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이치료의 워커퍼밋. 그리고 내셔널리즘

선수에 대한 이야기



아스날 공홈의 벵거 인터뷰를 번역한 내용입니다.

Miyaichi granted work permit to play for Club

원문 :http://www.arsenal.com/news/news-archive/miyaichi-granted-work-permit-to-play-for-club

아스날 풋볼클럽은 미야이치료의 워커퍼밋 통과를 환영하며 이를 밝힙니다.

작년 1월 클럽에 들어온 18살의 소년은 1년간의 Feyenoord 클럽에서의 임대생활을 보냈고 클럽은 그가 증명한 실력을 통해 워크퍼밋의 발급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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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이치료의 워크퍼밋 발급 소식을 들은 벵거감독의 말:

"우리는 료군의 워크퍼밋 발급을 매우 환영해요. 이건  클럽에게 거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거와 같은 일이에요. 료군은 아시아 투어, 그리고 독일과 포르투갈에서의 프리시즌을 통해 그의 퍼포먼스를 입증했어요. 료군은 타고난 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좋은 신체 밸런스, 타고난 주력, 그리고 그의 패싱력과 크로스 능력 또한 훌륭해요. 그는 또한 매우 익사이팅한 선수입니다. 그는 페예에노르드에서의 1년동안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고 이번 시즌에 아스날에서 역시 커다란 공헌을 할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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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단지 일본선수라는 점에서 많은 축구 커뮤니티에서 미야이치료에 대한 악플이 넘쳐납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아스날에 대한 비아냥, 그리고 벵거감독에 대한 폭언까지도 서슴치 않는 걸 봅니다. 물론 아스날의 성적이 나빠지고 벵거감독은 이제 놀림감으로 전락한지 오래라 그런 반응에 대해서 화가 나거나 그러진 않아요. 다만 이런 때마다 축구가 내셔널리즘적인 스포츠라는 걸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라고 할까요. 그래서 가끔 아스날이라는 팀을, 벵거 감독을 몰랐다면 제가 이런 축구를 봤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축구라는 스포츠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어요. 가장 큰 이유는 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내셔널리즘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에요. 특히 월드컵은 이런 민족주의를 거대 상업주의 엔터테인먼트와 결합시켜서 성공한 대회죠. 물론 어렸을때 만 해도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서 월드컵을 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국대 축구는 거의 보지 않습니다. 가끔 재능있거나 흥미있는 선수를 응원할 뿐이죠. 전 그래서 예전 한국 축구를 본 이유는 순전히 안정환이라는 선수를 보기위해서 봤답니다.:)

아무튼 저래서 벵거 감독님이 말한 "저는 선수를 볼때 그의 국적을 보지않습니다. 단지 선수의 실력과 자세만을 볼뿐이죠" -("I don't look at the passport of people, I look at their quality and their attitude.") 라는 말을 특히 좋아합니다. 벵거감독은 다른 면에서도 축구 산업에 대한 거대한 반역자이이고 개혁가이지만 특히나 저런 반내셔널리즘에 대한 태도에 반해 팬이 되었어요.

저는 아스날이 자유주의적인 클럽, 코스모폴리탄적인 클럽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에게 아스날이란 클럽은 저런 가치때문에 더더욱 특별합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그런 벵거의 정책 때문에 팀에 대한 충성심이나 팀웍이 무너진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전 전 세계에서 모인 훌륭한 선수들이 함께 팀을 이뤄가고 성장하는 것.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보는것. 이런 이상을 품는 클럽이 하나쯤 있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영국의 아스날 팬들에겐 서운한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요. :)