 낯선 문화 속에서 새로운 기운을 얻었고 국외자의 시선으로 유럽 축구를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된다.

모나코에서 전도유망한 감독으로 주목받던 벵거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층 성숙된 지도 철학으로 재무장했다. 영국 언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아스널에 입성한 벵거는 자신만만한 태도로 침체에 빠져있던 팀을 개혁하기 시작한다.

아슨 벵거 레볼루션 1 – 훈련 체계를 뒤흔들다

하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당시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었다. 요세프 벵글로스(애스턴 빌라/1992년)가 실패하고 떠난 이후 처음 당도한 외국인 감독에게 선수들 역시 큰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게다가, 이 낯선 프랑스인 감독은 이전 감독들이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팀을 이끌려 했다. 이를테면, 벵거는 선수들에게 오래 달리기를 금지했다. 짧은 거리를 뛰더라도 반드시 공을 가지고 움직이게 했으며 그나마 하루 훈련량은 1시간을 넘지 않았다. 기존 방식과 너무 다른 벵거 스타일 훈련에 몸이 근질근질했던 선수들이 오히려 감독에게 “더 뛰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지금은 BBC-TV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해설자로 활약 중인 수비수 리 딕슨은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주장이었던 토니 아담스와 함께 감독에게 찾아갈 정도였다. 시즌 개막이 코 앞인데 훈련량이 너무 적어서 걱정이니 더 많이 뛰도록 해달라고 졸랐으니까. 하지만, 감독님은 자기를 믿어달라며 훈련량을 늘리지 않더라”고 술회했다. 그러나, 경기 당일 늦잠자는데 익숙하던 선수들을 아침 8시에 깨워 호텔 로비에서 줄지어 스트레칭을 시키자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툴툴거렸지만, 벵거 부임 이후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이던 1997/1998 시즌이 끝났을 때, 상황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당시 아스널은 3월까지 1위 맨유에 승점 12점이 뒤져 있었지만 막판 엄청난 속도로 승점을 쌓아올려 맨유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리그 종료 후에 열린 FA컵 결승전에서도 아스널은 뉴캐슬을 2-0으로 누르며 시즌 2관왕을 달성한다.

이 시즌의 성과로 벵거 감독은 자신을 향한 의뭉스런 시선을 온전히 벗겨내는데 성공한다. 오히려 영국 축구계는 벵거가 어떻게 아스널을 수렁에서 구해냈는지 그 비밀을 캐내기 위해 혈안이 되기 시작했다. 당시 아스널의 주전 골키퍼였던 데이비드 시먼은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다른 클럽 선수들이 우리 훈련 방식을 꼬치꼬치 캐묻고는 클럽에 돌아가서 그대로 따라 하더라”며 당시 아스널식 훈련법 열풍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만해도 시즌 말미가 되면 경기 막판 체력적 부담을 느껴 실수가 잦았던 게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벵거는 그 무렵 잉글랜드 클럽들이 체계적인 계획 수립없이 과도한 훈련량과 비효율적인 훈련방식을 선수들에게 강요해 체력을 낭비한다고 봤고, 한동안 선수들에게 팀 고유의 훈련법을 외부에 노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물론, 아스널식 훈련법은 벵거의 정책과 무관하게 머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대부분의 클럽들이 도입하게 된다.

아슨 벵거 레볼루션 2 – 식이요법

벵거 감독은 아무렇지 않게 맥주를 마시고 피시 앤 칩스를 즐기던 영국 축구 선수들의 생활 패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영국은 대륙 축구 클럽들에 비해 선수단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선수들이 먹는 것에 대해서는 별반 관심이 없었다. 벵거가 부임하기 석달 전에 영국에서 치러진 유로96(유럽축구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단의 식단을 본 프랑스의 한 매체는 토스트, 스파게티, 토마토 수프로 구성된 식단을 보고 “승리(win)를 위한 식단이 아니라 방귀(wind)를 뀌라는 식단”이라고 혹평을 했을 정도였다.

특히, 아스널은 그 중에서도 최악의 수준이었다. ‘훈련 뒤 맥주 한 잔’이 일상화되어 있었고 훈련장에서는 햄버거, 감자튀김 같은 음식이 선수들에게 매일 제공됐다. 벵거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식단에 손을 댔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여기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이전의 ‘영국식’ 음식을 모두 식단에서 빼고 생선, 파스타, 닭고기, 야채 위주로 메뉴를 재구성했다.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는 알코올 섭취를 금했고, 홍차에 설탕도 넣지 못하게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버스 안에서 하나씩 깨물어먹던 초코바 역시 금지시켰다. 이처럼 강력한 식사조절 방침은 선수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에서 온 감독을 아직 신뢰하지 못하던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우린 스니커즈가 먹고 싶다구요~”라는 노래를 합창하기까지 했을 정도. 하지만, 지난 10년간 모든 게 변했고 이제는 대부분의 클럽들이 벵거식 식단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먹을 음식을 결정하고 있다.

아슨 벵거 레볼루션 3 – ‘워커홀릭’ 혹은 ‘노블리스 오블리제’

아슨 벵거 감독의 일상은 오로지 축구가 전부다. 경마나 골프 같은 취미는 벵거와 거리가 멀다. 경기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 전 세계 클럽들의 경기를 리뷰하거나 아스널 경기의 약점을 짚어내는 것이 취미라고 할 만큼 축구에 빠져 산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는 “이 일을 30년 동안 하면 미칠 수 밖에 없다. 축구는 30년간 내 삶을 지배했고 그러면 당연히 내 정신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테니까”라고 자신의 ‘워커홀릭’ 증세를 인정할 정도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한다. 언젠가 한 기자가 “축구에 완전히 미쳤군요”라고 묻자 “세상의 모든 위대한 업적은 정신 나간 사람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어쩌면, 벵거의 이러한 축구 중독증이야말로 아스널의 현재를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경기를 보고, 또 어떻게 치러야 하는 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벵거는 축구의 영향력과 책임감을 늘 강조한다. 선수들에게도 승리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철학을 어릴 때부터 이식하려 애쓴다.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며 또 그렇기 때문에 축구 선수들은 그에 합당한 수준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축구는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다. 그에 걸맞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문화적이고 인종적인 문제의 최전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벵거의 말은 아스널 축구가 ‘승리’라는 클럽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뷰티풀 게임’을 추구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벵거는 자신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긴 팀을 배신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요 의무라며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한다.

아슨 벵거 레볼루션 4 - 메이드 인 아스널

21세기에 들어 벵거는 또 하나의 변혁을 꿈꾼다. 아스널은 거대한 경기장을 신축해 이전할 계획을 세운 뒤 자금의 압박을 받게 된다. 마침 벵거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의 연이은 실패로 선수 영입 경쟁을 통한 이적료 상승이 극대화되는 현실에 회의를 갖게 된 터였다. 사무엘 에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같은 선수들의 영입을 망설였다가 이들이 대형 스타가 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경험도 가능성있는 어린 선수들을 확보하는 데에 욕심을 내게 한 이유였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벵거 감독은 유소년 정책을 연구하고 전문 스태프를 고용하는 등 이른바 ‘메이드 인아스널’로 선수단을 재구성하는 계획에 천착하게 된다. 점차 다국적화 되어가는 선수단 구성을바라보며, 다양한 출신의 어린 유망주들을 일찌감치 영입해 어릴 때부터 함께 클럽의 문화와 플레이 스타일을 익힌다면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때부터 벵거는 25세가 넘은 선수들의 영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10대 선수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세계 곳곳에 스카우트들을 파견해 어린 유망주들을 선별, 영입하게 된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마티유 플라미니, 필립 센데로스, 가엘 클리시 등 아직 1군 무대에 데뷔하지 않았거나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은 선수들을 영입해 장기적인 플랜으로 팀을 재구성해 나갔다.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을 배제한 이러한 전략은 데니스 베르캄프, 솔 캠벨, 파트릭 비에라, 티에리 앙리, 알렉산더 흘렙, 프레디 륭베리 등 무패 우승 전후로 이른바 ‘벵거볼’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선수들이 팀을 이탈하는 것과 맞물려 아스널을 긴 부진의 늪으로 이끌기에 이른다. 실제로 아스널은 2005년 FA컵 우승 이후 4년 동안 단 하나의 우승컵도 없이 시즌을 흘려 보냈다. 벵거 감독 부임 이후 가장 긴 무관의 시간이다.

진정한 개혁 - 2세대 아스널의 완성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벵거 감독은 아스널 팬들의 비난이 도를 넘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넉넉치 않은 팀의 재정을 감안해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배려한 운영하다보니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데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오프 시즌 동안 진행된 선수 이적 시장에서도 벵거 감독은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수비수 베르마엘렌을 영입하긴 했지만, 문제로 지적되던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드 쪽에는 결국 아무런 추가 영입도 하지 못했다. 특히, 프랑스 리그 보르도의 샤막 영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펼친 ‘에누리 배틀’마저 실패로 끝나자 아스널 팬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닌 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벵거는 원래 그런 남자다. 기다릴 줄 아는 자세와 보수적인 마인드를 겸비한 벵거는 자신이 정한 한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한다. 보르도와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둔 샤막에게 과도한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고집은 어찌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지만, 여느 팀 감독들보다 큰 권한을 부여받은 자신의 처지를 간과하지 않는 책임감과 자신이 길러낸 스쿼드에 대한 확신으로 새로운 시즌에 몸을 내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그가 지난 몇 년 동안 공들였던 ‘메이드 인 아스널’은 이제 최대의 시험 무대를 앞에 두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벵거볼’의 뷰티풀 게임을 온몸으로 체득한 스무 살 안팎의 선수들은 누구와 맞서도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또 한 번 리그 정상 도전에 나설 참이다. 아직 모자란 것이 많고 경험도 부족한 선수들이지만, 신경쇠약 직전의 남자 같은 표정으로 자신들의 뒤를 지키고 서 있을 벵거 감독이 있다면 누구도 이 팀을 과소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맨유를 감히(?) ‘안티 풋볼’이라 외치던 벵거 감독은 그렇게 또 한 번의 변혁(revolution)을 우리 앞에 펼쳐보일 것이다.

Alex Fynn이 본 아슨 벵거-His Way (scrap)

칼럼 번역,Scrap



출처: 하이버리(highbury.co.kr)  
Mr. Trophy님 번역

Arsenal:The Making Of A Modern Superclub
Chapter 14 His Way

아슨 벵거의 지금 팀에 관한 놀라운 사실이 있다. 그것은 2007/08 시즌에 우승컵 직전까지 갔다는 사실이 아니라, 비(非) 월드클라스 선수가 많이 있는 라인업으로 이뤄낼 뻔했다는 것이다.  팀의 밸런스를 빠르게 잡은 일은 감독이 이룬 놀라운 성취이며 성공시대의 버팀목이었던 스타들-베르캄프, 비에이라, 앙리-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잘 메운 것이다. 하지만 밸런스를 찾는 것은 복잡한 일이어서 부상이나 불운이 누적되면 우리에게 없는 것이 여러 면에서 보이게 된다.

요점을 강조하자면 현재 팀에서 03/04시즌의 무패멤버에 포함될 만한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사냐는 확실하고, 파브레가스와 갈라스도 들어가겠고, 클리쉬와 반 페르시도 들어갈 것이다. 그게 전부다. 사냐를 따로 보면 확실한 강점은 없다. 
그리고 틀림없이 그를 선택한 것은 사냐의 월드클라스 위치(아직은 아니지만)보다 로렌이 그나마 약한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창조성을 우선시하고 승리는 자연스러운 결과라 믿는 것은 찬양할 만하다. 그러나 트로피를 드는 것은 그 자체로 칭찬받을 일이지만 오랫동안 빠져왔던 면이다. 가격에 대비해서 벵거는 타이틀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의 고용주들에게 잉글랜드 축구사의 그 누구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해 왔다. 트로피를 가져왔던 절대적인 기간 동안 최근에 그는 퍼거슨, 무리뇨, 베니테즈 아래에 있었다. 적어도 정신적으로는 조지 그레이엄의 효력없어진 주문 ”나는 1-0으로 이기는 걸 좋아해(I love one-nil victories)” 가 필요할 것이다. 틀림없이  벵거는 골을 많이 넣고 모든 장소에서 이뤄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를 막은 상대가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아스날의 미드필드에서 조합해낸 골의 수는 만유의 C.로날도가 혼자서 만들어낸 42골의 절반정도밖에 안된다. 알렉산더 흘렙은 로베르 피레스가 1시즌에 득점한 양을 3시즌만에야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많은 선수들을 놓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으면 양은 충분했을 것이다. 아스날은 후방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져서 중요한 약점을 노출했다. 언제부터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국가대표가 아닌 골키퍼하고 월드클라스에 미달하는 중앙수비가 짝을 맞췄을까?

2008년 1월에 아무도 안 산 대가를 치른 후 벵거는 시즌 종료 담화에서 주요 포지션에서 퀄리티를 더하기 위해 돈을 쓸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다른 약점을  직시할 준비가 되었다는 징조는 없다. 경기에 출장하고 그의 지도를 통해 배운 기술을 써먹을 전망은 있다. 극히 적은 컵 출장은 ‘이것이 챔피언십’이라는 역경에서 얻는 경험을 대체하지 못한다. 임대는 선수와 팀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다. 벵거는 그가 젊은 선수들을 선발시킨다는 약속을 받고 적당한 클럽에 보내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누가 벵거에게 이렇게 하자고 말할까? Boro Primorac은 확실히 아니다. 그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Pat Rice도 아니다. 매니저라기보다는 어시스턴트이다. 만유, 첼시, 리버풀이나 전직 정상급 감독이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클럽과는 다르게 아스날은 뒤에서 지원하는 역량을 가진 인물이 없다. 이러한 클럽에서 매니저는 그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종종 잘못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벵거는 말한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적어도 나는 완벽하지 못해.(I’m not perfect, me least of all) ” 하지만 그가 강력한 2인자를 두고 있다면 더 많이 위임해도 되겠다고 느낄 것이고 그가 좋아하는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닐 것이다. 그가 얼마나 많은 대박을 터뜨릴까?

필드 안팎에서 도전받지 않으면 그가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때때로 그의 선택과 전술이 의심스럽다고 말해줄 사람이 없으면, 보드진에서도 그에게 구단의 미래를 만들어갈 주요 사안-주된 것은 감독직 승계-에 의견을 내 달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유형 자산-훈련장과 경기장-에 대한 벵거의 유산은 그 이후에도 생산적인 근로환경을 만들어 줄 기반시설이다. 영속성을 계획하는 절차는 지금 시작되어야 한다. 과거에 그가 떠나는 주제에 대하여 대화가 있었는데, 그가 어떻게 떠나는가가 선수들에게도 유사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그 두려움이 젊은 팀에게서 아버지를 뺏어가는 것보다 더할 것이다. 보드진은 벵거의 주임무 중 하나가 감독직 승계 후 3년간의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라고 주장해야 한다. 
벵거는 이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을 때 분명히 생각하고 있었다. 이 말이 그의 귀에 들어갔다. “당신이 잉글랜드에서 지낼 시간이 끝나가기 때문에, 당신은 정말로 긴 시간동안 여기에서 ...”
“그래요, 당신은 내가 나가길 바라죠!” 그가 불쑥 말을 꺼냈다.
“아니에요, 나는 당신이 나가는 걸 원하지 않아요. 저는 당신이 나라의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하는 사람이 받았다. “하지만 저는 편견을 갖고 있었죠”
“잘 들어요. 일전에 제가 말했다시피 저는 여기에서 이 팀을 ‘괜찮아. 내가 뭔가를 이뤘어’라고 느낄 만한 위치에 올려놓을 각오로 일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이뤄낸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이 팀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고로 만들고 싶어요. 그 다음에는 보다 나은 다른 이가 이어받는 거죠.”

이 일을 이어받는 사람들은 벵거에게 이 일에 계속 참여해달라고 간곡히 설득해야 할 것이다. 후계자는 벵거를 축구 디렉터-주 임무는 경기 전술을 정하고 젊은 선수들이 배출되는 컨베이어 벨트를 발전시키는 것-로 맞아들임으로써 확실히 이득을 볼 것이다. 그러나 벵거에게 재능있는 축구선수를 찾는 것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벵거가 그들을 같이 일하는 다른 사람들로 변화시키는 걸로 만족할까?

벵거가 새로운 환경에서 머무르게 되면 클럽은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소유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보드진이 엄격한 개혁을 시작해야 할 동기가 없다. 물론 이상적인 조건에 한정되지만, Rogan Taylor가 리버풀에서 시도한 것이나, FCBar celona(15만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투표로 회장과 보드진을 선출한다.)처럼 멤버 소유의 클럽이 되면 클럽이 잘 뒷받침될 것이다. Arsenal Supporters’ Trust가 그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들만이 진정으로 클럽의 이익에 흥미를 갖지만-현직 보드진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활력이나 Trust 및 외부 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자원의 깊이를 상징하지는 못한다. 보류 협정(lockdown agreement)에도 불구하고 보드진은 자신의 재정적 성향과 자유시장 세력에 발이 묶여 있다. 리버풀, 첼시, 만시티는 클럽이 사(私)기업처럼 사고 팔릴 때 때 일어나는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예이다. 아스톤 빌라와 미들스브로는 구단주의 적극적인 지지와 자금투입으로 행운을 얻었다.
유사하게 아스날 보드진은 안정성을 획득할 중요성에 대해 칭찬받을 만하다. 벵거 재임기간 동안 위협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잉글랜드 상위 4개 디비전에서  같은 클럽에서 10년 이상 일한 현대 감독 4인-이 외에는 Crewe의 Dario Gradi, 만유의 Alex Fergumson, Hereford의 Graham Turner-에 포함된다. 확실히 재능있는 인물과 일하는 동안, 이 클럽들은 정상과 골짜기를 거쳤지만, 이들이 감독에 신념을 가지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데이비드 모예스를 지지하는 에버튼 보드진이 주는 교훈이다. 하지만 첼시는 그 반대이다. 아브람 그랜트는 컵 2개를 놓친 작은 실패 때문에 쫓겨났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는 최근 12개월 이내에 첼시에서 아주 많은 돈을 받는 3번째 감독이 되었다.

“아슨은 당신이 게임을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철학이 있다” 약간은 치우쳐 있지만 믿을만한 목격자인 Tony Banfield가 말한다. “그는 꿈 속에 삽니다. 열려있고, 신선하고, 숙성되어있고, 강하고, 빠른 축구를 만들어냅니다. 보기만 해도 아름답죠” 때때로 아스날은 주인공이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엔터테인먼트적인 면에서 축구사에 아스날이 기여하는 바를 인정하지 않으면 인색한 일일 것이다. 사람들이 1950년대의 헝가리, 1970년대의 네덜란드, 1980년대의 브라질을 이야기할 때, 이 팀들이 승리하지 못한 월드컵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과 정복자로 불리는 팀을 찬양하고 경의를 표하는 정도가 같은가? 자국에 한해서만 그렇다. 벵거의 아스날도 트로피를 들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에미레이츠에서 치르는 두번째 시즌은 클럽이 허리띠를 졸라맸던 시기에서 벗어나 다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여러 상황이 다르게 돌아갔다면, 2개의 컵을 먹고 모스크바에서 챔피언스리그도 쉽게 먹을 수 있었다. 이전 시즌은 벵거에게 가장 절망스러웠다. 역대 최고로 젊은 ‘3위’팀은 그 성장통처럼 타이틀에 대한 욕망을 보았고, 3월 초 이후에 트로피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선수들의 포텐셜과 아스날이 얻은 수퍼클럽 위치에 기분이 좋아진 벵거는 이 과업을 계속 이행하기 위해 계약을 연장했다. 계속 거르고 바꾼다. 앙리, 륭베리, 로렌이 나가고 사냐, 에두아르도, 라스 디아라가 들어왔다. 아데바요르가 앙리 시대를 재현하는 동안 두 영입은 순전히 성공이었고, 다른 하나는 쉬운 소득이었다.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지불하는 선수 봉급이나 이적료가 계속 올라감에도 불구하고-2007/08시즌에 100M 파운드를 가뿐히 넘었다-아스날과 타 클럽들(첼시 제외)은 중계권을 따로 계약해서 돈을 벌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거대클럽 앞에서 꼼짝 못하고 있다. 그래서 플라미니, 흘렙, 아데바요르가 밀란이나 메스꺼운 클럽의 장바구니에 담겨있다는 얘기가 들렸을 때 이적료가 얼마인지 하는 얘기들이 벵거 측의 의견을 묻어버린 것이다. 벌써 플라미니에게는 돈을 더 주려는 재계약 오퍼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거액의 주급을 받는 것에 유혹된 선수들은 그를 따라 팀을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서 스타가 될 것이다. 재능을 알아보는 벵거의 안목이 왜 자신을 실망시켜야 하는가? 스카우팅 시스템은 정착되었고 젊은 유망주들은 아스날에 입단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들은 견습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1군 경기에 나서고 싶어한다. 그 예로 2008년 6월에 카디프 시티에서 영입한 아론 램지를 들 수 있는데 그는 OT 대신 북런던을 선택했다.
“앞으로도 내가 프랑스에서 감독으로 일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고 인정했지만 벵거와 그 부인은 결국에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는 일을 계속하려고 하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기 원하지 않는다. “나는 살면서 매일마다 일을 너무 많이 해와서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세대를 만들면 당신은 잘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클럽에서 일하면 당신은 스페인이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무도 못 본 선수를 찾을 수 있고 지금까지도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 국가대표팀과 함께라면 불가능하지.”그리고 제프 블라터가 그만의 방법을 썼다면 아스날에 적용하기란 더 이상 불가능했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를 5명으로 제한하여 국가대표팀을 발전시키겠다는 그의 ‘6+5’ 제안은 EC(European Commision)에서 애매하게 거부당했지만, 피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규제가 시작되면 아슨 벵거는 그의 우선 순위를 바꿔서 실력은 떨어지지만 출생 증명서가 확실한 선수들을 영입할 것인가?

아스날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여기저기서 모방된 그의 방법은 프레미어 리그 전체적으로  기준을 높여왔다. 국내 선수 대신 외국의 재능있는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을 정착시키는 면에서는 벵거가 선두주자이다. 잉글랜드 클럽이 더 유명해지고 성공했기 때문에 국가대표팀이 역효과를 맞았다. 고로 유로 2008 프랑스 채널 TF1의 전문가로 나와서 자신은 선수 이적을 시도하는 국가가 하고 있는 노력을 분석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금 FA도 메이저 대회 조별예선에서 자국대표팀을 통과시킬 영국인 코치를 못 찾고 있다. 그의 스쿼드에 왜 잉글리시가 적은가에 대한 질문을 들을 때면 그는 선수의 여권을 안 본다고 주장하겠지만 그가 포텐셜있는 선수와 직접 사인하러 간다면 선수의 재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것은 벵거를 잘 뒷받침하는 정책이고, 특히 잉글리시 선수의 가격이 아스날 영입선수를 헐값으로 보이게 만든다면 더더욱 그러한 것이다.

그가 조국에서 더 이상 감독생활을 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아마도 그의 다음 일은 고향에서 할 수도 있다. PSG가 데이빗 데인과 벵거를 비난했을 때 벵거는 클럽의 새 회장인 Charles Villeneuve-몇 년간만 머물려고 하는-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미래에 함께 일하는 역동적인 2인조을 볼지도 모르겠다. 한 명은 CEO로, 다른 한 명은 기술 디렉터나 심지어 회장까지. 몇몇은 시간은 아직 있지만 아스날에서 그 조합을 이루는 게 낫지  않겠냐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가 벵거가 갖고 있는 미래의 신념에 대해 물어볼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그는 2007년 9월에 5번째 계약에 사인하면서 “아스날은 내 일생의 클럽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팀을 성공하게 할 계획을 완전히 자유롭게 실행할 만큼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 그것은 팬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선수들을 도와 잠재력을 우승컵으로 바꾸는 것이 제 책임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그는 자신의 방법으로 이룰 것이다. 그는 과업을 끝내면 자신이 전적으로 새로이 만들고 자신의 방법을 통해 근본적으로 바꾼 클럽을 떠날 것이다. 이 근본적인 변화는 잉글랜드 축구사에서 극소수만이 해냈던 것으로 허버트 채프먼을 비롯해 Matt Busby, Bill Nicholson, Bill Shankly, Don Revie, Brian Clough가 포함된다. 하지만 틀림없게도 허버트 채프먼을 제외하고 나면 그 나머지들이 이뤄낸 것은 벵거가 이룬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아스날의 경기장이나 훈련 시설의 외형적 변화 이외에도, 그는 클럽의 평판을 확 바꾸어 놓았다. 수비는 허버트 채프먼 시대부터 조지 그레이엄 시대까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평가받았다. 지금 아스날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까, 만유와 같은 엔터테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아슨 벵거는 클럽을 경제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인지도를 극적으로 상승시켰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치있는 클럽을 후임자에게 물려줄 것이다. 게다가 빚은 처리하기 쉽고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수익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포식자가 바로 앞에 숨어있다는 우려는 거의 없다. 아스날을 수퍼클럽의 엘리트 구성원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현 보드진은 벵거에게 배팅하여 그를 세계에서 가장 탐내는 감독으로 만든 수준높은 축구를 계속 이뤄야 했다. 그는 보드진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최근의 만남에서 “나는 신이 아니야.”라고 벵거가 농담을 던졌다. “그는 나보다 할 일이 더 많아!”  아마도 그렇겠지만 벵거가 특별한 이유없이 “기적을 행하는 사람”으로 알려지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