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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 데인의 벵거를 위한 변호

아르센벵거에 대한 자료들


아스날 팬들은 아르센에게 신뢰를 보여줘야 해요.

DD는 아스날 팬들이 아르센을 믿어줘야한다고 말했다.

By Dan Roan (BBC's Sports 특파원)

출처: http://news.bbc.co.uk/sport2/hi/football/14586175.stm?utm_source=twitterfeed&utm_medium=twitter


전 아스날 부회장 데이빗 데인은 아르센 벵거가 팬들에게 존중받아야 할 자격이 있으며 그를 잃는 위험을 감수해선 안된다라고 BBC Sport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벵거감독은 세스크를 잃은것과 지난 6년간의 트로피 획득 실패로 인해서 많은 서포터들의 비난에 직면해 있다.

DD 에게 벵거가 떠날수도 있는가라고 물었을때 그가 이렇게 말했다.

"그건 전적으로 그에게 달려다고 봐요. 그가 어느날 스스로 할만큼 한거같아라고 말하고 떠날수도 있겠죠. 언제나 가능성은 열려있는게 아닐까요."

"그가 충분히 잘해오고 있다고 봐요. 팬들 역시 그렇게 느끼길 바랍니다. 팬들만은 적어도 그가 했던 일에 대한 존중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1996년 아스날의 감독으로 벵거를 데리고왔던 DD가 말해주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벵거가 클럽에서의 커리어를 끝내야 할때라고 말합니다라고 묻자 그가 대답했다.

"그런 말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봐요. 누군가를 제거하는건 언제나 쉽습니다. 그렇지만 그후엔 어떻게 될까요? 사람들은 선수를 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가진 선수보다 더나 은 선수를 얻는건 쉽지않아요."

2007년에 아스날을 떠났지만 데인은 여전히 벵거와 좋은 친구이다. 그리고 아스날 팬들이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벵거가 조금더 공감해야한다고도 덧붙였다.

"저는 팬들이 염려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팬들은 언제나 높은 레벨의 아스날에 눈높이가 맞춰져있으며 그것은 아르센이 아스날에 가져다준 성공입니다."

"지난 15년동안 매년마다 아스날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어요. 그렇지만 아르센이 지난 몇년간 트로피가 없는것에 대한 팬들의 실망감도 알아주길 바랍니다."  

"아르센의 지도아래서 아스날은 매우 좋은 시간들을 보내왔어요. 그리고 우리가 또 다시 그런 시간을 보내지 말란 법은 없죠."

파브레가스가 떠나고 사미르 나스리 역시 머지않아 떠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벵거는 사직 압력을 받고 있지만 데인은 벵거가 15년의 아스날에서의 시기중 가장 힘든 시기를 잘 보내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확실히 몇가지 원인이 있어요" 라고 데인이 말했다.

"첫째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져가요. 그리고 선수들은 더이상 클럽에 충성하지 않으며 10년이상 클럽에서 머무르는 선수를 이제 볼 수 가 없어졌어요- 당신도 알다 시피 토니 아담스, 마틴 키언, 리 딕슨, 레이 팔머, 데니스 베르캄프' 같은 선수들 말이죠."

"당신이 더이상 이런 선수들을 보지 못하는건  현대 축구에서 선수들에 대한 이적 유혹이 훨씬 강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런식으로의 선수이동은 감독에게 늘상 골치 아픈 문제입니다."

" 그리고 지난 시즌은 특히 힘든 시즌이었죠. 아스날은 트로피에 거의 다가갈 뻔 했고 시즌이 끝나기 몇달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최고의 위치에 있었죠. 그리고 시즌이 끝나갈수록 선두권의 네팀 간의 경쟁은 치열했고 트로피를 획득하는건 어려워졌어요. 그렇기에 선수들은 시즌이 끝난후 무관이라는것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었을꺼에요 아마."

이런 현재의 어려움에도 데인은 벵거가 아스날에서 트로피를 가져오려는 욕망을 유지한다면 그가 해낼수 있을것이라고 주장했다.

"확실히 내가 아는건 그가 잘하고 있다는 거에요. 그에 대해서 잘알아요." "전 그처럼 축구에 빠져있고 확신에 가득찬 그리고 감독직을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본적이 없어요." 라고 데인은 말한다.

DD와의 풀인터뷰는 8월 20일 토욜 오후 12시 15분에 풋볼 포커스에서 만날수 있을 것이다.

아스날의 시즌 개막전 감상: 아르센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매치 리뷰/League 11-12



오늘 아스날의 시즌 개막전이 열렸어요. 개인적으로 감독님의 프레스 컨퍼런스(앞으론 PC라고 할께요)의  말들은 곧이 곧대로 듣지않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요. 그는  우리팀의 약점이나 못한 점을 PC에선 이야기하지 않는 편으로 유명하니까요. 물론 그래서 녹음기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불행하게도 감독님의 이런 인터뷰성향땜에 팬들은 갑갑해요. 현재의 돌아가는 상황이 더욱 그렇게 만들고 있구요. 제한된 정보- 그것도 미디어에서 어느정도 가공된-를 접하다 보니 선입견만 쌓여가요. 거기에다 감독님의 PC에서의 태도는 미디어들에게 밉보일 수 밖에 없고 가끔 악의적인 기사들까지 쏟아져요. 이런 과정이 쌓이고 쌓여서 팬들은 감독님을 신뢰할 수 없게 되고 팬들은 자조하게 되요. 그렇다고 이 모든것을 미디어의 탓으로 돌릴수 만은 없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 모든 논란은 그라운드에서 팀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걸 증명해내면 되는 일이긴 해요. 하지만 전 어제 경기 자첸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어요. 현재 우리 팀의 중추는 세스크와 윌셔이고 이 둘이 빠진 경기는 답답하게 진행될 것이 자명하니까요. 단적으로 지난해 컵대회가 딱 그런 양상이었죠;; 거기에다 세스크의 갑작스런 이적 상황으로 인해 전반적인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쳤을 꺼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프로라면 어쨌든 결과로 보여줬어야 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전 오늘 경기를 비기면 다행이라 여겼기에 많은 팬들이 염려했던 (전 그렇게 우려하진 않았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 Solid한 모습을 보여준것만으로도 어느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라고 생각해요.

먼저 올해가 지난해와 비교해서 긍정적인 점을 꼽자면 센터백 퍼스트 옵션을 드디어 써보게 되었다라는 점이고 상대가 어쨌든간에 그 옵션이 클린 시트를 보여주었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측면에서의 공격성 부재-작년 나스리가 날아다녔던 3개월정도를 제외하곤 측면에서의 공격력이 문제였죠-를 제르빙요를 영입함으로써 2%정도 나아질꺼란 예상이 들었어요. 물론 제르빙요가 오늘 보여준 모습은 프리시즌에 비하면 다소 실망감이 들기도 했지만요.

하지만 사실 이런 긍정적인 면에 비해 부정적인 면이 크게 보인 경기였기도 해요.  특히나 세스크의 부재는 전반적으로 팀의 창조성과 생산성에서 어마어마한 저하를 보여줄수 밖에 없을 것이고 역시나 오늘의 경기도 그러한 모습이 확실하게 나타난 경기였으니까요. -아마 오늘 세스크가 있었다면 큰 점수차로 이겼을 경기였다고 봐요.- 물론 세스크가 작년에도 부상때문에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이를 윌셔가 잘 커버했지만 세스크가 없던 기간에 전반기는 나스리, 후반기에는 페르시가 절정의 폼을 보여주며 어느정도 커버가 됐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오늘 세스크나 윌셔를 대체했던 로시츠키는 안정성 면에서 프리시즌보단 나아졌지만 주전으로 쓰기엔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 한명의 후보인 램지는 장기부상의 후유증에서 어느정도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Sharp함이나 Creative 한 면이 주전으로 뛰기엔 부족한 모습이었어요.

결국 우리는 19살 꼬꼬마 윌셔에게 이번 시즌의 모든걸 걸어야하는 입장에 현재 놓이게 되버렸어요.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감독님이 경기후 보여준 인터뷰는 -여전히 예의 녹음기였긴 했지만- 팬들로썬 답답할을 느낄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감독님을 여전히 믿지만 현재 이적시장에서의 모습을 보면 감독님이 팀에 대해 어떤 그림을 그려나가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거 같아요.;; 그래서 저도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 심정이네요.ㅠ_ㅠ

어쨌든 팬들이 감독님에 대한 전반적인 신뢰를 보여주긴 어려운 경기를 보여줬고 여기저기 커뮤니티들에서의 팬들의 감정적인 반응 역시 충분히 이해가 가요. 물론 팀을 패배주의로 몰고가는 자학은 지양해야겠지만...

우리 팀은 세스크 중심으로 리빌딩을 했었고 지금 또다시 부득이하게 Core가 빠져나가버림으로써 위기 상황에 몰려있어요. 하지만 다른 의미로 우린 윌셔라는 가능성을 지난해 발견했고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아스날의 시대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상황이라고 봐요. 그렇기에 지금의 행보가 답답하지만 조금만 신뢰와 인내를 보여주었음 하는 바램이에요. 앞으로 2주의 이적기간이 여전히 남아있고 이 2주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 그리고 이 기간내에 윌셔중심의 아스날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결정할꺼라고 봐요.

Adios! El captian

etc



어제 새벽에 잠을 뒤척이다가 오늘 세스크에 대한 글을 적어야지 하고 잠들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어디서부터 써야할지 무엇을 써야할지 막막하군요. 그정도로 세스크에 대한 생각땜에 머리가 마음이 복잡하고 감정적으로 변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요.


지금 세스크의 이적으로 인해서 슬퍼하거나 우울해할 많은 이들에게...

첫번째, 세스크를 좋아하던 팬들.

당신들은 아마도 바르샤로 세스크가 옮기더라도 여전히 응원해주겠죠? -그러길 바래요.- 전 모르겠어요. 사실 예전엔 바르샤라는 팀에게도 많은 매력을 느꼈었고 호감을 가졌지만 한국의 바르샤팬들의 거만함,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는 그들의 태도때문에 점점 싫어지게 됐어요. 물론 한국에서 부당하게 바르샤가 까일때 전 옹호하는 입장이었는데 세스크에 대한 그들의 태도때문에 바르샤가 싫어졌다 랄까요. 그래서 마음이 복잡해요. 전 아스날이라는 팀. 그리고 벵거의 팀이라는 것을 좋아한 거지 선수에 대해서 특별히 애정을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세스크만은 각별한 느낌이에요. 물론 작년 쯤부터 세스크가 떠날 껄 미리 알고 세스크에서 좋아하는 대상을 램지로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세스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거 같아요. 그래서 차마 가서 못해라란 말은 못하겠지만 한편으로 우리 감독님에 대한 비하를 일삼는 '한국 꾸레'들을 보다보면 화가 나서 저주도 퍼붓고 싶고 그렇네요. 그래도 당신들만은 여전히 세스크를 응원해줬으면 좋겠어요. 

두번째, 패닉에 빠져있는 보통의 아스날 팬들. 

왠지 당신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벵거의 팬으로써)  벵거가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그게 너무 타이밍이 늦었고 급박한 상황에 빠지게 했으니까요. 전 사실 이번 시즌엔 절대로 세스크가 나가지 않으리라 예상했어요. 얼마전 인터뷰에서 벵거감독님이 스타플레이어를 지키지 못하는 팀은 빅클럽이 아니다라고도 말했기도 했기에 나스리가 나가는게 기정사실화 되어 있던 이상 세스크만은 지키리라 확신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지금 무척 당황스럽고 그렇네요. 사실 전 감독님이 이적 시장때 까일때마다 제 주관적 판단으론  큰 틀에서 이성적 판단을 했다 라고 여겼지만 지금은 혼란스럽네요. 타이밍상 도저히 납득이 가지않아서요. 특히나 쳄벌레인 딜 이후에 터진일이라 더 그렇네요. 아무튼  벵거 감독님 때문에 상처받은 당신들에게 왠지 너무 미안하단 생각이 들고 감정적으로 화가 난 당신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이해가 가요. 그래도 한때 우리의 주장이었던 세스크만은 미워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세번째, 벵거의 경질을 바라는 올드팬들.

이제야 당신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꺼 같아요. 어떤 기분인지... 당신들의 진짜 마음을 이해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전 고작 아스날을 제대로 안지가 2년이었고 그 2년동안 가장 많은 즐거움을 준건 세스크의 플레이었어요. 그리고 지금 그런 세스크가 떠나는 걸 보는게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그래서 앙리를 떠나 보내야했던, 그리고 세스갱들의 일원들이 나가는 걸 지켜봐야 했던 당신들이 존경 스러워졌어요. 그 슬픔 들을 이겨내고도 꾿꾿히 아스날을 응원해 가는 당신들 같은 팬들이 멋진 팬들 임을 알꺼 같아요 이제. 그리고 당신들이 벵거를 까고 그런 것 역시 더 이상 당신들이 좋아했던 선수들을 잃는 것을 되풀이하고 싶지않은 마음이었다라는 것두요.

그래서 당신들을  '오해' 했던 제 자신이 미안하고 그럼에도 그 모든 화살을 벵거에게만 돌리는 건 여전히 야속하고 섭섭하고 그렇네요. 한편으로 당신들에게 이 말들을 해주고 싶어요. 당신들은 비록 6년이란 무관을 지켜봐야 했지만 전 당신들이  정말 부럽다구요. 앙리와 세스크가 함께 하이버리에서 플레이하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던 당신들이, 그리고 화려했던 세스갱 시절을 완연히 기억하는 당신들이요. 그리고 솜털 가득한 16세의 스페인 소년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가 되는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었던 당신들이 부럽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물론 그의 끝은 우리와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가 보여준 8년의 추억들은 여전히 당신들의 기억속에 영원히 남을테니까요...

마지막으로 벵거 감독에게

아마도 지금 가장 슬픈건 자신이 키워냈던, 양아들이라고 여겼던 선수가 자신을 떠나길 바라는 마음을 알게된 당신이겠죠? 그런데도 모든 팬들의 화살이 당신을 향하고 있다는 점이 절 가슴 아프게 하네요. 당신 역시 힘들고 내려 놓고 싶은데 차마 그러지 못하는 걸 알아요.  오늘도 기자 회견장에서 밤잠을 설친 당신의 쾡한 눈동자가 제 마음을 너무나 아프게 하네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 버린 당신에게 너무나 실망하고 화가 나지만  '인간의 마음'을 어찌할 수 없는건 당신 역시 인간이기 때문이겠죠. 그렇기에 그 모든 상처를 안고도 한 클럽을 위해서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헌신해야 하는 당신이 가여워요. 그렇다고 팬들의 비난을 서운해 하진 말아주세요. 그리고 당신이 이런 팬들의 아픔을 이해해주길 바라고 그러리라 생각해요. 이 모든 상처를 딛고 당신이 다시 일어나 주길 바래요. 비에이라가 떠나갈때, 그리고 앙리가 떠나갈때 그랬던건 것 처럼 말이죠. 그리고 두번 다시는 누군가를 떠나보내지 말아줬으면 해요. 팬들 때문이 아니라 또 다시 상처받을 당신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Ps.

세스크에게...

고마워요 주장. 당신이 보여준 플레이에 행복했어요. 축구가 얼마나 아름다운 스포츠인지 알게 해준 당신이 너무 고마워요. 당신의 화려한 플레이와 완전히 반대되는 귀여운 행동이나 아이같은 행동들을 보면서 당신이 아직은 어린 청년일뿐 이라는걸 알았어야 했는데... 이제 고작 24살된 당신에게 너무나 많은 짐을 짊어지게 한 점 미안해요. 그래도 마지막으로 전 자랑스럽게 이 말을 하고 싶어요.

"우리에게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있었어" 라고...

We've got Cesc Fabregas!! We've got Cesc Fabregas.!!

Adios El capt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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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이치료의 워커퍼밋. 그리고 내셔널리즘

선수에 대한 이야기



아스날 공홈의 벵거 인터뷰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Miyaichi granted work permit to play for Club

원문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miyaichi-granted-work-permit-to-play-for-club

아스날 풋볼클럽은 미야이치료의 워커퍼밋 통과를 환영하며 이를 밝힙니다.

작년 1월 클럽에 들어온 18살의 소년은 1년간의 Feyenoord 클럽에서의 임대생활을 보냈고 클럽은 그가 증명한 실력을 통해 워크퍼밋의 발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중략-

미야이치료의 워크퍼밋 발급 소식을 들은 벵거감독의 말:

"우리는 료군의 워크퍼밋 발급을 매우 환영해요. 이건  클럽에게 거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거와 같은 일이에요. 료군은 아시아 투어, 그리고 독일과 포르투갈에서의 프리시즌을 통해 그의 퍼포먼스를 입증했어요. 료군은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좋은 신체 밸런스, 타고난 주력, 그리고 그의 패싱력과 크로스 능력 또한 훌륭해요. 그는 또한 매우 익사이팅한 선수입니다. 그는 페예에노르드에서의 1년동안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고 이번 시즌에 아스날에서 역시 커다란 공헌을 할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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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단지 일본선수라는 점에서 많은 축구 커뮤니티에서 미야이치료에 대한 악플이 넘쳐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아스날에 대한 비아냥, 그리고 벵거감독에 대한 폭언까지도 서슴치 않는 걸 봅니다. 물론 아스날의 성적이 나빠지고 벵거감독은 이제 놀림감으로 전락한지 오래라 그런 반응에 대해서 화가 나거나 그러진 않아요. 다만 이런 때마다 축구가 내셔널리즘적인 스포츠라는 걸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라고 할까요. 그래서 가끔 아스날이라는 팀을, 벵거 감독을 몰랐다면 제가 이런 축구를 봤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축구라는 스포츠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가장 큰 이유는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내셔널리즘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월드컵은 이런 민족주의를 거대 상업주의 엔터테인먼트와 결합시켜서 성공한 대회죠. 물론 어렸을때 만 해도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서 월드컵을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국대 축구는 거의 보지 않습니다. 가끔 재능있거나 흥미있는 선수를 응원할 뿐이죠. 전 그래서 예전 한국 축구를 본 이유는 순전히 안정환이라는 선수를 보기위해서 봤답니다.:)

아무튼 저래서 벵거 감독님이 말한 "저는 선수를 볼때 그의 국적을 보지않습니다. 단지 선수의 실력과 자세만을 볼뿐이죠" -("I don't look at the passport of people, I look at their quality and their attitude.") 라는 말을 특히 좋아합니다. 벵거감독은 다른 면에서도 축구 산업에 대한 거대한 반역자이이고 개혁가이지만 특히나 저런 반내셔널리즘에 대한 태도에 반해 팬이 되었어요.

저는 아스날이 자유주의적인 클럽, 코스모폴리탄적인 클럽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에게 아스날이란 클럽은 저런 가치때문에 더더욱 특별합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그런 벵거의 정책 때문에 팀에 대한 충성심이나 팀웍이 무너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 전 세계에서 모인 훌륭한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가고 성장하는 것.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는것. 이런 이상을 품는 클럽이 하나쯤 있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국의 아스날 팬들에겐 서운한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요. :)

Chamberlain Who? (scrap)

선수에 대한 이야기

Chamberlain Who?

아슨벵거 감독이 드디어 많은 아스날 팬들의 오랜 염원인 이름 있는 선수에 돈을 쓰는 소원을 풀어줬다. 그러나 12m, 15m까지도 올라갈수 있는 이 비싼 가격표를 가진 사우스햄튼의 알렉스 쳄벌레인은 많은 구너들이 생각하지 않았을 이름일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의 많은 클럽들은 미래를 위한 생각을 가지고 돈을 썼다. 그렇기 때문에 쳄벌레인은 잉국 재능있는 선수들의 수집에 열의를 보이고 있는 아스날의 요즘 대세에 맞는다고 볼수 있다. 

쳄벌레인은 사우스햄튼의 유명한 아카데미 출신이다. 웨인브리지, 가레스 베일 그리고 물론 테오 월콧 까지 그곳을 거쳤다. 월콧과의 비교는 쉽게 털어내지 못할것이다. 그들은 비슷하게도 생겼고 기본적인 빠른 페이스와 다이렉트 러닝까지 비슷하니까 말이다. 그러나 쳄벌레인이 월콧의 판박이다 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일수 있다. 이 포츠머스에서 온 선수는 다른 종류의 선수이며 테오가 같은 나이였을때 보다 훨씬 더 앞서나가 있다. 쳄벌레인은 와이드하게 보다는 4-3-3 에서 가운데 포지션에서 더 능하다. 그는 엑설런트한 수준의 테크닉을 가졌으며 여러 레인지에서의 정확한 슈팅력 까지 지녔고 롱패스 또한 정확하다. 


물론 가장 크지는 않지만 이 17살짜리 선수는 좋은 상체힘을 가졌고 상대방이 비벼대도 물러서지 않을뿐더러 튕기지도 않는다.설사 튕겼다 할지라도 공을 다시 뺏으려고 죽어라 바로 쫒아가는 빡센(!) 정신력을 가지고 있다. 이 정신력과 성격이 아스날이 그토록 필요로 하는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데 매우 중요한 퀄리티가 될것이다. 공을 가지고 있을때 그는 매우 좋은 드리블러이며 아직 가끔 왼발에 편하지는 않지만 왼쪽에서도 안쪽으로 자유롭게 파고 드는데에 매우 특히 강력할수 있다. 벵거가 그의 비전과 패싱능력을 믿고 센트럴 미드필드에 넣을지 아니면 그의 공을 다루는 스피드와 빠른 페이스로 사이드에 둘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이 어린 선수는 그 둘다에서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쳄벌레인의 데뷔 시즌은 아스날 방식을 배우고 익히는데 주로 쓰이겠지만 경기 말미에 그가 들어와서 여러 다른 롤을 맏으며 큰 임팩트를 보일거라 생각해도 좋다.그의 높은 가격표나 나이를 생각치 않는다면 아스날은 매우 익사이팅하고 위험한 포워드 옵션을 추가했다. 이 선수는 또한 파이팅 스피릿이 넘쳐나고 경기를 어글리해도 꼭 이겨낼수 있는 태도를 가진 선수다. 이건 결코 나쁘지 않지 아니한가. 


원출처:http://www.mirrorfootball.co.uk/opinion/blogs/mirror-football-blog/Arsenal-new-midfielder-Alex-Oxlade-Chamberlain-analysis-by-Jamie-Sanderson-article783092.html
번역및 출처: 하이버리(www.highbury.co.kr)  MissN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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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이 기사는 아스날 유스 이야기를 쓰는 영건스 블로그 쥔장 Jamie Sanderson씨가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기사입니다. 유스나 어린 선수들에 대해서 잘 아는 분의 글이니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분인데 마침 하이버리 MissN님이 번역해주셨네요. 오늘 많은 구너들이 새벽에 뜬금없이 뜬 오피셜을 보고 의아했으리라 믿습니다. 저또한 그랬구요. 그리고 그 가격표가 7+5+3m의 형태로 전체 15m (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질렀다는데 대해서 많은 비난이 이는 것으로 알아요. 하지만 Alex-Oxlade-Chaberlain (이하 AOC)같은 경우에 예전부터 아스날이 노려왔던 선수이고 벵거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말한 Super Quality는 아닐꺼라고 봅니다. 가격이 예전보다 3m 늘어났지만 3m은 추가 옵션인 경우이고 그만큼 벵거 감독이 확신을 가지고 영입을 했다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재 아스날의 가장 문제점인 수비 보강이 우선시 되지않는다라는 점과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깬거 처럼 느껴져 의아한 선택으로 보일순 있지만 벵거감독님이 줄곧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은 우리 팀은 한번에 30m의 선수를 사지않는다라는 의미로 오버페이라는 단어를 쓴걸로 알아요. 어쨌든 유망주에게 15m이라는 돈은 큰 돈일순 있지만 예전부터 유망주에겐 투자를 하는데 서슴치 않았던 벵거감독이라는 점에서 봤을때 크게 달라진 사이닝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수비의 영입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자면 어제 가지디스 단장과 AST간의 트위터에서의 질답시간이 있었는데 거기서 분명 가지디스 단장은 우리의 센터백 약점을 잘 알고 있으며 선수를 반드시 영입하겠다라고 했으니 곧 수비에 관해서도 영입이 있으리라고 봐요. 일단 8월 31일까지 이적시장은 남아있으니 조금더 인내심을 가져보는게 어떨까 싶어요.


아무튼 팬의 입장에서 AOC가 빨리  좋은 선수로 성장해주길 바라는 수 밖에 없는거 같네요. 개인적인 입장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점은 벵거감독님이 AOC를 영입하는건 좋은데 팬들의 반응이나 여론등을 이용하거나 하는 영악한 모습을 보여주지못했다라는 점이에요. 즉 오피셜을 띄우는 타이밍이 지금은 너무 안맞지않았나라는 생각도 있고 일단 수비나 Super Quality의 선수를 보강한 이후에 영입해도 되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어쩔수가 없네요.

당신은 왜 아스날 팬이되었나요?

오해와 진실



2011년 4월 21일 쓴 글입니다. 아마 처음으로 아스날에 대한 긴 글을 쓴 글일텐데 사실은 이 글을 쓰기 며칠전에 Underdog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는데 너무 공격적인 내용이라 올릴 용기도 안나고 지웠다가 조금 순화(?)시켜서 쓴 글이 이 글이었던걸로 기억해요.

 뭐 그러다가 결국엔 화를 참지 못하고 하이버리에 폭탄투하를 한 장본인이 되어버렸지만 =_=;; 그리고 이 블로그를 만들게 된 계기는 아스날에 대한 이야기만 따로 해보고 싶어졌다랄까요. 아니 아스날이라기보단 벵거에 대한 이야기랄까. 뭐 게을러서 얼마나 부지런히 포스팅할진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이 블로그의 제목을 I trust라고 한건 We라고 쓰는데 대해서 반대할 많은 분들을 배려한 제목이랄까요 뭐 그래요 여하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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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축구 팬덤에 대해서 아직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뭐 제가 축구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2년동안 눈팅하면서 느낀점은 클럽축구의 서포터들의 성향이 대체적으로 비슷하다는 거에요. 그들은 지나치게 결과론적이고 경기의 '결과'에 대해서만 집착해요.

 어쨌든 아스날 팬으로써 아스날 팬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죠. 어제 경기가 끝나고 아스날 팬사이트에서는 여느때랑 똑같은 글들이 주루룩 올라와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럴때만 까는 글을 올리는 이들 대부분이 벵거의 인터뷰를 '녹음기 인터뷰'라고 깐다는 사실이죠. 벵거의 녹음기가 그래도 '선수들의 보호'를 위해서라는 명목이라도 있다라고 하면 그들의 녹음기는 짜증섞인 감정표현에 지나지않아요.

 그리고 그런 감정 표현이 수많은 성격의 서포터들중에 단지 누군가들의 동조를 얻기 위한 자위 수단일 뿐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글이 얼마나  '짜증'을 유발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거에요. 물론 스포츠를 서포팅한다는것 자체가 굉장히 감정적인 행위이고 저 역시 속으로 욕도 하고 그러기도 하지만 퍼블릭한 공간에서 그런 성향의 글들만 주루룩 올라오는건 너무나 상대들을 배려하지않는 감정 배설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죠.

 팬 싸이트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공간이고 그곳에서 감독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고 어떤 특정한 선수들을 지지하는 이들도 있을텐데 그런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거죠. 한마디로 예의가 없어요. 그래서 화가 난 김에 녹음기처럼 반복되는 말들이 축구에 축자도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얼마나 비논리적인가 따져볼까 해요.
 


수비 전술이 부족하다라는 말에 대해서.
 

맞아요. 축구를 모르는 제가 봐도 우리팀 수비 전술은 부족한 거같아요. 특히 정상적인 상황이면 모르겠지만 돌발적 상황. 팀이 밀리거나 선수 한명이 퇴장당하거나 할때 우리팀이 불안해보이는건 맞아요. 근데 중요한 사실은 우리팀의 이런 성향은 벵거가 감독으로 있는 이상 언제나 변함없었다라는 사실이고 이것은 우리가 우승을 하던 시절에도 마찬가지 였다라는 거죠.

 우리의 팀이 세간의 평가에서 수비 전술이 부족한 대신 공격전술 면에서 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되죠. 특히 팬들이. 만약 안정적이고 수비력이 좋은 팀을 서포터하고 싶다라면 벵거의 팀을 왜 응원하나요? 그렇기에 전 벵거 이전 아스날을 서포팅하는 이들이 벵거의 수비전술을 까는 것엔 뭐라고 하고 싶진 않아요. 그들이 보고 싶은게 그런거니까요.

 하지만 벵거의 아스날을 보고 팬이 된 이들이 단지 결과만 보고 벵거의 수비전술이 어떻느니 하는건 이해가 가지않아요. 팩트는 우리팀 전술 자체가 상대방의 역습에 취약한 구조를 지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벵거가 어떤식으로 전술 운용을 하는지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판단하기 어렵다는 거죠. 만약 수비 전술에 일관적으로 문제가 있다라면 우리 팀이 무실점을 하거나 수비가 잘되는 날은 단지 운이 좋기 때문인가요?




선수들의 클래스가 부족하다라는 말.
 

전 게임처럼 선수들을 등급별로 구분하는게 정말 불쾌합니다. 자신들이 그렇게 선수들의 능력에 대해 잘안다면 직업으로 스카우트를 권하고 싶네요. 물론 팬들이 보기에 확연히 경기력이 좋은 선수는 눈에 띄어요. 그렇지만 그게 그 선수 혼자만의 능력인지 아닌지는 모른다는 거죠.

 흥미로 선수를 평가하고 그 선수에 대해 호불호의 감정을 가지는건 팬으로써 할 수 있지만 자신들이 바라보는 눈이 '진실'인 것처럼 선수의 한계와 수준까지 언급하는건 웃긴거죠. 그리고 우리 팀 선수들의 클래스가 그렇게 부족하다면 리그에서 도대체 왜 2위나 하고 있는지가 이해가 더 가질 않자나요. 그럼 이 모든게 벵거때문이다라고 한다면 당신들은 벵거를 왜 까나요?



영입을 하지않는다.
 

그렇죠. 그래서 당신들은 벵거가 대단하다고 믿기 때문에 왜 영입을 하지 않는다고 깐다라는 거겠죠. 그럼 벵거가 왜 영입을 하지 않느냐. 이에 대해선 지겹도록 반복되는 논리가 있죠. 벵거는 돈이 있음에도 영입을 꺼려한다. 그리고 이에 대해 돈이 없었기 때문에 영입을 못했다. 즉 이팀이 새로운 경기장을 지으면서 무리한 투자를 했고 그 이후에 돈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아무도 모른다 라는것이죠.

 자 그럼 사실을 보죠. 하이버리 시절 벵거는 빅 사이닝을 주저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리고 에미레이츠 건설 이후 '유망주 정책'을 표방하게 되죠. 그럼 사실 관계만 따져 놓고 봤을때 벵거가 영입을 하지않던 인물은 아니었지만 어떠한 외부적 환경 덕분에 그의 성향이 바뀌었다라고 보는게 옳다라는 거죠. 그리고 그것이 단지 벵거의 신념때문인지 아니면 '자본'의 압박때문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겁니다.



언제까지 유망주정책을 고수할것인가?
 

어쨌든 4-5년동안의 벵거의 이러한 정책덕분에 재정환경은 눈에 띄게 좋아졌고 벵거가 돈을 쓸수 있는 타이밍이 되었다라고 많은 팬들이 믿어요. 그리고 새로운 구단주까지 등장하면서 이러한 타이밍이 되었다라고 확신하고 있죠. 유망주 정책을 비판하는 많은 이들은 언제까지 포텐이 보이지않는 이들을 끌고 갈 것인가라고 말해요. 하지만 벵거가 단지 사사로운 정때문에 그들을 끌고가는 지 아니면 '어쩔수없이' 그들을 데리고 가는지는 외부인으로써 알수 없어요.

 물론 팬으로써 그러한 점을 요구할 수 있고 어느정도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점에 대해선 공감하지만 시기적으로 이전까진 그러한 여유조차 없었다라는 점이고 이제는 외부적인 재정적 팩트가 변화했기에 스쿼드의 변화를 기대해볼만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벵거의 유망주정책이 실패했느냐라고 말한다면 이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죠.

 아까도 말했듯 선수의 클래스라는건 비 전문가가 아닌 이들이 평가하는건 불확실한 점이 있다라는 거고 유망주를 데리고 와서 그들이 '아스날식'축구에 녹아든다라면 더 좋은 방법이 될수도 있다는거죠. 물론 전 유망주 정책을 지지하는 팬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거에요. 어쨌든 우리팀의 클래스 부족하다고 보기엔  올해의 경기들은 뭔가 정말 신이 외면한 혹은 경험부족이 보이는 경기들이 유난히도 눈에 띄는 시즌이었기 때문에 이게 선수들의 질때문에 리그 우승을 못했다라는 점에 대해선 동의하고 싶지않아요.

 그리고 이에 대한 평가는 팬들의 지향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고 S급 선수를 원하는 팬들의 바램도 물론 옳은거겠죠. 다만 자신들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다라는 관점만 내보이지않는다면요. 전 벵거의 신념이 틀렸다라는 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주장에 대해 어떤 확실한 논리도 찾지못했어요. 단지 관점의 차이를 보이는 의견만 보았지.



다섯째 당신은 왜 아스날팬이 되었나요?
 

경기가 패배하거나 비기면 늘상 선수들을 까고 감독이 까여요. 그리고 경기를 이기면 너도 나도 좋아하고 선수를 칭찬하고 감독에 대한 믿음을 얘기하곤 해요. 그것은 팬들 각자의 표현방법이기 때문에 전 그게 절대 잘못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건 아니에요. 다만 다양한 팬덤이 공존하는 팬 게시판에서 자신과 다른 관점을 자닌 팬들의 배려하지못하는 감정배설글을 싸는 일부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죠. 전 벵거 감독의 "빠"지만 벵거감독의 "까"를 지칭하는 이들중에 좋아하는 글을 쓰는 이들도 많아요. 그들은 벵거를 까지만 명확한 논리가 있고 어느정도 팬으로써 설득되는 부분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가끔은 지나치게 자신이 전문가기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절대적이다라는 식의 글을 보게되면 순간적으로 화가 날때도 있어요. 
 

 
  저 역시 위에 제가 반박했던 제 논리들이 옳다라고 주장하는건 아니에요. 전 축구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아스날을 좋아하면서 여기저기서 눈팅으로 흘러들은 글들이 대부분이고 그런 사실들에 대해서 확신도 못하기 때문이죠.

 다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한가지 사실은 벵거의 확고한 철학. 그의 이상론때문에 팬이 되었고 그가 보여주는 팀이 가끔 한심한 경기력을 보여줄때도 있지만 그가 지향하는 이상. 언제나 자신들의 선수들을 믿고 공격을 하겠다라는 자세만 보여준다면 전 이 팀의 서포팅을 영원히 할 생각이기 때문이에요. 성적이 행복순은 아니자나요. :)  

 저에게 이 팀을 통한 행복은 -물론 우승도 원하지만- 이 팀이 보여주는 축구가 점점 성장하고 완성되어가는걸 보는거에요. -요한 크루이프의 네델란드가 월드컵에서 우승을 못했다라고 그의 팀을 평가절하하는 사람들은 없자나요.- 물론 지금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결과만 보고 팀이나 선수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죠. 전 이걸 사람들이 게임이나 잠깐의 티비중계를 통해서 겉가지만 보고 선수나 감독을 평가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선수들에 대해, 감독에 대해 조금은 더 자세하게 알고 있는 팬들이 취하는 태도가 잘모르면서 쉽게 이야기하는 다른 이들처럼 결과론에만 이끌리는 감정적 행위라면 실망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조금 더 팀에 대한 긍정적 에너지가 넘치는 글. 수고한 선수와 감독들에게 용기와 격려줄 수 있는 글들이 공존했으면 하는 바램이이에요.


저에겐 여전히 이팀이 보여주는 경기들이 가장 재미있고 즐거워요. 물론 가끔 어이없이 패하거나 비길때 화도 나고 울기도 하고 그러지만 그 심정은 선수들이나 감독님이나 똑같지 않을까요? 조금더 아스날이라는 팀을 즐겨봤으면 좋겠어요. 전 여전히 우리팀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축구를 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PS. 사실 이글을 쓰면서 고민했어요. 전 축구에 대해서 사실 그렇게 잘알지도 못하고 경기도 거의 아스날 경기만 보는 사람이라서요. 다만 제가 느끼기에 같은 팬들끼리 의견을 나누는데 있어서 누구는 옳고 누구는 그르다 이런식의 편향적 사고가 싫기 때문이에요. 아무튼 중요한 사실은 그분들도 다음시즌에도 여전히 아스날을 서포팅하는 팬이고 저역시 마찬가지일꺼라는 거죠.


아슨 벵거의 경영 비지니스 (scrap)

아르센벵거에 대한 자료들



출처: 오피셜 아스날 매거진 2011년 7월호

번역: 하이버리 MissN

아스날의 아시아 투어 동안 아슨 벵거는 100명의 저명한 말레이시아 비지니스맨들을 상대로 7월 12일 Q&A 강연 시간을 가졌다. 이 30분 동안의 강연 시간 내내 왜 감독님이 교수라고 불리우는지 그리고 왜 아스날의 감독직에 오랫동안 있을수 있는지 자명했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는 어떻게 축구 경영이 비지니스에서의 경영에도 통할수 있는지에 대해서 였고 다른 여러가지 주제도 토론되었다. 이글은 그날에 있었던 하이라이트의 요약본이다. 



Q: 축구팀을 경영하는 것과 다른 비지니스 경영과는 어떤 다른점이 있는가?
A: 분명 비슷한 많은 문제점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결국 우리가 하는 일이란 주어진 사람중에 가장 최선을 뽑아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어떤 회사의 경영자라면 나와 똑같은 문제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두번째로는 사람들을 같이 협동하게 해서 하나의 팀을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에는 세계에 어디서나 어떤일이 벌어지던지 간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을 해결하는 문제다. 언제나 그렇게 되기 마련이다. 돈이 있던지 없던지 간에 축구이던지 축구가 아니던지 언제나 사람간의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인 것이다. 개인간의 문제이던지 팀간의 문제이던지 사람들을 고용할때엔 당신이 틀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말인 즉슨, 당신이 원하는 사람들의 퀄리티를 테스트하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내가 생각하기에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인성중에 가장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이란 바로 동기부여의 지속성 인것이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얼마나 사람이 성공을 위해 얼마나 동기부여가 충분히 오랫동안 되어있을수 있으냐 라는 문제다. 물론 누구나 다 성공을 바란다. 좋은 인생을 바란다. 그러나 우린 그것을 위해 얼마나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성공을 위해 많은 것을 버릴수 있다는 사람들을 쉽게 본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지속되는가? 매일은 아닐거다. 그것이 바로 각자 이 내가 말한 지속성에서 개개인의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다.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월요일에? 그랬다. 화요일엔? 약간 덜 그랬다. 수요일엔? 역시 좀더 약간 덜 그렇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이란 매일 매일 난 성공을 원한다, 그리고 난 준비가 되어있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다. 왜냐? 우린 언제나 두가지 이상의 것들 중에 방황한다. 아침엔 삶이 고달프기 때문에 오늘도 쉽게 넘어가게 되는 날이길 바란다. 
 물론 사람들의 삶이 고달파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선 자기 자신을 푸쉬해야 할 이유가 있다. 언제나 이 두가지 기본적인 욕구 사이에서 조화를 맞추어 살아간다. 아주 쉽고 편한 길을 택하는 것과 내가 하는 일에서 잘해내야 하는 길 이 두가지다. 하루 일과가 끝났을때 '아 오늘 하루는 좋은 날이었다. 난 충분히 강했다. 내가 해야할 일을 잘해냈어.' 라고 말이다. 때때로 우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너무 편안함만을 쫒는 안일한 삶을 살수도 있다. 그러나 그건 우리의 최선의 모습을 가리게 한다. 사람들을 이 안일한 삶에서 끌어 내오는것, 이게 축구 클럽이나 여느 회사에서나 볼수 있는 문제인 것이다. 그사람의 최선을 볼수 있도록 이끄는 일 말이다. 사람들을 고용할때에 그건 매우 중요한 캐릭터이다. 사람으로서 얼마나 더 자기 자신을 희생해서 성공으로 이끄냐에 대한 꾸준한 마음 이것이다. 이게 바로 커리어가 만들어 지는 곳이다. 재능, 또는 열망 뿐만이 아니라 주어진 재능을 가지고 얼마나 꾸준히 노력을 해서 성공을 이루고자 하느냐 이것이 중요하다. 



Q: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가끔은 편한 날을 바랄떄도 있다. 
A: 물론이다. 사람으로서 그렇게 생각하는건 당연하다. 우리 마음속에는 누구나 다 자신이 어디쯤에 와있다 라고 속삭여 주는 작은 나비 한마리 씩이 있다. 예를 들자면 누가 나에게 '오늘 저 어떻게 한것 같나요?' 라고 물어본다면 난 '자, 너 솔직히 나보다 니가 더 잘 알잖아. 너가 이 안일한 comfort zone 에 있는지 아닌지 너 스스로가 잘 알지 않니?' 라고 되묻곤 한다. 때때로 현실을 도피해서 그냥 편안한 삶에 안주하려고 할수도 있다. 그러나 정말 자신을 거울에 들여다 본다면 당신이 어디쯤 와있는지 보이기 마련이다. 정말 우리가 우리의 최선을 다하고 있나? 달리고 있는건가? 자기 자신은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수 밖에 없다. 




Q: 비지니스 경영에서의 재능과 축구와의 재능의 다른점은? 에이전트 들이나 돈때문에 살기가 더 힘든가?
A: 음 일단 난 20대에서 30대의 사람들을 다룬다. 20살 때엔 사람들은 좀더 약하고 상처받기 쉽기 때문에 좀더 서포트가 필요하다. 특히 이들은 특별한 재능이 있기 때문에 더욱더 상처받기 쉽다. 왜냐하면 이 톱 레벨에서는 그의 약점이 더 쉽게 드러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두가 당신의 약점을 알게된다. 그래서 내가 보기에 아침에 회사를 가서 할일을 하는 것과 60000명 앞에 나가서 경기를 치루고 그 다음날 전세계 사람들이 내가 뭘 잘못했고를 따지는 일을 하는건 약간 다를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같은 경우 이들이 받는 압박이란 정말 믿을수 없을 정도다. 물론 그들이 얼마나 돈을 잘벌고 유명해지는지 다들 보고 계시지만 비지니스와 우리와의 다른점은 극심한 압박을 받아도 견뎌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난 여지껏 많은 재능을 가진 소년들이 이 압박을 견디지 못해서 자기 자신을 숨겨 버리는 경우를 보았다. 이 자기억제란 어찌보면 톱레벨의 스포츠에선 누가 될수 있다. 왜냐하면 필드에 나가서 '자 나를 봐 친구들. 내가 최고야. 내가 보여줄게. 너따윈 아무것도 아냐.' 라고 할수 있어야 하기 떄문이다. 물론 이런 종류의 선수들과 일을 하려면 특별한 스킬들이 필요하다. 그들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요구 사항이 있을 것이고 이 요구들이란 가끔 너무 높거나 특이할때도 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때 떠나려 할것이다. 왜냐면 그들은 '나는 최고 레벨인데 이사람은 나에게 내가 원하는걸 주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할것이 때문이다. 회사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Q: 그럼 약간 질문을 바꿔서 하신 말씀에 맞추어 보았을 떄 세스크나 나스리와의 상황은 어떤가?
A: 비슷한 상황이다. 특히 그들이 원하는건 축구에 관한 요구뿐만이 아니라 돈 또는 감정에 대한 요구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스크 같은 경우엔 자기가 태어나 자란 바르샤와 교육을 받은 아스날 사이에 찢어져 있다. 돈에 관한게 아니다. 나스리도 비슷하다. 그들은 아스날을 사랑하고 우리와 매우 행복하다. 그 둘 모두 앞으로도 행복하게 아스날과 함꼐 했으면 하는 나의 바램이다. 
(중략)


Q: 많은 비지니스들이 매우 힘든 시기를 거치고 있는데 당신의 팀도 연패를 당할때가 있었다. 그럴때 어떻게 자기 자신을 특히 전술 이라던지를 점검하고 팀을 다시 고무 시키는가?
A: 아주 좋은 질문이다. 왜냐하면 그게 가장 어려운 일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쪽으로 흘러가면 일단 우리가 얼마나 좋은 팀인지를 잊기 마련이다. 그걸 스쿼드안에 25명이 있으니 곱하기 25를 하다보니 이 패배감은 전염성이 있다. 어린 감독들이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난 언제나 '이기면 그런 조언 따윈 필요없다' 라고 이야기 하곤 하지만 지게 되면 선수들에게 얼마나 그들이 재능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주라고 한다. 어떤 감독들은 문제점을 너무 늦게 파악하거나 이 상황에 휘말려들 때도 있다. 물론 경기를 아예 지지 않고 커리어를 쌓을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감독들이 해야하는 일은 이 어려운 시기를 최대한 줄이는 것에 있다. 우리가 인생을 쉽게 산답시고 안일하게 일을 할수도 있지만 반대로 일이 잘 안풀리면 모든게 다 나쁘게 보일수도 있다. 감독으로서 우린 사람들이 양쪽에 치우치지 않고 다시 원하는 목표로 달려갈수 있게 해주는 것이 있다. (중략)




Q: 어떤 사람들은 축구는 훌륭한 예술 이라고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좋은 비지니스라고 하기도 한다. 이 예술과 비지니스 사이에 당신은 어디쯤에 있나? 
A: 난 언제나 돈이란 재능에서 나오는 결과물이라고 본다. 난 유명한 철학자가 말한 '죽음과 맞서는 일은 죽음이 오기전에 모든걸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이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말뜻이란 우린 언제나 여느때나 가장 아름답게 보낼수 있도록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돈은 사회에 의해 만들어 졌고 사람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진다. 시스템이 맞는다면 그의 능력에 걸맞는 돈이 주어져야 할것이다. 축구에서는 우린 약간 특별한 포지션에 있는데 왜냐하면 많은 돈이 오고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이란 당신이 얼마나 그 일을 잘하느냐에 따른 부산물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돈을 더 많이 벌으려면 일을 더 열심히 해야해.'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자기 자신의 최선을 다하자 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Q: 주주들의 이익이나 지켜내야 할 팬들 중에 어떤걸 더 좋아하나?
A: 그냥 돈을 마구 쓰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말하자면 50m을 쓰고서도 멍청한 방법으로 쓰지 않겠다는 거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선수들로 좋은 팀을 꾸리는 것이다. 감독들이란 세가지 책임이 있다. 하나는 플레이 스타일과 팀의 성적, 두번째는 사람들이나 선수들이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영향력, 예를 들어 어떻게 하면 더 성공적인 인생을 살것이냐에 대해 도움을 줄수 있다. 감독으로서 사람들을 좀더 긍정적으로 이끌수 있다. 그리고 세번째는 클럽의 먼 미래다. 이것은 클럽의 구조라던지 당신이 클럽을 떠날때를 대비해서 얼마나 많은걸 남길 것인지에 대한 일이다. 난 언제나 클럽의 재정에 빵꾸를 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받는지 가끔 믿을수가 없다. 내가 이 클럽을 떠날떄 나를 뒤잇는 사람이 어떻게 원하는 대로 팀을 꾸릴수 있도록 충분한 돈을 마련해 주고 싶다. 그래서 그가 원하는 스타일, 문화 그리고 클럽을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곳으로 이끌수 있도록 자금을 준비해 주고 싶은 것이다. 내가 클럽을 내일 떠나더라도 6개월뒤 클럽이 나때문에 자금란에 빠졌다 라는 뉴스 따위는 읽고 싶지 않은것이다. 
 이번 시즌은 우리 클럽의 125주년 기념해이다. 그리고 우리는 나이전에 있었던 모든 역사속의 사람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이다. 우린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않고 있고 훌륭한 팀을 가지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존경을 받는다. 이것은 내가 여기 부임하기 전에 감독들이 올바른 일을 했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팬들이나 주주들이나 클럽이 지금까지 어떻게 운영 되었는지에 대해 만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트로피에 관해서 얼마나 사람들이 조바심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건 우리가 하는 일의 일부다. 우린 세계에서 가장 큰 리그에서 뛰고 있고 경쟁이 매우 치열한 리그다. 그리고 항상 위쪽에서 살아남고 있다. 몇년간 트로피를 따지 못하고 있지만 클럽의 퀄리티란 우리의 꾸준한 경기력을 통해서도 평가될수 있다. 



Q: 어린 선수들을 어떻게 발견 하는가?
어떤 선수가 있는지 아는 것도 내 일중 하나다. 어느 직업이던지 늘 정상에 다다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사람들이 있고 그러려면 일단 재능이 있어야 한다. 사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이 재능을 알아봐주고 기회를 주는 사람또한 만나야 한다. 축구에 있어서 나는 이런 어린 사람들을 믿어주고 그들을 위해 일어서서 응원하고 대변해 줄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일이 바로 사람들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것이다. 당신도 상상이 가지 않는가. 재능있는 사람들은 널렸다. 그런데 그 재능을 알아봐주는 사람들은 흔치 않다는거다. 예를 들자면 포뮬러원을 하는 아프리카 사람 드라이버를 예를 들을수 있는가? 아프리카에도 포뮬러원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선수가 한명도 없지 않을리가 없다.  왜 없겠는가?왜냐하면 아무도 그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인생에 있어서 기회를 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이 일을 축구에서 할수 있다면 난 기꺼히 그렇게 할것이다. 



Q: 화가 나면 어떻게 해결하나?
A: 화는 보통 자신에게 나게 된다. 내가 만든 결정 때문에 라던지 말이다. 경기력 때문에 화를 내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선수들은 좋은 경기력을 보일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는 왜 그런 결정을 내렸나에 대해 주목한다. 내가 가진 이 직업이 좋은 이유중 하나는 자아 성찰과 반성이 쉽다는 것이다. 톱 레벨에서는 일주일 안에도 완전 최정상에 올랐다가 바로 고꾸라 떨어질수도 있는 노릇이다. 물론 자기 자신에 대해 많은 발전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게 바로 내가 내 커리어에서 얻은 교훈이다. 경기를 5:0으로 이겼어도 집에 운전을 하며 돌아가는 길에 '오늘 매우 안좋은 결정을 몇개 내렸었구나' 라고 반성을 한다. 내가 하는 직업이란 내 자신에게 무자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리고 내가 화를 내는 이유는 그날 내렸던 내 결정에 대해서 느끼는 감정들이고 말이다. 




Q: 그래서 물병을 차는건가?
A: 하하하 그렇다. 나자신에게 화가 나서다. (선수가 아니라....)



Q: 당신 뒤에 이어질 후계자에 대해 생각하는가?
A: 어느 회사이거나 누가 어떤일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지 그 후임들이 어떨지가 중요하진 않다. 우린 언제나 다른사람의 일에 조언을 해주는걸 좋아하지만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건 소홀히 한다. 내가 해야 하는 일은 다음 누가 감독이 될것인지 지명하는 일이 아니고 아스날 클럽이 다음 매치에서 이기도록 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 보드진이야 말로 다음 감독이 누가 될지 결정할 것이며 만약 그들이 나에게 조언을 구한다면 물론 조언이야 주겠지만 누가 될지 결정하는건 내일이 아니다. 그나저나 보드진에게 아직 그 질문을 받지는 않았다. 




Q: 우리팀은 매우 젊다. 그러나 이 경험이라는 것을 얼마나 중요시하는가?
A: 지금 클럽이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는건 다들 아실거다. 그러나 과거에 우린 매우 경험있는 팀이었다는걸 잊지 말아줬으면 한다. 우리가 젊은 선수들 (유스 정책)으로 선회하게 된 이유는 새 구장을 짓기 위해서였고 회계적으로 봤을때 우리가 톱레벨에서 살아남으려면 아직 어린 비싸지 않은 선수들을 사와서 발전을 시키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 새 구장을 짓고 살아남은 팀들이 있는지 둘러보라. 우리가 해낸 일은 정말 대단하다고 본다. 우린 매우 돈이 부족했고 다른 팀들은 자원이 끝이 없이 많았다. 물론 난 경험있는 선수들을 반대하진 않는다. 그러나 때때로 살아 남으려면 그런 정책 변환이 필요하다. 경험이란건 하나의 매우 기본적인 성격을 부여한다. 바로 문제가 생길 만한 곳을 예측하는 능력이다. 왜냐하면 이미 그런 문제를 봤기 때문이다. 그러니 예측이 가능하다면 미리 해결책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경험이란 매우 유용하다. 그러나 축구에선 그 경험을 위해 돈을 많이 내야 한다. 예를 들어 28살의 수비수는 똑같은 재능을 가진 22살 보다 실수가 적다. 



Q: 어느 선수가 좀더 나은 계약 조건을 달라고 한다면 그를 놔줄건지 아니면 계약연장을 할건지 어떤 모습들을 보고 판단을 내리는가?
A: 쉽지는 않은일이다. 그런데 어느 선수던지 간에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선수가 아침마다 열심히 일하는게 보인다면 당신은 당연히 아 그가 필요하다 라고 느낄것이다. 그런 선수들은 언제나 '나는 강합니다. 나 없이는 당신은 문제에 빠질거예요.' 라는 기분이 들게 한다. 그것 또한 시험의 일종이라 본다. 




Q: 선수에게 '너가 떠나도 된다고 허락하겠다.' 라는걸 어떻게 이야기 하나?
A: 어떤 사람이 회사의 능률적인 분위기를 망쳐놓기 시작했다면 오직 보스인 당신만이 그걸 알아차릴거다. 때때로 이건 알아차리기가 어려울수도 있는데 왜냐면 이 사람이 회사에 매우 중요한 임무를 맏고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회사가 이 사람때문에 원활히 돌아가는 거라면 말이다. 이건 나쁜 점이 될수 있다. 왜냐하면 한사람이 너무 특출나면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가릴수도 있고 의견들이 묵살 당할수도 있다. 그래서 그 문제있는 특출난 사람이 떠나게 되면 다른 사람들이 나서서 빛을 내는 경우가 있다. 예전엔 매니저로서 당신조차 몰랐던 장점을 들고 나타나기도 한다. 때때로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하고 또한 무슨 일이 뒤따를지 전혀 모르고 결정을 해야할 때도 있다.그런데 가끔 모든 상황들이 좀 짜증나고 해가 된다면 이 회사를 컨트롤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차라리 그 문제가 되는 사람을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회사를 위해 버리는게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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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텔레그래프지에서 아시아투어때 텔레그래프 기자인 Jeremy Wilson 기사로 읽은적이 있는 내용인데 하이버리에 missN님이 번역해주셔서 갖고와 봤어요. MissN님께 감사를. 전 귀찮아서 번역을 못하기에... 개인적으로 이 인터뷰를 원문으로 봤을때 

Q How do you discover young talent?

A It’s my job to know when something is there. First you need the talent, but also you need to meet someone who believes in you and gives you a chance. You can imagine though, that plenty of people have talent in life but they do not meet someone who gives them a chance. Can you name one Formula One driver from an African country, apart from South Africa? And can you really imagine that there is not one guy in Africa with the talent to be a Formula One driver? Why are they not there? Because no one has given them a chance. So in life it’s important to meet someone who will give you a chance, and when I can do this in football, I do it.

이부분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맘에 들었어요.

그리고 이 번역문을 다시보고 나서는 


Q: 어떤 사람들은 축구는 훌륭한 예술 이라고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좋은 비지니스라고 하기도 한다. 이 예술과 비지니스 사이에 당신은 어디쯤에 있나? 
A: 난 언제나 돈이란 재능에서 나오는 결과물이라고 본다. 난 유명한 철학자가 말한 '죽음과 맞서는 일은 죽음이 오기전에 모든걸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이다.' 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말뜻이란 우린 언제나 여느때나 가장 아름답게 보낼수 있도록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말이다. 돈은 사회에 의해 만들어 졌고 사람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진다. 시스템이 맞는다면 그의 능력에 걸맞는 돈이 주어져야 할것이다. 축구에서는 우린 약간 특별한 포지션에 있는데 왜냐하면 많은 돈이 오고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돈이란 당신이 얼마나 그 일을 잘하느냐에 따른 부산물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돈을 더 많이 벌으려면 일을 더 열심히 해야해.'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자기 자신의 최선을 다하자 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이부분의 내용도 흥미있네요. 특히 저 철학자가 말한 '죽음과 맞서는 일은 죽음이 오기전에 모든걸 예술로 승화시키는 일이다'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어요. 원문에선 ‘The only way to deal with death is to transform everything that precedes it into art’이라고 써있어서 제가 대충 기사로 볼땐 정확하게 이해를 못했던거 같아요.

Arsene Wenger still best man for Arsenal -David Dein (scrap)

아르센벵거에 대한 자료들



데이비드 데인 :


"아르센 벵거는 지난 두 시즌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는 것을 인정할 것입니다.

첫번째 이유는 경쟁의 수준이 높아졌고, 돈이라는 요소가 경쟁에 들어옴으로써 그 어려움은 더 높아졌습니다.

둘째는 그가 얻길 원했던 것을 얻지 못한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퀄리티와 스타일의 측면에서 대단히 잘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신은 물론, 팬들은 트로피를 원합니다.아르센은 매우 집중하고 있고 굳게 결심한 상태입니다. 난 그와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있고 그가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만큼의 열정을 여전히 지니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의 관점에서 아르센을 과소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승리하길 원합니다. 난 그의 능력을 믿고 그가 올해 스쿼드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가능하다면 2~3명의 선수를 영입할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난 그가 해내길 바랍니다. 사람들은 그가 이뤄온 것을 잊어버렸습니다.삶에서 누군가를 제거하는 일은 쉬운 일이죠.(벵거가 물러나는것) 하지만 그 다음은요? 어떻게 아르센 벵거의 빈자리를 메울 것인가요? 이것이 보드진 입장에서는 숙제가 될 것이고 절대 쉽지 않을 겁니다. 


난 크론케나 우스마노프를 소개한 것에 후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난 축구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 보았기 때문입니다. 내게는 민감한 화제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네요. 당시에 나는 내가 더 할 일이 있을 거라고 느꼈었습니다.아르센 벵거와 함께 훌륭하게 일을 해왔고 나는 그를 대단히 존경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난 끝내지 못한 업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아르센과 함께 일하던 날들을 그리워하고 있고 후회는 없습니다. 우리는 11년간 특별한 조합을 이루고 있었어요. 아스날로 절대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UEFA 재정적 페어 플레이 룰이라는 것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이는 2년 내에 발효될 것이고 이 룰이 클럽들의 지출을 절감시킬 것입니다.이 룰이 클럽 자신을 살리는 것이라구요? 난 이것이 단지 속도를 늦출 뿐이고 약간의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모든 새로운 룰처럼 이것은 매우 중요하며 존중받아야 합니다.인위적으로 외부에서 돈을 끌어와서 편법이 사용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알다시피 많은 클럽들이 수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런 클럽들에게는 좀더 돈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 룰이 자리잡는다면 클럽들은 자생할 방법을 찾으려고 할 겁니다. 그럴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원문: http://news.bbc.co.uk/sport2/hi/football/14435219.stm

번역 및 출처 : 하이버리(www.highbury.co.kr)  Hungar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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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아르센 벵거와 함께 아스날의 성공시대를 이끌었던 아스날 전 단장 DD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전 트위터의 부분적인 내용이 올라온것만 봤는데 하이버리에 헝가리다님이 전문 번역을 해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

그리고 DD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잘 모르는 분이지만 하이버리내에선 벵거의 영입정책의 불만인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단장으로 평가받는거 같아요. 어쨌든 그 분이 벵거에 대한 인터뷰를 한 내용인데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내용들이기에 퍼와봤어요.


Cesc

etc



Cesc, Please don't go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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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목표의 추가 달성인가 아니면 당연한 업적일까?

전술, Statics

출처: http://aculturedleftfoot.wordpress.com/2011/07/26/arsenal-serial-over-achievers-or-par-for-the-course/

Posted by Yogi's warrior


멍청한 팬들에겐 짐헨더슨 영화같이 들리겠지만 우리의 멍청한 팬들의 클럽에 밖에서 온 성실한 일꾼이 있음을 모르고 있다.


나는 최근에 트위터에서 AST(아스날 서포터즈트러스트) 대변인인 팀 베이트와 논쟁을 벌였다. 우리의 계속된 무관에도 불구하고 내 시각에서는 벵거는 최근 몇년동안 목표를 오버해서 달성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팀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고 벵거의 이적 자금과 주급은 무시한체 당연한 업적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의 주장에 대해 나는 아스날이 최근 몇년동안 아스날에서의 이적시장의 순위가 17위임을 보여줬고 그는 그것을 무시하려고 애썼다. 그럼 무엇이 진실일까? 목표의 추가달성일까? 아니면 이것이 당연한 업적일까?


매트릭스

먼저 완벽하게 성적을 평가하기위해 우리는 챔피언스리그와 컵 포퍼먼스를 변별해야한다. 이러한 작업은 프리미어리그의 업적과 비교해서 개량화하기가 힘든 작업이다.

리그에서의 퍼포먼스는 비교적 쉽게 측정할수있다. 만약 아스날이 100m의 금액을 사용하면서 리그에서 80점의 승점을 얻는다면 그때 1점의 가치는 1.25m(파운드)정도라는걸 알수있다. 만약 맨유가 200m의 금액을 사용하면서 80점을 달성했다면 그때 그들의 승점당 비용은 2.5m이 된다. 이경우 아스날이 더 효율적인 운영을 했다라고 할수 있는것이다.

문제는 컵에대한 가치를 측정하는것이다. 승점에 기반한 시스템과 더불어 컵의 중요성에 따른 포인트를 배분하는게 공정한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는 리그와 동등한 중요성을 지니며 유로파와 FA컵은 그것의 반으로 측정되고 나머지 컵은 또 그것의 반으로 측정했다.

챔스에 경우 리그와의 성과를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해 '우승자'에게 90포인트를 부여했다. 이러한 것을 기반으로 하면 대략 리그 우승자가 성한 총 포인트와 비슷하게 측정할수 있을 것이다. 매 라운드는 그룹스테이지의 실패엔 점수를 부여하지 않으며 2번째 스테이지부터 20포인트씩을 부여했고 두번째 라운드부터 10번째까지라운드를 기반으로 측정했다.

밑에 표가 이러한 각각의 라운드를 점수화 시킨것이다.



경쟁자와 기간.

비교할 팀을 각각 맨유,첼시,맨시,리버풀과 스퍼스를 선택했다. 이에 포함되지 않는 EPL의 다른팀팬들에겐 사과한다. 특히 그들의 이적자금에도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에버튼같은 팀들을 포함시키지않은 것에 대해서- 나는 복잡한 수치처리를 피하기위해 부득이 팀을 제한할수밖에없었다.

6년의 기간을 적용한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 6년동안의 무관에 대해서 벵거가 심한 비난을 받은 기간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6년정도의 데이터가 비교하기엔 딱 적당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자료들

주급데이터는  Football Intelligence에서 가져왔고  그들이 말하길 그들의 데이터는 정확한 구단 회계 자료라고 한다.

이적료는 독일의 웹사이트 TransferMarkt에서 인용했다. 나는 이 자료들이 구단의 회계자료라고 믿진 않는다.  여기엔 에이전트 수수료같은 부과적인 이적자금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각각의 클럽들이 해마다 사용한 금액을 단순하게 비교하기 위해서는 이적자금을 이러한 클럽 퍼포먼스의 정확한 바로메터의 대용으로 쓸수밖에 없다. 이것은 각 클럽들이 다른 회계 기간을 사용하고 있고 때때로 그들의 이적금액을 다음 기간으로 넘긴다 던지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각 클럽의 비교를 어렵게 만들고 데이터를 왜곡하게 한다.


데이타

Fig. 1 Data

해마다의 이적 자금 데이타는 밑에 표로 요약했다:


이에 대한 분석:

맨유는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했고 실질적인 순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아스날은 3번째 포인트를 획득했고 실제 순위는 아슬아슬하게 리버풀보다 위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2번째료 효율적인 비용을 사용했다고 볼수있다. 우리가 포인트당 쓴 금액은 0.88m이다.

첼시와 맨시는 몇몇 트로피를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이적금액의 사용으로 효율적이진 못했다.


차례대로 이적 자금과 포인트 획득 비교, 포인트당 비용, 실제 순위와 넷스펜드에 따른 순위

결론

위 데이터에서 명백하게 유추해볼 수 잇는 결론은 아스날은 그들의 이적 자금에 비해 많은 것을 달성했다라는 것이다.

다른 결론은 위의 포인트 측정은 공정하다는 것이다. 어떤 이가 다른 측정시스템을 사용하길 원할수도 있다. 예를들면 그랜드 프릭스 스코어링 같은것들이다. 이것은 승자에게 25포인트를 부여하고 준우승자에겐 18포인트를 주는 등의 시스템이다. 이것은 1위라는 것은 실제적으로 어떤식으로 매겨지는지를 알수있는데 이 시스템 역시 트로피가 아니라 절대적인 숫자에 의해서 측정된다.


만약 누군가 트로피의 가치를 측정하고 싶다면 밑의 그림은 아스날의 팬들에겐 황량하기 그지없을 것이다. 그들은 2006-2011년동안 하나의 트로피도 획득하지못했다.


이 도표를 보면 우리의 모든 라이벌팀들이 우리를 능가했다.

그러나  일반적인 결론은 우리는 단지 트로피를 얻기위해 볼운했을 뿐이다.  우리가 2007-2008시즌을 3위로 마쳤을때 처럼 말이다. 우리는 스퍼스보다 많은 비용을 사용했고 그들이 가진 하나의 트로피조차 아직 없다. 그러나 승점 비용 메트릭스에서 우리는 맨유보다 훨씬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비록 그들은 우리가 없는 수많은 트로피를 가졌지만 말이다.


첼시와 맨유의 지배

지난 6년동안 첼시는 아스날보다 대략 524m의 금액을 더 사용했고 시즌마다 87m 정도의 금액을 더사용했다고 볼수있다. 맨유 역시 245m의 금액을 더 사용했고 해마다 40.8m 의 금액을 더 썼다. 그리고 이 두클럽이  그 기간동안 18개의 트로피중 13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이러한 수치는 비용과 트로피의 상관관계에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유추해볼수 있다. 그러나 또한 이러한 결론은 누군가 시티의 데이터를 분석하다보면 거짓이라고 볼수도 있다. 특히나 강조하고 싶은건 아스날이나 맨유 첼시같은 좋은 점수를 받는 팀에 비해서 그들의 소비는 각각 다른 감독과 다른 기간에 사용되었지만 그들의 퍼포먼스에 좋은 점수를 부여하긴 힘들다는 것이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은 올까?

이러한 데이타들은 아스날이 그들을 트로피로 이끌 스쿼드에 투자하려면 더 많은 비용을 치뤄야 함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것은 모순이다. 토트넘은 가장 적은 비용을 지불하면서도 하나의 트로피를 얻었다. 그리고 또한 시티는 그들이 어마어마한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토트넘과 동일한 트로피만을 획득했음을 보여준다.

시티의 비용을 트로피 획득에만 맞춘다면 그들의 트로피 획득은 그들의 투자가 어리석다는것을 보여주며 그들의 구단주는 어리석은 투자자임을 보여줄 뿐이다.

여기에 아스날의 무관을 둘러싼 몇몇 논쟁들이 현재까지도 있어왔다. 그러나 시티의 경우에서 본것처럼 트로피획득을 위한 비용은 예외가 존재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벵거는 클럽을 탑4에 꾸준히 유지시켰고 그의 성과를 꾸준히 달성해왔다는 사실이며 나아가 더많은 것들을 기대할수 있을꺼란 것이다.

밝은 미래를 기대하며..




명작론

오해와 진실


하이버리를 여전히 가끔 눈팅중입니다.
무례하게 절을 떠난다라고 말한 중이지만
여전히 그절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혹은 누군가를 향한 견해는 다를지 모르겠으나
서로가 바라는 바가 같기때문입니다.

때때로 제가 그랬던것처럼 논란이 발생하고
그것을 지켜보다보면 피끓는 분노나 피드백을
하고싶은 열망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폭탄을 던지고 나온 제가 어떤 논란에 참견하는건
무례한거같아서 그냥 방관론자가 되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오늘 지리한 벵까 벵빠논쟁속에 
벵거에대한 비판적 견지의 글이지만 괜찮은 인사이트를 제공한
느낌이기에 피드백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차마 하이버리에
글을 남기지 못해서 여기다 써봅니다.
그리고 Magic 버그님의 글을 허락도 없이 가져와서 조금 죄송하네요.


-하이버리 Magic 버그님글-
 


그리고 저의 명작론

 아르센 벵거에 대한 존경은 누군가에겐 성적에 대한 존경일순 있지만
저에겐 아닙니다. 아르센 벵거가 보여준 성적은 축구계의 족적으로
보면 그렇게 커다란 성적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아르센 벵거가 커다란
존경의 대상이 된건 그의 철학,그리고 그 철학이 보여진 작품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형을 쓰는 이유는 누군가에겐 과거만이
그렇게 보일수도 있기에 논란을 피하고 싶어서 입니다.

어쨌든 지금의 아르센을 외부적으로 보면 누군가가 이견을 제시하지
않기에 망가져있는 감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식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르네상스시대의 천재 화가 미켈란젤로의 업적은 대부분 미켈란젤로가
젊은 시절에 성취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르네상스 사조에 속하는
작품들이 이시대에 만들어진 것이구요. 그래서 사실 그의 후반기 삶,
그리고 작품들은 그의 이름에 비해서 대중적으로 조명받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의 후반기 삶은 실패한것일까요? 그러나 그의 후반기 작품
들은 단지 비평가들이 만들어낸 시대적 취향의 희생양일뿐입니다.
그의 후반기 작품들은 르네상스 이전의 양식을 취한것이기에 평가
절하당했을뿐 여전히 미켈란젤로의 천재적 작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외부적 시선에서 이것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평가절하당할 수 있습니다. 우린 그런 시대에 살고 있고 그렇기에 
미켈란젤로의 후반기 작품처럼 아르센의 말년 역시 그렇게 될수도
있습니다.

여기 또 다른 화가가 있습니다. 살아 생전 자신의 작품으로 번 돈은
고작 6달러. 그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민폐덩어리였고 자신의 친구
들에게 괴팍한 미치광이였습니다. 그리고 그가 죽은 후 그의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미술품이 되었습니다. 네 모두가 아는 바로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항상 시대에 강요당하는 삶, 그리고 비교당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기깟 공놀이에도 라이벌에게 비교당하고
축구커뮤니티에선 항상 화살표 놀이가 벌어지는 가운데
우리의 신념은 남들의 잣대에 흔들립니다. 선수를 사지않으면
우승하지 못한다. 클럽은 적자를 내면서 까지 우승을 해야한다.
그리고 이기는 축구가 절대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르센의 팬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가 아스날의 감독이 되고 초창기에 이루어진 커리어는
우리의 라이벌 퍼거슨에 비하면 초라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무링요,그리고 과르디올라같은 젊은 감독들에
비해서도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아르센은 그들이 보여주지
못한 축구, 그리고 축구 이상의 철학을 보여주었기에 그의
팬이 되었고 그런 아스날 팬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아르센 역시 인간이고 그의 잘못된 행동은 때때로 
비판받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르센이 가고 있는 길
자체가 잘못됐다 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물론 팬들중에
우리가 가고있는 길이 잘못됐다라고 생각하는 팬들도 있고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6년은 버려진 6년
으로 보여질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 빈센트 반 고흐의
유일한 지지자가 되어주었던 그의 동생 테오처럼 벵거를
믿어보고 싶습니다. 그가 가는 길이 지금은 평가절하당하고
비웃음 당할수도 있지만 그가 생각했던 방법론,철학들이
축구 역사에서 커다란 족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시대를
앞서간 혹은 잘못된 시스템에 저항한 인물로써 말이죠.
전 그가 돈키호테가 되어서 비웃음을 당하든 그리고 후세에
고흐처럼 인정받든 상관없습니다. 제가 좋으면 되니까요.
그게 제가 아스날을, 아르센이라는 남자를 서포팅하는
유일하게 아는 방법입니다.

끝으로 도스토예프스키의 말을 하나 인용해볼까합니다.

꿈을 밀고 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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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알못

오해와 진실




"벵거 알지도 못하는 것들아 니들이 와서 함 해볼래!!"

스타크래프트 어떤 선수가 했던 말을 그냥 패러디한번해봤어요.


사람들은 잘 모르면서 쉽게 이야기를 해요.
벵거가 돈이 있음에도 안썼다고, 
경험 많은 선수들을 팔아치운다고.

물론 가끔 아쉬운 딜을 하거나 
너무나 안정적인 딜을 지향하는
벵거가 저 역시 얄미울때도 있어요.

그러나 여기선 순전히 몇가지 오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해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아스날에게 장기적인 빅클럽으로 가는 거대한 계획이었어요. 그렇지만 이 계획은 단기적으론 재정적인 부담을 최소화해야했고 그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벵거에게 맡겨졌죠. 벵거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설을 처음에 반대 했었던 이유도 아마 그런 이유일껍니다. 누구나 자신이 희생당하고 욕먹을께 뻔한 일이니까요. 심지어 상황을 모르는 팬들로부터 어떤 비난을 들을지 벵거는 알고 있지 않았을까 해요.
 

 어쨌든 구단을 책임지는 매니져로써 벵거는 아스날이라는 팀을 사랑했기에 그러한 일을 맡았고 -물론 그런 밑바닥엔 이미 쌓인 실적을 통해 장기적으로 감독을 맡을 자신이 있었고 자신이 원하던 팀을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었을꺼에요 -결과적으로 아스날은 6년동안 챔피언스리그권에 턱걸이했고 보드진은 벵거의 이러한 성적에 만족했으나 한때 퍼거슨과 비교되던 감독으로써의 위상,이미지는 실추되는 결과를 낳았죠. 그리고 이제 이것에 대한 평가는 순전히 팬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선수를 팔아서 빚을 갚다?

얼마전 AST(소액주를 가지고있는 아스날 서포터모임)와 가지디스단장의 인터뷰가 있었어요. 그리고 거기서 밝혀진 사실은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설로 생긴 부채때문에 아스날은 소유권과 빚진 자금을 통제하는 법적 규제안에 놓여있고 그속에서 벵거는 통장의 잔고를 실질적으로 + -로 맞춰야 한다는 사실이에요.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선수를 판 금액의  70%는 무조건 선수들의 급료나 이적자금으로 재투자해야한다는 조항이에요.즉 통설적으로 알려진 사실과는 달리 벵거가 선수를 팔아서 빚을 갚는데 썼다라는 사실은 틀린 이야기라는거죠.

 

보드진은 사사로운 이익을 취한다?

보통 영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보드진을 탓하기도 하고 흑자 본 돈들이 전부 보드진들에게 가는 것이 아니냐고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해요. 그래서 6년동안 무관임에도 보드진이 벵거를 짜르지 못하는건 자신들에게 이득을 주기 때문이다라는 마타도어를 사실처럼 믿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 한가지는 아스날은 벵거이후 아직 한번도 주주 배당을 하지 않았고 사사로운 이익을 취한 보드진은 아무도 없다라는 거에요. 물론 저 역시 확실한 투자를 하지않거나 가끔 헛소리로 팬들의 마음을 불쾌하게 하는 보드진이 얄밉긴 하지만 말도안되는 마타도어로 보드진을 까는 일은 없었으면 해요.




주급과 선수 이적금액

현재 축구에도 많은 과학적 데이터와 통계들이 등장했고 성적과 여러가지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하는 자료들이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자료들을 통해서 밝혀진 사실 하나는 선수의 이적금액보다 선수들의 총주급이 그 팀의 성적과 상관관계가 크다는 거에요.

즉 이전부터 통계나 데이터를 신뢰하던 벵거는 아마도 저런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고 통장의 잔고를 맞춰야하는 입장에 놓인 자신에게 유망주정책만이 팀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즉 슈가대디들의 등장으로 가격거품이 더해진 이적 시장에서의 리스크를 줄이고 자신이 자신있는 유망주를 보는 눈과 스카우트망을 통해서 저평가된 선수들을 찾아 그 선수들을 성장시키면서 팀이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려고 했다고 저는 믿고 있어요. 그리고 5-6년간의 긴축재정으로 아스날은 점점 재정적으로 탄탄해지는 팀이 되어가고 있는것도 명백한 사실중의 하나구요.




몇가지 불운,그리고 인간의 심리

그러나 선수의 능력을 파악하는덴 타고난 벵거이긴 했으나 모든걸 예상할 순 없었어요. 거대한 슈가대디를 가진 첼시의 참전은 하필 에미레이츠 건설시기와 맞물려버리면서 갸뜩이나 힘든 시기를 보내던 아스날에게 가혹한 경쟁상대가 되어버렸고 두팀의 위상은 점점 역전되었어요.

 그럼에도 벵거는 선수들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꾸준히 팀을 성장시키는데 노력했고 그 결실은 07-08시기 화려한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했어요. 07-08의 아스날은 유럽언론이나 타팀으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한다' 라는 말을 들을정도로 완성도높은 팀이었다 라는건 뭐 알려진 사실이니까요.


그러나 또 여기서 또 불운이 생겼어요. 선수들의 뎁쓰가 약했던 아스날에게  키플레이어의 어이없는 -충격적인- 부상은 갸뜩이나 분위기를 타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아스날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왔고 결국 무관에 그쳐버렸어요. 그리고 서서히 완성을 향해가던 아스날은 선수들의 욕심, 그리고 그것을 채워줄수없었던 아스날의 상황과 맞물려 또다시 공중분해되고 말았죠. -만약 07-08시기의 전력을 보존할 수 있었다면 리빌딩의 시기가 이렇게 길어지진 않았을 꺼라고 생각해요.-

한편 여기서도 우리가 알아야 할 사실은  벵거는 선수들을 지키고 싶어했지만 아스날이 도저히  맞춰줄수 없는 상황을 선수들이 몰고 갔다라는 점이에요. 훌렙은 언론플레이를 통해 아스날을 흔들었고플라미니는 아스날로선 감당할수 없는 주급을 내밀었으니까요. 그런식으로 성장했던 유망주들이 아스날이 감당할수 없는 조건을 내밀었고 벵거는 그때마다 선수들을 보낼수밖에 없게 됐어요. 

아마 여기서 벵거의 실수라면 어릴때 데리고 왔던 선수들의 팀 로얄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음에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현대 축구에서 팀에 대한 애정보다 돈을 쫓는 행위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이 되어가고 팬들 역시 이를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세상이 됐다고 봐요.

 많은 이들이 슈가대디를 원하고 돈으로 선수를 사오는데 거리낌이 없는데 선수에게만 그걸 강요하는건 넌센스죠.  아무튼 이런 냉혹한 비즈니스세계가 되어버린 축구산업에서 선수들을 지켜내려면 결국 아스날의 재정구조는 더 탄탄해지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현재의 상황

벵거는 올해 계속해서 이런말을 했어요. 아직까지 검증된 선수에게 35m이상의 돈을 지를 여유는 아스날에 없지만 성장한 선수를 지키는데 온갖 노력을 다하겠다고. 아스날의 주급 규모는 어쨌든 저러한 위기속에서도 꾸준히 증가해왔고. 분명 벵거는 주급 규모를 늘리는 것만이 안정적으로 선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그래서 선수들의 영입보다는 주급 규모를 늘리고 유스시설에 대한 투자, 메디컬 센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한편 기존 선수를 지키면서 전력을 안정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생각해요.그리고 이런 벵거의 정책은 한번의 좌절 그리고 지금 또 위기에 직면해있죠. 





아스날의 이적자금

현재 아스날의 재정을 살펴보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 양날의 칼로 작용해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으로 인한 티켓수익은 늘어났지만 에미레이츠 건설당시 어쩔수없이 맺은 스폰서 계약이 상대적으로 
지금은 팀의 이익 증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요. 그래서 현재 단장이나 새로운 구단주인 크론케측에서도 기존의 스폰서 계약을 파기할려는 움직임이고 만약 이게 이뤄진다면 향후 아스날의 수익은 조금더 늘어날 전망이지만 지금 단기적으론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현재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그럼에도 일단 기존에 투자했던 부동산 자금들을 긴급 수혈했고  올해의 이적 예산은 예년보다는 여유가 있을꺼라는 예상이에요. 즉 이번 여름이 아스날의 터닝포인트가 될수 있을꺼라고 보고 벵거 역시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선 활발한 무브먼트를 보일꺼라고 여러차례 밝힌 바 있어요.





팬들의 반응에 대한 아쉬움

6년동안 이어진 무관. 팬들은 분노하고 슬퍼하고 체념해요.그리고 이적시장에 대한 우스갯 소리는 이제 아스날팬들만의 자조가 아닌 아스날이라는 팀에 대한 이미지로 변질 되고 있죠. 그런 상황에서 팬들까지도 저러한 놀림에 자조적으로 동참하는 꼴을 보면 왠지 화가나요  그리고 그런 팬들중에서 아스날의 팀 프라이드 운운하지만 정작 그들이 아스날 팬으로써 아스날 팀에 대한 프라이드를 지켰느냐라는 거죠.

특히나 위에 아스날이 쳐한 상황을 다 알면서도 저런 이야기에 동참하는 팬들을 볼때면 여전히 팀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를 가진 팬들조차 자책하게 만들어요. 다시 말해 우리 애들이 못나서 그래라는 말은  팬들끼리 할 수있는 말이에요. 그렇지만 다른데 가서 너네애들은 왜캐 못났니라고 하는데 얘는 원래 그래라고 말하는 팬들을 보면 이렇게 묻고 싶어요.

"당신이 가진 아스날에 대한 애정은 자신의 프라이드를 위해 존재하는건가요" 



오늘의 뉴스

어제 오늘 또 아스날팬들은 절망에 빠졌어요. 연일 아스날의 키플레이어들이 다른팀으로 옮겨간다는 뉴스가 나오고 그걸 지켜 보는 저도 속으론 슬퍼고 답답해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아직 확정도 안된 사실에 우리 팀 선수들을 이미 팔아버리는고 아스날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느니 하고 벵거를 비난하는건 좀 자제해줬으면 해요.

그렇게 클리쉬를 욕해대고 제발 나가라고 외치던 팬들이 선수가 프리미어리그로 밖에 못가는 상황에서 어쩔수 없이 라이벌 팀에 팔아넘기는 걸 보고 수치고 치욕이라니 비난하는건 현실을 너무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밖에 안보여요. 물론 저 역시 세스크를 헐 값에 팔아넘긴다면 같이 구단에 대해 분노해줄 생각이에요.

  하지만 아직 세스크는 아직 우리의 선수고 여전히 전 벵거가 세스크를 팔지 않으리라 믿어요. 그리고 나스리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이미 그의 태도에 대해 많은  실망을 했고 세스크만 지킬수 있다면 며칠전 
이적 이야기를 하면서도 썼지만 팔아 넘겨도 상관없다라는  입장이에요. 그리고 사실 나스리를 팔꺼라면 맨유보단 맨시티가 나아보여요. 맨시티에선 잉여전력이 될께 뼌하니.

어쨌든 나스리,클리쉬는 팬들사이에서도 이미 팔려도 된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다른 팀팬들이 셀링 클럽 운운하는걸 굳이 들을 필욘 없다라는게 제 생각이에요. 우리에겐 올해 적어도 40m이상의 이적자금이 있고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선수를 파는 자금의 70%는 무조건 선수에 대한 자금으로 사용되야 함을 안다면 오히려 우리에겐 커다란 이적자금이 주어지는 거의 최초의 시기가 될꺼라고 봐요.

 어제 벵거도 인터뷰에서 우리의 7월 이적시장은 활발할꺼라고 이야기했으니까 한번 믿어보죠. 그러고도  8월31일날 아스날에 변화가 없다면 그때가서 실컷 욕을 했으면 해요. 어쨋뜬  지금 아스날은 또 한번의 위기이자 기회를 맞고 있고 그 무엇보다 팬들의 믿음이 중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요.

 "Keep the faith."

어느때보다 이 문구가 절실히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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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벵거 감독이 만든 유인물 (scrap)

아르센벵거에 대한 자료들



원출처는 Dvdprime (작성자는 ax118님)

이 유인물이 아스널 선수들에게 전달이 되는 때는 큰 시합 전입니다. 목적은 동기 부여입니다. 2008년 9월 가디언紙가 입수한 내용입니다.{출처는 'HELLO, FOOTBALL(축구의 모든 것 헬로, 풋볼)'입니다. 저자는 'David Goldblatt'과 'Johnny Acton'. 초보자는 물론이고 마니아를 위해서도 대단히 좋은 책입니다. 축구에 막 관심을 쏟기 시작해 이 스포츠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 이미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 생각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일종의 사전으로 기능할 테니까요} 

우리 팀이 더 강해지려면

경기장 안과 밖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모든 선수는 팀을 위한 결정을 내린다.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는다. 우리 팀의 실력을 믿는다. 언제나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언제나 더 많은 것을 베풀어라. 의사소통에 주의를 집중하라. 스스로에게 요구해라.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며 승리할 각오로 임해라. 정신적으로 강해져야 하며 항상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라. 원정 경기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홈에서 경기하듯이 경기를 해라. 서로 협력해라.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현실에 충실하며 겸손해야 한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팀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특별하므로 서로에게 충실해라.

참고로 '아르센 벵거' 감독의 유형에 대해 이렇게 묘사를 했습니다.

철학자 스타일. - 경기 방법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항상 핵심을 파악하라고 강조한다.





벵거의 축구가 () 보고 싶다.

오해와 진실




2011년 4월 25일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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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스날이 지면서 아스날의 시즌은 끝이 났어요. 여전히 팬 커뮤니티에선 날선 공방들이 오가고 저 역시 짜증이 나고 화가나서  밤새 잠도 못자고 심지어 폭식까지 하게 됐어요. 그놈의 공놀이가 뭔지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지.

 누군가는 벵거의 축구가 (그만) 보고싶어지는 날이었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에겐 벵거의 축구가 (계속) 보고싶다라는 마음이 들게 되는 안타까운 날이었어요. 전 여전히 전세계에서 벵거의 축구만이 제 축구 감상욕을 자극하는 유일 무이한 축구라고 생각하기에...


 그의 팀의 성적때문에 그의 축구를 더이상 보지못하게 될꺼라는 두려움이 엄습하는 날이었다랄까요. 물론 여전히 그가 잘려나갈 일은 없지만 오늘 본 벵거교수님의 안타까운 표정은 그가 스스로 지쳐서 나가떨어지진않을까 하는 우려감이 들정도였어요.

 저에게 가장 큰 고통은 벵거의 축구를 더 이상 보지 못하는 것이기에 이런 상황을 만든 벵거 교수님도 안타깝고 아스날의 재정적 상황을 둘러싼 이해가 없이 벼랑끝으로 내몰기만하는 팬들에게도 야속함을 느껴요. 물론 팬들중에 결과가 가장 중요하며 수비축구를 하면서까지 '우승'을 원하는 팬들도 있겠죠. 그런 이들에게 지금의 벵거는 형편없는 감독인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에겐 여전히 축구도 재밌을수도 있다라고 깨닫게 해준 벵거의 축구만이 유일하게 축구를 보는 이유이고 제가 아스날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그렇기에 만약 더이상 벵거의 축구를 보지못하게 된다라면 더이상 아스날의 서포팅을 할 이유를 못느낄지도 모르겠어요. 물론 세상에 제 맘에 드는 축구를 하는 감독이 벵거뿐일리는 없겠지만요.

 어쨌든 이러한 위기 상황이 오니 도리어 이런 생각이들었어요. 벵거의 축구의 두가지 가치 '이상'과 '미학' 중에 '이상'은 포기해야할 때가 온것이 아닌가하고요. -이상은 재정적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합리적인 영입을 하고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성장시키는것, 미학은 벵거 감독의 공격적인 전술을 의미합니다.-

 전 어디까지나 축구클럽으로써 벵거의 팀을 좋아하는 것이고 그런 이상 그의 축구가 완성된 것을 더 보고싶은게 팬으로써의 심정이 아닐까 해요. 그리고 그의 이상은 멋졌지만 지금같은 거대한 돈잔치가 되어버린 축구판에서 이상을 지키면서까지 아름다운 축구를 한다는게 '신'이 아닌이상 불가능한거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한땐 벵거를 신이라 여겼지만 올해 경기들을 지켜보면서 계속된 불운-운도 계속되면 혹자들은 실력이라고 하죠.-이 겹치면서 이팀에겐 운을 뛰어넘을 클래스가 필요하다라는 결론을 내릴수 밖에 없었어요. 그런 2%부족한 불확실성을 채우기 위해서는 이제 이상을 조금 수정해야하지않는가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어요. 아무튼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진짜 벵거의 축구가 (정말) 보고싶다라는 것이에요. 


교수님의 이런 모습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아요 ㅠ_ㅠ


Ps. 사실 이런 생각을 결정적으로 하게된 계기는 바르샤와의 경기들때문이었어요. 시즌 우승은 제 개인적으론 운이 없어서 놓쳤다 생각하고 현재 스쿼드로도 충분히 할수 있단 생각은 했는데 바르샤 와의 챔스 2시즌을 연속 치루면서 이기는 경기에서마져도 우리팀의 "최선"의 모습으로도 바르샤에게 신승을 거두는것을 보고 이팀의 한계는 여기까지 군하라는 좌절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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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를 비판하기전에 먼저 집어야 할 것들...(scrap)

칼럼 번역,Scrap





출처 하이버리(www.highbury.co.kr) -

 작성자 Nomads님 



이 세상 모든 일은 간단한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인풋이 다르면 아웃풋도 다르다.

당신이 도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일들은

이 원칙이 통용됩니다.

사회생활을 해도 마찬가지죠.

지원은 안되는데 성과물만 거두라면 다들 속으로 욕을 연발합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뛰러 나가죠.

불공정한 시대의 불공정한 경쟁이지만 그것이 현실이고

좋든 싫든 그것을 피하는 길은 은퇴밖에 없으니까요.

항상 사회에서는 냉정하지만 정확한 말이 있습니다.

'싫으면 딴데가' 

'딴데가 그리 좋으면 거기로 가면 될 거 아니야?'

'너도 딴데 가고 싶지만 뭔가 부족한 점이 있으니까 여기 있는거 아냐?

그러니 까라면 까야지'


인간이란건 때때로 놀라운 역량을 발휘해내고

때때로 그것은 구조적인 환경을 이겨내는 힘들을 발휘해내기도 합니다.

뛰어난 개인이 부족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성과를 내는 일들도 있고요.

그러나 더 대상을 확대해보고 긴 시간을 도입해본다면

대체로 성과라는건 투입(노력 + 재능 + 지원)에 비례한다는것을 알게 됩니다.

많이 때려부으면 어떤식으로든 성과가 나기 마련이죠.


그리고 여기 벵거라는 논란의 대상이 있습니다.

부족한 지원, 쇠락한 전통에도 불구하고 팀을 전세계적인 빅클럽으로

만든 감독이죠.

부족한 지원으로 넘치는 지원을 받는 팀과 대등하게 싸워온 것은 

대단한 업적이지만 지난 10시즌간 그런 일들을 이뤄냈으니

이제 대등하게 싸우는게 당연한 줄 아는 팬들도 생겨났죠.

절대적으로 이것은 틀린 얘기입니다.


로만의 등장은 축구판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꿨는데 

그것은 자급자족형 축구 구단이란걸 무너뜨린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수익의 범위내에서 지출을 하고

그 수익의 범위를 넘어서 빚을 지더라도 자산에 비례해서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는 범위의 지출을 한다는게 

프로구단의 기본중의 기본이었고 100여년간 이어져 온 상식이었다면

로만의 등장은 축구구단을 게임으로 만들어 버렸죠.

더이상 구단은 수입과 지출의 균형을 고려하지 않으며 

선수의 부풀려진 몸값 역시 절대적인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특정 포지션의 과포화도 상관없으며 일단 좋은 선수라면 데려오고 보는 일이 생겨났죠.

로만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오직 트로피 뿐이었으니까요.


로만의 등장은 함께 리그에서 경쟁하는 구단들에겐 불공정한 경쟁이 강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로만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치트키를 쓴다고 다른 구단도 따라갈 수는 없으니까요.

따라갈 수 있는 구단은 1등 마케팅으로 위치를 선점하던 맨유밖에 없었을 겁니다.

리버풀이 따라가다 망가졌고 맨유 역시 지난 3시즌간의 눈부신 성공에도 불구하고 
현재 부채 문제로 고전하고 있죠.


그렇기에 로만의 등장이후 스쿼드에 돈을 쓴 순위 3위 이내의 팀만이 트로피를 

차지했다는 지적은 충분히 유의미합니다.

스쿼드에 2억 파운드씩 쓰고 벤치에 1억 파운드씩 앉혀 놓은 팀을 상대로

대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맞서야 하는걸까요?

자본 대 자본의 방식은 애초부터 게임이 안되는 백퍼센트 필패의 길이었습니다.

상대가 사기적인 물량을 갖고 있다면 빌드라도 완전 다르게 가는게

약간이라도 승리할 가능성을 갖게 하는게 아닐까요?

사기적인 물량 앞에 비슷한 방식으로 맞서는건 필패의 길일 뿐입니다.


또 하나, 아스날은 빅클럽입니까?

빅클럽이라면 도대체 어떤 의미에서 빅클럽이라고 하는건가요?

발렌시아가 빅클럽이라고 말할때 그와 같은 의미에서 빅클럽이라고 말하는건가요?

잉글랜드에서는 토튼햄도, 맨시티도 원래부터 빅클럽이라고 했습니다.

과연 그런 의미에서 빅클럽이라고 말하는건가요?

아니면 레알이나 유벤투스를 말할때의 빅클럽이라는 의미로

현재의 아스날을 빅클럽이라고 말하는건가요?


영입이나 벵거에 관한 논쟁이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먼저 드러나는 사실은

아스날의 전통이라는 것이 얼마나 취약한 것이며 

북런던에서조차 토튼햄에게 밀리던 클럽을 전세계적인 인기구단.

전세계의 10개 명문클럽을 꼽자면 그 속에 들어갈 수 있는 구단을 만든게

바로 벵거라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영광의 시절은 1920 - 30년대 허버트 채프먼의 시절에 집중되어 있고

그 이후엔 긴 암흑의 시절을 보내면서 간간히 트로피를 따왔습니다.

토튼햄이나 맨시티를 부르는 것과 마찬가지 의미에서의 

잉글랜드 빅클럽이었지 유럽무대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도 못했고

2차대전 이전 채프먼의 시대를 제외하고 현대축구의 시기로 말한다면

맨유나 리버풀처럼 리그를 도미네이트한 시대도 없었습니다.

뛰어난 점이 있다면 80년간 강등을 당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리그에 잔류했다는것.


벵거 이전 아스날의 시대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

벵거 이전 아스날이 빅클럽이라고 말하는 것은 지금 많은 분들이 당연히 

생각하는 유럽의 명문구단으로써의 빅클럽이라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때는 그냥 잉글랜드의 빅클럽이었을뿐이죠.

벵거와 데인
의 성공 이후 아스날은 본격적으로 유럽무대에서

빅클럽으로써의 위상을 다지기 시작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벵거 이후를 가정할 필요는 없지만 댓글에 종종 등장하니 말해보자면

과연 벵거 이후 감독이 다른 빅클럽처럼 돈을 펑펑 쓸 수 있을까요?

구단주가 바뀌지 않는한 당장은 어려운 일일겁니다.

그럼 그런 상황에서 벵거만한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벵거와 같은 사기적인 능력을 다음 감독에게 또 기대한다는건 무리한 가정이죠.

그럼 이처럼 상대적으로 굳건하지 못한 빅클럽의 위상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성적이 챔스권에서 흔들린다면 추후 전개과정은 어떻게 될까요?

유벤투스나 밀란, 레알이나 바르셀로나가 유로파를 진출하는 일이 있더라도

그 팀의 위상은 전혀 흔들리지 않고 선수들은 선망한다지만

과연 벵거 없는 아스날이 비슷한 정도의 상황에 놓이게 될까요?


벵거의 영입 정책, 스쿼드 운용에 관해서 저 역시 때때로 비판할 때도 있지만

가장 먼저 선행해야 할 것은 지극히 기본적인 사실의 확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팀에 대한 프라이드의 확인이야말로

선수와 서포터즈에게 최우선적인 일이란 것이죠.

어떤 선수건 팀보다 우선할 수 없고 - 이 점은 벵거도 마찬가지입니다 -

팀에 불만족한다면 그 선수는 팀을 떠나야지요.

그 불만족이란게 대화로 해결될 수 있는 불평의 수준이라면 잡고 달래겠지만

팀의 근본에 대한 의문이라면 그 선수는 다른 구단으로 가는게 맞습니다.

구단은 특정한 선수를 위해 맞춰주는 곳도 아니고 그 선수에게 조금도

미안해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가장 기본적으로 구단은 필요하니까 선수를 쓰는 겁니다.

벤트너를 센터백으로 쓰지 않는건 벤트너의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벤트너를 센터백으로 쓰는 것보다 포워드로 쓰는게 팀에게 더 낫기 때문인거고요.


이 세상에는 수많은 팀들이 있고 서포터즈들마다 서포팅의 이유가 다릅니다.

모든 팀이 트로피를 원한다고요? 말도 안되는 거짓말입니다.

어떤 팀들은 진지하게 강등되지 않고 잔류되기 위해서 싸우며

어떤 팀들은 유럽무대에 한번이라도 진출하기 위해서 싸웁니다.

또 어떤 팀들은 챔스에 나가기 위해서 싸우고 있고요..

얼마전 밀란과 비긴 팀의 감독은 세상을 얻은듯 환호하더군요.


세상엔 서포팅의 이유도 많고 서포팅은 자유입니다만 

서포터라면 불평보다는 프라이드가 앞서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제가 80년대 삼성라이온즈의 팬으로 매일 전경기 기록 찾아봤었는데

나중엔 구단하는거 못견뎌서 한국시리즈 우승 못보고 서포팅 그만뒀거든요.


저 역시 비판하는 것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고 아쉬움과 의문도 남지만

최소한 벵거를 비판하는데에 있어서는 먼저 기본적인 팩트의 확인이

전제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논란의 여지가 있기에 나중에 또 쓰겠지만 

스스로 다이너스티를 무너뜨린건 로만에 맞선 벵거의 필연적인 선택이었고

그것은 바로 선제적 리빌딩이었으니까요.

어차피 다음시즌이면 모든건 증명될 일입니다.

과연 벵거가 트로피를 가져올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팀 자체가 충분히 트로피를 가져올만한 팀인지는요...

그리고 이번시즌은 그것을 위한 근사치의 도전과정인거고요.....

벵거는 알고있다-아스날의 전술편 (scrap)

전술, Statics



출처:
http://gravidroom.wordpress.com
아스날이 종종 패배의 순간을 경험할때 마다 벵거의 전술에 대한 비판을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지난시즌 아스날이 맨유와 첼시에게 패배할 때 친구가 한 이야기가 있었는데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지금 이상의 성적을 바란다면 벵거도 변해야 하는거 아닌가’라는 발언은 당분간 철회 안함. <아스날은 맨날 똑같은 짓만하니까 우리한테 깨지져 ‘ㅅ’ ㅗ >라는 말을 할 정도면,뭔가 문제가 있는거고 상황을 구성하는 요소가 달라지면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도 달라져야지.

따라서 이글은 이런 류의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 벵거가 아스날을 맡은 이후 전술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사실 제가 축구를 보는 시각에 있어 아마추어에 지나지 않아 전술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건 몹시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그래도 아스날의 경기들을 심도있게 봐온 사람으로서 이러한 의견도 있다,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아스날의 전술철학 


아스날의 전술에 대해 소개를 하려면 먼저 크라이프와 사키라는 인물이 등장해야 합니다. 이 두사람의 이론은 현재 대부분의 감독을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고 벵거도 마찬가지입니다.두 사람의 이론의 틀을 간략히 소개하면 선수간의 대형을 콤팩트하게 유지하면서 수비라인을 올리고, 높은 수준의 체력으로 압박을 가하면서 기술적인 우위로서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것입니다.

사키는 압박을 통하여 볼을 빼앗고 보다 빠른 전개로 공격을 연결하는 속공에 초점이 있는 반면, 
크라이프는 볼의 간수를 통한 점유율을 극대화하며 지공을 통한 공격방법을 선호하는데, 그러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두사람의 전술 철학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벵거는 초기 집권부터 공격과정에 있어서는 빠른 속공에 초점을 맞추는 사키의 이론에 충실해 왔습니다. 따라서 벵거의 축구 철학의 핵심은 공간의 활용하는 팀 무브먼트와 속도와 운동량에 있으며,특히 빠른 공수전환과 상대진영에서의 패스와 무브를 통한 패너트레이션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집니다.

이러한 전술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선수 구성원 하나하나가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해야 하며, 또한 압박을 위한 높은 수준의 체력과 동시에 높은 전술적 이해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전술을 구사할수 있는 팀은 이러한 선수 구성원을 갖춘 팀에 한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기술적 열세에 있는 팀이라도 압도적인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하는 압박전술이 가능하지만, 한해 50~60경기를 치루어야 하는 장기레이스에는 이 전술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공격지향적 전술이 유효한 까닭은 기본적으로 찬스를 만들어 내는 효율에 있습니다. 위의 철학아래 팀의 전술이 올바르게 기능한다면 찬스의 숫자가 증가하게 되고, 설사 몇 번의 역습을 허용한다 할지라도 찬스 횟수의 우위를 가져갈수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공격 전술은 보는이로 하여금 축구를 보는 즐거움을 제공할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축구를 보는 즐거움에 대한 관점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높은 수준의 수비조직력을 보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러나 확실히 대다수의 사람들은 공격축구를 보는 것을 즐거워합니다. 공격축구의 유려한 패스와 조직적인 움직임은 선수들의 창조성이 구현되기 좋은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창조성이야말로 축구를 보는 궁극적인 즐거움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전술의 약점은 수준 높은 역습능력과 집중력을 가진 팀에게는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아스날과 같은 공격일변도 전술에 대응하는 무링요가 고안해 낸 역습전술의 패턴은, 수준높은 역습의 완성도와 집중력으로 공격축구의 찬스를 만들어내는 효율을 무력화합니다. 특히 아스날의 경우 수비라인을 극단적으로 올리고 속공의 형태를 가져갈 경우 뒷공간을 내줄 수밖에 없고, 빠른 공수전환을 가져갔던 만큼 전환과정에서의 실수는 그 만큼 치명적일수 있기 때문에, 아스날은 이러한 약점을 상쇄하기 위한 방안으로 빠르고 1:1수비가 강한 선수들을 후방해 배치해 왔습니다. 그러나 아스날은 종종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중요한 경기에서 고베를 마셔 왔고, 이렇게 약점이 드러나 경기를 패배할때마다 전술적인 유연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벵거는 최근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하는 융통성을 발휘해왔고, 동시에 벵거가 공격적인 전술의 일관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진화해왔습니다.



part 1. 벵거의 아스날 집권부터 무패우승까지


벵거가 집권할 당시 아스날은 철의 포백을 바탕으로 조직적인 축구로 명성을 떨쳤으나, 당시 아스날은 점수를 짜내고 짜내 지루하게 승리를 챙긴다고 하여, 언론과 타팀팬들에게 boring, boring, Arsenal 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벵거는 빠르게 팀을 변혁시키기보다는 하나하나 착실히 그리고 확실하게 팀을 변화시켰고, 이 수비적인 팀을 자신의 철학 아래 공격적인 팀으로 탈 바꿈시켰는데, 당시 센터백인 아담스나 불드가 전진하는 광경은 서포터들에게 충격적인 일이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벵거가 철의 포백이라는 기반을 가진 팀을 맡게 된것은 행운이라고 볼수도 있습니다. 공격을 선호하는 감독이라 할지라도 팀을 맡고 처음으로 잡아야 할것은 수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벵거는 수비에 일가견 있는 철의 포백이 있었기에 그 과정을 생략하고, 전술적인 마인드 변화를 통해 자신의 공격적 철학을 쉽게 팀에 불어 넣을수 있었습니다. 벵거는 이렇게 롱볼위주의 잉글리쉬 축구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성공적인 데뷔를 한 이래, 맨유와 함께 프리미어리그의 양강을 구축하며 전대미문의 무패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승장구 하던 모습과는 달리 아스날은 유독 유럽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유럽무대에서의 부진에 관하여 당시에는 꽤나 다양한 시각이 존재했는데, 지나치게 공격일변도라던가, 자신감 부족, 혹은 토너먼트에 대처하는 경험부족이라는 비판은 일면 타당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무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아스날이 득점기회를 창출하는 방식에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의 경기들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쓰여질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당시 아스날의 페너트레이션은 상대진영을 강하게 압박하고, 볼을 탈취하여 속공하는 형태를 취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러한 공격의 패턴은 상대의 실수를 공략하는 공격패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경기템포는 상대팀의 실수유발의 횟수를 증가시킬 수밖에 없었고, 강한 피지컬과 스피드로 중무장한 아스날 선수들은 이 역습패턴으로 다이나믹한 골을 양산해 왔습니다. 그런데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토너먼트대회에서 보통의 팀들은, 이러한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이렇게 템포를 최대한 늦추면서 수비라인을 후퇴하는 형태의 수비를 공략하는 방법은, 상대의 실수를 틈타는 공격패턴이 아니라 상대의 수비전술의 약점을 공략하는 창조성이 필요하지만, 당시 아스날의 선수들은 스피드와 피지컬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창조성 방면에 일가견이 있는 베르캄프는 개인적 사유로 유럽무대를 뛸수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챔피언스리그에서 좀처럼 실수를 하지 않는 상대의 높은 수비 조직력을 맞닥트리면, 아스날 선수들은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하며 팀 밸런스가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을 것이고, 또한 챔피언스리그 레벨의 팀들은 완성도 높은 역습기술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았을 것입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최상급의 테크닉을 가진 선수들을 보유했다고 자부했던 아스날이, 테크닉과 패스중심의 스페인리그 팀들에게 유독 약했다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사실입니다.



part 2.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4-4-2의 정점까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던 벵거는 팀 스타일의 변화를 꾀하게 됩니다. 이것은 비에이라의 방출과 파브레가스의 등장이 그 기점이라 할수 있는데, 벵거는 비에이라를 이적시키며 꾀한 당시의 변혁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떤 한 선수에게 들인 모든 노력을 파괴하는 위험을 무릅썼다.” 무패우승의 팀이 피지컬적으로 강인한 동시에 스피디하고 다이나믹한 요소가 있었다면, 후자의 팀은 위의 장점들이 희미해진 대신 보다 창의적이고 유연한 컬러를 가지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거시적으로 보면 팀이 가지고 있는 방향성은 같다고 할수 있으나, 상대의 실수를 공략하는 패턴보다는 점유와 지공을 통한 패턴을 강화한 것이고, 이러한 공격패턴을 강화했다는 것은 득점기회창출에 있어 상대적 능동성을 가지게 된것입니다. 이것은 높은 수비밸런스와 역승능력을 자랑하는 챔피언스리그 팀들을 상대하기 위한 변화의 시도이고, 스타일의 변화에 발 맞추어 벵거는 챔피언스리그를 대처하는 자세에도 변화를 주게 됩니다.

수비라인을 올리고 공격일변도를 꾀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상황에 맞는 전략의 변화가 바로 그것인데, 이러한 변화가 시작되는 시점 아스날은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의 과정을 보면 벵거는 프리미어리그와는 다른 전형과 템포로서 다소 수비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투톱이 아닌 원톱 뒤에서 스피드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을 내린 상태에서 역습을 시도하는 패턴이었는데, 이는 경험이 일천한 급조된 포백을 구성하고도 챔피언스리그 무실점 기록을 경신하는 힘이기도 했습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뿐만 아니라 특히 팽팽한 승부가 예상되는 경기에서는 벵거는 이러한 전술의 융통성을 발휘하고 있으며 특히 피지컬이 좋은 디아비나 벤트너를 측면에 두거나, 활동량이 좋은 에부에 같은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팀의 밸런스를 맞추려는 시도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또한 벵거는 원정에서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두고 홈에서 승부를 내는 전략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경기의 양상이 홈팀의 리그 특성에 따르는 경우가 일반적이기 때문인데, 원정에서는 안정적 경기운영을 통해 상대팀이 가지는 강점을 상쇄하여 변수를 통제하면서, 반면에 홈 경기에서 아스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2차전이 홈경기여 하는 조건이 있지만 벵거는 기본적으로 토너먼트에서 이러한 컨셉을 가지고 있고, 특히 1차전에서는 최대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한 뒤, 2차전에 팀 스피릿을 극대화 하는 것은 벵거의 기본전략입니다. 또한 이러한 기본전략 위에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상황상황에 대처함을 물론입니다.

스타일의 변화가 정점에 다다른 시기는 이전 스타일의 상징이었던 앙리가 떠난 직후 였습니다. 특히 윙백의 오버래핑을 통한 숫적 우위를 확보하면서 중앙지향적 드리블러들이 변수를 창출하는 공간 연계플레이는 당시 높은 전술적 완성도를 자랑하며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기간 아스날이 보여준 모습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유럽 최고수준의 경기력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밀란과의 챔피언리스그 경기는 전술이 완성단계에 다다랐음을 증명한 매우 멋진 경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시즌 후반기 아스날은 부상과 체력 저하가 겹치면서 결과를 내는데는 실패합니다. 또한 부상과 체력저하로 나타나는 이러한 약점은 이후 꾸준히 아스날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part 3. 4-4-2에서 4-3-3 으로.


완성단계에 다다른 것 처럼 보였던 팀은 몇몇 선수가 이탈하면서 밸런스가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플라미니와 흘렙이 떠났고, 로시츠키는 장기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되며 변화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측면에 자리잡은 나스리와 왈콧은 윙백과의 연계에 있어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두 선수는 수비 공헌도의 측면에서 포지셔닝과 수비기술이 전임자들에 미치지 못했으며, 윙백들이 오버래핑으로 생기는 뒷 공간을 특유의 활동량으로 매워온 플라미니의 공백은, 윙백들의 수비부담을 가중시키며 측면 공간 연계 플레이의 실종으로 이어집니다. 핵심 플레이어를 잃은 당시의 아스날은 특유의 아름다운 경기력마저 잃어버린 최악의 모습이었습니다. 이에 벵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르샤빈이라는 드리블러를 스쿼드에 추가하면서, 4-4-2가 아닌 4-3-3 형태의 전술로의 변화를 시도하는데 이 전술의 리듬을 찾는 과정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4-4-2의 신봉자로 여겨지던 벵거가 4-3-3 으로 전환하려는 눈에 보이는 첫 번째 이유는, 당시 드러난 약점을 기존 선수들의 기량향상으로 극복하는데 한계가 있다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연계와 수비에 문제를 드러내던 기존의 선수들에게, 그러한 역할에서 해방된 보다 포워드적인 역할을 맡김으로서, 왈콧이나 아르샤빈에게 드리블을 통한 변수 창출에 주력하는 환경을 만들어 그들의 장점을 부각시키려 한것입니다. 이에 따라 아스날의 윙백들은 4-3-3에서 수비적인 부담을 가지며 경기를 할 수밖에 없지만, 이와 동시에 역할 세분화에 따라 왈콧이나 송과 같은, 미완의 대기였던 유망주들의 전술 적응력을 높여줄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4-3-3으로 변화하며 연계 플레이가 측면에서, 중원에서 이동한것은 지공의 패턴을 늘리겠다는 것이고, 그에 따라 중앙에 위치하는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볼을 지켜내고 관리하는 기술입니다. 나스리가 중앙으로 이동하려는 실험도 그의 드리블이, 변수창출이 보다 볼을 지켜내는데 보다 능하기 때문입니다. 연계가 중요한 것은 반 페르시가 맡고 있는 원톱 자리에 위치하는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며, 지난시즌 아스날의 문제는 반 페르시 부재시 이러한 연계가 매끄럽지 못했다는데 있습니다. 반대로 측면에서는 적극적인 1:1을 시도하며 변수를 꾀하는 것이 주 공격패턴으로 자리 잡습니다. 나스리와 마찬가지로 중앙을 선호하는 로시츠키가 계속 측면에 활용되는것도 그가 변수를 만들어내는 타입의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의 4-3-3은 사냐와 클리쉬 두 윙백에게 수비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고, 벵거는 종종 한쪽 측면에 수비에 도움이 되는 자원을 포진시키기도 합니다.

이렇게 4-3-3으로의 전환은 중원은 연계에 의한 점유, 측면은 변수창출이라는 역할의 세분화하는 변화가 있었고, 이는 곧 빠른 공수전환과정에서의 실수를 연계를 통한 점유로 상쇄하고자하는 의도가 있습니다. 또한 4-3-3으로의 변경의 궁극적 이유는 현 스쿼드에서 가장 이상적인 최후의 전술을 찾기 위함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벵거는 공공연히 팀내 넘버원 유망주 윌셔가 베르캄프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것이라 이야기해 왔습니다. 창의적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성향을 가진 윌셔에게 4-4-2에서는 줄 역할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고, 아마도 변경된 시스템에서 파브레가스가 뛰고 있는 위치를, 장기적으로 윌셔가 물려 받는것이 이 전술의 최종목표일 것입니다. 아스날은 파브레가스에게 그랬던 것처럼 오랜 세월을 사용해온 시스템을 변경하는 도박을 감행했고, 따라서 아스날의 지난시즌은 그러한 최후의 전술을 찾아내는 과도기적인 과정이었다 할수 있습니다. 특히 아스날은 지난시즌 세명의 중앙 미드필더의 대형에도 많은 테스트가 있었습니다.

처음 4-3-3으로 전환했던 경기의 대형은 현재의 바르셀로나의 대형과 흡사했고 당시에는, 나스리와 파브레가스가 전진하고 송이 보좌하는 형태로 전술이 귀결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시즌 초 나스리가 부상을 당하면서 나스리의 자리에서 디아비가 중용되기 시작했고, 디아비는 처음에는 나스리와 비슷한 롤을 부여 받았지만, 차츰 그를 통해 밸런스를 잡아 가는 과정을 거치기 시작합니다. 지난 전반기 토튼햄전에서 벵거가 벤치를 향해 자켓을 집어 던진 일화가 있는데,3:0으로 앞서고 있었던 후반에 냉정한 벵거가 과격한 제스쳐 취했기 때문에, 그 이유가 몹시 궁금하면서도 저는 그 이유를 전혀 추측할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밝혀진바에 따르면 벵거는 디아비에게 내려와서 송과 동일선상을 유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의사소통의 문제였는지 디아비가 계속 전진을 했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화가 났었다 하였고, 또한 당시 점수차를 벌리는 것보다 클린싯을 기록하는것이 더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아스날의 미드필더 대형은 토튼햄 후반처럼 디아비와 송이 동일선상에 있는 전형으로 굳어집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돌이켜보면 흥미롭게도 유로와 월드컵을 연속 제패한 스페인 대표팀의 변화 과정과 흡사한 면을 보여줍니다. 첫 테스트 대형은 유로 2008에서 스페인이 비야의 부상이후 세스크를 활용한 방식에 있어 방향성이 같았고, 또한 송과 세나와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공통요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세나의 노쇠화가 진행되면서 델 보스케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였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스페인은 여전히 자신들의 스타일을 잃지 않으면서 공격축구로 불리기는 했지만, 부스케스와 알론소를 통해 너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했고 그 결과 득점력이 줄어들었습니다. 델 보스케는 토너먼트 대회가 가지는 특성을 감안하여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한 변화를 준것이고, 이러한 융통성을 발휘한것은 다득점으로 상대를 연파한 독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스페인이 특히 부스케스를 중용한것은 벵거가 디아비를 중용한것과 그 의도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페인 대표팀이 우승을 이루어냈다는 것은 아스날에게도 의미를 가질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스타일을 잃지 않고, 융통성을 발휘하면서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part 4. 나아가야 할 길

최근 강팀과의 경기에서 나온 패배를 단순히 전술적인 경직성이라 평하는 것은 일차원적인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경기의 승리와 패배에 있어 전술의 철학은 하나의 요소에 지나지 않으며, 경기의 흐름, 선수들의 정신자세, 행운과 같은 요소가 복합적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요소가 종합되어 한 경기의 전술완성도가 결정되는 것이고 그 완성도의 차이가 승부를 가릅니다. 또한 종종 점유와 공격지향적 전술을 펼치는 팀들을 비판하는 실리축구의 대명사인 무링요조차, 약세에 있는 상대팀이 높은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는 경기에서는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무링요가 가지고 있는 역습득점 패턴 역시 상대의 실수를 공략하는 방법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현재 아스날의 본질적인 문제는 부상으로 인한, 스쿼드의 질적하락에 따른 전술완성도 하락에 있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최근의 패배들은 다소 불운한 측면이 있었고, 특히 부상은 어느정도 운이 작용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물론 종종 발생하게 되는 그러한 불운을 딛고 승리하는 것이 팀으로서의 진정한 힘입니다. 특히 중요한 경기에서 상황상황을 대처하는 그 경험이 아스날의 어린선수들은 아직은 부족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팀은 아직 완성단계에 다다른 팀이 아니며 여전히 성장하며 전진하는 팀이기도 합니다. 지난시즌 스쿼드가 드러낸 약점-경험, 부상, 수비밸런스-을 개선해 나가면서 전술적 완성도를 높여가면서 아스날이 지금까지 가졌던 장점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저는 지금의 아스날이 나아갈 길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 전술적 완성이 언제가 될런지, 또 이번시즌 아스날이 어떤 전형을 들고 나올지 저는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벵거는 일관된 전술적 방향성 위에 팀의 세부적인 전략을 끊임없이 수정하며 진화해 왔고, 이는 벵거가 떠난 이후에도 아스날이라는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기도 합니다. 벵거는 또한 이러한 철학의 바탕 속에서 선수들에게 세세한 전술지시는 하지 않는 감독으로도 유명합니다. 격변하는 경기 흐름에 맞춰 선수들 스스로가 판단하여 상황을 개선해 나가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완성형 팀에 다다른 현재의 바르셀로나가, 순간순간 어떠한 임기응변을 보이며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지 볼수 있습니다. 또한 무패우승 시절의 아스날, 스페인과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들은 전술이 올바르게 기능을 할수만 있다면, 높은 수비밸런스를 자랑하는 팀에게도 찬스의 효율에서 우위를 통해 결과를 낼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이유가 아스날을 비롯한 위의 팀들의 전술 철학을 제가 지지하는 까닭입니다. 따라서 이 방향성은 앞으로의 벵거뿐 아니라 그의 뒤를 이을, 아스날의 감독들도 갖춰야 할 필수 덕목이라 저는 믿습니다.

나의 꿈은 타이틀을 모으는것이 아니라, 가장 완벽한 축구가 그라운드 안에서 5 분만이라도 지속되는 것을 보는것이다. ㅡ Aresene Wenger

벵거의 이러한 발언은 종종 그가 승리의 가치를 폄하하는 로맨티스트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벵거의 완벽한 축구란, 승리를 향한 목표의식을 가진 팀원 하나하나가 팀으로 플레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축구의 철학 아래 완벽한 조직적 밸런스를 가져가면서,  팀의 구성원 하나하나가 능동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러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것은 클럽에 있어 어떠한 정신과도 같은 의미를 지닙니다. 아니 이미 아스날의 축구가 축구계에 가지는 의미는 상상 이상으로 거대한 것이기도 합니다. 벵거는 이렇게 자신의 철학을 새롭지 않으면서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서 선명히 해왔고, 이 아름다운 공격축구라는 철학 아래 자신과 선수들이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길 원하는 것입니다.

물론 벵거가 추구하는 완벽함을 모든 경기에서 가져가는 것은, 또 스포츠의 세계에서 언제나 승리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으로서 가장 중요한것은 후회를 남기지 않을수 있는 경기를 지속하는 것이고 또한 승리 한다는것 그 이상으로 중요한것이 승리를 향해 달려나가는 그 과정의 깊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언제나 이기기만 할수는 없는 스포츠의 세계에서 우리가 관할 할수 있는 영역은 그것뿐이기 때문입니다. 벵거는 이렇게 하나의 팀으로서 불가능한 완벽함을 추구하며,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좁히며 합리적으로 팀을 이끌어 왔고, 그 과정을 바라보며 팀의 고뇌와 열정을 함께 느끼며 제 삶의 깊이를 다질수 있었던 것은,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가질수 있었던 소중한 행운이자 행복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믿습니다. 아스날의 정신으로 머지않아 영광의 순간을 맞이 할수 있을 거라고.


서형욱-아스널 아슨 벵거의 레볼루션 (scrap)

칼럼 번역,Scrap



출처: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worldfootball&ctg=issue&mod=read&issue_id=437&issue_item_id=9012&office_id=260&article_id=0000000151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아스널은 ‘빅4’ 탈락의 1순위 후보자로 꼽혔다. 티에리 앙리와 솔 캠벨의 공백을 메웠던 아데바요르와 콜로 투레가 나란히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고, 수비수 베르마엘렌을 제외하면 이렇다할만한 영입 선수가 없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예측이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개막전에서 에버턴을 분쇄한 뒤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우세한 경기 끝에 석패하는 등 오히려 예년보다 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아스널의 놀라운 질주의 중심에는 아슨 벵거가 있다. 지난 13년 동안 굳건하게 팀을 지킨 이 남자는 5년전 무패 우승의 주역들이 모두 팀을 떠난 지금, 완전히 물갈이된 스쿼드로 또 한 번의 ‘뷰티풀 게임’을 구현하려 한다.

‘지루하디 지루한’ 아스널 (Boring Boring Arsenal)

2003/2004 시즌. 아스널은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사람들은 ‘아름다운 축구’의 품위를 잃지 않은 채 무패 우승을 일궈낸 그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냈다.

사실, 아스널은 오랫동안 지루한 축구의 대명사로 통했다. 대표적인 아스널 팬으로 꼽히는 베스트셀러 작가 닉 혼비가 늘 자조적으로 되뇌이던 과거 아스널 축구의 지루함(Boring, boring, Arsenal)은 지역 라이벌 토트넘이 상대적으로 공격적이며 화려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만들 정도로 유명했다. 사실, 아스널 축구가 지루하다는 주장은 그들의 첫 번째 전성기였던 허버트 채프만 시대(1930년대)에 조금은 다른 의미로 등장한 것이었다. 당시 아스널은 상대에게 점유율을 많이 내주면서도 높은 집중력과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대승을 거두는 일이 잦았다고 한다. 그래서 아스널에 패한 감독들은 “아스널이 지루한 축구를 하는 바람에 이기지 못한 것”이라고 변명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아스널은 다른 팀들의 질시 속에 ‘지루한 팀’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 것이라고.

하지만, 18년 동안 리그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7~80년대 암흑기를 거쳐 수비를 중시하는 조지 그레이엄 시대(1986~1995)를 겪는 동안 아스널에 덧씌워진 ‘지루한 팀’의 이미지는 아스널 팬들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것이 되어버렸다. 아스널이 당시 일본 J리그 감독을 맡고 있던 프랑스인을 감독직에 앉힌 것은 바로 그 때였다.

벵거의 등장 ‘아슨.. 누구?’

프랑스 출신의 감독 아슨 벵거는 당시 낭시와 AS모나코에서 11년간 지휘봉을 잡은 뒤 여러 가지 이유로 일본에 건너가 있었다. 유럽 축구계에서 크게 주목받는 인사가 아니었던 탓에 영국 언론들은 그의 아스널 부임을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런던의 석간 신문 <이브닝 스탠더드>가 큼지막하게 박아 낸 “아슨 누구? (Arsene Who?)”라는 헤드라인은 아스널의 벵거 선임을 비꼰 대표적 사례이자 당시 영국 축구계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유물이다.

1996년 9월, 아슨 벵거가 부임할 당시 아스널은 매우 어수선한 상태였다. 9년 동안 팀을 이끌던 그레이엄이 선수 영입 과정에서 에이전트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로 경질된데다 후임 리오크 감독 체제는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된 뒤 단 한 번도 Top 3 안에 들지 못했던 아스널은 22개팀이 속해 매 시즌 42경기를 치르던 당시 포맷에서 시즌 50골 이상 넣기도 버거워하는 ‘지루한’ 팀으로 전락한 터였다. 스리백 대인마크의 터프한 수비가 가장 믿을만한 구석이었던 아스널은 매 시즌 30골씩 터뜨려주는 이안 라이트의 존재만이 유일하게 기댈 언덕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벵거를 바라보는 영국 축구계의 시선은 싸늘함 그 자체였다. 외국인, 그것도 하필일본 프로팀 감독을 맡고 있던 프랑스인 감독이라니. 이런 남자가 런던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의 위기를 책임질 해결사로 투입되자 모두들 걱정과 시샘이 가득한 눈으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했다. 물론, 아슨 벵거가 무려 10여년을 더 그 곳에 머물며 영국 축구를 개혁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무명 선수에서 유명 감독으로

벵거의 선수 생활은 평범했다. 스트라스부르의 리그 우승 멤버였다는 것 정도가 눈에 띄지만, 그나마 한 시즌에 몇 경기 뛰지도 못했으니 내세울 경력은 아니다. 언젠가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선수 시절을 보내지 못한 것이 이대로 잊혀질 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불러왔다”고 밝힌 벵거는 자신이 선수로 성공할 재목이 아니라는 데에서 찾아온 좌절감을 오히려 자극제로 삼았다. 예나 지금이나 동료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는 데에는 별 관심이 없던 그는 오프 시즌을 이용해 영국 캠브릿지로 3주간 영어 연수를 떠나거나, 평소 관심이 많던 공산주의 체제를 체험하겠다며 헝가리로 여행을 다녀오는 등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행보를 걸으며 미래를 준비했다.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을 준비한 벵거의 방식은 시작부터 독특했다. 특히, 경기장 안팎의 모든 부분을 통제하려드는 벵거의 스타일은 일반적인 기존 감독들의 방식과는 사뭇 달랐다. 은퇴 이후, 스트라스부르 유스팀 코치와 칸느의 수석 코치를 거쳐 처음으로 감독 지휘봉을 잡은 낭시(1984년)에서 그는 선수들의 아내들을 불러 앉힌 채 ‘선수 전용 식단’ 특강을 실시할 정도로 꼼꼼하게 팀을 관리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낭시는 벵거 재임 2년만에 리그 19위를 기록하며 2부 리그로 강등된다. 그러나, 그의 지도력을 높이 산 AS모나코가 손을 내밀었고 벵거는 모나코 부임 1년만에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첫 시즌의 성공은 그의 팀내 입지를 굳혀주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 벵거는 모나코를 7년 더 이끌게 된다. 이 기간, 그는 유리 조르카예프, 티에리 앙리, 조지 웨아 등을 발굴해 그들의 잠재력을 성공적으로 끌어내기도 했다.

자신만의 스타일로 모나코를 이끌던 벵거는 팀내 권력 구조의 개편과 성적 부진이 맞물려 팀을 떠난다. 마르세유의 승부조작 파문으로 어수선하던 프랑스 리그에 환멸을 느낀 벵거는 일본 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의 감독직 제안을 받아들여 아시아로 떠난다. 이 때 벵거는 이후 아스널에서의 성공을 훌륭하게 돕게 되는 보로 프리모락을 수석코치로 동참시킨다. 그 무렵 발렝시엔느 감독직을 내려놓은 프리모락은 ‘승부조작설’의 주역인 마르세유 구단주의 악행에 반기를 들고 분투했지만, 리그 내에서 ‘내부고발자’로 몰리는 분위기 속에 어려움에 처해 있던 터였다. (프리모락과의 의기투합은 벵거의 지도자 철학의 일면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인간의 선한 의지와 성선설을 믿는, 그리고 축구를 빼면 인생에 남는 게 없는다던 벵거 감독의 고백은 자신과 똑같은 철학을 공유한 동지와의 결합, 그리고 그와 10여년을 동고동락하는 진득함으로 이어져 아슨 벵거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하나의 커다란 단초가 된다.)

지친 마음을 달래려 떠난 일본행은 벵거의 지도 철학을 숙성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미 과학적 섭취의 중요성을 알고 있던 벵거는 비만이 적은 일본인들의 체형과 그들의 식단을 보며 무릎을 쳤다고 한다. “내 평생 이렇게 좋은 식단은 본 적이 없었다. 삶은 야채와 밥, 생선… 지방과 당분이 최소화된 식단을 보고 감명받았다.” 하지만, 물론 식이요법이 전부는 아니었다. 벵거는 일본에서 보낸 18개월 동안 낯선 문화 속에서 새로운 기운을 얻었고 국외자의 시선으로 유럽 축구를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되찾게 된다.

모나코에서 전도유망한 감독으로 주목받던 벵거는 일본에서의 경험을 통해 한층 성숙된 지도 철학으로 재무장했다. 영국 언론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으며 아스널에 입성한 벵거는 자신만만한 태도로 침체에 빠져있던 팀을 개혁하기 시작한다.

아슨 벵거 레볼루션 1 – 훈련 체계를 뒤흔들다

하지만, 시작은 쉽지 않았다. 당시 그는 프리미어리그의 유일한 외국인 감독이었다. 요세프 벵글로스(애스턴 빌라/1992년)가 실패하고 떠난 이후 처음 당도한 외국인 감독에게 선수들 역시 큰 신뢰를 보내지 않았다. 게다가, 이 낯선 프랑스인 감독은 이전 감독들이 전혀 시도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팀을 이끌려 했다. 이를테면, 벵거는 선수들에게 오래 달리기를 금지했다. 짧은 거리를 뛰더라도 반드시 공을 가지고 움직이게 했으며 그나마 하루 훈련량은 1시간을 넘지 않았다. 기존 방식과 너무 다른 벵거 스타일 훈련에 몸이 근질근질했던 선수들이 오히려 감독에게 “더 뛰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할 정도였다. 지금은 BBC-TV <매치 오브 더 데이>에서 해설자로 활약 중인 수비수 리 딕슨은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주장이었던 토니 아담스와 함께 감독에게 찾아갈 정도였다. 시즌 개막이 코 앞인데 훈련량이 너무 적어서 걱정이니 더 많이 뛰도록 해달라고 졸랐으니까. 하지만, 감독님은 자기를 믿어달라며 훈련량을 늘리지 않더라”고 술회했다. 그러나, 경기 당일 늦잠자는데 익숙하던 선수들을 아침 8시에 깨워 호텔 로비에서 줄지어 스트레칭을 시키자 불평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툴툴거렸지만, 벵거 부임 이후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이던 1997/1998 시즌이 끝났을 때, 상황은 완전히 바뀌어 있었다. 당시 아스널은 3월까지 1위 맨유에 승점 12점이 뒤져 있었지만 막판 엄청난 속도로 승점을 쌓아올려 맨유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리그 종료 후에 열린 FA컵 결승전에서도 아스널은 뉴캐슬을 2-0으로 누르며 시즌 2관왕을 달성한다.

이 시즌의 성과로 벵거 감독은 자신을 향한 의뭉스런 시선을 온전히 벗겨내는데 성공한다. 오히려 영국 축구계는 벵거가 어떻게 아스널을 수렁에서 구해냈는지 그 비밀을 캐내기 위해 혈안이 되기 시작했다. 당시 아스널의 주전 골키퍼였던 데이비드 시먼은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소집될 때마다 다른 클럽 선수들이 우리 훈련 방식을 꼬치꼬치 캐묻고는 클럽에 돌아가서 그대로 따라 하더라”며 당시 아스널식 훈련법 열풍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만해도 시즌 말미가 되면 경기 막판 체력적 부담을 느껴 실수가 잦았던 게 일반적인 모습이었다. 벵거는 그 무렵 잉글랜드 클럽들이 체계적인 계획 수립없이 과도한 훈련량과 비효율적인 훈련방식을 선수들에게 강요해 체력을 낭비한다고 봤고, 한동안 선수들에게 팀 고유의 훈련법을 외부에 노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물론, 아스널식 훈련법은 벵거의 정책과 무관하게 머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대부분의 클럽들이 도입하게 된다.

아슨 벵거 레볼루션 2 – 식이요법

벵거 감독은 아무렇지 않게 맥주를 마시고 피시 앤 칩스를 즐기던 영국 축구 선수들의 생활 패턴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영국은 대륙 축구 클럽들에 비해 선수단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선수들이 먹는 것에 대해서는 별반 관심이 없었다. 벵거가 부임하기 석달 전에 영국에서 치러진 유로96(유럽축구선수권대회) 기간 동안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단의 식단을 본 프랑스의 한 매체는 토스트, 스파게티, 토마토 수프로 구성된 식단을 보고 “승리(win)를 위한 식단이 아니라 방귀(wind)를 뀌라는 식단”이라고 혹평을 했을 정도였다.

특히, 아스널은 그 중에서도 최악의 수준이었다. ‘훈련 뒤 맥주 한 잔’이 일상화되어 있었고 훈련장에서는 햄버거, 감자튀김 같은 음식이 선수들에게 매일 제공됐다. 벵거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식단에 손을 댔다. 일본에서의 생활은 여기에 큰 도움이 됐다. 그는 이전의 ‘영국식’ 음식을 모두 식단에서 빼고 생선, 파스타, 닭고기, 야채 위주로 메뉴를 재구성했다. 단백질 합성을 방해하는 알코올 섭취를 금했고, 홍차에 설탕도 넣지 못하게 했다. 경기가 끝난 뒤 버스 안에서 하나씩 깨물어먹던 초코바 역시 금지시켰다. 이처럼 강력한 식사조절 방침은 선수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일본에서 온 감독을 아직 신뢰하지 못하던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우린 스니커즈가 먹고 싶다구요~”라는 노래를 합창하기까지 했을 정도. 하지만, 지난 10년간 모든 게 변했고 이제는 대부분의 클럽들이 벵거식 식단을 중심으로 선수들이 먹을 음식을 결정하고 있다.

아슨 벵거 레볼루션 3 – ‘워커홀릭’ 혹은 ‘노블리스 오블리제’

아슨 벵거 감독의 일상은 오로지 축구가 전부다. 경마나 골프 같은 취미는 벵거와 거리가 멀다. 경기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 전 세계 클럽들의 경기를 리뷰하거나 아스널 경기의 약점을 짚어내는 것이 취미라고 할 만큼 축구에 빠져 산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는 “이 일을 30년 동안 하면 미칠 수 밖에 없다. 축구는 30년간 내 삶을 지배했고 그러면 당연히 내 정신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을테니까”라고 자신의 ‘워커홀릭’ 증세를 인정할 정도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한다. 언젠가 한 기자가 “축구에 완전히 미쳤군요”라고 묻자 “세상의 모든 위대한 업적은 정신 나간 사람의 신념에서 비롯된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했다. 어쩌면, 벵거의 이러한 축구 중독증이야말로 아스널의 현재를 있게 한 가장 큰 자산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경기를 보고, 또 어떻게 치러야 하는 지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벵거는 축구의 영향력과 책임감을 늘 강조한다. 선수들에게도 승리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철학을 어릴 때부터 이식하려 애쓴다.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며 또 그렇기 때문에 축구 선수들은 그에 합당한 수준의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축구는 전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스포츠다. 그에 걸맞는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문화적이고 인종적인 문제의 최전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벵거의 말은 아스널 축구가 ‘승리’라는 클럽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뷰티풀 게임’을 추구하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벵거는 자신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긴 팀을 배신하지 않는 것이 자신의 책임이요 의무라며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직 제안을 거절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한다.

아슨 벵거 레볼루션 4 - 메이드 인 아스널

21세기에 들어 벵거는 또 하나의 변혁을 꿈꾼다. 아스널은 거대한 경기장을 신축해 이전할 계획을 세운 뒤 자금의 압박을 받게 된다. 마침 벵거는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의 연이은 실패로 선수 영입 경쟁을 통한 이적료 상승이 극대화되는 현실에 회의를 갖게 된 터였다. 사무엘 에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같은 선수들의 영입을 망설였다가 이들이 대형 스타가 되는 것을 지켜봐야 했던 경험도 가능성있는 어린 선수들을 확보하는 데에 욕심을 내게 한 이유였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벵거 감독은 유소년 정책을 연구하고 전문 스태프를 고용하는 등 이른바 ‘메이드 인아스널’로 선수단을 재구성하는 계획에 천착하게 된다. 점차 다국적화 되어가는 선수단 구성을바라보며, 다양한 출신의 어린 유망주들을 일찌감치 영입해 어릴 때부터 함께 클럽의 문화와 플레이 스타일을 익힌다면 비교적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때부터 벵거는 25세가 넘은 선수들의 영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10대 선수들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세계 곳곳에 스카우트들을 파견해 어린 유망주들을 선별, 영입하게 된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마티유 플라미니, 필립 센데로스, 가엘 클리시 등 아직 1군 무대에 데뷔하지 않았거나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은 선수들을 영입해 장기적인 플랜으로 팀을 재구성해 나갔다. 

베테랑 선수들의 영입을 배제한 이러한 전략은 데니스 베르캄프, 솔 캠벨, 파트릭 비에라, 티에리 앙리, 알렉산더 흘렙, 프레디 륭베리 등 무패 우승 전후로 이른바 ‘벵거볼’을 아름답게 수놓았던 선수들이 팀을 이탈하는 것과 맞물려 아스널을 긴 부진의 늪으로 이끌기에 이른다. 실제로 아스널은 2005년 FA컵 우승 이후 4년 동안 단 하나의 우승컵도 없이 시즌을 흘려 보냈다. 벵거 감독 부임 이후 가장 긴 무관의 시간이다.

진정한 개혁 - 2세대 아스널의 완성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벵거 감독은 아스널 팬들의 비난이 도를 넘었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넉넉치 않은 팀의 재정을 감안해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배려한 운영하다보니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한 데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오프 시즌 동안 진행된 선수 이적 시장에서도 벵거 감독은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일찌감치 수비수 베르마엘렌을 영입하긴 했지만, 문제로 지적되던 최전방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드 쪽에는 결국 아무런 추가 영입도 하지 못했다. 특히, 프랑스 리그 보르도의 샤막 영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펼친 ‘에누리 배틀’마저 실패로 끝나자 아스널 팬들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닌 지경이 되었다.

하지만, 벵거는 원래 그런 남자다. 기다릴 줄 아는 자세와 보수적인 마인드를 겸비한 벵거는 자신이 정한 한도를 넘지 않는 선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수행한다. 보르도와 계약 만료를 1년 남겨둔 샤막에게 과도한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고집은 어찌보면 답답하게 느껴질 정도지만, 여느 팀 감독들보다 큰 권한을 부여받은 자신의 처지를 간과하지 않는 책임감과 자신이 길러낸 스쿼드에 대한 확신으로 새로운 시즌에 몸을 내맡기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그가 지난 몇 년 동안 공들였던 ‘메이드 인 아스널’은 이제 최대의 시험 무대를 앞에 두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벵거볼’의 뷰티풀 게임을 온몸으로 체득한 스무 살 안팎의 선수들은 누구와 맞서도 물러서지 않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또 한 번 리그 정상 도전에 나설 참이다. 아직 모자란 것이 많고 경험도 부족한 선수들이지만, 신경쇠약 직전의 남자 같은 표정으로 자신들의 뒤를 지키고 서 있을 벵거 감독이 있다면 누구도 이 팀을 과소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맨유를 감히(?) ‘안티 풋볼’이라 외치던 벵거 감독은 그렇게 또 한 번의 변혁(revolution)을 우리 앞에 펼쳐보일 것이다.

Alex Fynn이 본 아슨 벵거-His Way (scrap)

칼럼 번역,Scrap



출처: 하이버리(highbury.co.kr)  
Mr. Trophy님 번역

Arsenal:The Making Of A Modern Superclub
Chapter 14 His Way

아슨 벵거의 지금 팀에 관한 놀라운 사실이 있다. 그것은 2007/08 시즌에 우승컵 직전까지 갔다는 사실이 아니라, 비(非) 월드클라스 선수가 많이 있는 라인업으로 이뤄낼 뻔했다는 것이다.  팀의 밸런스를 빠르게 잡은 일은 감독이 이룬 놀라운 성취이며 성공시대의 버팀목이었던 스타들-베르캄프, 비에이라, 앙리-이 빠져나간 빈자리를 잘 메운 것이다. 하지만 밸런스를 찾는 것은 복잡한 일이어서 부상이나 불운이 누적되면 우리에게 없는 것이 여러 면에서 보이게 된다.

요점을 강조하자면 현재 팀에서 03/04시즌의 무패멤버에 포함될 만한 선수가 몇 명이나 될까? 사냐는 확실하고, 파브레가스와 갈라스도 들어가겠고, 클리쉬와 반 페르시도 들어갈 것이다. 그게 전부다. 사냐를 따로 보면 확실한 강점은 없다. 
그리고 틀림없이 그를 선택한 것은 사냐의 월드클라스 위치(아직은 아니지만)보다 로렌이 그나마 약한 요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창조성을 우선시하고 승리는 자연스러운 결과라 믿는 것은 찬양할 만하다. 그러나 트로피를 드는 것은 그 자체로 칭찬받을 일이지만 오랫동안 빠져왔던 면이다. 가격에 대비해서 벵거는 타이틀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그의 고용주들에게 잉글랜드 축구사의 그 누구보다 많은 가치를 제공해 왔다. 트로피를 가져왔던 절대적인 기간 동안 최근에 그는 퍼거슨, 무리뇨, 베니테즈 아래에 있었다. 적어도 정신적으로는 조지 그레이엄의 효력없어진 주문 ”나는 1-0으로 이기는 걸 좋아해(I love one-nil victories)” 가 필요할 것이다. 틀림없이  벵거는 골을 많이 넣고 모든 장소에서 이뤄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아데바요르를 막은 상대가 얼마나 되는가? 그리고 아스날의 미드필드에서 조합해낸 골의 수는 만유의 C.로날도가 혼자서 만들어낸 42골의 절반정도밖에 안된다. 알렉산더 흘렙은 로베르 피레스가 1시즌에 득점한 양을 3시즌만에야 따라잡을 수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많은 선수들을 놓치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으면 양은 충분했을 것이다. 아스날은 후방에 대한 장악력이 떨어져서 중요한 약점을 노출했다. 언제부터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국가대표가 아닌 골키퍼하고 월드클라스에 미달하는 중앙수비가 짝을 맞췄을까?

2008년 1월에 아무도 안 산 대가를 치른 후 벵거는 시즌 종료 담화에서 주요 포지션에서 퀄리티를 더하기 위해 돈을 쓸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불행하게도 다른 약점을  직시할 준비가 되었다는 징조는 없다. 경기에 출장하고 그의 지도를 통해 배운 기술을 써먹을 전망은 있다. 극히 적은 컵 출장은 ‘이것이 챔피언십’이라는 역경에서 얻는 경험을 대체하지 못한다. 임대는 선수와 팀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다. 벵거는 그가 젊은 선수들을 선발시킨다는 약속을 받고 적당한 클럽에 보내는 것을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누가 벵거에게 이렇게 하자고 말할까? Boro Primorac은 확실히 아니다. 그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Pat Rice도 아니다. 매니저라기보다는 어시스턴트이다. 만유, 첼시, 리버풀이나 전직 정상급 감독이 보조하는 역할을 하는 클럽과는 다르게 아스날은 뒤에서 지원하는 역량을 가진 인물이 없다. 이러한 클럽에서 매니저는 그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종종 잘못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벵거는 말한다.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적어도 나는 완벽하지 못해.(I’m not perfect, me least of all) ” 하지만 그가 강력한 2인자를 두고 있다면 더 많이 위임해도 되겠다고 느낄 것이고 그가 좋아하는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아다닐 것이다. 그가 얼마나 많은 대박을 터뜨릴까?

필드 안팎에서 도전받지 않으면 그가 일하는 방식을 바꿀 것 같지는 않다. 때때로 그의 선택과 전술이 의심스럽다고 말해줄 사람이 없으면, 보드진에서도 그에게 구단의 미래를 만들어갈 주요 사안-주된 것은 감독직 승계-에 의견을 내 달라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유형 자산-훈련장과 경기장-에 대한 벵거의 유산은 그 이후에도 생산적인 근로환경을 만들어 줄 기반시설이다. 영속성을 계획하는 절차는 지금 시작되어야 한다. 과거에 그가 떠나는 주제에 대하여 대화가 있었는데, 그가 어떻게 떠나는가가 선수들에게도 유사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지금은 그 두려움이 젊은 팀에게서 아버지를 뺏어가는 것보다 더할 것이다. 보드진은 벵거의 주임무 중 하나가 감독직 승계 후 3년간의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라고 주장해야 한다. 
벵거는 이 주제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을 때 분명히 생각하고 있었다. 이 말이 그의 귀에 들어갔다. “당신이 잉글랜드에서 지낼 시간이 끝나가기 때문에, 당신은 정말로 긴 시간동안 여기에서 ...”
“그래요, 당신은 내가 나가길 바라죠!” 그가 불쑥 말을 꺼냈다.
“아니에요, 나는 당신이 나가는 걸 원하지 않아요. 저는 당신이 나라의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하는 사람이 받았다. “하지만 저는 편견을 갖고 있었죠”
“잘 들어요. 일전에 제가 말했다시피 저는 여기에서 이 팀을 ‘괜찮아. 내가 뭔가를 이뤘어’라고 느낄 만한 위치에 올려놓을 각오로 일하고 있어요. 여기에서 이뤄낸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이 팀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고로 만들고 싶어요. 그 다음에는 보다 나은 다른 이가 이어받는 거죠.”

이 일을 이어받는 사람들은 벵거에게 이 일에 계속 참여해달라고 간곡히 설득해야 할 것이다. 후계자는 벵거를 축구 디렉터-주 임무는 경기 전술을 정하고 젊은 선수들이 배출되는 컨베이어 벨트를 발전시키는 것-로 맞아들임으로써 확실히 이득을 볼 것이다. 그러나 벵거에게 재능있는 축구선수를 찾는 것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벵거가 그들을 같이 일하는 다른 사람들로 변화시키는 걸로 만족할까?

벵거가 새로운 환경에서 머무르게 되면 클럽은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다.  그러나 소유권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는 보드진이 엄격한 개혁을 시작해야 할 동기가 없다. 물론 이상적인 조건에 한정되지만, Rogan Taylor가 리버풀에서 시도한 것이나, FCBar celona(15만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투표로 회장과 보드진을 선출한다.)처럼 멤버 소유의 클럽이 되면 클럽이 잘 뒷받침될 것이다. Arsenal Supporters’ Trust가 그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들만이 진정으로 클럽의 이익에 흥미를 갖지만-현직 보드진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활력이나 Trust 및 외부 세계에서 이용 가능한 자원의 깊이를 상징하지는 못한다. 보류 협정(lockdown agreement)에도 불구하고 보드진은 자신의 재정적 성향과 자유시장 세력에 발이 묶여 있다. 리버풀, 첼시, 만시티는 클럽이 사(私)기업처럼 사고 팔릴 때 때 일어나는 불안정성을 나타내는 예이다. 아스톤 빌라와 미들스브로는 구단주의 적극적인 지지와 자금투입으로 행운을 얻었다.
유사하게 아스날 보드진은 안정성을 획득할 중요성에 대해 칭찬받을 만하다. 벵거 재임기간 동안 위협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잉글랜드 상위 4개 디비전에서  같은 클럽에서 10년 이상 일한 현대 감독 4인-이 외에는 Crewe의 Dario Gradi, 만유의 Alex Fergumson, Hereford의 Graham Turner-에 포함된다. 확실히 재능있는 인물과 일하는 동안, 이 클럽들은 정상과 골짜기를 거쳤지만, 이들이 감독에 신념을 가지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한다. 데이비드 모예스를 지지하는 에버튼 보드진이 주는 교훈이다. 하지만 첼시는 그 반대이다. 아브람 그랜트는 컵 2개를 놓친 작은 실패 때문에 쫓겨났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는 최근 12개월 이내에 첼시에서 아주 많은 돈을 받는 3번째 감독이 되었다.

“아슨은 당신이 게임을 어떻게 진행하는지에 대한 철학이 있다” 약간은 치우쳐 있지만 믿을만한 목격자인 Tony Banfield가 말한다. “그는 꿈 속에 삽니다. 열려있고, 신선하고, 숙성되어있고, 강하고, 빠른 축구를 만들어냅니다. 보기만 해도 아름답죠” 때때로 아스날은 주인공이 되기에는 부족하지만 엔터테인먼트적인 면에서 축구사에 아스날이 기여하는 바를 인정하지 않으면 인색한 일일 것이다. 사람들이 1950년대의 헝가리, 1970년대의 네덜란드, 1980년대의 브라질을 이야기할 때, 이 팀들이 승리하지 못한 월드컵에 대해서 이야기할까? 트로피를 들어올린 팀과 정복자로 불리는 팀을 찬양하고 경의를 표하는 정도가 같은가? 자국에 한해서만 그렇다. 벵거의 아스날도 트로피를 들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에미레이츠에서 치르는 두번째 시즌은 클럽이 허리띠를 졸라맸던 시기에서 벗어나 다시 우승을 노리고 있다는 증거이다. 여러 상황이 다르게 돌아갔다면, 2개의 컵을 먹고 모스크바에서 챔피언스리그도 쉽게 먹을 수 있었다. 이전 시즌은 벵거에게 가장 절망스러웠다. 역대 최고로 젊은 ‘3위’팀은 그 성장통처럼 타이틀에 대한 욕망을 보았고, 3월 초 이후에 트로피가 날아가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선수들의 포텐셜과 아스날이 얻은 수퍼클럽 위치에 기분이 좋아진 벵거는 이 과업을 계속 이행하기 위해 계약을 연장했다. 계속 거르고 바꾼다. 앙리, 륭베리, 로렌이 나가고 사냐, 에두아르도, 라스 디아라가 들어왔다. 아데바요르가 앙리 시대를 재현하는 동안 두 영입은 순전히 성공이었고, 다른 하나는 쉬운 소득이었다.

프리미어 리그 클럽들이 지불하는 선수 봉급이나 이적료가 계속 올라감에도 불구하고-2007/08시즌에 100M 파운드를 가뿐히 넘었다-아스날과 타 클럽들(첼시 제외)은 중계권을 따로 계약해서 돈을 벌고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거대클럽 앞에서 꼼짝 못하고 있다. 그래서 플라미니, 흘렙, 아데바요르가 밀란이나 메스꺼운 클럽의 장바구니에 담겨있다는 얘기가 들렸을 때 이적료가 얼마인지 하는 얘기들이 벵거 측의 의견을 묻어버린 것이다. 벌써 플라미니에게는 돈을 더 주려는 재계약 오퍼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거액의 주급을 받는 것에 유혹된 선수들은 그를 따라 팀을 나가려고 했다. 그러나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서 스타가 될 것이다. 재능을 알아보는 벵거의 안목이 왜 자신을 실망시켜야 하는가? 스카우팅 시스템은 정착되었고 젊은 유망주들은 아스날에 입단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들은 견습 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1군 경기에 나서고 싶어한다. 그 예로 2008년 6월에 카디프 시티에서 영입한 아론 램지를 들 수 있는데 그는 OT 대신 북런던을 선택했다.
“앞으로도 내가 프랑스에서 감독으로 일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고 인정했지만 벵거와 그 부인은 결국에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그는 일을 계속하려고 하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기 원하지 않는다. “나는 살면서 매일마다 일을 너무 많이 해와서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세대를 만들면 당신은 잘할 수 있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클럽에서 일하면 당신은 스페인이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무도 못 본 선수를 찾을 수 있고 지금까지도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 국가대표팀과 함께라면 불가능하지.”그리고 제프 블라터가 그만의 방법을 썼다면 아스날에 적용하기란 더 이상 불가능했을 것이다. 외국인 선수를 5명으로 제한하여 국가대표팀을 발전시키겠다는 그의 ‘6+5’ 제안은 EC(European Commision)에서 애매하게 거부당했지만, 피파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규제가 시작되면 아슨 벵거는 그의 우선 순위를 바꿔서 실력은 떨어지지만 출생 증명서가 확실한 선수들을 영입할 것인가?

아스날을 혁신하는 과정에서, 여기저기서 모방된 그의 방법은 프레미어 리그 전체적으로  기준을 높여왔다. 국내 선수 대신 외국의 재능있는 선수들을 선호하는 것을 정착시키는 면에서는 벵거가 선두주자이다. 잉글랜드 클럽이 더 유명해지고 성공했기 때문에 국가대표팀이 역효과를 맞았다. 고로 유로 2008 프랑스 채널 TF1의 전문가로 나와서 자신은 선수 이적을 시도하는 국가가 하고 있는 노력을 분석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지금 FA도 메이저 대회 조별예선에서 자국대표팀을 통과시킬 영국인 코치를 못 찾고 있다. 그의 스쿼드에 왜 잉글리시가 적은가에 대한 질문을 들을 때면 그는 선수의 여권을 안 본다고 주장하겠지만 그가 포텐셜있는 선수와 직접 사인하러 간다면 선수의 재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그것은 벵거를 잘 뒷받침하는 정책이고, 특히 잉글리시 선수의 가격이 아스날 영입선수를 헐값으로 보이게 만든다면 더더욱 그러한 것이다.

그가 조국에서 더 이상 감독생활을 할 생각이 없다고 했지만, 아마도 그의 다음 일은 고향에서 할 수도 있다. PSG가 데이빗 데인과 벵거를 비난했을 때 벵거는 클럽의 새 회장인 Charles Villeneuve-몇 년간만 머물려고 하는-와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미래에 함께 일하는 역동적인 2인조을 볼지도 모르겠다. 한 명은 CEO로, 다른 한 명은 기술 디렉터나 심지어 회장까지. 몇몇은 시간은 아직 있지만 아스날에서 그 조합을 이루는 게 낫지  않겠냐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가 벵거가 갖고 있는 미래의 신념에 대해 물어볼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그는 2007년 9월에 5번째 계약에 사인하면서 “아스날은 내 일생의 클럽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팀을 성공하게 할 계획을 완전히 자유롭게 실행할 만큼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 그것은 팬들에게 우승컵을 선물하고 선수들을 도와 잠재력을 우승컵으로 바꾸는 것이 제 책임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그는 자신의 방법으로 이룰 것이다. 그는 과업을 끝내면 자신이 전적으로 새로이 만들고 자신의 방법을 통해 근본적으로 바꾼 클럽을 떠날 것이다. 이 근본적인 변화는 잉글랜드 축구사에서 극소수만이 해냈던 것으로 허버트 채프먼을 비롯해 Matt Busby, Bill Nicholson, Bill Shankly, Don Revie, Brian Clough가 포함된다. 하지만 틀림없게도 허버트 채프먼을 제외하고 나면 그 나머지들이 이뤄낸 것은 벵거가 이룬 것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아스날의 경기장이나 훈련 시설의 외형적 변화 이외에도, 그는 클럽의 평판을 확 바꾸어 놓았다. 수비는 허버트 채프먼 시대부터 조지 그레이엄 시대까지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평가받았다. 지금 아스날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까, 만유와 같은 엔터테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아슨 벵거는 클럽을 경제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인지도를 극적으로 상승시켰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가치있는 클럽을 후임자에게 물려줄 것이다. 게다가 빚은 처리하기 쉽고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수익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포식자가 바로 앞에 숨어있다는 우려는 거의 없다. 아스날을 수퍼클럽의 엘리트 구성원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현 보드진은 벵거에게 배팅하여 그를 세계에서 가장 탐내는 감독으로 만든 수준높은 축구를 계속 이뤄야 했다. 그는 보드진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최근의 만남에서 “나는 신이 아니야.”라고 벵거가 농담을 던졌다. “그는 나보다 할 일이 더 많아!”  아마도 그렇겠지만 벵거가 특별한 이유없이 “기적을 행하는 사람”으로 알려지지는 않는다.



아르센 벵거의 generation game (scrap)

아르센벵거에 대한 자료들



출처 : 하이버리 kingkolo님 (www.highbury.co.kr) 

원문 



UEFA 엘리트 코치들의 포럼은 그리 대화가 많이 오가는곳이 아니다, 하지만 그 '엘리트' 코치들도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 받을수가 없다. 이번 달초 스위스의니옹에서 열리었던 포럼의 쉬는 시간 중에는 알렉스 퍼거슨경과 아르센 벵거는 깊은 대화에 빠져있었다. 대화에 끼고싶은 조세 무링요도 끼어들어 그들에게 "세명의 전 라이벌들이 이제는 동료"라고 얘기를 한다. 다른 두명의 표정으로 봤을때 심지어 무링요같은 코치 조차도 끼어들 대화가 아니라고 눈치를 주는듯했다. 역사적으로 둘사이에 있던 팽팽한 긴장감은 최근들어서 줄어들었다, 아마 퍼거슨 벵거만이, 감독직을 가진 사람들중에 비슷한 깃을 걸어오고있는 평가를 받고있기 때문이다. 

무링요에게는 타이틀이 있지만, 타이틀은 감독의 위대함을 판단하는 유일한 평가구가 아니다. 이번 주말 벵거는 아스날 감독이 된지 12주년을 맞는다. 알렉스 퍼거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버지이듯, 벵거도 아스날의 아버지다. 다른 어떤 감독도 이 두명과 같은 유산을 남긴다고 할수 없다. 

연습생으로 만들어진 거너스가 쉐필드 유나이티드를 무너트린 지난 화요일에는 그가 대표하는 모든것을 보여준듯했다. 모형적인 패스워크, 품위있지만 자비가없고, 속도감이 있는 플레이들을 어린이들이 펼치었다. FA유스컵은 롤스 로이스 레저 VS 레트포드 유나이티드를 첫경기로 지난 수요일날 시작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을 키우는 진짜 롤스 로이스는 벌써 나타났다. 

멕시코의 청소년이 주전으로 나온 첫경기를 해트트릭으로 장식하는것은 아스날에서만 볼수있다. 19살인 카를로스 벨라는 이미 아즈텍 로비 파울러 같아 보이며,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고작 21살 뿐이다. 오직 아스날에서만 벌써 "새로운 파브레가스"라는 별명이 나올수있다. 프란 메리다, 바르셀로나에서 데려온 플레이메이커는 그와 비슷하다, 다르다면 왼발이란것뿐. 

벵거가 아스날에 도착했을때는 맨유가 "데이비드 베컴 세대"로 우승한후 몇개월 지났을때다. 벵거는 퍼거슨이 90년대 그랬듯이 자신도 잉글리시 축구를 비슷한 맥락으로 영향을 끼칠수있다고 생각한다. 벵거가 말하길, "전 이번 선수들이 성공할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바뀐게 있다면 사람들의 참을성이 없어졌습니다, '3년동안 무관이니깐 우승해야한다'라는 상황에 놓여져있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판단하길 내버려둡니다. 전 이 방법으로 성공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스날이 어린 선수들로 칼링컵에서 승승장구하는것은 매해 볼수있지만 화요일날 쉐필드유나이티드 상대로한것은 환상적이었다. 화요일날 팀은 너무 어려서 중심 스타중에 한명인 잭 윌셔의 멘토는 19살의 테오 월콧이다. 윌셔가 1군 훈련에 합류했을때 그는 15살이었으며 그는 가장 어린 리그 데뷔경기를 한 선수다. 

벵거를 특별히 기쁘게한 것은 쉐필드경기에 나온 14명 선수중 7명이 영국 선수였단것이었다. "우린 이젠, 놀랍겠지만(surprise-surprise)많은 좋은 잉글리시 유망주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쉐필드 유나이티드 상대로는 주전 4명이 잉글리시였고 그들은 정말 잘했습니다. 항상 더 많은(잉글랜드)선수들을 배출해낼려고했지만, 재능이 언제나 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좋은 선수들을 배출해냈지만 지금 유스팀에는 모든 포지션마다 좋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윌셔는 9살때부터 아스날에 있었으며, 쉐필드전에 나온 게빈 호이트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등장은 유스 성장팀의 총 지휘자인 리암 브레이디의 공이 크다. U18팀을 이끄는 스티브 불드,리저브를 이끄는 닐 벤필드는 어린선수들이 "아스날 방식" 으로 자라날수있게 팀을 이끈다. 하지만 클럽의 성공의 배경에는 재능을 확인하는 능력에 있다. 

많은 유망주들이, 벨라처럼 그리고 그 전에 파브레가스, 데닐손, 월콧처럼 도착 후 바로 1군으로 들어간다. 금요일날 벵거는 기자회견후, 총스타우트인 스티브 라울리와 매주하는 미팅에 참여했다. 거기서 최신의 영입대상들을 점검하며, 세계 곳곳에 펼쳐져있는 23명의 스카우트들이 보러갈 경기를 정한다.(잉글랜드에 7명, 해외에 16명) 

라울리는 금요일날 벨라의 부모님에 클럽 투어를 시켜주었다. 3년전 라울리의 남아메리카 전문 스카우트인 산드로 올란델리가 페루에서 열리는 월드 유스 챔피언에서 전화를 했다. "테레비를 켜보세요" 벨라가 예선전에 나오고 있었다. 라울리는 바로 마이애미를 거쳐서 리마로 가는 비행기티켓을 예약하고 페루로 떠났다. 그가 결승을 보러 도착했을때는 멕시코는 이미 당시 라울리가 관찰하고있던 선수의 팀을 꺽은후 였다, 그 선수는 데닐손이었다.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가 그 대회 골든부트 수상자인 벨라에 관심을 보이자 그는 바로 그의 소속팀인 치바스에 연락을 했고 다음날 거래가 성사가 되었다. 

스카우팅에는 언제나 행운이 큰 역할을 한다. 핫도그를 사려고 줄서있는 올라델리는 벨라사진이 들어가있는 셔츠를 입고있는 남자를 보았다. 다름아닌 그의 아버지였고 관계를 쌓았다. 안그래도 벨라는 아스날에 왔을지도 모른다. 벨라가 말하길 "벵거의(유스 키우는)명성이 저를 아스날로 오게 한 이유입니다." 

지속된 안정성이 성공의 열쇠. 리암 브래이디는 벵거가 온후 계속 자리를 유지했다. 라울리는 아스날 스카우트 역할을 한지 30년째다. 그의 첫 별견은 레이 팔러, 그리고 웨스트햄에서 뛰고있던 11살짜리 센터백, 토니 아담스였다. 벵거와의 첫만남후 벵거가 그에게 한말은 "스티브, 이번주말 테레시나로 가줬으면 좋겠어." 테레시나는 브라질 북쪽에 위치한 도시이면, 리오 데 제나리오에 간후 거기서 5시간 비행기를 한번더 타야하는 곳이었다. 당시 라울리는 휴일에 가본 스페인 이상을 가본적이 없었다. 현재 그는 우주 셔틀보다도 마일리지가 많다. 벵거에게 추천을 하기전에 라울리는 꼭 선수를 직접 봐야한다고한다. 꼼꼼함이 라울리의 대명사다. 

모든 아스날 스카우트들은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다니며, 아스날 세계 선수 테이타 베이스에 접속할 권한을 갖는다. 새 유망주를 발견하면 리포트를 작성한다. 라울리가 마울에 들면, 미래에 있을 경기를 관찰하라고 하고, 그후 다른 스카우트를 보내제2의 의견을 확인한다. 그후 모든게 만족스러우면 라울리가 직접 보러간다.그후 결과에 따라 벵거에게 전달이 된다. 매해 150명의 유망주들이 확인을 받으며, 2~3명이 영입이 된다. 

가끔은 너무 쉽다. "파브레가스같은 경우는, 한 두번 보고 그게 끝입니다. 그것만으로 충분하죠." 라울리가 얘기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형편없는 리그에서 뛸수도 있고, 좋은 팀을 상대할때까지 지켜봐야합니다. 특별한 규칙은 없습니다." 

파브레가스는 라울리의 네트워크에 소속되어있는 프란시스 카기아고에의해 발견되었다. 스카우트들은 선수를 발견하는것만으로 끝이아니다. 형사역할도 해야한다. 선수의 계약 상황은 어떤지, 에이전트가 있는지, 다른 관심있는 팀이 있는지 확인이 되야한다. 또한 선수의 부모님들에게 영향을 끼쳐야한다. 라울리가 스카우트를 볼때 찾는건, "성격,열정,지식,경험" 그리고 "아스날 방식" 에 대한 이해도를 찾는다. 카기아고는 아스날을 위해 뛰었고, 프랑스하고 스위스 스카우트인 자일스 그리망디, 미국하고 멕시코스타우트인 대니 카르바시용, 네달란드의 피터 클라크, 이태리의 토니 밴필드도 마찬가지 입니다.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는 밴필드의 아들인 닐이 담당한다. 

외국 클럽들 - 가장 최근에는 제니트가 스티브 라울리에게 거액의 영입제안을 했다. 아약스의 유스코치가 매경기 라울리가 나타날까봐 두려워하는것에 대해 얘기한다. "첼시나, 바이에르 뮌헨, 밀란 스카우트가 나타나는건 별로 상관안합니다. 하지만 아스날에 big man 이 보이면, 전 유망주를 잃게 생겼다는걸 압니다." 

하지만 가끔은 벵거만이 차이를 만들어낼수있다. 아론 램지는 벵거가 그와 그의 가족을 위해 전용제트기를 보내 스위스로 초대한것으로 인해 맨유를 거절하고 아스날에 왔고, 살라망카에 임대가어있는 노르웨이 센터백 하바드 노르베이트는 30개의 클럽이 그를 쫓고있었다. 벵거가 휴가에서 돌아온날 라울리는 벵거에게 노르트베이트에 대해 얘기를 해주었고 다음날 아침 6시, 벵거는 노르웨이행 비행기에 탑승 후 선수와 가족을 만나러 갔다. 

노르베이트와 브라질 풀백인 페드로 보텔료는 벨라가 취업비자를 받을려고 1년 보낸 살라망카에 가있다. 알렉스 송, 요한 주루, 니클라스 벤트너같은 선수들은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메리다도 잠시 소리에다드에서 시간을 보냈다. 라울리에 따르면 벵거는 자신의 스카우트가 일주일간 선수관찰을 통해 파악할만한것들을 단 한번만 보고 한다고 한다.ㅎㄷㄷ 라울리는 모든 스카우트들이 파브레가스같은 재능을 보면 단번에 알아차릴만한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벵거는 영입된 모든 유망주들을 바로 1군훈련에 투입후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펴본다. 그가 어린 선수들에게 찾는 것들이 무엇일까? "기술적인재능, 민첩성, 그리고 영리합입니다." 

영리함. 벵거는 축구선수들이 4가지 항목을 만족시켜야한다고 믿는다. 2가지는 신체적인것, 나머지 2가지는 영리함, 그리고 멘탈리티. 벵거가 믿기에는 영리한 선수들은 발전 속도가 빠르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줄안다고 믿는다. 라울리는 선수의 심리적인 면을 테스트하는 방식을 스카우팅에 연관시키려고 노력을 하고있다. 라울리의 다음 행선지는 호주하고 아프리카다. 

아르센의 친구이자 콜로투레와 에보우에를 발견한 지안미쉘 지울루는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에 아카데미를 지어놨고 아스날과 파트너쉽을 가지고 있가. 스카우팅을 통한 아스날은 수백억이 아니라 수천억의 돈을 아꼈다. 작년 프리미어리그는 21살 이하의 선수에 £120m를 썼다. 하지만 아스날은 파브레가스를 £700,000에 샀고,카를로스 벨라는 £2.5m였다는 언론 보도와는 다르게 £125,000에 왔으며 1군 경기 50경기를 뛰면 £550,000를 지불해야된다는 옵션이 붙어있다. 

첼시는 60명의 스카우트를 가지고있지만, 파브레가스는 커녕 주루같은 선수도 못찾았다. 리버풀은 30명의 유망주에 £20m를 섰다. 토튼햄은 데이미언 코몰리 벵거와 일했다는 이유로 그를 테크니컬 디렉터로 지정했지만 그는 욜의 해임에 도움만되었고, 라모스는 그의 "발견"들을 대다수 무시한다. 뉴캐슬에는 데니스 와이즈가 테크니컬 티렉터로 임명후 논란이 되었고, 구단주 마이크 에쉴리가 말하길 "아스날 처럼하고싶어서"라고 이유를 밝혔다. 

유니크함은 베낄수없다. 아스날과 다르게 존경받는 시스템들은 그들만의 방식이있다. 리즈, 맨체스터 시티, 미들스보로, 아스톤빌라같이 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랫동안 유망주가 마른 시절이 있었으며, 퍼거슨이 벵거 방식을 따라한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같은 글로벌 유망주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아스날 역시 호날두 영입에 가까웠지만, 유나이티드가 £12.2m를 비드한 후 밀려났다. 

리오넬 메시 또한 "놓친" 선수중 한명이다. 16살 그는 친한 친구인 파브레가스를 따라 가는 것에 대한 생각이 있었지만 취업비자문제 때문에 더이상 진행이 되지않았다. 

아마도 유나이티드, 리버풀, 혹은 첼시에서는 벵거가 세 시즌을 무관으로 보냈다는 걸 용납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그러나 그가 어린 선수들을 계속해서 믿는다면, 우승컵이 저 너머 있다는 것을 벵거는 너무나 굳게 믿었다.그건 퍼거슨도 마찬가지였다. 퍼거슨은 노장들을 떠나보내고 베컴과 그 친구들을 올려썼다.아마 니옹에서는 벵거와 퍼거슨이 함께 그들이 공유하는 가치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왜 하냐고요?" 벵거가 물어본다. "클럽에 오래 있었기때문에 저의 특별한 권한입니다.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지만 문화를 만들고, 플레이 할 방식을 만들어가는것은 제가 떠난후에도 남습니다." 


Arsene I trust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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